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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4

last update Petsa ng paglalathala: 2026-07-31 04:07:24

제4장

**복수에 목마르다**

"당신 말이 맞아요. 저는 정말 아무것도 할 수 없네요." 플로라가 수긍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천천히 눈썹을 치켜올렸고, 피가 온몸을 타고 흐르며 심장이 갈비뼈에 부딪히듯 거세게 뛰었다.

그녀는 극도의 혐오감을 담아 데비를 바라보았다.

그렇다면, 이 모든 시간 동안 리처드는 자신의 절친과 잠자리를 함께해 왔고, 항상 야근이라는 핑계를 대며 늦게까지 회사에 남아 있었던 건 그저 정부와의 시간을 위해서였던 것인가?

"그럼 그 남자는 누구였어, 데비? 어젯밤 나를 위해 준비한 그 개자식은 누구였냐고?" 플로라가 물었다. 그녀의 목소리는 단호했고 증오로 가득 차 있었다.

"아, 그거?" 데비가 웃음을 터뜨렸다.

"그걸 아직도 알 필요가 있을까?"

"뭐, 정 그렇게 궁금하다면, 사실 우리는 지골로를 고용해서 그날 밤 너를 덮치게 하려고 했어. 그런데 그가 돌아와서는 방 안에 이미 다른 남자가 있어서 임무를 수행할 수 없었다고 말하더라고."

"뭐라고?" 플로라가 소리쳤다.

"그래. 그러니까 지금으로선 그날 밤 너랑 자고 네 아랫도리를 핥은 그 남자가 누구인지 나도 전혀 몰라. 키가 작았는지, 컸는지, 젊었는지, 늙었는지, 잘생겼는지, 못생겼는지, 그건 오직 네 상상력만이 답해줄 수 있겠지, 이 작은 년아! 우리가 아는 건 그저 다른 남자가 성공적으로 네 바지를 벗겼다는 것뿐이야." 데비가 낄낄거렸다. 그녀의 목소리에는 일말의 죄책감도 없었다.

"그건 완전 거짓말이야!" 플로라가 반박했다.

"내가 어떻게 할지 알아. 호텔의 감시 카메라가 분명 모든 것의 상세한 기록을 보여줄 거야!" 플로라가 말하며 단호한 걸음으로 자리를 뜨기 시작했다.

"안 좋은 소식이 있어." 데비의 거만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그 호텔의 감시 카메라가 어제 하필 심각한 기계 결함이 생겼다지 뭐야. 정말 끔찍한 우연이지 않아?" 그녀가 비웃었다.

플로라는 괴롭게 침을 삼켰다.

'이 사람들, 정말 대단히 영리하구나! 정말 빈틈없이 카드를 쓸 줄 아는군.' 그녀는 속으로 저주했다.

플로라는 정원에서 몇 걸음 벗어난 후 걸음을 멈추고 마지막으로 윌슨 저택을 돌아보았다. 그녀의 눈은 갑자기 자신을 배신한 바로 그 사람들의 시선과 마주쳤다.

하지만 이제 그녀의 마음속에 남아 있던 슬픔의 기색은 완전히 사라졌다.

이제 그녀에게 남은 것은 오직 산산조각 난 자신을 추스르고 완전히 새로운 삶을 향해 나아가는 것뿐이었다.

"너를 알게 된 걸 후회해, 데비! 너희들 전부 다 싫어!" 그녀는 저주를 퍼붓고 자리를 떠났다.

플로라의 가녀린 몸이 윌슨 저택을 떠나는 모습을 지켜보며, 세 여자는 서로를 바라보고는 조롱하는 웃음을 터뜨렸다.

마침내, 그들은 자신들의 더러운 계획을 가로막던 장애물을 제거하는 데 성공한 것이었다.

***

멕시코에서 이모와 함께 지내던 중, 플로라의 세상은 자신의 배 속에서 씨앗이 자라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무너져 내렸다. 이 깨달음은 돈 한 푼 없이 이혼당한 것보다도 더 고통스럽게 느껴졌다.

전혀 알지 못하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트라우마를 그녀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그녀는 자신이 품고 있는 그 작은 생명이 리처드의 아이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했다. 왜냐하면 결혼 첫날밤부터 리처드는 그녀와 관계를 가질 때마다 항상 피임을 빠뜨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과거를 뒤로하고 더 나은 자신이 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다른 무엇을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그녀는 강해져야 했고 자신의 아들에게 더 나은 삶을 주어야 했다.

******

6년 후, 환하게 불이 켜진 현대적인 국제공항에서 플로라는 눈을 뜨기 전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주변 환경을 둘러보았다.

마침내, 이 날이 왔다. 어릴 때부터 늘 그래왔던 것처럼 상류층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는 날이었다.

공항의 분위기는 조화로웠다.

공항에서는 두 명의 젊은 여성이 환영 팻말을 들고 있었다. 거기에는 "딜럭스 아츠 수석 디자이너, 플로라 블레이크"라고 적혀 있었다.

그 여성들은 목에 팻말을 걸고, 주변의 모든 여성들의 얼굴을 훑어보며 자신들이 환영하기로 되어 있는 여성을 정신없이 찾고 있었다.

그들은 계속해서 휴대폰과 주변의 품위 있는 젊은 여성들의 얼굴을 번갈아 보며, 자신들의 갤러리 속 인물과 정확히 일치하는 여성을 찾기를 바랐다.

그 여성의 이모에게서 전해 들은 설명에 따르면, 그들은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낼 만한 세련된 드레스를 입은 고귀한 여성을 볼 것이라 예상했지만, 그들의 추측은 틀렸다.

갑자기, 그들은 캐주얼한 옷차림의 한 여성이 다가오는 것을 발견했다.

그녀의 완벽한 긴 금발 머리와 사랑스러운 하얀 눈동자는 여전히 그녀의 뛰어난 외모를 돋보이게 했다. 그녀 곁에는 대략 다섯 살쯤 되어 보이는 어린 남자아이가 작은 서류가방과 미니 사이드백이 담긴 카트를 즐겁게 밀고 있었다.

주변의 다른 아이들 사이에서도 그 소년의 모습은 단연 눈에 띄었다. 그는 정교한 이목구비를 지녔고, 그의 눈은 엄마를 닮아 사랑스럽고 하얬다.

그 어린 소년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도 다시 한번 쳐다보지 않고는 지나칠 수 없었다. 그의 사랑스러운 분홍빛 입술과 잘 빚어진 콧날은 잡지 표지에 모델로 실리는 부유한 집 아이들의 특징 그 자체였다.

"와! 저 아이는 잘생김이 넘치네."

"아빠를 닮은 것 같아요. 외모가 엄마보다 훨씬 뛰어나네요." 주변 사람들 사이에서 다양한 속삭임이 오갔다.

플로라는 아들이 아빠를 닮았다는 속삭임을 듣는 순간, 깊게 숨을 들이쉬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그 말들은 그저 그녀가 아버지가 누구인지도 모르는 아이를 낳게 된 경위를 떠올리게 했을 뿐이었고, 그녀가 이미 잊었다고 생각했던 아프고 고통스러운 과거를 다시 마주하게 했다.

이모가 친구의 디자인 회사에서 더 나은 일자리를 마련해 준 후 뉴욕으로 돌아오라고 설득하지 않았다면, 플로라는 자신의 과거로부터 완전히 치유될 때까지 그 도시와는 아무런 관련도 맺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녀는 재빨리 안경 케이스를 꺼내 눈물이 흘러내리려는 것을 감추기 위해 짙은 색 선글라스를 썼다.

"엄마. 저기 있는 두 여자분들이 우리를 데리러 온 사람들 아닐까요? 아까부터 계속 우리를 쳐다보면서 서로 속삭이고 있어요. 엄마가 새로 수석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한다고 하셨잖아요, 그렇죠?" 어린 소년이 여성들의 목에 걸린, 엄마의 이름이 크게 적힌 팻말을 가리키며 말했다.

플로라는 입술을 오므리며 알 수 없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가 아들에 대해 무척 소중히 여기는 한 가지는 그의 높은 지능과 마치 어른처럼 영리하게 사고하는 방식이었다.

음, 이 생각만으로도 과거가 그녀에게 스쳐 지나갈 때마다 느끼는 원망이 줄어들었다. 적어도, 비록 그녀가 싱글맘일지라도, 그녀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러운 어린 아들이 있었다.

플로라는 두 여성을 따라 운전기사에게로 향했다. 운전기사는 과거 그녀가 직접 운전할 때 늘 그랬던 것처럼 적당한 속도로 그들을 태우고 달렸고, 마침내 그들은 반짝이는 은색 대문이 있는 크고 웅장한 건물에 도착했다. 그곳은 비슷한 구조의 여러 세대가 모여 있는 하나의 단지처럼 보였다.

"딜럭스 디자인 단지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사모님. 회장님의 지시에 따라, 이곳이 당분간 사모님의 아파트가 될 것입니다." 여성 중 한 명이 말하며, 그 안의 집들 중에서도 가장 크고 새로운 집 중 하나의 정면으로 그들을 안내했다.

와! 플로라가 감탄했다. 그녀는 자신이 이렇게 빨리 이런 넓은 아파트에서 살게 될 줄은 상상도 못 했기에 심장이 경이로움으로 두근거렸다.

저녁이 되자, 그녀는 다음 날 아침 출근하기 전에 적어도 이 주변 환경을 익혀두기 위해 어린 아들과 함께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엄마, 저기 좀 보세요! 저 건물 정말 마음에 들어요. 진짜 아름다워요." 그녀의 어린 아들이 크게 지어진 피라미드 모양의 건물을 가리키며 말했다. 그 건물의 정교한 외관은 최고 수준이어서, 거리에 늘어선 다른 큰 건물들 사이에서도 단연 눈에 띄었다.

플로라는 눈썹을 치켜올렸다. "와, 정말로 저건..." 그녀는 대문에 걸린 커다란 간판으로 시선이 옮겨가자 말을 멈췄다.

그 간판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윌슨 스위프트 홀딩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당신의 고급스러운 취향을 만족시킬 최적의 장소.)"

그녀의 입이 떡 벌어졌다. 그녀는 치솟는 심장 박동을 진정시키기 위해 깊게 숨을 들이쉬었다.

'잠깐, 윌슨 스위프트 홀딩스가 어떻게 이 거리로 이전한 거지?' 그녀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그녀는 곧바로 휴대폰을 꺼내 윌슨 스위프트 홀딩스에 관한 모든 정보를 구글에 검색했다.

그곳에서 그녀는 자신을 산산조각 낼 뻔한 사실을 보게 되었다. 윌슨 스위프트 홀딩스는 최근 이 새로운 부지를 건설하여 영구 본사로 전환한 것이었다.

그녀는 눈을 질끈 감고 힘겹게 침을 삼켰다.

모든 것이 그녀에게, 그들의 사악한 계략으로 인해 자신의 유산을 그 나쁜 자들에게 빼앗겼던 그때를 떠올리게 했다.

자신의 새 회사가 그녀에게 그토록 큰 정서적 상처를 입힌 바로 그 사람들의 회사와 이렇게 가까이 있으리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한때 그녀는 사직하고 먼 곳에서 다른 일자리를 찾을까 고민했지만, 마음속 깊은 곳에서 강한 목소리가 그녀에게 경고했다. '그들을 무너뜨릴 기회를 그토록 초조하게 기다려왔으면서, 왜 바로 그 괴물들 때문에 일자리를 그만두려는 거야? 오히려 이것이야말로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그들의 강점과 약점 사이에서 균형을 찾을 방법을 알아낼 최고의 기회 아닐까?'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기 전 안경을 벗고 그 건물을 매섭게 노려보며 사악한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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