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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Author: 은지아
송남지는 코끝에 닿는 그의 향기를 탐욕스럽게 들이마셨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그 내음이 마침내 그녀의 호흡 속으로 돌아온 것이다.

눈가에서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

송남지는 입술을 달싹이며 서운한 내색을 비췄다. 오래 떨어져 지낸 탓인지 자신도 모르게 섞여 나오는 응석이었다.

“그래도 제야라고 잊지 않고 돌아왔네요...”

붉어진 눈가와 떨리는 목소리에 슬픔이 서렸다.

하정훈을 향한 그리움이 컸던 만큼 그를 향한 원망도 그만큼이나 깊었던 것이다.

하지만 산더미처럼 쌓였던 불만과 서러움은 그에게 안긴 순간 눈 녹듯 사라졌다.

그저 그가 나타나 준 것만으로도 좋았다.

송남지에게 하정훈의 등장은 세상의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열쇠와도 같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하정훈에게 얼마나 깊이 의지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과거의 윤해진에게조차 이토록 의존한 적은 없었다.

하정훈은 그녀를 품에 안고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남지야, 새해엔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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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93화

    윤해진은 순간적으로 멍해지며 조심스럽게 물었다.“저, 하 대표님... 혹시 저희 전에 뵌 적이 있습니까?”하정훈은 빙긋 웃으며 대답했다.“글쎄요, 기억이 잘 안 나네요. 무슨 문제라도 있습니까?”자신이 핵심을 놓쳤다는 사실을 깨달은 윤해진은 재빨리 화제를 돌려 프로젝트 협력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기흥이 태성보다 이번 프로젝트에 더 적합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인데, 왜 갑자기 마음을 바꾸신 겁니까?”하정훈은 그의 질문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눈앞에 걸린 유화에서 시선을 떼지 못했다. 송남지의 천재적인 재능에 다시 한번

  • 가면을 쓴 남편   제9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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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42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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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용은 누가 봐도 비아냥거리는 투로 말을 이었다.“딱 보니 일밖에 모르는 독종 스타일인데, 평소에 일에만 매달리느라 가족들이랑 사이가 소원해진 거 아닙니까? 지금 이 꼴로 돌봐줄 사람 하나 없는 걸 보니 자업자득이네요.”그 말을 듣는 송남지의 눈빛이 순식간에 흐릿하게 가라앉았다.하정훈과 결혼한 뒤 그녀에게 제1순위 가족은 당연히 하정훈이었지만, 그를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표정은 금세 어두워졌다.“정말 말씀대로 제가 가족 관계를 잘 못 풀었나 봐요.”처음 다쳐서 퇴원하고 다시 입원하는 이 소동 속에서도 그는 고작 한 번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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