تسجيل الدخول하정훈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었다. 언제나 그녀 곁에서 그녀를 헐뜯는 자들을 향해 날을 세웠다.그 모습에 송남지가 무심코 미소를 흘렸다.하정훈은 그 찰나의 미소에 정신이 아득해지는 기분을 느꼈다.방금 찬물로 세수를 한 탓에 물방울이 머리카락과 뺨에 가늘게 맺혀 있었고 가느다란 머리카락 몇 가닥이 이마 옆에 달라붙어 있었다.그녀의 아름다움은 언제나 이토록 섬세한 부분에서 빛을 발했다.송남지가 눈을 가늘게 뜨며 물었다.“화장실 쓰실 거잖아요? 그럼 통행료는 내실 건가요?”하정훈은 찰나의 욕심을 숨기려 얼른 시선을 거두었다.“글쎄, 일단 말해봐. 낼지 말지는 듣고 나서 결정할 문제니까.”부탁을 해야 하는 처지인 만큼 송남지의 말투가 한결 부드러워졌다.“서경 예술 전시관, 성은 그룹 소유 맞죠?”그녀의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하정훈은 송남지가 요구하는 통행료가 무엇인지 알아차렸다.하정훈이 미간을 살짝 좁혔다.“그런 비주류 사업까지는 내가 관여 안 해.”어른들의 세계에서 이런 말은 사실상 거절이나 다름없었다.하지만 송남지 역시 한 번에 승낙을 받아낼 생각은 애초에 없었다.“그럼... 안 도와주시겠다는 건가요?”하정훈은 확답 대신 되물었다.“통행료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 안 해?”송남지는 어깨를 으쓱했다. 어차피 이건 진짜 목표가 아니었으니까.그녀는 방긋 미소를 지으며 빠르게 말을 이었다.“이게 너무 비싸요? 그럼 다른 거 하죠. 저한테 키스해 주세요. 그럼 비켜드릴게요.”하정훈은 그 말을 듣고 3초간 굳어버렸다. 미간을 한껏 찌푸린 그는 조건반사적으로 몸을 돌려 떠나려 했지만 그 찰나 송남지가 그의 손목을 정확히 낚아챘다.송남지는 그를 보내줄 생각이 없었다.하정훈은 본능적으로 뿌리치려다 혹시라도 그녀가 다칠까 봐 저항을 멈췄다.대신 가라앉은 눈빛으로 그녀를 쏘아보며 기세를 꺾으려 했다.하지만 송남지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오히려 하정훈이 가만히 있자 더 대담해졌다.“설마 이 정도 통행료도 내기 싫은 거예요?”그 말
하지만 생선 살이 입가에 닿기도 전에 치밀어 오르는 구역질을 참을 수 없었다.송남지는 젓가락을 내려놓고 미간을 찌푸린 채 화장실을 향해 달려갔다.갑작스러운 소동에 사람들은 어리둥절한 기색이었다.오지훈이 농담을 던졌다.“하 대표, 요즘 남지 씨가 널 많이 싫어하나 봐? 네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멀쩡했는데, 네가 나타나자마자 속이 안 좋다고 하는 걸 보니 말이야.”하정훈이 어두운 눈빛으로 오지훈을 훑었다.그러자 오지훈은 장난스럽게 최보라의 품속으로 숨어들었다.“자기야, 나 너무 무서워!”최보라는 어이가 없다는 듯 핀잔을 주었다.“너 언제부터 이렇게 가식적이었니...”화장실로 들어간 송남지가 한참이 지나도록 나오지 않자, 하정훈은 아무 말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화장실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워낙 넓은 펜트하우스라 화장실만 해도 여러 군데였다.송남지가 들어간 화장실은 복도 끝까지 걸어가서 코너를 한 번 더 돌아야 나오는 곳이었다.덕분에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 완벽히 차단된 공간이었다.송남지는 세면대 거실 앞에서 수도꼭지를 틀고 찬물을 받아 얼굴에 연신 끼얹었다.시원한 감촉이 닿자 그제야 지독한 비린내가 가시는 듯했고 답답하게 막혔던 가슴도 뻥 뚫리는 기분이었다.깊은숨을 내쉬는 찰나, 문밖에서 하정훈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송남지, 괜찮아?”99%의 무심함 속에 아주 미세한 1%의 걱정이 섞인 목소리였다.송남지는 몸을 돌려 화장실 문을 열고는 무심하고 냉담한 표정으로 서 있는 하정훈을 향해 한쪽 눈썹을 치켜세웠다.“뭐야? 내 걱정이라도 하는 거예요?”하정훈의 눈썹이 꿈틀거렸다.“아니.”“그럼 여기까지 쫓아온 이유는 뭔데요?”송남지는 그의 속을 다 꿰뚫어 보고 있다는 듯 비스듬히 선 채 그를 세밀하게 관찰했다.하정훈은 어깨를 으쓱하며 가벼운 말투로 대답했다.“화장실 좀 쓰려고.”송남지의 입가에 엷은 미소가 번졌다. 사람이 무언가를 숨기려 할 때는 항상 앞뒤가 맞지 않는 변명을 늘어놓기 마련이다.“여기까지 오면서 화장실을
거실 안은 금세 웅성거리기 시작했다.오지훈이 최보라의 귓가에 대고 낮게 속삭였다.“정훈이처럼 고집스럽고 답답한 인간은 진짜 처음 봐.”하정훈의 말과 행동은 송남지와 완전히 선을 긋겠다는 뜻이었지만, 정작 참아야 할 순간에는 참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최보라는 하정훈의 말투를 흉내 내며 작게 읊조렸다.“이사 축하해.”오지훈이 최보라의 코끝을 톡 건드렸다.“왜 이렇게 귀여운 척이야?”곽지민이 적절히 끼어들며 주의를 주었다.“너희 둘, 적당히 좀 해. 사람들 다 있는데 여기서 꼭 이렇게 티를 내야겠어?”오지훈은 개의치 않고 최보라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능청스럽게 대꾸했다.“이건 티 내는 게 아니라, 찐 사랑이거든.”유경태는 그 모습을 보며 질린다는 듯 눈을 흘기며 콧방귀를 뀌었다.반면 송남지는 하정훈이 올 줄은 꿈에도 몰랐기에 다소 얼떨떨한 표정으로 문가로 다가갔다. 그녀는 하정훈의 손에서 케이크를 건네받으며 살짝 미소 지어 보였고 곧 몸을 돌려 그가 들어올 자리를 내주었다.“마침 딱 맞춰 왔네요. 이제 막 밥 식사하려던 참이었거든요.”하정훈은 평소처럼 고고하고 차가운 표정을 유지할 뿐 별다른 감정을 내비치지 않았다.그는 시선을 던져 송남지의 새집을 가볍게 둘러보며 생각했다.‘묵란펜트 주 사장이 일은 제법 깔끔하게 했군.’펜트하우스는 그의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으나, 가구만큼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하정훈이 식탁 쪽으로 걸어와 오지훈을 빤히 응시했다.그의 눈빛에는 은근한 경고가 서려 있었다.곽지민에게는 아주 익숙한 시선이었다.한때 하정훈이 지독할 정도로 자신을 견제하던 시절, 모임 때마다 그가 보내곤 했던 바로 그 눈빛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하정훈이 이대로 상황을 순순히 넘길 리는 만무했다.곽지민은 오지훈에게 ‘너 알아서 잘해봐라'라는 묘한 표정을 지어 보였고 오지훈은 하정훈의 눈을 피하며 딴청을 부렸다.자리에 앉은 하정훈은 식탁 위에 차려진 요리를 보며 눈빛에 짧은 의아함을 내비쳤다.그는 아무 말도 없었지만, 그
오지훈도 뒤늦게 밀려오는 뒷감당의 무게에 겁이 났는지 스스로를 다독였다.“그래도 내 진심은 알아주겠지? 내가 나쁜 마음으로 그런 것도 아니고, 다 두 사람 이어주려고 그런 건데.”한편, 주방에서는 최보라가 송남지를 돕는 척하며 툴툴거리고 있었다.“하정훈은 대체 왜 저러는 거야? 널 무슨 전염병 피하듯 하잖아. 아무리 그래도 저럴 것까지 있나?”가십에 귀를 쫑긋 세우고 있던 민지현이 달궈진 프라이팬에 파와 마늘을 넣으며 슬쩍 물었다.“하 대표님이 관장님을 왜 피하는 거죠?”최보라가 앞뒤 재지 않고 팩트를 날렸다.“남지 옆에 얼마 못 있을까 봐 지레 겁먹은 거죠!”송남지의 날카로운 시선이 꽂히자 보라는 얼른 입을 다물고는 입술을 삐죽이며 눈을 뒤집었다.“됐어, 그 재수 없는 남자 얘기는 관두자.”최보라는 화제를 빠르게 전환했다. 그녀는 민지현의 훌륭한 요리 솜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대박, 민 실장님이랑 같이 사는 남자는 정말 행복하겠어요. 냄새가 정말 예술이에요!”말하면서 최보라는 과장되게 손부채질을 하며 코끝으로 냄새를 실어 날랐다. 음식의 향기를 탐욕스럽게 들이마시는 모습이었다.그러자 민지현이 시원시원하게 대답했다.“꼭 남자여야 할 필요 있나요? 맛있게 드셔주시면 그만이죠. 보라 씨도 제 요리 생각나면 관장님네 집에서 자주 뭉쳐요.”요리들이 하나둘 구색을 갖춰갈 무렵, 민지현이 비장의 카드인 농어 요리를 시작했다.“농어구이는 불 조절이 생명이라...”민지현이 독자적인 레시피를 읊조렸고 최보라는 귀를 기울였다. 하지만 송남지의 미간이 서서히 일그러지는 것을 눈치챈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송남지는 속이 울렁거렸다. 분명 비린내가 심한 생선도 아니고 민지현의 솜씨 덕에 향긋한 냄새만 가득한데 왜 자꾸 코끝에 비린내가 강하게 맴도는지 모를 일이었다.민지현이 오해할까 봐 송남지는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자리를 피했다.공간 탈취제를 뿌려 비릿한 공기를 걷어내고 나서야 송남지는 비로소 제대로 숨을 쉴 수 있었다.최보라가 사람들에게 음
이사한 날, 송남지는 지인들을 초대해 집들이를 열었다.그녀의 시선은 하정훈과 나눈 대화창에 머물러 있었다.초대를 보냈으나 돌아온 건 최근 바빠서 어렵다는 공식적인 답변뿐이었다.연락조차 없던 초창기를 지나, 이제는 철저히 사무적인 거리감만이 남은 대화창이었다.그때 집들이 선물을 들고 활기차게 들어선 최보라가 송남지의 어깨를 감싸 안으며 무심결에 화면을 엿보고 말았다.최보라가 찰나의 정적과 함께 위로의 말을 고르려던 찰나, 송남지가 먼저 입을 열었다.“하정훈이 업무 때문에 바빠서 못 온대. 우리끼리 맛있게 먹자.”곽지민과 유경태가 서로 눈빛을 교환했다. 지인들조차 한자리에 모인 이 마당에 하정훈이 불참한다는 사실이 놀라웠지만 다들 속으로만 생각할 뿐 밖으로 내색하지는 않았다.“내 요리 실력은 영 꽝이라, 오늘 특별히 고수를 한 명 모셨어요. 자, 고수님 등장!”민지현이 쑥스러운 듯 사람들 앞에 나섰다.“요리왕의 정체가 결국 이렇게 밝혀지네요. 가요, 관장님, 주방에서 나 좀 도와줘요. 오늘 식사는 관장님도 공을 들여야죠.”송남지와 민지현이 손을 잡고 주방으로 향했다. 반개방형 주방이었지만 워낙 대형 평수라, 거실에 모인 사람들의 소곤거림은 주방까지 닿지 않았다.거실에서 곽지민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오지훈을 쳐다보며 물었다.“정훈이 요즘 많이 바빠? 왜 안 온대?”유경태도 볼멘소리를 냈다.“나도 어제 수술 끝나고 잠도 제대로 못 잔 채 귀한 휴식 시간 쪼개서 온 건데, 정훈이가 안 오다니...”오지훈은 신비로운 표정을 지으며 대답했다.“정훈이 요즘 콘셉트가 ‘꽈배기 남자’거든. 남지 씨랑 절대 화해 안 하겠다고 단단히 마음먹은 모양이라, 안 오는 게 당연하지.”최보라는 그들의 뒷담화에 끼고 싶지 않다는 듯 몸을 돌려 주방으로 향했다.그녀가 사라지자마자 남은 이들은 작당 모의를 시작했다.“지금 정훈이한테 전화해 보는 거 어때?”세 사람은 의미심장한 눈빛을 주고받더니, 이내 오지훈이 휴대폰을 꺼내 하정훈에게 전화를 걸었다.신호음이
그도 그럴 것이 송남지의 실력은 이미 모두가 인정하는 바였다.회의를 마친 후 민지현은 송남지를 따라 사무실로 향했다.“은지영이 여길 아주 난장판으로 만들어 놨길래 제가 미리 와서 정리 좀 해뒀어요. 예전이랑 똑같을 거예요.”익숙한 공간에 발을 들인 송남지는 뭉클한 마음에 민지현의 얼굴을 비비며 감동을 표했다.“우리 민 실장님은 어쩜 이렇게 이쁜 짓만 골라서 할까?”민지현은 송남지의 마수에서 벗어나 에어컨 바람이 잘 드는 소파에 앉아 시원함을 만끽했다.인형을 꼭 껴안은 그녀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걱정스럽게 물었다.“기획전 준비는 어떻게 할 거예요? 관장님이 돌아오기 전에 업계 거물들이랑 접촉해 봤는데, 다들 예술 전시관 자리가 꽉 찼다느니 하면서 요리조리 피하더라고요.”송남지는 턱을 괸 채 창밖의 강렬한 햇살을 바라보았다. 겨우 5월인데 서경은 벌써부터 달아오르고 있었다.“별로 안 좋은 자리들도 예약하기 힘든 거예요?”그녀가 무심하게 물었다.민지현은 수심 가득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자리 하나 얻기가 하늘의 별 따기예요. 그런데 제가 좀 알아보니까, 작은 갤러리들도 구석 자리 하나씩은 다 받았더라고요. 제 생각엔 아무래도 은지영이 이 바닥 사람들을 죄다 적으로 돌린 탓에, 다들 작정하고 우리를 물 먹이려는 것 같아요. 에휴...”민지현은 길게 한숨을 내쉬며 덧붙였다.“제대로 한판 뒤집어 보려 했는데, 지금 상황으론 쉽지 않겠어요.”송남지는 책상 앞의 컴퓨터를 켜고 무언가를 검색하더니 이내 눈을 반짝였다.“예술 전시관이 성은 그룹 소유였어요?”민지현이 제 머리를 툭 쳤다.“아차! 왜 전시관 조사를 잊고 있었지? 전시관 소유주가 성은 그룹이라면, 이건 식은 죽 먹기 아닌가요?”금방이라도 축배를 들 기세인 민지현을 보며 송남지는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그녀는 민지현을 그윽하게 바라보며 말했다.“그냥 한번 노력해 보겠다는 거지, 꼭 된다는 보장은 없어요.”민지현은 굳건한 신뢰가 담긴 눈빛으로 송남지를 바라보았다.“하 대표
그 말을 들은 하씨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특히 하종현이 혀를 찼다.“저 녀석은 계집애 하나 제대로 못 잡아서 쩔쩔매니, 원. 나 때는 한 달도 안 돼서 오씨 가문의 아가씨를 내 사람으로 만들었는데.”오가은은 그런 하종현을 흘겨보았다.“어휴, 됐네요. 우리 정략결혼 아니었으면 내가 당신한테 시집왔을 것 같아요?”하종현이 능청스럽게 오가은의 어깨를 감쌌다.“과정이 어쨌든 결과는 똑같잖아? 그나저나 둘이 문제없다니, 전용기 띄우라고 할게. 오늘 밤 바로 떠나자고.”오가은은 하종현의 제안을 거절했다.“떠나긴 어딜 떠
아무도 없는 작은 방에 들어서자 윤해진은 본색을 드러냈다.사람들 앞에서 지키던 위선적인 가면을 벗어 던지고 그는 조급하게 그녀에게 손을 뻗으려 했다.송남지는 뒤로 한 걸음 물러섰다.“전 현재 유부녀고 그쪽은 여전히 윤강현이에요. 선 넘는 행동은 하지 마세요.”윤해진의 손이 허공에서 굳었다가 이내 천천히 거두어졌다.그의 눈빛에는 애원이 담겨 있었다.“남지야, 그 남자랑 이혼하고 다시 나한테 돌아와 주면 안 될까?”송남지는 그의 제안을 즉각 거절하는 대신 이전보다 한결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그녀는 깨달은 것이다.아무리
그 말이 끝나자마자 송남지의 몸이 공중으로 떠올랐다.하정훈은 몸을 숙여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아 올렸고 그녀의 키는 하정훈보다 머리 반 개는 더 높아졌다.그녀는 짧은 비명을 지르며 중심을 잡기 위해 하정훈의 목을 끌어안았다.주위에서 드문드문 사람들이 쳐다보자 송남지는 조금 민망해져서 목소리를 낮춰 말했다.“하 대표님,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이 사람, 미친 거 아니야? 너무 이상한데.’송남지는 하정훈의 얼굴에서 이런 표정을 본 적이 거의 없었다.늘 절제하며 웃던 그가 지금은 유난히 활짝, 심지어 거침없이 웃고 있었다
하정훈의 날카로운 눈썹 사이에 짙은 안개가 서렸다.“허상미는 지금 독이 오를 대로 올라있어. 너와 윤해진의 재결합이 이 시점에 알려진다면, 그 여자는 눈이 뒤집혀서 무슨 짓을 할지 몰라.”허상미가 인터넷에 송남지가 자기 남편을 뺏었다고 떠들어대기만 해도 악플러들의 마녀사냥에 송남지는 속수무책으로 당할 터였다.하정훈은 어두운 표정으로 그녀에게 경고했다.“이런 때에 윤해진과 재혼하는 건 좋은 선택이 아니야.”송남지는 눈을 가늘게 뜨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하정훈을 위아래로 훑어보았다.“방금 내가 한 말, 못 들었어요?”하정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