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765화

Author: 목련청
남설아는 눈을 감고 강연찬의 온기를 느꼈다.

“오빠, 오빠의 도움이 필요해.”

“말해봐.”

“내일 회의가 끝나면 회사 전체를 철저하게 조사할 예정인데 믿을만한 일손이 필요해.”

강연찬이 피식 웃으며 말했다.

“화승 그룹 보안팀과 기술팀은 언제든 대기 중이야.”

눈을 뜬 남설아는 뒤돌아 강연찬을 올려다보며 말했다.

“벌써 준비가 다 된 거야?”

“제품 경쟁보다 내부 침투가 더 걱정돼.”

강연찬을 몸을 숙여 입술을 더 가까이하면서 말했다.

“일터는 전쟁터와 같아. 후방에서 불이 나는 것보다 전선에서 패배하는 것이 더 위험해.”

남설아는 그를 밀쳐내며 일어나 말했다.

“이 대표님한테 전해줘. 다음 주 마케팅 프로젝트 행사를 최소하고 내부 트레이닝으로 전환할 거라고. 그리고 모든 핵심 시스템 비밀번호를 변경하고 비상 대응 방안을 가동할 거야.”

“이미 전했어.”

강연찬은 시간을 확인하며 말했다.

“아직 두 시간 남았어. 기술팀이 초기 점검을 완료하기에 충분해.”

이때 휴대폰이 갑자기 울리고, 남설아는 바로 통화버튼을 눌렀다.

“남 팀장님, 보안팀 팀장 장지환입니다. 회사 주차장에서 의심스러운 사람이 발견되어 본관 감시 시스템이 작동 중입니다.”

“잡아서 제 사무실로 데려와 주세요.”

남설아의 목소리는 차갑기만 했다.

전화를 끊은 남설아는 강연찬을 바라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서준 씨가 아주 급한 모양이야. 너무 뻔하잖아.”

강연찬이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배 대표님 스타일 같지 않아.”

남설아가 콧방귀를 뀌면서 말했다.

“아마도 서도현 소행일 수도 있어. 항상 무모하게 행동하는 사람이거든.”

“어쩌면 이것이 바로 그들이 원하는 효과일지도 몰라.”

강연찬이 창가로 걸어가며 말했다.

“성동격서. 이런 명백한 행동들이 눈속임일 수도 있어.”

남설아가 갑자기 사무실 문을 열면서 말했다.

“천 비서님, 지금 바로 추 교수님한테 연락해서 신재생 에너지 프로젝트 안전 상태를 확인해주세요.”

강연찬이 바로 뒤따라 말했다.

“나도 기술팀에 가서 서버 침입 상황을 확인해야겠어.”

Patuloy na basahin ang aklat na ito nang libre
I-scan ang code upang i-download ang App
Locked Chapter

Pinakabagong kabanata

  • 굿바이 쓰레기   제778화

    강연찬의 눈빛이 차갑게 가라앉았다.“네가 설아에 대해 얼마나 안다고 감히 그런 식으로 말을 해? 설아가 어떻게 3개월 만에 배건 그룹을 위기에서 구해냈는지, 어떻게 내부의 혼란을 수습했는지, 그 과정을 모른다면 그런 얄팍한 시선으로 설아를 평가하지 마!”강영수가 책상을 두드리며 말했다.“연찬아, 남설아가 능력이 없는 건 아니지만 강씨 가문이 원하는 혼인 상대는 어디까지나 가문과 격이 맞아야 해. 게다가 남설아와 배서준 사이도 복잡하지 않잖아. 그런 과거를 가진 여자가 어떻게 강씨 가문 후계자에게 어울릴 수 있겠어?”“어울리느냐 마느냐는 할아버지께서 판단하실 일이 아닙니다.”강연찬은 단호히 말했다.“제가 설아를 선택한 건 단지 사랑해서가 아닙니다. 배건 그룹의 미래 가능성과 설아의 역량을 믿기 때문입니다.”이때 큰아버지 강명수가 비웃으며 말했다.“감정에 휘둘려 기본적인 판단도 못 하고 있구나. 배건 그룹은 지금 고립되어 있고 망하기 직전이야.”“아닙니다!”강연찬이 단호하게 대답했다.“배건 그룹은 핵심 기술 면에서 업계보다 최소 3년은 앞서 있습니다. 단지 자금 흐름에 문제가 생긴 것뿐입니다. 우리가 그 위기를 넘기도록 도와줄 수만 있다면 상상 이상의 이익과 함께 업계의 주도권까지 쥘 수 있습니다.”그는 회의실을 둘러보며 말했다.“저는 배건 그룹의 기술과 시장 잠재력을 철저히 분석했고 그 보고서와 자료는 여기 있습니다.”그는 가방을 가볍게 두드렸다.“강씨 가문이 편견과 자만심 때문에 이 기회를 놓친다면 미래의 손실은 상상도 못 하실 겁니다.”그때 뜻밖에도 강우현이 나섰다.“연찬의 말이 틀리지 않아. 나도 얼마 전 배건 그룹의 협력 파트너와 접촉했는데 기술 수준이 확실히 높았어.”강영수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그렇다고 해도 너와 남설아의 관계는 공개할 수 없어. 강씨 가문은 그렇게 복잡한 과거를 가진 여자를 인정할 수 없어.”“할아버지, 지금 중요한 게 설아의 과거입니까, 아니면 현재의 위치와 능력입니까?”강연찬은 날카롭게

  • 굿바이 쓰레기   제777화

    문이 열리자 강연찬이 다급하게 들어섰다.남설아의 수척한 얼굴을 본 그는 눈에 띄게 안쓰러워하며 물었다.“설아야, 방금 강씨 가문 사람들이 다녀갔다는 얘기 들었어. 그 사람들이 뭐라고 했어?”“오빠가 날 그냥 장난삼아 만난 거라고 했어.”남설아는 그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며 말했다.“내 과거가 복잡해서 강씨 가문의 도련님과는 어울리지 않는대.”강연찬은 분노하여 얼굴이 굳었다.“말도 안 돼! 당장 할아버지한테 따지러 갈 거야!”“그럴 필요 없어.”남설아는 냉정하게 말을 잘랐다.“지금 내가 알고 싶은 건, 오빠가 정체를 숨긴 진짜 이유야.”강연찬은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그녀 앞으로 다가왔다.“설아야, 처음에 너에게 다가갔을 때 사실 배건 그룹을 조사하라는 목적이 있었어.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너의 강인함과 현명함에 끌렸고 내가 정체를 말하지 않은 건 혹시 내가 널 이용한다고 오해할까 봐 그랬어.”“지금 보니 오빠는 실제로 날 이용한 거였네.”남설아의 목소리에는 지친 기색이 가득했다.“그 사람들이 맞았어. 우리는 원래부터 다른 세상 사람들이었어.”“아니야. 그 사람들도 틀렸고 나도 틀렸어.”강연찬은 그녀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설아야, 나는 너를 사랑하는 거야. 신분, 지위 그딴 거 다 필요 없어. 널 위해서라면 강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도 내려놓을 수 있어.”남설아는 충격을 받은 듯 그를 바라보았다.“미쳤어? 어떻게 그래?”“너 없는 삶은 아무 의미 없어.”강연찬은 진심 어린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한 번만 기회를 줘. 내가 진심이라는 걸 증명할 수 있게.”남설아는 한참을 말없이 있다가 조용히 그의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시간이 필요해. 나한테도 생각할 시간을 줘.”강연찬은 무거운 표정으로 배건 그룹 건물을 나섰다.강씨 가문 저택에서는 분기 회의가 한창이었고 각 부서 책임자와 핵심 가족 구성원들이 자리를 가득 메우고 있었다.그때 강연찬이 문을 벌컥 열고 들어와서는 발언하고 있던 강태호의 말을 끊었다.

  • 굿바이 쓰레기   제776화

    그의 말투에는 조롱이 가득했다. 남설아는 눈빛이 차갑게 식었지만, 곧바로 반박하지는 않았다.“도련님께서는 제 능력을 의심하시는 건가요?”그녀는 담담하게 되물었다.“감히 그럴 순 없죠.”강태호는 고개를 젓더니 느긋하게 말을 이었다.“다만 남 대표님께서 우리 연찬이 형과 각별하다고 들었습니다. 저희는 가족으로서 형의... 인간관계에 관심을 두는 게 당연하겠죠.”주석진이 일부러 헛기침하며 제지했다.“태호야, 말조심해.”그러나 강태호는 아랑곳하지 않고 웃으며 말했다.“삼촌, 우린 여기 정식 비즈니스 얘기하러 온 거잖아요? 본론으로 들어가죠.”그는 남설아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남 대표님도 잘 아시겠지만 강씨 가문은 남 대표님과 연찬 형의 관계를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이건 남 대표님 개인에 대한 것이 아니라 저희 가문은 가문에 걸맞은 혼인 상대를 필요로 하기 때문이죠.”남설아는 손에 들고 있던 서류들을 꽉 쥐며 물었다.“그러니까 도련님 말씀은 제가 강연찬 씨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인가요?”“그렇다기보단...연찬 형은 강씨 가문의 외아들입니다. 가문의 미래를 짊어진 사람이죠.”강태호는 가볍게 웃으며 말했다.“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마세요. 형은 원래 여자를 쉽게 사귀는 스타일이에요. 대표님도 그 많은 여자 중 한 명일 뿐일지도 모르죠.”옅은 분홍색 원피스를 입은 젊은 여성이 거들었다.“남 대표님, 강씨 가문 같은 대가문이 복잡한 과거를 가진 여성을 받아들일 리 없잖아요? 배서준 씨와 얽힌 일도 이미 업계에 다 퍼졌고 이제는 연찬 오빠까지... 정말 혼란스러워요.”“그만 해요.”남설아는 벌떡 일어서며 차가운 눈빛으로 그들을 바라보았다.“주석진 씨, 강씨 가문이 후계자들을 어떻게 가르치는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무례한 언행을 보면 그 집안의 품격이 의심스럽군요.”주석진이 난처한 표정을 지으며 나섰다.“남 대표님, 진정하시죠. 아직 젊은 분들이셔서 실례를 많이 했습니다.”“아뇨, 아주 명확하게 말했어요.”남설아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

  • 굿바이 쓰레기   제775화

    “오빠의 진짜 정체가 뭐야? 화승 그룹 도련님? 강씨 가문의 외동아들?”남설아는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목소리에는 모든 걸 얼려버릴 듯 차가웠다.전화기 너머로 잠시 침묵이 흐른 뒤, 강연찬이 천천히 입을 열었다.“설아야, 설명할 수 있어.”“설명?”남설아는 감정을 억누르며 말했지만 목소리가 떨려왔다.“그토록 오랫동안 날 속여 놓고 설명할 게 뭐가 남았다는 거야? 처음부터 진실을 숨기고 있었잖아, 그렇지?”“널 속인 건 아니야. 그냥 전부 다 말하진 못했을 뿐이야.”강연찬은 조심스럽게 변명했다.“그게 바로 속이는 거야!”남설아의 목소리가 높아졌다.“오늘 내가 누구를 만났는지 알아? 주석진. 강씨 가문에서 날 찾아오라고 보낸 사람이야. 오빠랑 거리를 두지 않으면 배건 그룹에 불이익을 줄 거라고 협박했어.”“뭐라고?”강연찬의 목소리에는 분노가 가득 찼다.“할아버지가 그런 짓을? 지금 당장 갈게.”“그럴 필요 없어.”남설아는 냉정하게 말했다.“우리 사이의 신뢰가 완벽히 회복되기 전까지는 거리를 두자.”“설아야, 제발 내 말 좀 들어줘. 내가 신분을 숨긴 데는 이유가 있어.”“그 이유라는 게 뭐야? 강씨 가문의 이익을 위해서? 아니면 바보처럼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날 보며 즐기기 위해서?”남설아는 날카롭게 물었다.강연찬의 목소리는 점점 낮아졌다.“나는 그저 내 진짜 모습으로 네게 다가가고 싶었어. 강씨 가문의 후계자가 아닌, 강연찬으로서 말이야.”“오빠는 정말 모르는구나.”남설아의 말에는 깊은 실망이 드러났다.“문제는 오빠가 누구냐가 아니야. 문제는 오빠가 날 믿지 않았다는 거야. 날 존중하지 않았다는 거지. 내가 오빠의 정체를 알면 오빠를 다르게 볼까 봐 그런 거잖아.”“설아야...”“내일 이사회 끝나고 나서 내 대답을 말해줄게.”남설아는 그의 말을 끊고 말했다.“그전까지는 연락하지 마.”그렇게 말한 뒤 전화를 끊었다. 휴대폰이 책상 위에서 계속 진동을 울리며 ‘강연찬’이라는 이름이 반복해서 핸드폰에 떴지만, 그녀

  • 굿바이 쓰레기   제774화

    “주석진 씨.”남설아가 그의 등 뒤에서 입을 열었다.“어르신께 전해주세요. 배건 그룹은 함부로 손에 쥐고 흔들 수 있는 말판 위의 말이 아니며 저 또한 조종당하는 물건이 아닙니다.”주석진은 걸음을 멈췄지만 뒤돌아보지 않았다. 그저 고개를 약간 숙인 뒤, 조용히 문을 열고 나갔다.남설아는 문이 닫힌 방향을 한동안 바라보다가 말없이 자리로 돌아왔다.주석진의 방문은 마치 냉수를 머리 위에 들이부은 듯, 어렴풋이 느끼던 의심을 확신으로 바꿔버렸다.책상 위의 서류를 무심코 집어 들었으나 손이 살짝 떨리고 있었다.“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그녀는 작게 혼잣말을 내뱉었다.서류를 내려놓은 그녀의 시선이 책상 구석의 협력 계약서에 닿았다. ‘화승 그룹’ 로고가 유독 눈에 거슬렸다.직감적으로 남설아는 계약서의 서명과 인장을 다시 꼼꼼히 확인하기 시작했다. 늘 그래왔듯 그녀의 습관적인 신중함이 발동한 것이다.그러던 중 우연히 눈에 띈 하나의 세부 사항, 문서 오른쪽 아래의 서명란에 적힌 직책이 그녀를 멈추게 했다.그곳에는‘대표이사’라고 적혀있었다. 분명히 강연찬은 자신을 ‘기술 고문’이라고 했었는데 말이다.남설아의 눈썹이 찌푸려졌다. 그녀는 서랍을 열어 이전의 협약 문서들을 꺼냈다. 책상 위에 나란히 펼쳐보자 하나의 흐름이 또렷이 보였다.강연찬은 계속해서 직책을 바꿔왔지만, 문서상에서 행사한 권한은 단 한 번도 달라진 적이 없었다.“이게 오빠가 말한 기술 고문이었어?”남설아는 실소를 터뜨렸지만, 가슴이 아팠다.밤이 깊어가던 시각, 남설아는 회사를 나와 근처 카페에 들렀다. 복잡한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서였다.그녀가 자리를 잡고 앉으려는 순간,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설아?”고개를 든 그녀는 오랜만에 만난 비즈니스 친구 임동민을 발견했다.“임동민? 여기서 다 만나네.”남설아는 애써 웃어 보이며 말했다.“미팅하러 왔다가 우연히. 네 소문 들었어, 배건 그룹을 이끄는 강단 있는 대표라던데? 대단하다, 정말.”임동민은 반가운 눈빛으로 다가왔다

  • 굿바이 쓰레기   제773화

    남설아는 눈빛이 잠시 어두워졌지만, 표정 변화는 없었다.“말씀하시죠.”“이건 저희 내부 평가 보고서입니다.”주석진이 책상 위에 서류를 밀어놓았다.“강연찬 씨가 대표님과의 관계로 인해 업무 배분과 자원 조정에 명백한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배건 그룹에 600억이 투입되면서 저희 동남아 프로젝트는 심각한 지연을 겪고 있습니다.”남설아는 아무 표정 없이 보고서를 넘겼다.“그래서 강씨 가문은 책임을 물으러 오신 건가요?”“그럴 리 없습니다.”주석진이 손을 들어 제지하며 말했다.“다만 대표님께서 강씨 가문의 입장을 조금 이해해주시길 바라는 것뿐입니다. 강연찬 씨는 강씨 가문의 유일한 후계자이며 가문의 미래가 걸려 있는 인물입니다. 하여 강연찬 씨는 반드시 가문의 이익을 우선시해야 합니다.”남설아는 서류를 덮으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그래서 강씨 가문이 제가 어떻게 해주길 바라시나요?”“역시 대표님답게 영리하시군요.”주석진은 그녀를 정면으로 바라보며 말했다.“상호 간의 장기적 이익을 위해 강연찬 씨와의 관계를 일정한 거리에서 유지해주시길 바랍니다.”남설아의 눈빛이 날카롭게 변했다.“그 말씀은 좀 지나치십니다, 주석진 씨. 저와 강연찬 씨의 관계는 사적인 영역의 일입니다. 회사 이익과는 무관합니다.”“죄송하지만 아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주석진이 한숨을 쉬었다.“강연찬 씨는 이미 가족회의에서 가문과 직접적으로 충돌했고 현재 의사 결정권이 정지된 상태입니다. 이 상황이 계속되면 강씨 가문도, 배건 그룹도 타격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남설아는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창가로 걸어갔다.“주석진 씨의 말은 강씨 가문이 저를 협박하려 한다는 겁니까?”“그럴 의도는 전혀 없습니다.”주석진의 목소리가 한층 부드러워졌다.“강씨 가문은 배건 그룹의 든든한 우군이 될 수도 있지만...”“강력한 적이 될 수도 있다는 말씀이시죠.”남설아가 말을 가로챘다. 그녀는 천천히 돌아서서 주석진을 마주 보았다.“주석진 씨, 사업은 전쟁터입니

Higit pang Kabanata
Galugarin at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Libreng basahin ang magagandang nobela sa GoodNovel app. I-download ang mga librong gusto mo at basahin kahit saan at anumang oras.
Libreng basahin ang mga aklat sa app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