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225화

Author: 잔영
슥- 슥-

길을 따라 걸어가던 중 날카로운 소리와 함께 수많은 화살이 날아왔다. 장치를 건드린 것이었다.

그러나 염구준에게는 어린아이들의 소꿉장난에 불과해 그의 보호 기운조차 뚫지 못했다.

그러던 중 빛이 보였다!

염구준은 갑자기 속도를 올려 지하 공간에 도착했다.

앞에 펼쳐진 광경을 본 염구준은 그 자리에 얼어붙고 말았다. 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다.

여기는 여러 개의 독립된 작은 방들로 이루어져 있었다. 각 방마다 한 사람씩 갇혀 있었고 그들의 몸 위에는 독충이 기어다니고 있었다.

사람들은 모두 살아 있었지만,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고 얼굴은 고통스럽게 일그러져 있었다.

어떤 이들은 독충의 독에 피부가 부식되어 보라색으로 변했거나 괴사되었다.

살아 있는 사람으로 독충을 훈련시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직 희망은 있어 보였다. 수안처럼 주술에 능한 자가 나서면 더 안전할 것이다.

염구준은 분노를 억누르며 계속 앞으로 나아갔다.

사람의 목숨을 풀처럼 여기는 그들에게 고통이 무엇이고 두려움이 무엇인지 똑똑히 가르쳐주고 싶었다.

그는 독충 제작 구역을 지나 다른 방에 도착했다.

여기에는 사람들이 좌우 양쪽에 갇혀 있었다. 외모로 보아 세계 각지에서 온 것 같았고 그 속에 용하 사람들도 있었다.

염구준을 주술사로 알고 본능적으로 뒤로 물러났다. 눈에는 공포로 가득했다.

방에서 끌려 나가면 대부분 독충 제작 도구로 전락한다.

"후!"

염구준은 눈을 감고 마음을 진정시켰다.

많은 사람을 죽이고 시체가 널린 현장을 보아왔지만, 모두 전사들 간의 일이거나 극악무도한 죄인을 죽이는 일이었다.

무고한 백성을 해친 적은 없었다.

"너 누구야? 감히 여기에 들어와?"

도전적인 목소리와 함께 두 사람이 염구준을 향해 걸어왔다. 기운을 보아 주술사임을 알 수 있었다.

"너희들은 모두 죽어야 한다!"

눈을 번쩍 뜬 염구준은 살기로 가득했고 목소리는 극도로 차가웠다.

이렇게 분노하기는 오랫만이었다.

"허, 아바사의 부하들은 갈수록 무례해지는군."

그들은 웃으며 대수롭지 않아 했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Related chapters

  • 군신의 귀환   제1226화

    주술사들은 의아해했다. 분명 방금 전까지 눈앞에 있던 사람이 어떻게 흔적도 없이 사라질 수 있지?기이한 장면은 그들의 경계심을 불러일으켰다."아아!"어느 한 주술사 앞에 다시 나타난 염구준의 주먹이 어느새 그 사람 몸통을 관통했다.강력한 힘으로 위세를 떨치던 주술사들이 한순간에 무너졌다."저기다! 가서 죽여라!"주술사 대장은 주변 주술사들에게 명령했다.상대가 강했다. 하지만 물러설 수 없었다.염구준이 너무 빨라서 도망치려 해도 소용이 없었다.스윽-염구준은 다시 한번 사라졌다.주술사 대장은 그의 희미한 잔상만을 볼 수 있을 뿐,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다."이 자식이!"주술사 대장은 화가 났지만, 감히 맞설 수는 없었다.한바탕 싸움을 벌이고 싶었지만, 손을 쓸 기회조차 없었다."아아!"비명이 이어지고 주술사들이 하나둘씩 쓰러졌다.공포가 빠르게 퍼져가고 황급히 사방을 둘러보지만 적은 보이지 않았다.멘붕이 온 몇몇 주술사들은 급기야 큰 소리로 외쳤다."다 보여! 숨지 말고 나와!""여기에 딱 서 있을 테니 나를 죽여봐.""무슨 일이라도 할 테니 제발 나는 살려줘."죽음 앞에서 그들의 반응은 모두 달랐다."너희는 한 명도 도망치지 못할 것이다. 자신이 저지른 악행에 대한 대가를 치러야지." 답하는 염구준의 목소리는 사방에서 울렸다.비명 소리는 계속되었고, 학살은 멈추지 않았다.눈을 가늘게 뜨던 주술사 대장은 상대의 의도를 알아차렸다. 그들을 공포 속에서 죽어가게 만들려는 것이다.마치 독충으로 만들어진 사람들이 공포와 절망 속에서 죽어가는 것처럼 말이다.이 사람은 그 죽은 자들을 위해 복수하고 있다."당장 성충님을 풀어라!"주술사 대장은 이를 악물며 중요한 결정을 내렸다.만약 성충님에게 문제가 생기면 그는 조직의 죄인이 되겠지만, 이제는 이 방법밖에 없었다.이 말에 염구준은 재빨리 나머지 주술사들을 처리하며 주술사 대장을 노려보았다."대장이 누구야? 성충은 또 뭐고?"만약 질문이 없었더라면, 그는 이미

  • 군신의 귀환   제1227화

    전신보다 더 강하지만, 반보 천인에는 미치지 못했다.몸을 뒤집어 땅에 엎드린 지네는 몸을 흔들었다. 부딪힌 돌들은 어느새 가루가 되어 있었다.강력했지만 무식한 힘에 불과했다."껍데기의 방어력이 대단하군"염구준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온 힘을 다해 두 주먹을 날렸지만, 껍질이 오목하게 변형되었을 뿐 확실하게 관통하지는 못했다.슉!거대한 지네는 몸을 튕기며 다시 염구준을 향해 이빨을 드러냈다.강력한 성충이라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염구준도 응했다. 그는 몸을 한 번 흔들어 지네의 뒤로 이동해 위로 올라탔다.기운으로 감싼 주먹에 불꽃이 튀었다. 그는 미친 듯이 지네의 몸을 두드렸다. 한숨 돌릴 새도 없이 주먹이 날렸다.아무리 방어력이 강해도 한계는 있었다. 염구준이 때린 곳은 이미 피와 살이 뒤섞여 흐릿하게 변했고, 약간 그을린 흔적도 있었다.지네는 몸을 뒤틀며 고통을 삼켰다. 이리저리 벽과 바위에 부딪히며 염구준을 떨쳐내려고 했다.그러다 전체 지하 공간이 흔들리며, 많은 돌과 바위들이 머리 위에서 떨어지기 시작했다.이렇게 가다가는 무너질 위험이 있었다.반보천인과 전신의 에너지 파동은 매우 놀라웠다."가만히 있어!"염구준은 몸을 날려 지네의 머리 위로 올라가 촉각 두 개를 뽑아냈다.하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지네는 더욱 격렬하게 몸부림쳤다.고통이 느껴졌기 때문이다!만약 울 수 있었다면, 눈물까지 흘렸을 것이다."내가 너 정도를 어찌 하지 못할까!"염구준은 지네를 들어 올리고 복부를 강하게 걷어찼다. 비늘과 녹색 피가 후두둑 떨어졌다.껍질과는 달리 훨씬 부드러운 복부는 지네의 약점이었다.염구준은 지네를 옆으로 날려 보냈다.계속되는 강력한 타격에, 전신의 성충도 버티지 못하고, 몇 번 몸부림치다가 결국 꼼짝도 하지 못했다.죽은 것이다!염구준은 전의 공격이 지네를 죽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했다.하지만 그것은 진짜 죽었다.여기에 갇혀 있던 사람들은 모두 겁에 질렸다.적인지 아군인지 구분할 수 없는 상황에서 염구준은 공포의

  • 군신의 귀환   제1228화

    염구준은 고개를 저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벌레에게 속은 기분이었다.죽은 척하며 이리저리 작전을 펼치는 걸 보니 꽤나 영리했다.하지만 오늘 맞딱뜨린 이상 염구준은 그것을 놓아줄 생각이 없었다.염구준은 발끝으로 가볍게 점프해 거대한 지네가 만든 구멍으로 뛰어들었다."키이!"감각이 예민했던 지네는 누군가가 쫓아오는 것을 느끼고 두려움에 찬 소리를 냈다.그 사람은 너무 강해서 도저히 이길 수 없었다.지네는 어느 한 구멍 속으로 들어가 움직임을 멈췄다. 마치 사냥감을 기다리는 것 같았다.약 10미터 정도 내려가자 염구준도 바닥에 도착했다.얽히고설킨 동굴과 냄새를 보아 분명 그놈의 은신처였다.여러 갈래의 동굴을 마주한 염구준은 어디서부터 찾아야 할지 판단이 서지 않았다.냄새도 완전히 사라졌다. 아마도 죽은 척하는 방법을 쓴 것 같았다."아!"갑자기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쓰러진 염구준의 기운이 사라졌다."......"이 모든 것을 감지한 거대한 지네는 상황이 유리해진 줄 알고 염구준에게 다가갔다.그것은 단지 벌레였기에, 모든 행동은 생물의 본능에 따른 것이었다.염구준 옆에 다가온 지네는 냄새를 맡았다. 불쾌해진 지네는 격노하며 한입에 물어뜯으려 했다.당장이라도 온몸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고 피를 몽땅 빨아버리고 싶었다.하지만 잘 차려진 밥상은 물거품이 되고 오히려 이빨이 부러졌다.염구준의 보호 기운은 그렇게 쉽게 깨질 수 없었다."하, 벌레와도 속임수를 써야 하다니."염구준은 몸을 뒤집어 자리에서 일어섰다.그는 죽은 척하며 벌레를 속였던 것이다."키이!"지네가 포효했다.마치 "네가 감히 나를 속여?"라고 말하는 것 같았다.염구준은 도망치려는 지네에게 더 이상 기회를 주지 않았다. 그는 따라가 지네를 두 동강 냈다.거대한 성충은 몇 번 몸부림치다 결국 죽었다.강력한 성충이 자신의 은신처에서 죽고 말았다.동굴 내의 하얀 뼈들을 본 염구준은 지네가 백번 죽어 마땅하다고 생각했다.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온 염구준은 무릎을 굽히고

  • 군신의 귀환   제1229화

    누가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오랜 시간이 흐르고, 슬픔에서 벗어 난 한 사람이 분노에 차서 말했다."지금 당장 지하실로 돌아가서 성충 지네를 위해 복수하겠다."그는 성충 지네를 자신의 아이처럼 매일 세심하게 돌보았다.하지만 회의에 잠시 나온 사이에 죽임을 당했다."맞습니다. 우리의 계획을 망쳤으니 반드시 죽여야 합니다." 옆에서 다른 이도 거들었다.격분한 몇몇 사람들은 성충 지네를 죽인 사람을 향해 이를 갈았다.그러나 고 대사는 손을 들어 그들을 제지했다."내일 철수한다!"부하들은 어리둥절했다. 평소 복수심이 강했던 고 대사가 이 상황을 그냥 넘기려 하다니, 믿기 어려웠다."성충 지네는 조직 계획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희가 돌아간다면 어떻게 설명할 겁니까?" 어떤 한 부하는 포기하지 않았다."내가 설명할 테니, 너희는 걱정하지 말라." 고 대사는 평온해 보였지만, 마음속으로는 피를 흘리고 있었다.몇 년의 노력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었기에 그도 마음이 답답했다."하지만......"부하는 덧붙이려고 하자, 고 대사가 격노했다."하지만 뭐? 성충 지네를 죽였다는 것은 상대의 전투력이 나와 맞먹을 거란 뜻이다.""게다가 상대의 정체도 파악하지 못했으니, 무모하게 나서는 것은 큰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고 조직에 불필요한 피해만 줄 거라고.""이 멍청한 것들아!"고 대사는 이 지역의 책임자로서 전체 상황을 고려해야 했다.모두들 머리를 숙이며 더는 말하지 못했다. 그중 오직 한 사람이 조심스레 물었다."지하의 독충들과 남아 있는 사람들은 어떻게 할까요?""전부 포기한다!"고 대사는 다시 냉담한 표정으로 평온하게 말했다.성충 지네가 죽었으니 그 기지도 이제 필요 없었다. 다만 핵심 자료가 유출될 우려는 있었다.하지만, 이 상황에서 그런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됐어, 다들 흩어져. 각자 준비하고, 내일 아침 8시에 철수한다." 말을 마치고 소파에 기대어 앉은 고 대사의 모습은 매우 노쇠해 보였다.염구준은 이미 통로를

  • 군신의 귀환   제1230화

    사람들의 목숨이 달린 일이다. 염구준은 그들이 더 이상 상처를 입지 않도록 가장 안전한 방법을 선택했다.휘황 그룹과 주술사들을 모두 처리하고 나면 사람들을 구출하는 것이 더욱 쉬울 거라 생각했다.사람들은 모두 그의 계획에 동의하며 고개를 끄덕였다."꼭 저희를 구해 주세요. 가족들이 저희를 기다리고 있어요.""여기서 기다릴 테니 꼭 돌아오세요.""아저씨, 거짓말하면 안 돼요!"어린 소녀는 여전히 귀여웠다."약속할게! 거짓말하면 똥강아지야." 염구준은 부드러운 미소를 지으며 새끼손가락을 내밀었다.염구준은 그들을 풀어주지 않은 채 그곳을 떠났다.그들이 함부로 돌아다니다가 위험에 처할까 봐서였다.지상으로 올라가니 이미 밤이었다.염구준은 먼 곳에 있는 수영장을 바라보았다. 불빛이 반짝이고,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수영장 파티가 열리고 있었다!지하의 지옥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완전히 다른 두 세계였다.어둠 속을 바라보던 염구준은 입가에 장난스러운 미소를 지었다."배포가 있는데 숨어 있는 건가? 왜 나와서 정정당당하게 붙으려 하지는 않지?"매복한 자들이 그를 무시하며 수군거렸다.스윽!그림자 두 개가 염구준 앞에 나타났다. 고 대사의 부하들이었다.고 대사는 지하 기지를 포기하라고 여러 번 강조했지만, 그 둘은 참을 수 없었다.조직에 들어온 이후로 처음으로 이렇게 큰 모욕을 당했다.무리안에서 누가 감히 그들에게 맞설 수 있을까."성충 지네를 죽인 게 너냐?" 그중 한 명이 물었다."오, 그놈을 기르는데 너희도 한몫한 모양이구나.""안타깝지만, 이미 내가 두 동강 냈어."염구준은 그들을 자극했다. 예상대로 배후의 주요 인물들은 밖에 있었다."아... 그것도 하나의 생명이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잔인하게 죽일 수 있어?" 주술사는 분노하며 소리쳤다."헉, 말도 안 되는 논리군.""독충을 만들 때 잡아먹힌 사람들은 생명이 아닌가?"염구준은 냉소하며 깊숙이 담아두었던 질문을 던졌다."하찮은 자들이 성충의 일부

  • 군신의 귀환   제1231화

    “꺼져!”수안의 안색이 어두워졌다. 목소리도 싸늘하게 가라앉으며 약간의 살기마저 느껴졌다. 남자의 말은 그녀가 하여금 전 문주에게 당했던 치욕스러운 과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일종의 트라우마가 자극된 것이다.“거 되게 까탈스럽게 구네.”남자가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운 줄도 모르고 음흉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참 역겹고도 혐오스러운 모습이었다.“죽어!”수안이 살기가 담긴 목소리로 자신의 전갈을 보내 그의 목을 찔렀다. 남자의 목을 찌른 전갈의 꼬리엔 치명적인 독을 품고 있었다.“악!”남자가 비명과 함께 입에 거품을 문 채 바닥에 쓰러졌다. 전신 경지에 가까운 독충이 품은 독은 보통 사람이 감당할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사, 사람이 죽었어!”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남자가 죽어가는 과정을 보고 놀라 비명을 지르며 혼비백산 흩어졌다. 마냥 예쁘기만 한 여자인 줄 알았더니, 생각보다 높은 경지를 가진 주술사였다!이때, 염구준이 수영장 쪽으로 다가왔다. 그러고는 수안의 모습을 보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또 사고 쳤어?”“아니, 먼저 시비를 걸잖아요.”수안이 입술을 살짝 삐죽이며 답했다. 전갈문 사람들이 봤더라면 기겁할 모습이었다. 그만큼 수안은 염구준을 의지하고 있었고, 자기도 모르게 자꾸만 이런 표정이 튀어나왔다.염구준은 철없는 여동생을 보듯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쓰러져 있는 남자를 바라봤다. 상대가 어느 경지에 있는지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함부로 건드리다니, 목숨이 아깝지도 않은가? 수안도 수안이지만, 죽은 남자가 한심스러웠다.“그 쪽은 일 잘 해결됐어요?”수안이 전에 있었던 상황을 떠올리며 물었다.“순조로워.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어.”염구준이 솔직하게 알려주었다. “역시 그럴 줄 알았어요.”수안이 눈을 반짝이며 존경어린 표정으로 감탄했다. 그런 두 사람의 모습에 주변이 술렁거렸다. “저 남자가 남자친구인가 보네. 그런데 차림새가 좀 촌스럽지 않나?”“예쁜데 강하기까지? 정말 아깝다, 아까워.”“내가 10년만

  • 군신의 귀환   제1232화

    “아바사, 너 죽고 싶어?”옆에 있던 고 대사가 고함을 쳤다. 어느 조직이던 배신자를 용납할 리 없었다.아바가사 억지로 입꼬리를 끌어올리며 애서 담담한척 답했다.“하하, 그렇게 말할 것까지 있나요? 저희가 발전하려면 이정도에서 서로 헤어지는 것이 나아요. 그리고 지난 몇 년 동안 저희가 상납한 돈이 얼마인데, 충분히 벌지 않으셨나요?”아바사는 결코 의지할 곳이 없이 막 나가는 성격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정면전을 반가워할 인물도 아니었다. 그가 이렇게 나오자 고 대사 옆에 함께 있던 몇몇 주술사들이 항의하려 들었지만, 고 대사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손을 들어 제지했다.“아바사, 좀 전에 했던 말 취소해. 그럼 오늘 있었던 일 다 없던 걸로 해줄게.”이것은 고 대사가 할 수 있는 마지막 경고였다. 하지만 아바사는 이 말을 듣자 돌연 얼굴을 굳히며 차갑게 말했다.“고 대사, 당신도 이제 좀 적당히 하지 그래? 그쪽이 뭔데 나보고 이래라 저래라야?”그동안 억눌려 있던 감정들이 한 번에 폭발했다. 그러더니, 돌연 고 대사한테서 시선을 떼더니 수안을 향해 삿대질하기 시작했다.“그리고 너, 네가 전갈문 문주면 다야? 감히 날 무시해?”수안은 뜻밖의 공격에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이젠 안 봐준다. 배신사에겐 죽음뿐! 쳐라!”고 대사가 옆에 있던 부하들에게 명령했다. 배신자가 나타난 이상, 그는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리고 기회를 줬는데도 못 잡은 건 상대였다. 봐줄 이유가 없었다. 고 대사의 명령이 떨어지자, 주변에 있던 주술사들이 일제히 공격에 나섰다. “먼저 공격한 건 그쪽이니, 날 원망하지 마라.”아바사가 전혀 두려움이 없는 목소리로 경고했다. 그리고 동시에 그의 부하들도 앞으로 나섰다. 그들 손엔 모두 처음보는 형태의 무기들이 들려 있었다. 곧이어 그것이 공격해오는 주술사들을 향해 겨누었다. 저게 뭐지? 주술사들은 잠시 당황했으나, 이내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고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 “발사!”아바사의 명

  • 군신의 귀환   제1233화

    “컥!”고 대사가 뻗고 있던 손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두둑하고 뼈가 부러지는 소리와 함께 아바사의 숨이 끊겼다. 결국 그가 발명한 무기는 진정한 강자에겐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 수영장을 둘러싸고 있던 나머지 경호원들도 순식간에 금색 두꺼비에 당해 뿔뿔이 흩어졌다. 음파 무기에 한계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대가였다. 아바사의 편을 들었던 사람들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은 직접적인 공격은 하지 않았지만, 어찌되었든 고 대사 등이 당하는 것을 방치했기 때문이다. 이들은 보복이 두려웠다. 하지만 고 대사는 남은 사람들을 쳐다보지도 않고 손에 들고 있던 시체를 염구준 쪽으로 내던졌다.“피하고 했지만, 결국 이렇게 마주치게 됐군.”아바사가 그를 이곳으로 초대하지만 않았어도, 염구준과 마주칠 일도 없었을 것이다.아바사, 망할놈! 배신한 것도 모자라, 사람을 구렁텅이로 몰아넣다니!“그쪽이 진짜 배후인가 보네? 그 거대한 지네의 진짜 주인.”염구준이 고 대사를 훑어보며 빠르게 경지를 파악했다. 전신 이상, 어쩌면 그 거대 지네보다 더 강한 자.“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어. 그 지네는 나와 같은 천무산 소속일 뿐이야.”고 대사가 굳이 정정했다. “흠….”염구준이 코웃음 치며 귀찮다는 듯한 표정을 지었다.“그건 중요하지 않아. 어쨌든 같은 패라는 거 아니야? 그 거면 돼. 괜히 사람 잘못 죽이고 싶진 않으니까.”그는 말다툼하고 싶지 않았다. 대수롭지 않는 대답에 고 대사가 살기를 피우며 염구준에게 짜증스레 물었다.“이해가 안 되네. 우리한테 무슨 원한이라도 있어? 왜 느닷없이 우리 성충과 사람들을 죽이지?”고 대사는 염구준이 이렇게까지 천무산을 공격하는 이유를 알고 싶었다. 어차피 마지막이었다. 염구준도 이렇게 된 이상, 말해줘도 상관없을 것 같았다. “살아 있는 사람을 자신의 이익을 위해 함부로 죽인 죄, 그것만으로 부족한가? 그리고 무엇보다 너희가 죽인 사람들, 용하국 사람들이라는 건 알고 있나?”그 말을 들은 고 대사는 더 의

Latest chapter

  • 군신의 귀환   제2491화

    모두가 향유고래의 위를 보고 눈이 커졌다.기뻐하는 사람도, 두려워하는 사람도 있었다.사람과 고래가 마음을 합쳐 수많은 고난을 뚫고 마침내 위험천만한 해저 심연에서 빠져나온 거다.그 과정의 험난함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었다.노신기는 드디어 마음이 놓였다는 듯, 기뻐하며 입을 열었다. “염 선생님, 돌아가시지 않으셨군요?”말을 내뱉은 후, 그도 이상함을 느꼈지만, 이미 말을 마친 후라 뭐라고 바꿀 수도 없었다. “어... 네, 살아있긴 합니다.”염구준은 대수롭지 않게 답하며 어색한 분위기를 풀어냈다.솔직히, 좀 웃긴 질문이었다.조금 떨어진 곳에서, 완전히 멀쩡한 염구준을 본 베르는 숨이 턱 막혔다.“염구준, 너...”깊고 깊은 바다 밑에서 화산 폭발과 함께 대지진이 일어난 상황에, 잠수 장비도 없다는 건 그냥 죽음을 의미했다.하지만 염구준은 그 위기 속에서 향유고래를 몰아 드라마처럼 살아 돌아왔다.베르로선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현실이었다.“진정해, 나이도 있는데 괜히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와서 그 자리에서 죽으면 곤란하잖아.”염구준은 베르를 바라보며 말했다. 진짜로 열받아서 죽어버리길 바라는 눈치였다.서로 죽이려 드는 사이끼리 예의는 사치일 뿐이었다.“흥! 바다 밑에선 겨우 살아남았을지 몰라도, 여기선 끝이다.”“루카, 슈카! 저 녀석을 죽여라!”베르는 참지 못하고 이를 악물고 염구준을 가리켰다.휙휙.하지만 그 두 형제는 어깨를 으쓱이더니 빠르게 몸을 뒤로 빼며 보트를 밟고 전함 위로 훌쩍 올라가 버렸다.“부성주님, 저 녀석은 강하니 부성주님께서 직접 나서주셔야 할 것 같습니다.”입에 발린 소리로 한껏 띄워주니 베르도 그들에게 화를 낼 수 없었다.셋이 하나를 상대하는 상황임에도 정작 그의 마음속엔 불안감만이 가득했다.염구준의 강함이, 그에게 공포로 다가왔기 때문이다.염구준은 검을 들고 베르를 향해 겨누었다.“이제 끝을 보자.”이제 거의 모든 상황이 정리되었으니, 갚을 원한은 갚고, 끝낼 일은 끝낼 때였다.“

  • 군신의 귀환   제2490화

    비록 인수가 많이 줄어들었지만 베르 일행이 드디어 수면 위로 올라왔다.여러 가문을 합쳐서 겨우 20명이 살아서 돌아오고 나머지는 심해에서 전사했다.신비한 생물체가 공격하는 바람에 또 한 번 참담한 손해를 보았다.“빨리 출발해!”베르는 선박에 올라오자마자 부하들에게 철수 명령을 내렸다.지금 그의 안색은 보기 흉할 정도로 일그러졌다.정예병들을 잃고 강력한 조력자 세라까지 잃었는데, 고작 가짜 옥패를 찾다가 죽을 뻔했다.“출발해. 바다 화산이 곧 폭발할 거야!”“우리도 스텔라성이 복수하기 전에 이곳을 떠나야 한다!”다른 가문에서도 각자 선박과 잠수함을 타고 먼 곳으로 향했다.바다 밑의 움직임이 너무 커서 그들도 휘말릴까 봐 너무 무서웠다.지금 해수면에 남은 사람은 노신기와 아타의 선박뿐이었다.그들은 염구준이 살아서 돌아오길 기다렸다.저런 인간들도 살아서 돌아오는데 대단한 실력을 가진 염구준은 무조건 살아서 돌아올 거라 굳게 믿었다.“문주님, 소용돌이가 나타났어요.”선박에서 누군가 소리를 쳤다.“소용돌이?”모두의 시선이 그곳을 향했다.소용돌이가 점점 거세게 번지는데 이러다 선박 세 척까지 삼켜버릴 것 같았다.또 위기가 닥치자 그들은 안절부절하지 못했다.“아타 장로님, 저기…!”노신기가 난감한 표정을 짓더니 뒷말을 흘렸다.솔직히 그도 염구준이 살아서 돌아오길 기다리고 싶지만 이러다가 백 명의 부하들이 전부 죽을까 봐 걱정되었다.“일단 철수하고 소용돌이가 사라지면 보트로 찾으러 오죠.”아타도 급속하게 퍼지는 소용돌이를 보고 일단 명령을 내렸다.해수면이 올라오면서 작은 섬들을 완전히 삼키고, 멀지 않은 곳에서 소용돌이가 미친듯이 주변을 삼켜 버리기에 이러다 정말 전멸할 것 같았다.노신기가 베르에게 다가가 나지막하게 물었다.“염 선생님은 어떻게 되었습니까?”“하하하, 당연히 내가 죽였지!”베르는 바다에 쩌렁쩌렁 울리도록 웃으면서 빌어먹을 허영심 때문에 또 허풍을 떨었다.당시 현장은 난장판이라 제대로 본 사람은 얼마되지 않

  • 군신의 귀환   제2489화

    밖에서 보면, 절벽이 곧 무너질 것처럼 거세게 흔들렸다.게다가 바닥에서 진흙과 모래가 일면서 시야까지 가려, 앞에 무엇이 있는지 어느 방향인지 알아보기조차 힘들었다.“하하하, 염구준이 동굴에 묻혔으면 틀림없이 죽었을 거야.”이미 추동 장치로 수십 미터 올라간 베르가 유난히 신나게 웃고 있었다.염구준이 이곳에서 뼈가 부서지고 연기처럼 사라지길 바랬다.촤아아!그런데 기뻐한 지 10초도 되지 않아, 한 그림자가 혼탁한 바닷물을 뚫고 나타난 것이었다.염구준이 아니면 누구일까?“흥, 추동 장치도 없는데 수천 미터나 되는 심해에서 어떻게 올라오나 보자.”베르는 화가 나서 씩씩거리더니 더는 염구준을 상관하지 않고 위로 올라갔다.동굴 밖으로 나온 염구준은 마치 지옥에 온 것 같았다.검붉은 암장이 소용돌이치고 모래벌레들이 꿈틀거리며 사방을 헤엄치고 대왕 오징어도 균열을 뚫고 심연으로 빠져나왔다.이곳의 기괴한 생물체들도 도망치느라 인간을 봐도 공격하지 않았다.염구준은 동굴 밖에 나와서도 바다의 화산이 폭발하는 위기에 처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지금 잠수 장비와 추동 장치는 없고 산소통만 남는데 몇 숨만 쉬면 바닥날 것 같았다.갑작스러운 변고로 아래로 흡수하는 암류가 사라져서 올라가기 쉬웠지만 그래도 시간이 한참이나 필요했다.어쩌면 해수면으로 올라가기 전에 암장에 삼키거나 익사해 죽을 것 같았다.‘방법이 있어.’문뜩 좋은 방법이 생각난 그는 빠른 속도로 심해 모래벌레의 둥지로 향했다.그곳에 죽은 무술인들의 잠수 장비를 찾아볼 생각이었다.슈우웅!얼마 가지 못하고 지면이 점점 격렬하게 움직이며 대량의 암장이 사방으로 흘러나왔다.바다의 화산이 제대로 폭발한 것이다.분화점에서 가장 가까운 모래벌레 둥지는 순식간에 암장이 덮쳐버렸다.“뭐야. 나랑 해보자는 거야?”왠지 모든 불리한 요소들이 전부 염구준을 향하는 것 같아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심해에서 알 수 없는 에너지에 의해 놀아나다가 죽는 것은 아닌지 의심스러웠다.방금 전에 심해 눈물의 덕

  • 군신의 귀환   제2488화

    신비한 생물체는 춤을 추듯 물속을 떠다니더니 공의 명령을 받았는지 우르르 몰려서 베르 일행을 공격했다.“공격을 멈추지 마세요!”두통이 밀려온 베르는 명령을 내리고 곧장 동굴로 도망쳤다.일부 무술인들도 그와 똑같은 생각을 하고 각자 도망치기에 바빴다.생물의 정체와 아직 얼마나 남았는지 알 수 없기에 일단 도망치는 것이었다.“살려줘요!”간신히 숨이 붙어 있는 세라는 베르가 도망치는 것을 보고 자신도 데려가길 바랐다.그런데 본인만 챙기느라 누구도 그녀를 쳐다보지 않았다.일단 한 걸음만 뒤처져도 바로 죽기 때문에 누구를 도울 여력이 없었다.“아악!”운이 나쁜 무술인들은 대량의 생물체에 공격당해 비명을 지르다 백골이 되어버렸다.그리고 몸에 한두 마리씩 들어간 무술인들은 경련을 일으키다 바로 기절했다.기괴한 생물체는 공격력은 약하지만 일단 몸에 닿으면 방어할 틈도 없이 살해했다.곧 도망친 사람들은 살아남고 늦게 움직이는 사람들은 전부 죽어버렸다.지금 심해에 염구준이 혼자 남았으니, 반투명한 생물체들이 모두 그에게 쏠렸다.“조금만 더!”염구준은 천천히 흐르는 심해의 눈물을 초조하게 바라보면서 여러 번이나 검기를 휘둘러 생물체를 제거했다.아무리 극한 반보천인이라고 해도 이름도 모르는 생물과 억지로 맞서고 싶지 않았다.그러다가 감당하지 못하면 백골이 되는 것은 한순간이니까.슈슈슝!신비한 생물체가 죽는 족족 살아 있는 생물체들이 계속 헤엄치며 다가왔다.염구준이 검을 휘둘러 죽일 때마다 더 많은 생물들이 나타나는 것 같았다.마치 그의 피와 살을 모조리 먹어 치울 기세였다.그래도 염구준은 포기하지 않고 계속 검을 휘둘러 자신을 보호했다.그때 일부 생물체는 그가 방심한 틈을 타서 몸으로 스며들었다.“이것들이 정말 끈질기네.”염구준은 체내의 불 원소의 힘으로 몸 겉면에 황금색 화염을 형성했다.심해에서 불 원소의 힘은 압박을 받아 제대로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생물체를 제거하는 데는 효과가 있었다.치지직!그에게 접근한 생물체는 엄청

  • 군신의 귀환   제2487화

    베르는 동시에 방어한다면 염구준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정작 하나씩 파괴되는 것을 보고 괴성을 질렀다.“아아아악!”염구준의 검은 여전히 날카롭게 베르의 방어벽까지 쉽게 깨 부셨다.갑자기 대량의 에너지를 사용했더니 구자검이 전처럼 날카롭게 움직이지 않았다.“반격!”이때다 싶어 베르는 다섯 명과 함께 기운을 끌어올려 반격에 나섰다.쿵!맹렬한 공격으로 쌍방은 각자 뒤로 물러서고 그 충격으로 수중에 회오리바람을 만들어 동굴이 심하게 흔들렸다.근처에 있던 사람들은 미처 방어벽으로 막지 못해 회오리바람에 휘말려 잠수 장비가 깨지고 심해의 수압에 경련을 일으키다 익사했다.그 장면을 본 일부 무술인들은 괜히 끼어들다 죽을까 봐 한참 뒤로 물러섰다.돌기둥에 돌아온 염구준은 아직도 심해의 눈물이 흐르는 것을 발견했다.이렇게 귀한 물건을 낭비할 수 없어, 다른 사람의 산소통을 빼앗아 검으로 자르고는 거기에 담기 시작했다.심해의 눈물이 워낙 밀도가 강해서 산소통의 물이 알아서 흘러나왔다.그때 전체 동굴이 심하게 흔들리더니 곳곳에서 비명소리가 들렸다.“아아악!”또 갑작스럽게 닥친 변고에 다들 주변을 경계했다.베르의 표정은 가관이었다.눈앞의 강적도 죽이지 못했는데 또 알 수 없는 위험이 닥쳐서 미치고 팔짝 뛸 것만 같았다.“불꽃으로 비춰!”그의 명령이 떨어지자 몇몇 불꽃이 위를 비추었다.대부분 부하들은 가방에 보물을 하나라도 더 쑤셔 넣으려고 전등이나 불꽃을 만드는 장비를 전부 던졌다.불꽃이 이동할 때마다 주변을 비추었는데 위험한 생물체는 보이지 않았다.대신 아무런 상처도 없는 죽은 시체가 모두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그것을 본 순간 불길한 느낌이 몸을 감싸는 것 같았다.적의 정체를 모르니 아무리 힘이 있어도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갈피를 잡지 못했다.“응?”염구준도 수상한 기운을 느끼다 갑자기 누군가 숨통이 끊어지는 것을 감지했다.죽은 모습은 전에 보물을 찾으러 왔던 무술인들의 시체와 증상이 똑같았다.‘엄청난 생명이 움직

  • 군신의 귀환   제2486화

    운이 좋게 기회를 잡은 염구준은 옥패에 적힌 무학을 펼쳐 체내의 기운을 최대로 끌어올려 이 에너지를 흡수했다.그러자 예전에 다쳤던 상처들이 급속도로 회복하는 것이었다.“염구준, 목숨을 내놔라!”세라는 꼼짝하지 않는 염구준을 노려보며 비수를 앞으로 찔렀다.그동안 참았던 원한을 모두 이 비수에 담았다.아들과 손자를 폐인으로 만든 복수, 그날 중상을 입고 도망쳤던 수치스러움을 오늘 전부 갚을 작정이었다.슈웅!비수가 염구준의 심장을 찌를 무렵, 그가 눈을 번쩍 뜨고 한 주먹으로 세라의 가슴을 쳤다.“칠상권종극오의, 칠권합일!”갑자기 주먹을 휘두르는 바람에 세라는 미처 방어하지 못했다.몸을 뚫어버린 것 같은 공격에 그녀는 피를 토하며 뒤로 수십 미터나 떨어지고 말았다.그 충격에 잠수 장비가 폭발하여 세라는 심해의 압박을 견디지 못해 곧 죽을 위기에 처했다.나이를 먹어서 염구준보다 육신이 강하지 못했다.이어서 염구준이 구자검을 들고 체내의 에너지를 감지하며 천천히 일어섰다.지금까지 이토록 강력한 힘을 느껴 보기는 처음이었다.‘극한 육신에 도달했어.’오랫동안 육신을 단련하고 여러 번이나 시도한 끝에 드디어 극한 육신을 만들어내다.이것은 모두 세상에 존재하는 기괴한 물건이 도와준 덕분이었다.심지어 외부 상처와 내상마저 전부 치료되어서 다시 예전의 전투력을 회복했다.그가 발산하는 기운은 주변 사람들로 하여금 다시 간담이 서늘하게 만들었다.“이… 이럴 수가!”베르는 보고도 믿을 수가 없었다.방금 여섯 명의 공격을 받고 곧 죽을 것 같던 적이 갑자기 멀쩡하게 살아나서 정말 미쳐버릴 지경이었다.심지어 그의 기운은 전보다 더 강해진 것 같았다.스스슥!염구준은 잠수 장비가 없어 말은 하지 못하지만 검을 들고 다섯 명의 반보천인에게 빛의 속도로 달려갔다.육신이 극한 반보천인 경지에 도달하여 이제는 심해의 압력을 받아도 미세한 영향만 미쳤다.한 순간에 육신을 탈변하고 승화시켜 한 단계 높은 경지로 도달한 것이다.“다 같이 공격해요! 혼자서

  • 군신의 귀환   제2485화

    대어당의 당주는 아직도 염구준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지 않아 정면으로 충돌하는 걸 원하지 않았다.게다가 1대1 싸움에서 평범한 반보천인들이 먼저 죽을 가능성이 높았다.…염구준은 통신기에서 포효하는 소리가 들리자 단호하게 꺼버리고 조용히 돌기둥의 에너지를 감지했다.지금 그들은 진짜 옥패가 염구준이 갖고 있다고 단정했다.“내가 꼭 네놈의 숨통을 끊어버릴 거야!”베르는 다시 결심하며 반보천인 세 명을 이끌고 돌진했다.고대 옥패가 나타난 이상 더는 참을 이유가 없었다.“내가 돕겠습니다. 일단 염구준을 죽이고 나중에 얘기하죠.”메노스도 반보천인 부하 한 명을 이끌고 가담했다.염구준의 실력이 워낙 강해서 이런 위험한 인물은 일찌감치 제거해야 안심할 수 있었다.동시에 반보천인 여섯 명이 의기투합하여 공격했다.‘살기야.’뒤에서 서늘한 살기를 느낀 염구준은 돌기둥에서 물러나 검을 들고 그들과 맞섰다.쿵!하지만 여섯 명의 공격을 동시에 막아내더니 바로 뒷걸음을 치며 물러섰다.본래 전투력이 80%밖에 회복되지 않았는데 또 6대1의 상황에 직면하게 되니 승산이 거의 없었다.“하하하, 다들 봤죠? 염구준이 막지 못했어요. 그쪽 세 명 함께 싸우지 않을래요?”일격에 자신감을 찾은 메노스는 대어당 일행을 유인했다.상황이 급변하자 대어당 당주는 앞뒤 상황을 계산하면서 생각에 잠겼다.그 사이에 염구준은 잠수 장비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계속 기운을 끌어올렸다.적들을 물리치려면 목숨을 걸고 싸워야 했다.“미쳤어? 잠수 장비가 없으면 육신으로 수압을 견뎌야 해!”베르는 염구준이 자살하려는 줄 알고 경악했다.아무리 반보천인 무술인이라도 육신이 극한에 도달하지 않으면 바다의 수압을 감당하기 힘들었다.“뭐 하는 겁니까? 이때 죽여야죠!”메노스는 엄숙한 표정으로 수중에서 빠르게 전진했다.어쩐지 알 수 없는 위기감이 그를 감싸는 것 같았다.촤아악!한 사람이 공격해 오자 염구준은 날카로운 검을 휘둘러 상대방을 물리쳤다.지금 염구준이 부상을 입어 절

  • 군신의 귀환   제2484화

    염구준은 미련 없는 듯 베르에게 가짜 옥패를 던져버렸다.그로 인해 자신을 향한 적의를 상대방에게 전가했다. “뭐야?”갑작스럽게 옥패를 받은 베르는 어리둥절했다.염구준이 이렇게 쉽게 옥패를 내놓을 줄은 생각도 못한 것이다.“베르, 옥패를 내놓으세요!”이에 불만을 품은 메노스가 손을 뻗어 빼앗으려 했다.그도 이번에 옥패를 찾으라는 임무를 맡았기 때문에 절대 베르가 독차지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었다.스스슥!대어당 일행은 염구준이 옥패를 넘겨주는 것을 보고도 끼어들지 않고 이내 메노스 편에 서서 베르와 대치했다.이제 쌍방의 실력은 거의 비슷한 수준에 도달했다.한편, 염구준은 돌기둥을 계속 쳐다보았다.방금 접촉할 때 안에서 에너지가 움직이는 것을 느꼈는데, 정체를 알 수 없어 함부로 건드리지 못했다.아직 시체가 상처 없이 죽은 수수께끼를 풀지 못했다.“염 선생님, 보물을 충분히 챙겼어요. 이제 어떻게 하죠?”그때 노신기가 일을 마쳤는지 부하들을 정렬하게 두 줄로 세우고는 물었다.두 사람은 염구준의 말을 여러 번이나 되새겨 본 후에 그의 지시에 따르기로 결정했다.어떤 물건들은 실력이 없으면 욕심을 내지 않는 것이 상책이었다.“먼저 절벽을 따라 올라가서 선박에서 기다려요.”염구준이 단호하게 지시했다.아직 알 수 없는 위험이 언제 나타날지 모르니 미리 대피시킨 것이다.“알겠습니다.”노신기와 그레이는 더는 묻지 않고 방금 들어왔던 동굴로 되돌아갔다.염구준을 따르면 고생하지 않아도 어느 정도 이득을 볼 수 있기에 그냥 지시에 따르면 된다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여러 차례 큰 사건을 겪으면서 지켜본 결과, 염구준의 결정은 틀린 적이 없었다.천기문 일행이 떠나는 뒷모습을 보며 염구준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이제 좀 눈치를 챙겼네.’만약 그들이 탐욕에 지배되어 끝까지 고집을 피운다면 그냥 죽게 내버려뒀을 것이다.이어서 염구준은 돌기둥 옆에 서서 한참을 관찰하다가 두 손바닥을 붙이고 에너지가 흐르는 것을 감지했다.하지만 잠수 장비로

  • 군신의 귀환   제2483화

    염구준은 여광으로 모두의 움직임을 살피고는 갑자기 몸을 비틀어 일련의 검기를 발사했다.적들이 부상을 입은 상처에서 피가 흘러나와 사방을 벌겋게 물들였다.반보천인 무술인들이 나서서 도와주지 않으니 실력이 약한 부하들은 배추처럼 잘려 나갔다.그때 메노스가 다시 결단을 내렸다,“염 선생, 우리랑 함께 스텔라성을 물리치고 나중에 보물을 평등하게 나눠 가져요!”이것은 염구준을 옆에 유인하여 부하들이 옥패를 빼앗게 하려는 수작이었다.“관심 없어.”하지만 염구준이 싸늘하게 거절하고 더 무정하게 살해했다.어떤 세력이든 상관없이 그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전부 적이라 생각했다.공포스러운 그의 전투력 앞에서 다들 맥없이 쓰러지고, 이러다 고대 옥패가 그의 손에 들어갈 것 같았다.격전을 벌이던 베르는 부적절한 점을 발견하고 바로 제안했다.“그만 싸우고 우리 함께 염구준을 공격합시다. 저놈을 죽이고 다시 상의해요!”“찬성합니다.”메노스가 멀리서 힐끗 보더니 흔쾌히 동의했다.솔직히 모두가 염구준을 먼저 처리하고 싶었다.쿵!격전을 벌이던 각 세력들은 에너지 충격력으로 각자 뒤로 물리었다.그렇게 고대 옥패를 위해 잠시 휴전하기로 협상했다.스스슥!이제 상황은 변하여 일부 반보천인들이 뭉쳐서 염구준을 공격했다.세라 일행은 실력이 따라갔다면 진작에 그와 싸웠을 것이다.그 외에 대어당을 포함한 세 가문은 원래 자리에 서서 구경했다.전에 깨끗하게 패배한 후, 그들은 다시 염구준과 싸우지 않겠다고 맹세했었다.세 가문의 힘을 잃은 메노스가 눈을 부릅뜨고 재촉했다.“당신들 뭐해요? 전에 우리랑 했던 약속을 잊었어요?”세 가주의 실력은 강하지 않지만 그래도 명백한 반보천인이라 강력한 조력자가 될 수 있었다.그런데 그들은 옥패 쟁탈권을 포기하고 말았다.“우린 저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보물들을 챙기자.” “염 선생, 우린 당신과 적이 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나중에 여기서 나가도 우리한테 복수하지 마.”세 사람은 이득을 위해 스텔라성과 적이 될 수는 있어도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