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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화. 작전

Author: yeye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6-07 09:16:17

"야, 서지욱. 살다살다 내가 가짜 응급 환자 이송 작전까지 짜야겠냐?"

늦은 밤, 한국대 본원 VIP 병동 센터장실.

도준은 머리를 쥐어 뜯으며 모니터 화면을 노려 보았다.

지완은 한술 더 떠 수트 재킷을 벗어 던지고 소매를 걷어붙인 채,

지방 요양병원의 도면과 이송 경로를 다시 체크하고 있었다.

그 곁에는 서지우가 다리를 꼬고 앉아 무선 이어폰을 귀에 꽂은 채 킥킥거리고 있었다.

"하, 형. 형수님 이모님이면 형한테는 장모님이나 다름없잖아?

작전명 [장모님 나르샤],어때? 괜찮지?"

"서지우, 닥쳐라. 시간이 없다."

지완의 목소리는 잔뜩 날이 서 있었다.

윤서희가 코너에 몰려 무슨 짓을 더 저지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수아의 유일한 약점인 이모님을 시골 요양병원에 그대로 둘 수는 없었다.

지완은 수아에게 이 사실을 알릴까도 했지만...

자신을 가문의 후계자만 바라는 기계로 오해하는 그녀가

또 다시 방어벽을 칠까 봐 두려웠다.

결국, 지완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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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님, 나의 교수님   35화. 합방의 의무

    "오늘부터 두 사람, 한 방을 쓰도록 하거라."성북동 본가 아침식사 자리,한 여사의 단호한 한마디에 수아는 먹던 전복죽을 삼키지 못하고 멈칫했다.서지완 역시 안경 너머로 슬며시 시선을 들어 어머니를 바라 보았다.한 여사는 두 사람의 눈치를 살피더니,찻잔을 내려 놓으며 우아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어조로 덧붙여 말했다."수아가 벌서 임신 5개월차에 접어들지 않았니... 배도 조금씩 불러와 침대에서 혼자 일어나고 눕는 것도 점점 힘들어 질테고.. 무엇보다 갑자기 현기증이 나거나 자다가 쥐라도 나면 누가 챙기겠니..? 아기 아빠가 같은 방에서 매일 상태를 잘 살피는게 당연한 의무이자 태교니라."와 ....한 여사가 던진 이 두 단어는 지완과 수가의 가장 취약한 방어벽을 정확히 관통했다.그날 밤, 수아는 자신의 짐을 들고 2층 가장 안쪽에 위치한서지완의 넓고 삭막한 침실로 발을 들여 놓았다.블랙과 그레이 톤으로 정돈되 방은 주인을 닮아 얼음 처럼 차가운 분위기 였다.커다란 킹 사이즈 침대 하나가 방 한가운데를 차지하고 있었다.샤워를 마치고 가운 차림으로 들어온 지완은 침대 헤드에 기대어 앉아 있는 수아와그 옆의 짐 가방을 보고 인상을 구겼다.수아가 움찔하자 허름한 잠옷 위로 아기자기하게 둥글어지기 시작한 수아의 아랫배가 보였다." 이 짐을 직접 다 들고 온 거야? 내가 데리러 가려고 했는데.. "움찔하는 수아가 신경 쓰였는지 되도록 부드러운 표정을 지어보이려 애쓰면 지완이 말했다." 짐이래야 달랑 캐리어 가방 하난데....뭐 얼마나 된다구요...."지완의 시선을 느낀 수아가 이불을 끌어다 배를 가리며 말했다.".......... 어머니의 압박 때문이니 부담 가질 것 없어. 그저 내 침대 한 켠 빌려주는 것 뿐이니까."지완은 뻔뻔하게 무심한 척 침대 반대편에 돌아 누웠다.하지만 은은한 코지 우드 향이 섞인 지완의 체온이 이불 속을 타고 수아의 살결에 닿는 순간, 좁은 침대 위에는 숨막히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 교수님, 나의 교수님   34화. 문밖의 어머니, 문안의 숨소리

    서지완의 집착은 성북동 저택에서도 멈추지 않았다.수아가 침대에 누워 낮의 소동으로 지친 숨을 고르고 있을 때,지완이 다시 한 번 그녀의 방문을 잠그고 들어왔다.낮에 우혁과 다정하게 이야기하던 수아의 미소가 잔상처럼 남아지완의 밤을 완천히 망쳐 놓자 수아의 방으로 아무 생각없이 쳐들어 온 것이다,"교수님. 낮에는 정말 너무하셨어요. 우혁 오빠한테 그렇게까지....읍!"수아가 항의하려 입을 연 순간,지완이 자빨리 다가와 그녀를 침대 매트리스 위로 거칠게 밀어 붙였다.그의 커다란 몸집이 수아의 위를 완전히 덮쳤고,이내 숨이 막힐 듯한 키스가 수아의 입술을 집어 삼켰다.낮동안 참아왔던 독점욕과 열등감이 폭발한 난폭한 몸짓이었다."하아... 강수아. 내 앞에서 다른 놈 이름부르지 말라고 했을 텐데.."수아의 손이 아랫 배를 감싼 것을 보고 지완은 수아를 완전히 덮쳤던 몸을 일으켰다.하지만 자신의 몸 위로 수아를 올려 놓은 지완은...수아의 아랫입술을 가볍게 깨물며 목덜미로 잘게 키스를 퍼부었다.수아는 그에게서 떨어지려 그의 어깨를 밀어보았지만,어느새 온몸의 힘이 풀려 맥없이 있었다.지완의 거친 키스가 부드러워지자 자신도 모르게 그의 목을 감싸 안고 있는 수아...두 사람의 숨소리가 어두운 방 안을 가득 채우며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던 바로 그 순간.똑. 똑. 똑."수아야, 자니? 엄마가 밤에 먹을 수 있는 따뜻한 한약이라 과일 좀 가져왔는데..."문 밖에서 한 여사의 다정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수아의 눈이 놀람과 공포로 크게 확장되었다.만약 지금 시어머니가 문을 열고 들어 온다면, 아들과 며느리가 결혼식도 하기전침대에서 엉망으로 뒤엉켜 있는 모습을 정면으로 들키게 되는 상황이었다."하... 교수님, 어머님이....."수아가 다급하게 지완을 밀어냐려 했지만,지완은 오히려 위험하게 미소 징으며 수아의 입을 자신의 커다란 손으로 꾸욱 틀어 막았다.그리고는 그녀의 귓가에 닿을 듯 말 듯 입술을 대고 낮게 간지럽히듯 속삭였다.

  • 교수님, 나의 교수님   33화. 유치한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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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수님, 나의 교수님   32화. 명문가 막내딸 만들기 프로젝트.

    "아가, 수아야. 이 원피스가 네 깨끗한 피부에 정말 잘 어울릴 것 같구나."성북동 저녁의 거실은 마치 최고급 청담동 편집숍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화려하면서도 어지러웠다.한 여사의 부름에 서울을 대표하는 명품 디자이너들과 스타일리스트들이의상 행거를 가득 채워 세워 놓고 대기하고 있었다.서지우는 소파에 길게 누워 카탈로그를 넘기며 능청스럽게 거들었다."엄마, 그거 너무 올드해요. 형수님 나이가 몇 살인데... 형수님한테는 상큼한 파스텔 톤이 더 어울려요.""그래, 그래... 우리 수아는 바탕이 이렇게 고우니까... 뭐든 입혀도 예쁘지..."흐뭇한 표정으로 수아에게 이 옷 저 옷을 입혀보는 한 여사와멋쩍어하는 수아를 흥미롭게 바라보던 서지우가 한마디 던졌다."참고로 윤서희, 그 미친 년이 다녔던 뷰티숍 원장을 압박해서 형수님의 화류계 가짜 이력서 전부 다 파기시켰어요. 이제 형수님은 시골의 유서 깊은 대지주 가문의 외동딸이자, 한국대 수석 교환학생인 엘리트로 공식적으로 사교계에 데뷔하는 거예요."서지우의 치밀한 신분 세탁 작전에 수아는 멍해졌다.한 여사는 수아에게 최고급 프랑스산 실크 원피스를 입혀 보며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사교계의 늙은 여우들이 네 과거를 물고 늘어지지 못하도록 완벽한 방패를 만들어 줄게. 내 아들의 반려자이자 이 가문의 안주인이 될 아이인데, 누가 감히 널 무시할 수 있겠어?"평생 거친 과수원 작업복과 싸구려 옷만 입어온 수아는디자이너들의 손길을 거쳐 명문가 막내딸의 우아한 모습으로 변신한거울 속 자신을 보며 묘한 감정에 휩싸였다.한 여사는 수아의 어깨를 다정히 감싸 안으며"참 곱고 예쁘구나."라며 딸을 대하듯 볼을 비볐다.가문을 지키기 위한 냉혹한 세탁 작전이었지만그 안에서 피어나는 시어머니의 진심 어린 따뜻함에수아의 마음은 조금씩 녹아내리고 있었다.

  • 교수님, 나의 교수님   31화.한 지붕 아래

    딸칵. 밤 11시가 넘어선 시각. 성북동 본가 2층 구석에 위치한 수아의 방 문이 조용하게 열렸다. 침대 헤드에 기대어 전공 서적을 읽고 있던 수아가 놀라서 고개를 들었다. 문을 열고 들어온 사람은,, 샤워를 마친 듯 편안한 가운 차림의 서지완이었다. 안경을 벗은 그의 날카로운 얼굴에는 낮의 냉정함 대신, 묘하게 가라앉은 독점욕이 서려 있었다. "교수님? 이 밤중에 남의 방에 예의도 없이 그냥 막 들어 오시다뇨.. 무슨 일이시죠?" 수아가 이불을 가슴까지 끌어올리며 경계하듯 말했다. 지완은 태연하게 다가와 수아의 침대 끝자락에 걸터 앉았다. 그에게서 풍기는 은은한 코지 우드향이 좁은 방안의 공기를 순식간에 장악한 느낌이었다. "예의라니? 여긴 내 집이고, 내 아이를 가진 내 아내의 건강 상태를 자기전에 확인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의무인데... 맥박이 좀 불규칙 한 것 같군." 지완은 뻔뻔하게 의무를 운운하며 수아의 가느다란 손목을 낚아챘다. 그의 단단하고 따뜻한 손가락이수아의 맥박을 짚는 척하며 손등을 느릿하게 쓸어 내렸다.소름이 돋을 정도로 짜릿한 감각에수아의 심장이 미친 듯이 뛰기 시작했다."저기요... 하, 이것 보세요, 교수님.맥박이 뛰는 것은 교수님이 한밤중에 갑자기 들어와 놀라서 그런 거구요. 그리고 저, 이제 거의 안정기 접어들어 괘찮거든요..""아직 완전한 안정기도 아니고, 안정기 일수록 더 조심해야 해."지완은 상체를 슬며시 숙여 수아의 얼굴 앞으로 다가왔다.안경을 벗은 그의 짙은 눈동자가 수아의 입술을 노골적으로 바라보고 있었다.한 지붕 아래, 아무도 보지 않는 한밤중의 밀폐된 듯한 공기...겉으로는 의무를 핑계 대고 있었지만, 지완의 거친 숨결은 이미 수아를 통째로 집어 삼킬 듯뜨겁게 타오르고 있었다.수아는 터질 것 같은 두근대는 가슴을 진정시키려 애쓰며,자신을 쳐다보는 이 집요한 아저씨의 시선을 피하지 못하고점점... 빨려 들어가고 있었다.

  • 교수님, 나의 교수님   30화. 처음 느낀 품

    "이유가 무엇이든, 자네는 이번 학기 내내 내 연구실 층 근처에 얼씬도 못 할 거다. 과제 재 이수 명령을 내렸으니 밤새 도서관구석에서 데이터나 다시 뽑도록."지완은 우혁을 완벽하게 고립시키고서야 돌아섰다.마침 연구실 복도를 지나가다 이 광경을 목격한 수아가 기가 막힌 얼굴로 지완을 쏘아 보았다."어떻게 교수라는 분이 이렇게 치졸하게 구세요? 우혁 오빠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수아의 타박에 지완은 오히려 수아의 가방을 빼앗아 자신의 손에 들며 뻔뻔하게 대꾸했다."내 눈에 밟히는 짓을 한 것이 잘못이지. 그리고 내 앞에서 다른 놈을 오빠라고 부르는 그 말 좀 그만해. 들을 때마다 귀가 썩는 것 같으니까."지완은 유치하기 짝이 없는 질투를 숨기지도 않은 채 수아를 자신의 차로 데리고 갔다.서로가 서로에게 의무라는 핑계로 칼날을 겨누고 있았지만,그 칼날은 이미 서로를 향한 독점욕으로 시퍼렇게 날이 서 있었다....결국 한 여사의 강권과 지완의 완전한 동조 속에 강수아는 성북동의 거대한 대저택으로 들어오게 되었다.웅장한 대문을 통과할 때만 해도 수아는 숨이 막히는 압박감에배를 꼭 감싸 쥐었다.드라마에서나 보던 명문 가문의 안주인이자신을 얼마나 멸시하고 감시할지,또 힘들게 괴롭힐지 두려웠기 때문이었다.방에 짐을 풀기도 전에, 한 여사가 수아의 방으로 들어왔다.그녀의 손에는 화려한 보석 대신 포근하고 부드러움 수면 양말과임산부용 유기농 튼살 방지 크림을 들고 있었다."바닥이 차다. 얼른 이거부터 신으렴. 초기에는 발이 따뜻해야 배가 덜 아프단다."한 여사는 가문의 안주인이라는 위엄을 잠시 내려놓은 채,침대 끝에 앉아 수아의 차가운 발에 직접 양말을 신겨 주었다.평생 시골에서 결혼도 안하고 과수원을 하며 자신을 키워준 이모는 속정은 깊었지만,투박하고 무뚝뚝한 사람이었다.아파도 "약 먹고 일해라"하며 약봉지만 내밀던 이모의 방식에 익숙했던 수아에게,이토록 섬세하게 다정한 손길은 태어나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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