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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Author: 목련청
남설아는 서류를 덮고 평온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오후 3시로 잡아주세요.”

이사회 회의실 안은 분위기가 무거웠다. 몇몇 나이 든 이사들이 긴 테이블에 앉아 심각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대표님, 모두 그 기사를 보셨을 겁니다.”

재무 총괄이 먼저 입을 열었다.

“회사 명성에 큰 타격을 주었습니다.”

남설아는 평소와 같은 표정으로 말했다.

“기사 하나일 뿐인데, 뭘 그리 호들갑 떠세요?”

“문제는 기사 자체가 아니라, 강 대표님의 신분이 정말 의심스럽다는 겁니다.”

마케팅 총괄이 말을 이었다.

“만약 그가 경쟁사와 연관되어 있다면, 우리에게는 너무 큰 위험입니다.”

남설아는 두 손을 겹쳐 테이블 위에 올려놓았다.

“이사님들께서는 제 사생활에 유독 관심이 많으신 것 같네요?”

“이건 더 이상 사생활 문제가 아닙니다.”

인사 총괄이 미간을 찌푸렸다.

“배건그룹이 곧 상장하는데, 어떤 부정적인 뉴스도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게다가, 강 대표님이 대표님께 접근한 동기는 정말 의심스럽습니다.”

“증거라도 있나요?”

남설아의 목소리가 싸늘해졌다.

“직접적인 증거는 없습니다만, 강 대표님의 배후에 화승그룹이 있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인사 총괄은 잠시 멈췄다.

“그리고 화승그룹은 유럽 시장에서 우리의 주요 경쟁사입니다.”

남설아는 옅게 웃었다.

“그래서 이제 우리는 소문에 의존해서 결정을 내리나요?”

“대표님, 저희 모두 대표님의 개인적인 선택을 존중합니다만, 회사 이익이 최우선입니다.”

재무 총괄이 진심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

“강 대표님과 당분간 거리를 두시는 것을 권합니다. 적어도 상장 업무가 끝날 때까지는요.”

“그렇지 않으면요?”

남설아가 눈썹을 치켜떴다.

재무 총괄은 다른 이사들과 눈빛을 교환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이사회에서 투표를 통해 대표님의 일부 기밀 프로젝트 접근 권한을 일시적으로 제한할 수밖에 없을 겁니다.”

회의가 끝난 후, 남설아는 사무실로 돌아와 문을 닫고 문에 기대어 서서 깊은 숨을 내쉬었다.

때마침 전화벨이 울렸고,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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