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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8 화

Penulis: 연무
차가운 기양의 눈빛에 강만여는 저도 모르게 온몸의 신경이 곤두섰다.

‘두 형제의 성품이 참으로 천지 차이로구나. 한 사람은 지나치게 온화하고, 한 사람은 지나치게 냉혹하구나.’

하지만 돌이켜 보면, 비록 기망과 함께할 때가 편안하기는 해도, 기양 같은 이가 황제에 더 적합하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었다.

천자라면 본래 사람들로 하여금 경외심을 품고, 모두와 일정한 거리를 유지해야 하는 법.

‘폐하께서도 나와 그런 거리를 지켰으면 좋았을련만.'

그녀는 침상 앞 몇 걸음 거리에 멈춰 서서, 기양에게 예를 갖춘 뒤 그의 질문에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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