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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72화

Author: 은지아
송남지는 코끝에 닿는 그의 향기를 탐욕스럽게 들이마셨다.

그토록 그리워하던 그 내음이 마침내 그녀의 호흡 속으로 돌아온 것이다.

눈가에서 눈물이 소리 없이 흘러내렸다.

송남지는 입술을 달싹이며 서운한 내색을 비췄다. 오래 떨어져 지낸 탓인지 자신도 모르게 섞여 나오는 응석이었다.

“그래도 제야라고 잊지 않고 돌아왔네요...”

붉어진 눈가와 떨리는 목소리에 슬픔이 서렸다.

하정훈을 향한 그리움이 컸던 만큼 그를 향한 원망도 그만큼이나 깊었던 것이다.

하지만 산더미처럼 쌓였던 불만과 서러움은 그에게 안긴 순간 눈 녹듯 사라졌다.

그저 그가 나타나 준 것만으로도 좋았다.

송남지에게 하정훈의 등장은 세상의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해 줄 열쇠와도 같았지만 정작 본인은 자신이 하정훈에게 얼마나 깊이 의지하고 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었다.

심지어 과거의 윤해진에게조차 이토록 의존한 적은 없었다.

하정훈은 그녀를 품에 안고 머리칼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나지막이 속삭였다.

“남지야, 새해엔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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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716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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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715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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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290화

    송남지의 눈에는 방을 가득 채운 선물들이 들어오지 않았다.반면 이미란은 들뜬 목소리로 설명하기 바빴다.“이건 모두 사모님께서 해외에서 어렵게 구해오신 것들이에요. 유명 브랜드는 아닐지 몰라도, 그 가치는 값을 매길 수 없답니다.”송남지는 마음 없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정말 다 예쁘네요.”이미란이 에메랄드 목걸이를 들어 보였다.“한번 착용해 보시겠어요? 작은 사모님의 기품과 무척 잘 어울릴 거예요.”송남지의 모든 신경은 저 멀리 식사 자리로 향해 있었다. 알 수 없는 불안감이 그녀를 사로잡았다.바로 그

  • 가면을 쓴 남편   제28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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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면을 쓴 남편   제316화

    룸 안의 사람들을 훑어보던 그의 밝은 눈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지만 그 미묘한 변화를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오지훈이 손짓하며 그에게 이쪽으로 와서 앉으라고 했다.서정우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하정훈을 맞았다.“하 대표님, 한참 기다렸습니다. 이쪽에 앉으시죠!”서정우는 마치 주인공을 모시듯 일부러 비워둔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켰다.하정훈은 시끄러운 것도, 이런 자리도, 사람들 한가운데 앉는 것도 싫어했다. 그는 오지훈을 힐끗 쳐다봤고 오지훈은 눈치껏 자기 옆자리를 비워주었다.하정훈은 오지훈과 양나정 사이의 공간을 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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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남지의 얼굴은 그의 가슴팍에 파묻혔다.조금 흥분한 듯 쿵쿵거리는 그의 심장 소리를 듣고 있자니, 참 묘한 기분이었다.하정훈이라는 남자의 감정은 평범한 사람과는 분명 달랐다.때로는 알 수 없는 이유로 한없이 고양되었다가 또 어떤 때는 영문 모를 침체에 빠지곤 했다. 송남지는 그의 감정선을 도무지 읽어낼 수가 없었다.서재와 안방은 지척이었고 욕실과는 얇은 벽 하나를 사이에 둔 구조였다.이젤 앞에 앉은 송남지는 안방 욕실에서 흘러나오는 물소리가 아련하게 들을 수 있었다.원래는 하씨 가문 기사의 딸에게 줄 아기 양 유화를 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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