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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화 제이아우라

Author: 릴리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5-06 17:00:18

시향회 후, 본격적인 친목의 시간이 다가왔다. 파티장 내부에는 '러빙유'의 잔향과 최고급 샴페인의 기포가 뒤섞여 기묘하고도 화려한 열기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민수의 팔짱을 낀 채 도진을 흘깃거리던 수진은 서운함이 머리끝까지 차올랐다. 도진은 자신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거물급 인사들에게 연신 머리를 조아리며 사업적 환담을 나누는 데만 열중하고 있었다.

결국 참다못한 수진이 샴페인 잔을 든 채 도진에게 다가갔다. 도진이 인상을 찌푸리며 오지 말라는 듯 고개를 저었지만, 수진은 오히려 턱을 치켜세웠다. 저 멀리서 다른 부인들과 우아하게 대화를 나누는 지수의 시선을 의식한 탓이었다. 수진은 보란 듯이 도진의 곁으로 파고들어 그의 손에 샴페인 잔을 쥐여주었다.

"강 대표님, 오늘 시향 정말 좋았어요. 도진 씨의 감각은 역시 최고예요. 사실… 다음 제품은 저도 조향사로 참여하고 싶네요."

도진은 곁에 있던 파트너의 눈치를 보며 어색하게 웃음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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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잔인한 축복   132화 비상(飛上)의 조건

    강도진이 눈앞의 적자를 메우기 위해 CB 그룹의 명예를 시장 바닥에 사정없이 내던지는 동안, 박진우의 움직임은 지독할 정도로 고요하고 신속했다."대표님, 예상대로 강 대표가 대대적인 할인전을 감행했습니다. 당장 급한 불을 끌 현금은 돌기 시작했겠지만, 시장의 신뢰는 완전히 바닥을 쳤습니다. 백화점 매장 철수설까지 돌면서 오늘만 주가가 또 8% 추가 하락했습니다."진우는 비서가 올린 주가 그래프를 보며 낮게 읊조리듯 실소를 터뜨렸다.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거대한 짐승을 숨죽여 기다리던 하이에나의 잔인한 미소였다."멍청한 새끼. 제 손으로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랐군."보석 브랜드의 생명은 고결함과 희소성이다. 한 번 싸구려 이미지로 낙인찍힌 브랜드는 정재계 VIP들의 폐쇄적인 사교계에서 두 번 다시 살아남을 수 없다. 강도진은 당장의 퇴출과 부도를 면하기 위해, 가문의 미래를 통째로 팔아치운 꼴이었다.진우가 서늘하게 명령했다."돌아다니는 CB의 유통 주식, 그리고 사외이사들이 겁을 먹고 던지는 투매 물량까지 단 한 주도 남기지 말고 긁어모아. 강도진이 제 발밑의 땅이 꺼지는 걸 눈치챘을 때는, 이미 내 허락 없이는 숨도 못 쉬는 상태여야 하니까.""네, 알겠습니다."진우는 등받이에 깊숙이 몸을 기댄 채 차가운 눈빛으로 창밖을 응시했다. 한수진이 온갖 악행을 저지르며 바라보던 도진의 화려한 성은, 이미 밑바닥부터 진우의 거대한 자금력에 잠식당하고 있었다.같은 시각, A국 패션계와 상류층의 시선은 완전히 다른 곳을 향해 있었다. CB의 처참한 타락을 비웃듯, 제이아우라는 보석 시장의 완벽한 세대교체를 선언하며 무서운 기세로 비상하고 있었다.지수가 선택한 전략은 철저한 '투트랙(Two-Track)'이었다.디자이너 유진의 독창적인 감각이 돋보이는 ‘hope’ 라인이 합리적인 가격과

  • 가장 잔인한 축복   131화 무너지는 성벽

    수진이 제 욕망에 눈이 멀어 있는 사정은 강도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수진이 알지 못하는 것이 있었다. 개인사의 추악한 스캔들이 사교계를 뒤흔든 것은 시작에 불과했다는 것을. 진짜 치명적인 맹독은 강도진이 가장 자신만만해하던 CB 그룹의 심장부를 향해 무서운 속도로 흘러들고 있었다.시작은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불거진 '안젤라이트 원석 크랙' 이슈였다. 처음엔 그저 몇몇 까다로운 소비자의 불만 제기 정도로 치부하려 했으나, 여론의 흐름은 도진의 예상보다 훨씬 험악했다. 가뜩이나 대표의 불륜과 가짜 임신 스캔들로 CB라는 브랜드 자체에 극도의 거부감을 느끼던 소비자들이 단체로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A국 소비자 규제당국에 CB를 상대로 한 단체 고발장과 전수조사 청원이 접수되었습니다!"비서의 다급한 보고에 도진은 집무실에서 연신 담배를 비벼 껐다. 재떨이에는 이미 장초들이 수두룩하게 쌓여 있었다."규제당국? 고작 보석 표면에 실금 좀 간 걸로 국가 기관이 움직인다는 게 말이 돼?!""그게…… 고발 건수가 이미 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당국에서도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오늘 오전, CB의 물류창고와 제조 공장에 대한 엄격한 전수조사에 착수하겠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도진의 미간이 거칠게 좁아졌다. 불길한 예감은 단 한 치도 틀리지 않았다.A국 규제당국의 칼날은 매서웠고, 조사 결과는 순식간에 CB의 숨통을 조여왔다. 결함의 근본적인 원인은 후처리 공정 이전에, 원석 공급처인 '루체른'에 있었다. 루체른 측이 안젤라이트 원석 자체의 치명적인 경도 결함을 명확히 인지하고도, 자신들의 마진을 남기기 위해 CB 측에 아무런 고지도 없이 결함 가득한 날림 물량을 넘겨버린 것이 당국의 전수조사로 명백히 밝혀진 것이다."루체른 이 개새끼들이…… 우리를 감히 기만해?!"

  • 가장 잔인한 축복   130화 내 아이들의 눈물

    다음 날 저녁.A국 전역에 풀린 CB 그룹의 주가 동향을 날카롭게 살피던 박진우는 현수와 현지의 보모로부터 다급하게 걸려 온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보모의 목소리는 사시나무 떨듯 사정없이 흔들리고 있었다."대, 대표님…… 큰일 났습니다. 아이들이…… 현수와 현지가 사라졌습니다!""……뭐라고요?"순간 진우는 머리를 둔기로 얻어맞은 듯 눈앞이 캄캄해졌다. 심장이 바닥으로 쿵 떨어져 내리는 충격에 숨이 턱 막혔다."아이들 엄마는요? 한수진은 지금 어디 있습니까!""사, 사모님께서는 현재 연락이 전혀 되지 않습니다. 전날 무슨 일인지 집안 물건을 집어던지며 크게 소리를 지르시고는 밤늦게 집을 나가셨는데…… 그 이후로 지금까지 아무런 소식도 없습니다."진우는 이가 갈렸다. 제 욕망에 눈이 멀어 아이들을 방치한 수진에 대한 분노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 진우는 떨리는 손을 움켜잡으며 아이들이 다니는 로얄 유치원에 즉각 연락을 취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들었다.전날 약혼식장에서 터진 강도진의 무정자증 진단서와 수진의 불륜 스캔들이 이미 학부모 커뮤니티를 통해 아이들에게까지 고스란히 전해진 상태였다. 현수와 현지는 유치원에서 '불륜녀의 자식', '엄마가 가짜 임신을 했다'라며 아이들에게 잔인한 놀림을 당했다. 게다가 콧대 높은 학부모들은 유치원 측에 '추악한 불륜녀의 아이들과 우리 아이들을 한 공간에 둘 수 없으니 당장 내보내라'며 입학 취소 민원을 폭주시키기까지 했다는 것이다.그 어린것들이 감당하기에는 너무도 잔인하고 무거운 폭력이었다.진우는 당장 RV의 보안 팀원들에게 연락을 취했다."지금 당장 로얄 유치원 주변 인근 CCTV와 포스트 빌리지 동선을 확인해. 수단 방법 가리지 말

  • 가장 잔인한 축복   129화 거품의 대가

    약혼식 겸 베이비샤워가 열렸던 연회장은 그야말로 ‘초토화’라는 단어 외에는 설명할 길이 없었다.A국 유통 대기업의 서 대표가 구급차에 실려 나간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대형 스크린에 박제되었던 강도진의 무정자증 진단서는 그야말로 핵폭탄급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A국의 자극적인 타블로이드 찌라시는 물론이고, 상류층의 폐쇄적인 비밀 커뮤니티는 온통 CB 그룹의 해괴한 스캔들로 마비되었다.[CB 강도진 대표, 난임 진단 숨기고 불륜녀와 베이비샤워? 뱃속 아이의 진짜 아버지는 누구인가.]자극적인 헤드라인이 온 인터넷을 도배한 그 시각, 가장 먼저 뒤집어진 곳은 다름 아닌 도진의 본가였다."이게 무슨 소리냐! 이게 대체 무슨 해괴망측한 소리야?!"도진의 어머니인 김미자 여사는 거실 소파에 주저앉아 호흡곤란을 일으키고 있었다. 과거 지수를 향해 '애도 못 낳는 씨 없는 박', '가문을 끊어먹을 불임녀'라며 온갖 입에 담지 못할 폭언과 천대를 퍼부었던 김미자였다. 그런데 정작 씨가 없는 쪽이 제 금쪽같은 아들이었다니.옆에 있던 부친 강수한 역시 굳은 얼굴로 연신 담배만 태우며 벼락같은 한숨을 내쉬었다. 가문의 명예를 목숨보다 아끼는 강수한에게 이번 A국 사교계의 스캔들은 평생 쌓아 올린 명성에 먹칠을 한 수준이었다."강도진이 무정자증에 준하는 상태인데…… 한수진 그 불륜녀 배 속에 든 게 우리 피붙이가 아니라고?! 내가, 내가 남의 집 자식새끼한테 가문의 돈을 쏟아부었단 말이냐!!"김미자는 핏대를 세우며 거품을 물고 쓰러질 듯 악을 썼다. 당장 한수진의 머리채를 뽑아버리겠다며 날뛰는 김미자를 비서들과 강수한이 차갑게 뜯어말렸다. 당장 배를 갈라서라도 친자 확인을 하라며 실성한 듯 부르짖는 어머니를 향해, 초췌해진 얼굴의 도진이 얼음장처럼 차가운 목소리로 쐐기를 박았다."어머니, 진정하세요. 아직

  • 가장 잔인한 축복   128화 내 아이가 맞을까?

    진행자가 매끄럽게 마이크를 이어받으며 장내의 분위기를 전환했다."두 사람과 새롭게 찾아온 고귀한 생명의 앞날에 축복이 가득하길 바랍니다. 다음으로는 강도진 대표님께서 예비 신부 한수진 디자이너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 있다고 합니다."도진이 가볍게 손짓하자, 최태준 비서실장이 고급스러운 자주색 벨벳 보석 상자를 들고 단상 위로 올라왔다. 상자가 열리자, 그 안에서 영롱한 광채를 뿜어내는 목걸이가 모습을 드러냈다.도진이 수진을 바라보며 나직하게 속삭였다."우리 CB의 메인 라인인 '영원한 사랑' 시리즈 뒷면에는 고유의 시리얼 넘버가 각인된다는 거 알고 있지? 이건 그 어떤 VIP에게도 주지 않은 최초의 01번이야. 그리고 이제 내 삶의 1번도 바로 너야.""도진 씨……."도진의 감동적인 고백에 수진의 눈에 결국 눈물이 그렁그렁 맺혔다. 도진의 고백에 담긴 진심의 무게 따윈 중요하지 않았다. 전처인 이지수조차 가지지 못했던 '영원한 사랑'의 01번 펜던트가 마침내 자신의 손에 쥐어졌다는 사실이 중요했다. 지수의 오닉스만큼은 아닐지라도, 수진은 제 인생 처음으로 '강도진'이라는 거대한 배경과 권력을 온전히 손에 넣었다는 확신이 들었다."나도 당신을 위해 아주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어요."수진은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도진을 향해 화사하게 웃었다.이윽고 단상 뒤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불이 들어왔다. 두 사람의 고등학교 시절 풋풋한 모습부터 비밀리에 만남을 이어오던 순간들이 파노라마처럼 아름다운 음악과 함께 흘러나오기 시작했다.하지만 도진은 스크린을 바라보면서도 기묘할 정도로 아무런 감정이 일지 않았다. 자신이 공들여 만들어 놓은 '한수진'이라는 인형이 마침내 곁에 섰건만, 과거에 느꼈던 짜릿한 소유욕도, 승리감도 없었다. 그저 이 지루하고 재미없는 연극이 일분일초라도 빨리 끝나기만을 바랄 뿐이었다.

  • 가장 잔인한 축복   127화 베이비샤워 2

    파티 당일, 한수진은 자신의 배가 은근히 드러나는 순백의 드레스를 입고 도진의 손을 잡은 채 손님들을 맞이했다. 목에 걸린 '새로운 태양'의 안젤라이트가 화려하게 빛났지만, 최근의 크랙 논란을 의식한 듯 수진의 미소는 어딘가 과장되어 있었다. 그 곁의 도진 역시 차분한 베이지색 정장 차림으로 A국의 최상급 인사들과 CB의 주요 거래처 가문들을 대접하느라 여념이 없었다.홀에 모인 손님들이 샴페인을 곁들이며 사교를 즐길 때까지만 해도 두 사람의 파티는 겉보기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였다.하지만 식사 시간이 되어 손님들이 각자의 명찰이 놓인 좌석으로 이동한 순간, 장내에 미묘하고 차가운 위화감이 감돌기 시작했다."A국 서열 1위인 김씨 가문 자리가 저기 구석이라고? 한씨 그룹은 왜 또 저 밑이야?""지난번 론칭쇼에서도 상류층 서열을 무시하고 순서 파기를 꿈꾸더니, 오늘도 이 모양이군.""CB에서 감히 재계 서열을 자신들 입맛대로 다시 만들려고 작정을 했구만."근본 없는 자리 배치에 VIP들의 미간이 사정없이 구겨졌다. 그 모습을 멀찍이서 지켜보던 사라는 기가 찬다는 듯 실소를 터뜨렸다. 사라는 조용히 파티장 내부의 엉망인 좌석 배치와 준비된 코스 요리들을 사진으로 찍어 지수에게 전송했다.[한수진이 또 밑천을 드러내며 실수를 하고 있네요. 오늘 아주 재미있는 일이 생길 것 같아요.]같은 시각, 집에서 예인이와 평화롭게 놀아주던 지수는 사라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사진을 확대해 보던 지수의 눈동자가 순간 날카롭게 빛났다. 사진 속 메인 테이블에 앉아 있는 남자는 지수가 명확히 기억하는 유통 대기업의 서 대표였다. 그리고 그 앞에는 수진이 최고급 요리랍시고 주문한, 게 껍질을 통째로 갈아 만든 '비스크 소스를 곁들인 핑거푸드'가 놓여 있었다.서 대표는 심각한 갑각류 알레르기 환자였다.지수는 지체 없이 김민철 실장에게 연락을 취했다.

  • 가장 잔인한 축복   12화 D-5

    아침에 일어난 지수는 싸늘하게 식어있는 옆자리를 보았다. 몇일 집에 잘 들어오던 도진은 어젯밤 들어오지 않았다.생리가 시작하기 전에 느껴지는 익숙한 배의 묵직한 불편감에 불안감이 든 지수는 자신의 아랫배를 살살 만지며 제발 이번에는 성공해야 한다는 생각과 편하게 강도진을 떠나기 위해 이번에도 실패하기를 바라는 자신의 양가적인 생각에 웃음이 났다. 잠시 후 오랫만에 슬비를 만나기 위해 외출 준비를 하고 나가던 중 가정부의 통화소리가 들렸다."사모님 이번에는 사장님께서 가출하신 것 같아요. 집에 안들어 오시네요. 아마 작은

  • 가장 잔인한 축복   11화 D-6

    진우가 근무하는 HN은행 근처의 조용한 카페. 진우는 초조한 표정으로 맞은편에 앉은 슬비를 바라보았다. 슬비는 지현의 비서답게 흐트러짐 없는 모습으로 서류 봉투 하나를 내밀었다."갑작스러운 연락에 놀라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박진우씨"진우는 서류를 열어보려다가 멈칫하며 슬비를 응시했다."저를 어떻게 아시는지, 그리고 이지현태표님의 비서께서 왜 저를 찾으시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은행은 GS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아는데요?" 슬비는 차갑지만 예의바른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저으며 서류봉투를 눈짓했다. 거기에는 슬비가 미리 준비한

  • 가장 잔인한 축복   10화 아빠 강도진만 필요해

    지수는 사무실 문 앞에서도 도진과 수진의 적나라한 대화를 듣고 있었다. 노크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수진은 기다렸다는 듯 도진의 목에 팔을 감으며 지수를 반히 쳐다봤다. 도진은 그런 수진을 보며 한 번 씩 웃고는, 손으로 수진의 허리를 쓸며 차갑게 지수를 쳐다봤다" 왜 왔어? 여기가 니가 오고 싶으면 오는 놀이터야?"지수는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수진이 이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자신을 불렀다는 사실을 간파하고 있었다.지수는 도진의 물음에 대답대신 들고 온 서류봉투를 책상 위에 툭 던져두고 차갑게 돌아서려했다. 그런 지수

  • 가장 잔인한 축복   9화 D-7

    A국에 도착한 슬비는 K국과 다른 차갑고 축축한 공기를 마시며 어디론가 전화를 했다," 박진우씨 맞으신가요? 저는 GS그룹의 박슬비라고 합니다. 제안드리고 싶은 일이 있어서 그런데 만날수 있을까요?"갑작스러운 전화에 진우는 얼떨떨한 표정을 지었다, '그 GS? 내가 아는 그 GS 맞아? 그 큰 회사에서 나를 왜?'라는 생각을 하며 대답했다."피싱 아닌가요? 요즘도 이런 사기에 걸리는 사람이 어디 있어요?"하며 거칠게 전화를 끊어 버렸다.슬비는 황당한 표정으로 끊어진 전화를 한참 보다가 진우에게 메세지와 자신의 명함을 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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