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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 화

Author: 소율
강만여는 안평후의 말에 온몸이 굳어졌고 방금 전까지 들떴던 마음이 한순간에 싸늘하게 식어버렸다.

그녀는 손짓으로 물었다.

‘왜 그러십니까, 폐하께서 이미 혼인 교지를 내리셨다 하지 않으셨습니까?’

안평후는 냉소를 머금은 채 대답했다.

“폐하께서 그러시더구나. 네가 나가면 내 이 목을 내놓으라 하셨다. 네가 네 아비의 목숨을 아낀다면 어서 가서 폐하께 청하라. 명을 거두어 주십사, 직접 빌어라.”

강만여의 얼굴은 순식간에 핏기가 가셨다.

‘안 됩니다!’

강만여는 온몸을 떨며 머리를 저으며 손으로 간절하게 말했다.

‘전 나가야 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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