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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69화

作者: 윤소정
지현우는 문득 배아름이 꽤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늘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고 빈틈없이 일하는 사람이었다. 당차고 냉철해서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 배아름이 자신을 좋아해 혼자 설레고 있었다니.

“네.”

배아름은 고개를 푹 숙인 채 헛기침했다.

“저도... 제가 준비를 너무 철저하게 한 것 같아요.”

지현우는 슬쩍 고개를 돌리고 입꼬리를 올렸다.

“좀 어지러운데, 차까지 데려다줄래요?”

“네.”

배아름은 곧바로 그의 곁에 붙었다. 그런데 지현우가 힐끗 바라보더니 팔을 내밀었다.

“어지럽다고 했는데, 부축해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

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배아름은 잠시 당황했다. 이내 조심스럽게 그의 팔을 붙잡았다.

지현우에게서 짙은 술 냄새가 풍겼다. 은은한 고급 향수까지 뒤섞이자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분위기가 났다.

배아름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그를 차까지 부축했다.

지현우가 뒷좌석에 앉은 뒤에도 몸은 괜찮은지 몇 번이나 확인했다. 운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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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현우는 문득 배아름이 꽤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평소에는 늘 정장을 말끔히 차려입고 빈틈없이 일하는 사람이었다. 당차고 냉철해서 웬만한 일에는 흔들리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그런 배아름이 자신을 좋아해 혼자 설레고 있었다니.“네.”배아름은 고개를 푹 숙인 채 헛기침했다.“저도... 제가 준비를 너무 철저하게 한 것 같아요.”지현우는 슬쩍 고개를 돌리고 입꼬리를 올렸다.“좀 어지러운데, 차까지 데려다줄래요?”“네.”배아름은 곧바로 그의 곁에 붙었다. 그런데 지현우가 힐끗 바라보더니 팔을 내밀었다.“어지럽다고 했는데, 부축해 줘야 하는 거 아니에요?”낮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배아름은 잠시 당황했다. 이내 조심스럽게 그의 팔을 붙잡았다.지현우에게서 짙은 술 냄새가 풍겼다. 은은한 고급 향수까지 뒤섞이자 묘하게 사람을 끌어당기는 분위기가 났다.배아름은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그를 차까지 부축했다.지현우가 뒷좌석에 앉은 뒤에도 몸은 괜찮은지 몇 번이나 확인했다. 운전기사에게는 멀미하지 않도록 천천히 가 달라고 당부했다.그동안 지현우의 시선은 줄곧 배아름의 옆얼굴에 머물러 있었다.가로등이 닿지 않는 쪽 얼굴은 어둠에 가려져 있었다. 그런데도 조심스럽게 자신을 챙기는 모습만큼은 유난히 순해 보였다.배아름이 인사를 하고 돌아서려는 순간, 지현우가 옷소매를 붙잡았다.배아름이 놀라 돌아보자 그가 휴대전화를 꺼냈다.“카톡 추가해요.”“네?”배아름은 눈을 크게 떴다.“오늘 나 때문에 약 샀잖아요. 돈 보내 줄게요.”“아니에요. 얼마 하지도 않았어요.”“힘들게 일해서 번 돈인데 내가 그냥 받을 수는 없죠.”지현우는 곧바로 자신의 카톡 QR 코드를 띄워 내밀었다.“정 돈 받기 싫으면 나중에 밥이라도 같이 먹어요.”배아름은 몇 초 동안 멍하니 서 있다가 뒤늦게 정신을 차렸다. 얼른 휴대전화를 꺼내 그의 카톡을 추가했다.친구 추가가 된 걸 확인하고 나서야 지현우가 탄 차가 출발했다.배아름은 한동안 그 자리에 꼼짝도 하지 못했다.가슴이 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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