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해의 성주인 "양천기"의 밑에 그 쓸모없는 것들이 간이 정말 작지 않았다!"이 일은 내가 직접 해결해.”그는 핸드폰을 들고 어조가 차가워졌다. "손명호, 티켓 요청자 명단 좀 전달해 줘. 3분 안에, 내가 어떻게 들어갔는지 그대로 뱉어내라고 할게!”툭 하고 전화를 끊었다."이......”중천 오락 그룹 사무실에서 손명호는 전화기에서 흘러나오는 '뚜뚜' 맹음을 들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다 뱉으라고? 이게 무슨 뜻일까?그는 염구준이 매우 대단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개인의 무력이든 손씨 그룹의 재력이든, 그가 상상할 수 없는 존재였다, 하지만 여기는 중해이지 해변이 아니었다!성주 부에 몸담고 있는 중해의 인물들은 성주 자신 외에는 아무도 그들에게 명령을 내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염구준 씨, 이번에는 빈손으로 돌아오겠습니다!”손명호는 천천히 한숨을 내쉬고 염구준의 명령을 거역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서둘러 사무실 컴퓨터를 켜고 '큰 인물'들이 요구한 티켓 기록을 복사하여 염구준의 휴대폰으로 보냈다.그와 동시에.LY 호텔 로얄 스위트룸 문밖에.염구준은 휴대폰 화면에 표시된 티켓 요청 기록을 보면서 차가운 눈빛을 한 후 손가락을 미끄러뜨리고 휴대폰 화면에서 빠르게 조작했다.내용 리트윗, 비고 문자. "너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고 있어!”수신자: 중해 성주, 양천기!염구준의 문자메시지는 마치 마른 땅에 천둥이 치는 것처럼 순식간에 중해를 폭발시켰다!"이주박, 안녕하세요.”중천 오락 사무실에서 손명호는 다시 전화를 받고 무의식적으로 웃으며 말했다. "이주박 님께서 원하는 입장권을 이미 보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제 도착했을 것 같은데...... 아, 네?!”전화에서 이주박의 목소리는 분명히 떨리고 약간 어색한 비위를 맞추었다. "손 대표님, 입장권은 제가 당신에게 보내도록 하겠습니다, 당장이요! 절대 이 일을 마음에 두지 마세요, 어, 그리고 티켓은 필요 없고 돈을 받으세요, 한 장에 700만 원, 총 2800만 원입니다, 바로
전화 속의 목소리는 나이가 지긋한 듯했고 꽤나 위엄있게 들렸다. 하지만 말투는 상냥했다."안녕하세요, 양천기입니다.""그게, 몇몇 부하들이 귀사를 난처하게 만들었다 들어 특별히 손 사장에게 사과를 하려 합니다, 이미 훈계는 해놓았으니 이런 잘못을 다시 범하지 않을 거예요, 손 회장이 많이 양해를 해주세요.""손 회장, 왜 말을 하지 않는 거죠? 어휴, 나도 이 일이 귀사에게 미친 영향이 얼마나 나쁜지 알고 있어요, 다시 엄벌을 내릴 테니 그럼... 이만 먼저 끊을게요."말을 마치고 전화가 천천히 끊겼다.손명호는 핸드폰을 쥐고 온몸이 떨려오는 것을 참을 수 없었다.그는 말을 하지 않은 게 아니라 전혀 말을 할수가 없었다!수화기 너머에는 누구인가?중해 성주님 양천기다!이렇게 무서운 큰 인물이 자신에게 직접 사과를 하다니?말도 안 되는 일이라 그 자신조차도 믿을 수 없었다!!"손, 손 회장님?"사무실에서 젊은 여비서가 충격적인 표정을 지은 손명호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대체 무슨 일이 생긴 거죠, 왜 저 큰 인물들이 이러시는 거죠? 정유미 씨의 콘서트가 마음에 안 드시는 건가요? 성주께서도..."손명호는 핸드폰을 쥐고 손바닥은 참을 수 없이 떨려왔으며 머릿속에 서는 온통 염구준이 조금 전 했던 말로 가득 찼다."어떻게 얻어 간 거면 그대로 토해내게 할 테니!"..."드디어 해결됐네!"손명호가 놀란 동시, 다른 한편의 중해시 서교의 개인 별장 안.여운해가 땀을 뻘뻘 흘리며 다행스럽기 그지없는 표정을 하고 있다."중천 오락 만만치 않네, 성주께서 직접 물어보시다니. 대체 손명호가 사람을 찾은 건지 정유미가...""아빠?"2층 계단에서 여운해의 아들 여소광이 값비싼 명품 잠옷을 입고 하품을 하며 거실로 걸어와 소파에 앉아 다리를 꼬았다."내가 아빠한테 구해달라고 한 티켓 세 장은, 구해왔어요?"여운해의 안색이 순간 어두워졌다!이 세 장의 티켓 때문에 성주께서 노발대발하며 직접 명을 내렸다! 누구든지 감히 권력으로
거금을 들여 중천오락 그룹을 매수했다는 것은 전에 손가을한테 들었었다. 그리고 지금 염구준이 정유미의 이야기를 꺼내자 진영주의 얼굴에는 온통 기쁨이 어렸다. "형부, 정유미 씨 지금 회사에 있어요? 제가 진짜 팬이거든요. 저희 지금 중천오락 그룹에 가요. 가서 형부가 저 대신 싸인 좀 받아주세요, 네?"그건 매우 간단한 일이었다.염구준은 미소를 띠며 문을 열고 나갔다.가자, 중천오락 그룹으로!...중천오락 그룹, 종합청사."끼익!"날카롭기 그지없는 브레이크 소리가 울렸다. 이 소리는 페라리에서 나온 것이었으며 운전자는 여소광이었는데 조수석과 뒷좌석에는 어젯밤의 그 3명의 노래방 아가씨들이 앉아있었다. 그는 건물 앞의 대표 전용 주차 자리에 차를 세웠다. "잠시만요."1층 로비에서 두명의 경비원이 재빨리 앞으로 나가 조심스럽게 말했다. "이 자리는 저희 대표님...""꺼져!"여소광은 오만한 얼굴로 건물의 꼭대기층을 가리키며 차갑게 말했다. "당장 손명호한테 쳐내려오라고 해!"그건...두 명의 경비원 서로를 쳐다보며 표정을 구겼다. 페라리를 타고 다니는 걸 보면 일반인은 아닐거다. 그들은 이 정체를 알수 없는 재벌집 도련님에게 쉽게 밉보일수 없었다. 그 중 한명의 경비원이 잠시 망설이더니 곧 로비 데스크로 가서 데스크 직원한테 얼른 손명호한테 이 상황을 알리라고 전했다.그렇게 3분도 지나지 않았다."소광 도련님!"건물 입구에서 손명호는 웃음을 띠고 빠른 걸음으로 소광을 향해 갔다. "일이 있으시면 그냥 연락 주시면 되는데, 이렇게 친히 오시다뇨... 이쪽, 이쪽으로 오시면 됩니다!"그는 한편으로 말하며 다른 한편으로는 여소광을 데리고 건물 안쪽으로 들어갔다."쓸데 없는 말 하지마."여운해에게 한바탕 꾸지람을 들었던 여소광은 이미 화가 차있었다. 그는 손을 들어 노래방 아가씨들을 가리키며 냉소했다. "봤지? 이 3명은 내 친구들이야. 그러니까 빨리 세장의 콘서트 티켓을 준비해. 기억해, 나는 첫줄만 앉는거."아...손명호는 몸
3대 가문 세력이 다시 재편된 후, 조씨와 장씨 가문은 하룻밤 사이에 멸망했고, 손씨가문이 중해시의 제일 명문가가 되었다!"사소한 일이니 난처해 할 필요 없어."손명호가 난처해할 때 아무런 감정도 담겨있지 않은 젊은 남자의 목소리가 멀지 않은 곳에서 담담하게 울렸다."겨우 티켓 스물장이잖아, 그가 원하면 그냥 줘."염...염 선생님?!소리를 들은 순간 손명호는 무의식적으로 몸을 돌렸다. 그는 멀리에서부터 자신을 마주 향해 다가오는 염구준과 뒤따라 오는 손가을과 진영주를 보고는 그제서야 마음속 응어리가 풀어지는 것 같았다.사장님이 오셨다!"어?"손명호가 몸을 돌리는 동시에 여소광의 눈빛도 마찬가지로 염구준에게 떨어졌다. 그는 손가을과 진영주를 뚫어지게 쳐다보더니 눈이 갑자기 밝아졌다.절세미녀가 두명이나 있다니!그의 곁에 있는 노래방 아가씨들도 일반인 중에서 놓고 말하면 당연히 탑급 외모였다.그러나 손가을은 모두가 인정하는 청해시 제일 미녀 였으며 진영주의 외모는 손가을과 비슷했다.300여만 인구의 중해시에서도 이렇게 완벽한 여자들을 찾는다는 건 어려운 일이었다!"당신이 중천오락 그룹에 새로 취임한 사장?"여소광은 실눈을 뜨고 손가을과 진영주를 보고는 또 염구준을 향해 턱을 올리고 오만한 표정을 지었다. "일찍부터 중천오락 그룹의 사장이 바뀌었다는 말을 듣긴 했었는데, 이렇게 내 비위를 잘 맞춰주다니, 눈치가 좀 빠르네."말을 마치고 그는 염구준을 향해 손가락을 까닥하며 입으로는 가볍게 흥얼거렸다. "그럼 이제 시간 낭비하지 말고 빨리 티켓을 가져와!""쉽죠."염구준은 담담하게 웃으며 손명호를 향해 가볍게 손을 흔들어 의사를 표달한후 입을 열었다. "온라인 티켓은 수시로 조작해서 처리할수 있으니 당신이 원하는 티켓은 바로 구해다 드릴 수 있습니다.""그런데.""티켓을 구하는 건 쉽지만, 돌려주기는 건 어려운데 스물장 티켓을 구하려는게 확실하십니까?"신을 모시기는 쉽지만 보내기는 어렵다는 건가?여소광은 먼저 멍하니 있다가 곧
진영주는 기뻐하며 재빨리 손가을을 끌고 뒤쪽의 빌딩으로 달려갔다.아까 그 여소광은?그녀는 원래 무심한 성격이었다. 어차피 다 형부한테 맡기면 되었기에 물어보기 귀찮았다.......그날, 늦은밤."이제 들어오는거냐!"중해시 서교, 여씨가문 별장, 여운해는 거실소파에 앉아 온몸에 술냄새를 풍기며 들어오는 여소광을 보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또 어느 노래방에 갔어? 그 여우같은 년들이랑 들러붙지 말라고 내가 몇번이나 말했냐!"여우같은 년?"퉤!"여소광은 취한채로 소파에 누워 여운해를 쳐다보며 경멸하는 표정을 지었다. "만약 당신이 여우같은 년들이랑 들러붙지만 않았어도 우리 엄마는 당신이랑 이혼 안했을거야.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지, 누가 누구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이게 다 당신한테서 배운거 아니야!"여운해는 화가 나는 것을 억지로 참고 주머니에서 콘서트 티켓 두 장을 꺼내며 말했다. "표 구해달라며? 내가 암표상으로부터 두 장 샀다.""가져가, 그리고 앞으로 더 이상 귀찮게 하지 마!"말을 마치고 그는 티켓을 여소광 앞에 있는 테이블 우에 던졌다."여섯 번째 줄이고, 이건 좌석 번호, 그리고 이건... 다 암매상한테서 구한거야..."여소광은 술냄새를 풍기며 여운해의 면전에서 티켓들을 찢은뒤 휴대폰을 꺼내 스크린을 밝히며 비웃었다. "겨우 그 정도 능력밖에 안되는거야?""나 혼자 표를 구하라며? 눈 크게 뜨고 잘 봐, 무려 스물장, 전부 다 첫 줄이야!"뭐라고?!불효 자식이 자신이 구해준 티켓을 찢는 것을 본 여운해는 화를 참을수 없었다. 그러나 그는 여소광의 뒷말을 듣고 그 자리에서 멍해져버렸다. 그리고 곧 다시 신속하게 손을 뻗어 여소광의 휴대폰을 잡고 위의 티켓 이체 기록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그는 겁에 질렸다.바로 오늘 오전, 성주 어르신이 노발대발하며 정유미의 콘서트 티켓 때문에 사람들을 해직시키고, 조사했었다. 5명이 연속 세 급의 지위가 내려갔고, 벌로 그들의 연봉도 깎았다.그리고 여운해는 다행히 관련된 티켓 수
"또라이 새끼가!"여운해는 더는 참지 못하고 손을 들어 여소광의 뺨을 강하게 후려쳤다. 그리고는 미친듯이 소리를 질렀다. "이 새끼야, 죽을 때까지 패놔야지 정신 차리겠어? 넌 네가 무슨 일을 벌인건지 알기나 해?!""그렇게 죽고싶으면 혼자 죽어, 나까지 끌어들이지 말고. 이럴 줄 알았더라면 네 엄마가 너를 낳지 못하게 했어야 했어!"여소광은 따귀를 맞고 바로 멍해졌다.10여 년 전, 여운해는 외도를 했었다. 그로 인해 그의 아내는 화가 나서 그와 이혼했고 그는 아들에 대해 양심의 가책을 느껴 줄곧 더욱더 이뻐해 왔다. 아무리 성질을 부려도 기껏해야 한두마디 욕 할뿐 종래로 손을 대지 않았다.그런데 오늘, 겨우 스물장의 티켓 때문에 그를 때렸다!!"가문이 불행하다, 가문이 불행해!"여운해는 화가 나서 말을 할 수 조차 없었다. 그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며 손을 뻗어 여소광을 가리켰다. "곧, 곧 성명을 발표하겠다. 나는 너랑 더이상 부자관계가 아니라는걸. 지금부터 너는 더 이상 우리 여씨가문 사람이 아니야!"뭐라고?!!여소광은 몸을 잠깐 떨었다. 그를 감싸던 술기운도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는 더는 제멋대로 날뛰지 못하고 놀라서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당신...아니, 아버지!""아버지, 무슨 말씀이세요? 저는 아버지 유일한 친아들이잖아요! 겨우 티켓 몇 장 아닙니까? 아버지......"짝!더없이 맑은 뺨 때리는 소리가 울렸다!여운해는 이를 갈았다. 분노가 치밀어 오르는 것 같았다. "더는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지 마라. 나는 네 아버지가 아니야. 너는 이게 단지 몇 장의 콘서트 티켓일 뿐이라고 생각하냐? 말해줄게, 이건 그냥 염라대왕의 명부야. 우리 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갈수 있다고!""누구든지 감히 권세를 믿고 남을 업신여겨서 중천오락 그룹한테 콘서트 티켓을 요구하면 일률적으로 엄벌에 처한다고.""이건 성주님께서 직접 발표하신 명령이야!"여운해의 말을 들은 여소광은 말문이 막혔다. 온몸이 참지 못하고 떨리기 시작했다.중, 중해시 성
여기까지 말하고 나서 그는 팔에 힘을 주고 여소광을 문밖으로 내팽개치고는 문을 닫았다. 마치 여소광의 사형을 선고하는듯한 냉랭한 목소리만 안에서 흘러나왔다."만약 티켓을 환불할수 없다면, 나도 병원에 갈 수밖에 없어. 지금은 의약이 발전해서 시험관 아기를 만들어도 되니까. 여씨가문의 뒤가 끊기진 않을거다!"밖에서 여소광은 뒷통수가 얻어맞은 것 같이 얼얼했다. 그리고 그는 급히 일어나 달려나갔다.중천오락 그룹, 중천오락 그룹에 가야한다!반드시 즉시 중천오락 그룹에 가서 이 티켓들을 돌려줘야 한다. 이것들은 그냥 티켓 따위가 아니라 그의 목숨과 같으니까!!......중천오락 그룹, 종합사무청사."유미 씨, 유미 씨 노래는 정말 듣기 좋아요!"건물 최고급 녹음실에서 진영주는 손가을의 손을 잡고있었고 다른 손에는 정유미의 싸인을 들고 흥분해서 깡충깡충 뛰었다. "유미 씨, 녹음 끝나면 같이 밥 먹어요!"꽤 늦은 시간이었다.이번 콘서트를 위해 정유미는 매일 밤늦게까지 야근을 했다. 노래 녹음, 샘플링, 리허설... 회사의 거의 모든 직원들이 그녀와 함께 야근을 하고 있었다. 그들은 모두 뜻을 모아 이번 콘서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맹세했다!"구준 오빠, 가을 언니, 영주 씨."마지막 녹음이 끝나자 정유미는 녹음실을 나와 얼굴을 붉혔다. "콘서트가 며칠 남지 않아서 저녁에 춤 리허설이 있어요. 회사에 구내식당이 있으니 저는...""염 선생님!"바로 이때, 손명호는 기쁜 얼굴로 복도에서부터 빠른 걸음으로 염구준 앞까지 와서 사람들에게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한 후 흥분하며 말했다. "여소광이 왔습니다. 티켓들을 돌려주러 왔어요!"오?염구준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리도니 웃음을 띠었다. "가을아, 영주야, 유미양 씨, 먼저들 이야기 하고 있어."말을 마치고 그는 손명호를 데리고 대표실로 성큼성큼 걸어갔다.대표실.여소광은 휴대폰을 들고 스크린에 뜬 콘서트 티켓들을 보면서 가시방석에 앉은 것 마냥 이마에 땀이 줄줄 흘렀다.그는 후회했다.전에 그
손명호는 염구준의 말 뜻을 알아차리고는 "큼큼" 하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여소광의 행동을 따라했다. "우리 아버지 말 한마디면 정유미 콘서트 따위는 즉시 무산될수 있어!""그래, 바로 이거야."염구준의 얼굴의 웃음은 여전했다.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어렸다. "그리고 저도 말했었는데요, 티켓을 절대 쉽게 돌려받지 않을 거라고. 여 공자, 왜 티켓을 환불하시는거죠? 필요 없으세요?"여소광은 땅에 무릎을 꿇고 있었는데 쥐구멍이라도 들어가고 싶었다.몸 둘 바를 몰랐다."염 선생님."그는 고개를 들어 염구준을 보면서 필사적으로 웃음을 지었다. 그는 평생 이렇게 억울해 본 적이 없었다. "제가 눈이 삐었습니다. 당신의 미움을 사서는 안됐었는데. 제발 아량을 베풀어 주세요, 부탁드립니다, 티켓을 회수해 주세요!""당신의 티켓을 저는... 차마 가질 수 없습니다!"이제 알았어?염구준은 천천히 고개를 저으며 담담하게 웃었다. "여 공자, 그게 무슨 말입니까. 설마 스물장이 너무 적어서 싫으신건가요? 손명호, 티켓이 얼마나 남았지?"옆에서 손명호는 재빨리 휴대폰을 꺼내 온라인 티켓 시스템에 접속해서 즉시 대답했다. "염 선생님, 아직 180장이 남았습니다!""좋아."염구준은 손을 저으며 얼굴에 웃음을 띠었다. "여 공자의 아버지 한마디면 저희 콘서트는 무산될 것이라 하지 않았습니까. 성의를 좀 보이지 않으면 안되겠네요. 손명호, 남은 티켓들, 전부 여 공자한테 보내줘!"손명호는 즉시 고개를 끄덕이며 곧 핸드폰으로 조작했다."아니, 아니에요, 저는 정말 감히 가질수 없어요!"여소광은 너무 놀라 염구준을 향해 연신 절을 했다. 그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염 선생님, 농담하지 마세요. 저는 때려죽여도 원하지 않습니다! 이번에는 진짜 성심성의껏 사과를 하러 찾아왔습니다. 염 선생님은 아량을 베풀어 주세요. 저는...""저는 쓸데없는 말을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염구준의 얼굴이 갑자기 차가워졌다. "제가 말했듯이, 티켓은 줄 수 있지만, 쉽게
염구준은 피식하며 비웃을 뿐, 두려운 기색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수백 명의 무리는 그런 염구준을 멍청이를 보는 것처럼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이렇게 많은 깡패들이 모였는데 한 명이 한 대만 쳐도 상대방을 쉽게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헤르빈은 단단히 뚜껑이 열렸다.평소 타인이 벌벌 떠는 모습을 제일 좋아했는데 염구준이 그를 무시해서 몹시 불쾌했다.“저놈의 사지를 잘라내고 숨만 쉬게 만들어!”“사지를 잘라!”한 무리 오합지졸이 고함을 지르며 기세등등하게 몰려왔다.순식간에 벌떼처럼 달려들자 부두와 선박에서 지켜보던 행인들이 수근거리면서 탄식했다.“에휴, 저 병신은 뭐 하러 건드렸어.”“이 부두에서 또 망령이 한 명 늘어났네.”“헤르빈에게 용감하게 맞서는 걸 봐서 이따가 시체를 수습해 주자.”이런 상황에서 누구도 염구준이 살아남지 못한다고 확신했다.왜냐면 염구준이 움직이지 않고 기운도 끌어올리지 않았기 때문이었다.“곧 도착하겠네.”쿵!그 순간, 갑자기 여러 사람이 무리에서 튀어나와 닥치는 대로 깡패들을 공격했다.최전방에 나서서 공을 세우려던 깡패들은 어느 하나 살아남지 않았다.“한 발짝만 나오면 바로 죽는다!”“감히 염 선생을 공격해? 죽고 싶어?”몇몇 무술인이 염구준의 앞을 막으며 단번에 상황을 통제했다.만약 그들이 협박하지 않고 진짜로 싸운다면 이 깡패들은 한 명도 살아남지 않을 것이다.“때마침 잘 오셨어요.”염구준은 앞에 나타난 일행을 보며 한마디했다.뜻밖에도 아타와 노신기 외에 대어당, 안설홍, 레온의 가주까지 나설 줄은 몰랐다.솔직히 그들과 친한 사이도 아닌데 나선 것이 조금 의아했다.“염 선생, 부디 우리 가문을 위해 복수해 주십시오!”일행은 갑자기 돌아서서 무릎을 꿇었다.염구준은 그들의 눈빛에서 분노와 증오가 가득한 것을 보았다.“스텔라성이 공격했어요?”그가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유동심연에서 스텔라성이 큰 손해를 보았지만 우두머리 성주가 나타나지 않았다.노신기는 두 눈을 붉히며 주먹을 꽉 쥐
맨 앞에 선 남자는 눈 한쪽만 안대를 하고 왼손에 쇠고리를 낀 흉악하게 생긴 털북숭이였다.“헤르빈! 담배 한 대 피우시죠.”그 남자를 본 선장은 흠칫 놀라더니 빠른 걸음으로 다가가 담배를 건넸다.이곳의 부두는 크지 않지만 헤르빈의 말이라면 아무도 반항하지 않았다.“형님, 벌써 돌아왔어? 큰 돈을 벌 좋은 일이 생겼나 보네. 나도 껴줘.”헤르빈은 담배를 받으면서 다정하게 불렀다.솔직히 말해서 중간에서 이득을 챙기려는 수작이었다.“무슨 말씀입니까? 선박이 고장 나서 수리하려고 일직 돌아왔어요. 정말 재수없기도 하죠.”촤아악!그런데 선장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헤르빈이 뺨을 날리는 것이었다.그는 가식적인 웃음을 거두고 싸늘하게 협박했다.“영감탱이, 좋게 말할 때 다 불어. 절반씩 이윤을 나누면 용서해 줄게. 아니면… 흥!”이 구역은 각 세력들이 관리하고 있기에 제도나 규칙 같은 것은 없고, 주먹이 강한 것이 일인자였다.헤르빈이 날뛰고 있을 때 누군가 앞에서 짜증스럽게 말했다.“비켜. 길을 막았잖아!”“이 자식이 죽고 싶어? 감히 헤르빈 님한테 그 따위로 말해?”청자켓을 입은 부하가 칼을 들고 염구준을 찌르려고 달려들었다.그들은 평소 나약한 어부들을 괴롭히는 것이 습관이 되어서, 이 부두에서 자신들이 일인자이고 자신들의 말이 법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반보천인 무술인 앞에서 이렇게 나댄다면 바로 모가지가 날아갈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쿵!아니나 다를까, 칼이 닿기 전에 염구준은 기운을 발사해 상대방을 살해했다.“헤… 헤르빈 님, 이 자식 죽었어요.”다른 부하가 앞으로 나와 살펴보더니 벌벌 떨며 소리를 질렀다.지금까지 온갖 횡포를 일삼던 그들은 처음으로 살해당하자 현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다.짝!“무슨 개소리야?”헤르빈은 부하의 뺨을 쳐서 경고하고는 염구준을 바라보며 고개를 쳐들었다.“내 사람을 죽였으니까 10억 달러 배상하고 한쪽 손을 잘라.”그는 눈앞의 남자가 전주라 확신하고 노골적으로 협박했다.염구준이 시큰둥하게 대답
염구준은 검갑을 메고 우두머리에게 다가갔다.그의 몸에서 아무런 기운도 느껴지지 않는데 방금 어떻게 복면인을 죽였는지 누구도 제대로 보지 못했다.“다, 당신은 누구야?”우두머리는 버벅거리며 물었다.분명 상대방에게서 아무런 기운도 없는데, 압도적인 기세에 눌려 저절로 몸이 부들부들 떨렸다.“알 거 없고, 했던 말은 다시 반복하지 않아.”염구준이 주변을 빙 둘러보며 복면인을 째려보았더니, 대장 외에 전부 주먹질만 할 줄 아는 평범한 사람이었다.“비켜. 아니면 바로 죽일 거야.”우두머리는 떨리는 손으로 칼을 로사의 목에 겨누었다.“하.”쿵!염구준은 피식 웃고는 갑자기 기운을 발사해 복면인들을 살해했다.뒤로 날아간 우두머리는 무공 실력이 조금 있다고 간신히 목숨이 붙어 있었다.“당신 반보천인이야?”이제야 등골이 오싹해지는 기운을 감지한 우두머리는 믿을 수 없다는 듯 물었다.“맞아. 나 반보천인이야!”솔직히 염구준은 그들과의 싸움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가볍게 대처했을 뿐이었다.원래 기운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했는데, 복면인들이 기어코 죽음을 자초했다.“악!”중상을 입은 우두머리는 갑자기 충격을 먹고 기절했다.난생 처음으로 반보천인을 봤는데 그것도 괜히 건드려서 죽음을 당했으니 심정이 참 아이러니했다.염구준이 손도 대지 않았는데 복면인들은 전부 죽고 싸움은 끝났다.선장과 선원들은 대체 무슨 일인지 몰라 어리둥절했다.“여기 정리하세요.”염구준은 태연하게 뱃머리 쪽으로 올라가 수십 킬로미터 떨어진 부두를 쳐다보았다.곧 육지에 오르게 되니 더는 귀찮은 일이 발생하지 않길 바랐다.로사는 고통을 참으며 진심으로 감사를 표했다.“선배님, 감사합니다!”아직 무술계에 발을 들이지 않아 반보천인이 어떤 레벨인지 모르지만, 지금까지 지켜본 결과 아주 강하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었다.“내 이름은 염구준이야. 용하 청해에 살아.”방금 소녀의 절묘한 싸움 실력을 보고 염구준은 자신의 이름을 알 자격이 있다고 판단했다.만약 무술계에서 성장한다
선박이 부두에 도착할 무렵, 갑자기 검정 옷 차림에 복면을 쓴 일행이 갑판 위에 나타났다.염구준은 그들의 기운을 감지했다.가장 강한 우두머리는 종사 경지에 도달했는데 한 주먹거리도 안 되었다.이런 실력이라면 뒤에 있는 세력도 강하지 않을 것이다.“여러분, 저희 선박에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선장이 억지로 웃으면서 다가가 물었다.저들의 옷차림새만 봐도 좋은 일로 찾아온 것 같지 않아 감히 건드리지 못했다.스윽!복면인이 번쩍이는 칼을 선장의 목에 겨누면서 나지막하게 물었다.“암살녀는 어디 있어? 당장 내놔.”곁에 있던 염구준은 일단 나서지 않고 상황을 지켜보기로 했다.역시 그의 예상대로 일행은 로사를 찾으러 온 것이었다.“누구요?”선장은 처음 듣는 말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잔뜩 당황했다.“죽고 싶어?”일행은 더는 묻지 않고 칼로 선장의 목을 베려고 했다.위기의 찰나에 염구준이 나서려고 할 때, 마침 로사가 갑판에 나타나 소리를 질렀다.“나 여기 있어. 무고한 사람들은 해치지 마!”자발적으로 나서서 혼자 상대하려고 하다니, 염구준은 소녀의 용기에 속으로 감탄했다.우두머리는 목표물이 나타나자 단호하게 명령을 내리며 선장을 옆으로 내팽개쳤다.“저 년을 생포해!”열 명 넘는 남자가 몽둥이를 꺼내더니 서로 동선을 맞추며 빠른 속도로 공격했다.하지만 3분도 되지 않아서 로사의 손에 전부 살해당했다.소녀가 싸우는 모습을 지켜보던 염구준이 한마디 평가했다.“무술인이 된다면 로사는 아마 무적의 존재가 되겠네.”거의 완벽한 소녀의 동작에 칭찬을 안 할 수가 없었다.“병신 같은 놈들!”뚜껑이 열린 우두머리는 욕을 하고는 직접 칼을 들고 공격했다.탁!하지만 강력한 남자의 힘으로 로사는 단번에 패배하고 말았다.일반인과 무술인은 힘부터 차원이 달랐다.잇따른 공격에 로사는 구석으로 몰려 피할 길이 없었다.“죽어!”로사가 갑자기 고함을 지르더니 몸을 특별한 모양으로 비틀고 맹렬하게 비수를 무찔렀다.그런데 비수는 우두머리의 가슴을
스스로 조소하던 로사는 카트 아래에서 가운을 꺼내 몸을 감쌌다.상대방이 이런 취향이 아닌데 계속 이러고 있으면 오히려 반감만 생긴다.솔직히 처음으로 당당하게 남자를 유혹하려 하는데 단번에 거절당해서 매우 부끄러웠다.한참이 지나도 말을 하지 않자 염구준이 소녀의 생각을 추측했다.“내가 대신 복수해줘? 탈출시켜줘, 아니면 무공을 알려줘?”“전부 다요!”로사는 그가 전부 맞힐 줄은 상상도 못했다.염구준은 별로 놀라는 기색이 없이 미리 쓴 원고를 던지며 말했다.“거기에 적힌 대로 하면 무공을 터득할 수 있어. 나머지는 너를 도와줄 의무가 없어.”그가 이렇게 호의를 베푸는 것은 소녀가 정말 무공을 배우기에 적합한 인재이기 때문이었다.로사는 실망을 감추지 못했지만 그래도 강요하지 않고 다른 방법을 시도했다.“그럼 내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어요?”“말해.”마침 염구준도 시간이 있기에 로사의 말을 들어주고 나중에 복수하는 것을 포기시킬 생각이었다.그러면서 음식을 먹는 것을 한 번도 멈추지 않았다.로사는 일단 생각을 정리하고 조리 있게 말하기 시작했다.“난 고아예요. 아주 어릴 때 고아원에 들어갔었죠. 그곳은 낙원일 줄 알았는데 원장이 나를 신비한 조직에 팔아버렸어요. 나랑 함께 그곳에 간 아이들은 혹독하고 잔인한 훈련을 받으면서 피비린내 진동하는 살인 도구로 살았어요.”“그러다 반 년 전에 내가 조직의 두목을 죽이고 도망쳤어요. 그곳을 이가 갈리도록 원망해요. 선배님은 실력이 강한 무술인이란 걸 처음 봤을 때부터 알았어요. 나를 가엽게 여기고 옆에 하인으로 있게 해주면 안 돼요?”예상하지 못한 말에 염구준은 흠칫 놀라더니 젓가락을 내려놓았다.“만약 네 말이 사실이라면 사정이 딱하긴 해. 그렇다고 난 도와주지 않아.”그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르겠지만 로사는 용하인이 아니기에 더더욱 도와줄 이유가 없었다.그리고 곁에 하인을 두면 귀찮은 일만 생기기에 그럴 필요가 없었다.무공 수련법 한 장을 준 것도 의리를 다한 셈이었다.“그래도 나를 구
염구준은 육신이 극한에 도달한 이후로 공격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다.“너… 악!”촤아악!바다의 유령은 말도 제대로 못하고 비수를 든 손을 부들부들 떨었다.순식간에 뒷목에 서늘한 것이 스치는 것을 느끼다가 의식을 잃고 쓰러져버렸다.나머지 여섯 명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도 모른 채, 피바다에 고꾸라졌다.“내가 준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은 자신을 탓해.”염구준은 검을 한바퀴 돌려 피를 털어버리고 검갑에 집어넣었다.그 동작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고 깔끔했다.“다… 당신 사람을 죽였어.”먼 발치에서 사람이 죽는 장면을 본 선장은 너무 놀라 주저앉았다.로사는 그나마 무덤덤하고 나머지 선원들도 많이 놀랐는지 한동안 말을 하지 못했다.솔직히 일곱 명의 무술인이 어떻게 죽었는지 제대로 보지 못했다.“은혜도 모르는 놈들 죽어 마땅하지 않아요?”염구준은 의아해하며 되물었다.이런 악당들이 죽으면 아무도 자신들을 해치지 않아서 기뻐해야 할 마당에 선장은 바닥에 쓰러진 시체를 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었다.“그… 그래도 사람이잖아요.”이제 보니 선장은 그동안 잔인하게 고래를 잡았으면서 사람에게 관대했다.만약 염구준이 나타나지 않았다면 로사는 비참하게 당했을 거고, 선장 일행은 비참하게 죽었을 것이다.그때 독수리가 기회를 잡고 맞장구를 쳤다.“저 사람들은 당신을 노리고 왔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우리가 억울하게 당한 거라고요. 당장 우리 선박에서 내려요!”“…”독수리의 말에 선원들은 경악하며 쳐다보았다.하룻강아지 범 무서운 줄 모른다고, 정말 멍청하다고 해야 할지 용감하다고 해야 할지 적당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았다.촤아악!염구준이 인상을 찌푸리며 날카로운 검기를 내리치자 다들 너무 무서워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안 돼요. 아직 아이란 말이에요.”분위기가 살벌해지자 로사가 반쯤 드러난 가슴을 감싸고 독수리의 앞을 막았다.구자검의 검기는 소녀의 옆을 스쳐 바다 표면에 물보라를 일으켰다.염구준은 공격하지 않고 협박투로 말했다.“또 나한테
드디어 구명보트를 탄 일행이 선장의 도움으로 선박으로 올라왔다.모두 여덟 명으로 그동안 먹지를 못했는지 몸은 수척해지고 탈수 증상이 있었다.“주방에서 음식들 갖고 와. 그리고 링겔을 놔줘.”선장은 일행은 관찰한 후 응급처치를 하기 시작했다.“그런데 음식은 그분한테 줘야 하는데요.”염구준을 무서워하는 선원 한 명이 작은 소리로 일깨워주었다.그러자 선장이 엄숙한 표정으로 손사래를 쳤다.“일단 이 사람들 주고, 다시 만들어서 보내면 돼.”만약 염구준이 있었다면 일행을 전부 알아보았을 것이다.두 시간의 응급처치를 거쳐서 여덟 명은 드디어 혈색이 돌아왔다.아직 몸이 많이 허약하지만 그래도 목숨을 부지해서 참 다행이었다.“큰일은 없으니까 한동안 쉬면 괜찮아질 겁니다.”선장은 웃으면서 선원들에게 안으로 모셔서 쉬게 하라 일렀다.모두 마음이 어진 어부들이라 바다에서 위험에 처한 사람들을 보고도 구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지금이야!”바로 그때, 돌변상황이 발생했다.구조된 일행 중에서 누군가 소리치자 여덟 명이 동시에 기운을 끌어올려 선원들을 공격했다.평범한 선원들은 저항하지도 못하고 단번에 제압당하고 말았다.“악!”로사는 모두가 방심한 틈을 타 종사지경에도 도달하지 못한 무술인의 목을 베었다.그런데 방금 공격으로 이미 기진맥진했다.“대장, 여자가 있어.”“가만히 있어. 내가 상대할게.”그들은 동료가 죽은 것도 개의치 않고 모두 로사의 몸매만 쳐다보며 음흉한 미소를 지었다.쿵!대장이라는 무술인이 기운을 폭발시키더니 갑자기 덮쳐서 로사를 제압했다.“발버둥쳐. 반항해 봐. 그럴수록 더 흥분되니까. 하하하.”이렇게 혈기왕성한 모습이라니, 방금 전에 죽을 것처럼 시들시들하던 인간 같지 않았다.그 장면을 본 선장은 가슴이 칼로 에이는 것 같았다.지금까지 어부생활을 하면서 처음으로 이런 악당들을 만났다.“너희들 뭐하는 짓이야? 방금 우리가 너희를 살렸어.”선장은 은혜를 원수로 갚는 놈들의 행위가 이해되지 않았다.“우리를 구했다고?
“맞아.”염구준은 소녀의 몸에서 악한 기운을 느꼈지만 덤덤하게 말했다.기운만 보아도 사람 몇 명을 살해한 것 같았다.“날 잡으러 왔어요?”로사는 비수를 꽉 쥐고 또 물었다.“아니야. 길이나 안내해.”염구준이 그 사이 소녀를 관찰한 결과, 무술을 배우기에 좋은 재목이었지만 아쉽게도 인도할 스승이 없었다.두 사람은 오늘 처음 만났으니 더는 소녀의 일에 상관하지 않기로 했다.“휴, 무례하게 대해서 죄송해요.”그제야 로사는 비수를 넣으며 사과했다.소녀는 앞장서 가면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방금 싸우려는 자세만 봐도 건장한 남자를 상대하는 것은 문제없어 보였다.선장 침실에 도착하자 로사는 이불을 바꾸고는 한마디만 하고 떠났다.“쉬세요. 음식이 되면 여기로 가져다 줄게요.”“그래. 볼일 봐.”쿵!염구준은 문을 닫고 침대에 쓰러져서 잠들었다.이런 포근함을 오랜만에 느끼는 것 같았다.그리고 머릿속에 그동안 발생했던 일들을 정리했다.황계웅에게서 옥패의 단서를 발견하고, 유동심연에 도착했을 때 나머지 세력이 따라온 덕에 비슷한 정보를 얻었다는 것을 알아냈다.이 정보는 어쩌면 같은 사람이 흘렸을 수도 있다.그리고 심해에서 봤던 가짜 옥패는 흑풍의 표식을 남긴 것을 보아 틀림없이 그놈의 짓이다.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 볼 때, 상황은 이랬을 것이다.몇 년 전에 흑풍이 심해에서 진짜 옥패를 찾았는데 위험한 곳이란 걸 알고 적을 죽이려고 함정을 판 것이다.마침 강적을 만난 그는 시기가 되자 일부러 고대 옥패의 단서를 남겨 죽이려고 했는데, 계획과 다르게 적의 육신이 극한 경지에 도달하게 만들었다.…이런 생각을 하다가 염구준은 잠에 빠졌다.밖에 날씨가 화창하고 바람도 적게 불어 항행하기 딱 좋았다.이번은 선장이 직접 나서서 전속으로 달리고 있었다.지금 그는 빨리 부두에 도착하여 염구준의 돈을 받는 즉시 선박에서 내보낼 생각이었다.어쩐지 그는 사람이 아니라 핵폭탄 같았다.조종석에서 할 일이 없는 몇몇 선원은 여유롭게 커피를 마시며 잡
그의 재력이라면 대형 수영장을 만들어 향유고래를 키울 수도 있지만 바다가 고래의 고향이라 그러지 않았다.“선장, 고래가 엄청난데 잡지 않아요?”갑판에서 몸이 건장한 흑인 선원이 불만을 토로했다.눈앞에서 헤엄치며 돌아다니는 것이 전부 돈이니 그럴만했다.“독수리, 주둥이 닥쳐!”선장은 아직도 누군가 향유고래에 미련을 두자 버럭 화를 냈다.염구준이 어디 출신인지 모르겠지만 그가 발산하는 기운은 보는 사람이 등골을 오싹하게 만들었다.독수리가 염구준을 힐끗 보고는 어쩔 수 없이 옆에 쭈그리고 앉았다.나머지 선원들도 감히 반박하지 못하고 선장의 명령을 기다리고 있었다.“저기, 아직 볼일이 남았어요?”선장은 염구준이 조용히 앉아 있자 조심스럽게 물었다.“여기서 가까운 부두로 데려다줘요.”염구준은 끝없는 바다를 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이곳은 바닷가와 멀리 떨어져 있어 일단 상륙한 후에 어떻게 할지 계획을 세울 생각이었다.“그게…”선장은 난처한지 바로 대답하지 않았다.“어려우면 말씀하세요. 그렇다고 폭행을 휘두르면서 강요하지 않으니까.”염구준은 선장의 태도가 이상한 걸 눈치채고 분명하게 말했다.선박은 어부들 것이니 강제로 빼앗지 않을 것이다.그의 말에 선장은 솔직하게 말했다.“우리는 고래를 잡아서 생계를 유지해요. 이제 나와서 한 마리도 잡지 못했는데, 이대로 돌아가면 손해가 엄청납니다.”그들은 염구준이 무섭지만 돈을 벌지 못해 가족들이 굶는 것이 더 무서웠다.“그런 거라면 어렵지 않아요. 얼마를 원하세요? 육지에 도착하면 내가 줄게요.”염구준에게 있어 돈으로 해결하지 못할 일은 없었다.“100만 달러. 약속을 지켜야 합니다.”선장은 믿지 않는지 거액의 가격을 부르면서 떠보았다.듣기에 높은 가격이지만 따져보면 수리비용, 연료, 인건비 등등 모두 제외하면 얼마 남지 않으니 합리적인 가격이었다.“이걸로 담보할게요. 어차피 당신네 선박에 있으니까 도망치지 않아요.”염구준은 상대방이 걱정하는 걸 알아차리고 딸에게 선물하려고 주은 주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