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481화

Author: 서한월
정말 난처한 순간이었다.

연락처도 없고, 이름도 모르는 사람을 공항에서 찾아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유하는 핸드폰을 쥔 채 머쓱하게 서 있었다.

그러나 그 난감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옅은 장미 향기가 바람을 타고 스치듯 다가왔고, 유하는 순간적으로 몸을 굳혔다.

시야 한쪽에서 아름답게 반듯한 손이 다가오는 게 보였다.

손등은 희고 매끈했고, 손가락은 길고 가늘며 관절이 도드라져 단정한 선을 만들고 있었다.

손목에는 영문이 섬세하게 뚫린 은팔찌가 감겨 있었고, 그 속을 길고 가는 붉은 실 끈이 관통해 팔에 몇 바퀴 감겨 있었다.

차갑고 매끄러운 은빛, 그리고 선명한 붉은 끈.

이 조합은 묘하게도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차갑고도 관능적인 느낌을 풍겼다.

“안녕하세요, 지명훈입니다.”

남자의 목소리는 예상외로 아주 부드럽고 따뜻했다.

유하는 천천히 고개를 들었다.

가장 먼저 보인 것은 깨끗하게 떨어지는 하얀 턱선.

그리고 아주 미세하게 올라간 연한 분홍빛 입술.

좁고 곧게 뻗은 콧대.

마지막으로 가늘고 길며, 살짝 처진 듯 보이는 눈매가 부드러운 미소를 머금고 그녀를 보고 있었다.

검은 머리는 결이 살아 있는 듯 자연스러웠다.

한쪽은 귀 뒤로 넘겼고, 다른 한쪽은 흐트러진 채 뺨 옆으로 흩어져 있었다.

전체적인 얼굴은 차갑고 선이 뚜렷한데, 웃을 때는 또 놀랄 만큼 따뜻했다.

소성란은 역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지명훈은 정말 잘생겼다.

심지어 ‘정성’이라는 단어가 떠오를 만큼 소성란이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단번에 알 수 있을 정도였다.

예술을 오래 해온 탓인지, 유하는 아름다운 것에 유난히 약했고 또 강하게 감탄하며 좋아했다.

그래서 잠시 멍하게 바라보다가 자신이 예의 없는 행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황급히 손을 내밀었다.

“죄송해요. 지명훈 씨가 너무 잘생기셔서... 잠깐 정신이 좀...”

그러나 명훈은 유하와 악수하지 않았다.

대신 유하의 손끝을 아주 가볍게 잡아서 자신 쪽으로 조금 끌어당기더니, 유하의 뺨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었다.

Y국에서는 흔한, 가장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577화

    “어르신, 이 늙은이한테 무슨 장난을 치시려는 겁니까?”소성란의 말끝마다 가시는 번들거렸고, 목소리 또한 서늘하게 가라앉아 있었다.“그래서 말인데요, 제가 준비한 파티에서 유하가 만나게 될 젊은이를 누군가 습격했다더군요. 어르신도 알고 계셨던 일입니까? 아니면... 어르신 쪽에서 꾸민 일입니까?”[소 회장님, 그건 정말 말도 안 되는 말씀입니다!]오국수가 즉시 받아쳤다.[손위 어른 된 입장에서야 저도 유하가 잘 지내길 바랄 뿐입니다. 유하가 좋아하고 원하는 일이라면, 제가 어찌 해코지할 리가 있겠습니까.]“그래요?”소성란은 비웃음을 숨기지 않았다.“제가 기억하기론, 그때 그 유언장에 오씨 가문의 절반 이상이 유하 명의로 넘어간 걸로 아는데요? 유하가 재혼이라도 하면, 그 재산 전부 성씨가 바뀝니다. 오씨 가문이 과연 그걸 곱게 넘기실까요?”[유하에게 준 건, 곧 유하의 것입니다. 본래 그 아이가 받아 마땅한 것이었고, 그걸 어떻게 하든 유하의 자유지요.]오국수의 표정에는 조금의 흔들림도 없었다.그는 늘 그렇게 생각해 왔다.유하가 지난 1년 동안 오씨 가문을 위해 해준 일을 생각하면, 아니 그보다도 부부가 이혼하면 재산을 반씩 나누는 건 당연한 일이었다.무엇보다 그 결혼 자체가 애초에 승현의 비뚤어진 성정과 수작으로 억지를 부려 이루어진 것이었으며, 그 과정에서 유하가 겪은 모욕과 상처를 생각하면, 오씨 가문이 빚을 진 입장이라 해도 과하지 않았다.원래라면 이렇게까지 소성란을 불러 방해해서는 안 되는 일이었다.하지만... 승현의 그 고집스러운 성정을 떠올리면, 오국수도 저절로 한숨이 나올 뿐이었다.결국은 어떻게든 유하를 붙잡아놔야 한다는 생각에, 늙은 몸을 또 한 번 굴릴 수밖에 없었다.‘이젠 정말 버티기 힘들구먼...’...“말은 참 번지르르하게 하시네요.”소성란은 한 마디도 믿지 않는다는 듯 말했다.“어쨌든 이렇게 된 이상, 어르신께 확실히 말씀드리죠. 앞으로 다시는 저희 유하에게 연락하지 마세요. 유하는 오씨 가문과 아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576화

    로즈 가든, 서재.소성란은 책상 뒤에 앉아 노트북 화면에 뜬 영상 초대가 몇 번이고 울리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러다 느긋하게 옆에 서 있던 집사에게 고개를 까딱해 통화 버튼을 누르게 했다.창이 뜨자마자, 오국수의 늙은 얼굴이 화면에 드러났다.“아이고, 어르신, 안녕하십니까?”오씨 가문 사람에게 소성란은 단 한 톨도 예의를 보이지 않았다. 입만 열면 일부러 난처하게 만들고 보는 듯한 말투였다.“초대하신다더니, 얼굴 한번 비추는 것도 싫으셔서 이딴 영상 통화 한 번으로 때우십니까?”오국수는 ‘허허’ 웃으며, 여전히 좋은 성정인 듯 부드럽게 말했다.[양해하시게. 신분이 제한되어 있어서 말이야. 아니었으면, 이 늙은 뼈가 다시 녹슬더라도 기어이 직접 방문했을 텐데! 그래도 사람이 못 가면 선물이라도 가야지. 좀 풀어보시게.]실제로 선물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 오씨 가문에서 초대장을 보낼 때마다 값비싼 고미술품, 보약, 각종 귀한 물건들을 산더미처럼 실어 보내는 건 이제 관례였다. 말 그대로 부티가 철철 흘렀다.“제가 오씨 가문에서 이런 것 받아야 할 이유가 있습니까?”소성란은 냉소를 흘렸다.“그딴 건 진작 다 내다 버렸습니다. 이런 걸로 생색내지 마세요.”[예예, 다 시시한 물건들이지.]누가 봐도 잘못은 자신들 쪽에 있고, 오늘은 또 따로 청할 게 있는지라 이미 마음을 굳힌 오국수는 소성란이 무슨 말을 해도 그저 웃으며 다 받아넘겼다. 화풀이를 허락한다는 듯한 태도였다.물론 소성란은 조금도 고마워하지 않았다.두어 마디 더 콕콕 찌른 후, 소성란은 찻잔을 들었다. 홍차 한 모금을 천천히 넘기며 숨을 고른 뒤, 무심한 말투로 물었다.“무슨 일로 거셨습니까?”[그저 사돈어른께 인사 한번 드리려고 말이야.]오국수가 먼저 공손하게 운을 뗐다.“그럼 인사는 끝났고요. 이만 끊겠습니다. 그리고 ‘사돈’ 같은 말... 하지 마세요. 그런 관계는 이미 오래전에 끝났습니다. 부담스럽습니다.”오국수가 다음 말을 꺼내기도 전에, 소성란은 말을 싹 잘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575화

    “뭐 하는 거야?”이솔은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한 채, 침실 문가에 멍하니 서 있었다.유하가 복도 반대편 손님방까지 걸어가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 눈앞에서 그대로 펼쳐졌다.그리고 문을 연 청산에게 유하가 무언가 말을 걸고, 둘이 함께 방을 나서는 것까지.‘이게 뭐 하는 건데...?’이솔의 머릿속은 이미 하얘졌다.‘진짜... 유하가 마음이 움직인 거야? 그럼 완전 끝이지!’‘오승현 그 미친개가 알면 폭발하겠다, 진짜로!’이솔은 지금 마음이 갈기갈기 찢어지는 기분이었다.단짝 친구로서 유하가 새로운 마음을 갖고,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길 누구보다 바라면서도...동시에 승현의 광기가 어디까지 갈지 알기에 두려움도 컸다.‘누가 좀 어떻게 저 오승현 미친놈 좀 잡아줘... 제발...’이솔은 속으로 절규했다.그러면서도 머리는 미친 듯 돌아가기 시작했다.‘어떻게 해서든 유하에게 내 말 듣게 해야 해.’‘내가 말한 방법... 한 번만이라도 시도하게 해야 하는데...’‘아니, 적어도 지금처럼 유하랑 청산 선배가 가까워지게 둘 순 없어.’‘오승현 저 미친놈이 살아 있는 한... 절대로 좋은 꼴 못 봐.’이솔은 침실 문틀에 기대어 생각에 완전히 잠겨 있었다.그러던 순간, 방 안에서 스마트폰 벨 소리가 울렸다.침대 위에 떨어져 있던 유하의 핸드폰이었다.이솔은 얼른 집어 들었다.화면에는 두 글자만 떠 있었다.‘준서’였다.‘유하 아들?’‘이 시간에 웬 전화야?’‘뭐, 어쨌든 잘 됐다.일단 불러와서 막아야지!’이솔은 핸드폰을 움켜쥐고 급히 달려 나갔다....몇 분 전.결심을 굳힌 유하는 흰 고양이 가면을 쓴 채 가볍지만 흔들림 없는 걸음으로 복도 끝까지 걸었다.그리고 조용히 문을 두드렸다.문은 금방 열렸다.유하는 문 앞에 선 사람을 올려다보았다.가면이 윗부분을 가린 채 밝고 부드러운 곡선으로 이어진 하얀 턱선만 드러나 있었다.입꼬리는 매끄럽게 휘어 올라가 있었다.그리고 두 손가락으로 검은 망사 치맛자락을 살짝 집어 들어 서양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574화

    “나 오승현이랑 같이 산 세월이 짧지 않아. 완전히 다 안다고 말할 순 없지만... 네가 말한 그 방법들, 믿어. 그런데 그 방법은 오승현은 더 화나게 만드는 것 말고는 아무 효과도 없어. 그 사람, 거짓말이랑 배신 제일 싫어해.”‘이솔이 제안... 한 줄 한 줄이 전부 시한폭탄급이네.’‘오승현이 제일 예민한 지점만 골라 누르고 있어.’“그럼 너는 뭐 어떡할 건데!”이솔은 머리를 헝클어뜨리며 침대 끝에 푹 앉았다.볼까지 불룩해져 있었다.“계속 오승현한테 사냥감 취급당하면서, 그 인간 장난에 눈 뜬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기나 하라고? 반격도 안 하고 계속 밀리면 좋은 결말이라도 나올 것 같아?”이솔은 결국 마음속 깊이 눌러두던 불안까지 터뜨렸다.“유하, 지금은 너한테 들은 그 코시오 일 때문에 오승현이 너한테 신경 못 쓰는 거지. 근데 그 일이 끝나면? 그다음은?”숨이 턱 막히는 듯 이솔은 말을 멈칫하다가 더 낮은 목소리로 이어갔다.“지금도 저 난리인데... 코시오 문제까지 사라지면, 오승현이 뭘 할 것 같아?”유하의 얼굴이 굳었다.생각해 본 적 없는 가능성이었다.사실 오승현이 다시 나타난 것 자체가 충격이었고, 두 사람 사이엔 늘 이용과 조종, 속임수밖에 없었기에 유하는 그가 다시 얼굴을 들고 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게다가 당연하다는 듯 경고하고 협박하며 자신을 ‘소유물’처럼 취급할 줄은 더더욱.‘왜 내가 오승현 마음대로 움직여야 하는데!’유하는 입술을 떨며 입을 열었다.“난... 오승현이랑 게임 같은 거 하기 싫어. 참여하고 싶지도 않고... 사냥감? 그런 거 더더욱 하기 싫어.”반쯤 체념한 듯한 표정으로 덧붙였다.“그리고 코시오가 그렇게 쉽게 당하는 사람이 아니야. 나... 두 사람이 서로 상처 주다 같이 무너질 수도 있다고 생각해.”“그건 도박이지, 도박!”이솔은 숨을 거칠게 몰아쉬었다.‘잠깐...? 같이 무너진다고?’이솔의 눈이 번뜩였다.순간 머리가 빠르게 돌아가기 시작했다.그러고는 벌떡 일어나 유하의 손을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573화

    유하의 대답을 들은 순간, 청산은 결국 참지 못하고 유하의 목덜미에 얼굴을 묻은 채 낮게 웃어버렸다.그 떨리는 숨결이 유하의 귓불을 스칠 때마다, 간지러움과 뜨거움이 동시에 번졌다.“왜 웃어...?”유하는 낯설어 몸을 비틀며 고개를 살짝 돌렸다.“기뻐서.”청산은 속삭이듯, 부드럽게 말했다.“네가 나한테 이런 약속을 해준 건 처음이잖아. 정말... 너무 기뻐서.”‘이건... 내가 유하 마음에 조금은 더 가까워졌다는 뜻일까?’‘그런데 어떻게 안 기쁠 수가 있겠어!’유하의 얼굴은 열이 차올라 도저히 가라앉지 않았다. 목덜미에 스치는 청산의 뜨거운 숨결이 점점 더 뜨겁게 달아올라 유하까지 덩달아 체온이 올라가는 느낌이었다.유하는 급히 청산을 밀어내고 옆으로 떨어졌다.그러나 바로 다음 순간, 낮고 작은 신음 같은 소리가 청산의 입에서 새어 나왔다.“왜, 어디...? 너 상처 건드렸어?”유하는 걱정에 다시 바짝 다가가 청산의 다친 왼손을 잡아 확인하려 했다.그러나 이번엔 청산이 반대로 유하의 손을 감싸 쥐었다.청산은 가볍게, 유하가 들고 있던 손등 위로 턱을 올렸다.그리고 올려다보는 시선엔 은근한 기대가 배어 있었다.“유하야. 오늘 파티에서... 난 널 찾았는데, 아직 너한테 춤 한 곡 신청도 못 했어.”‘아쉽게도 파티는 이미 끝났지만.’유하는 멍해졌다.오늘은 가면 파티라서 청산은 늘 쓰던 은색 테 안경을 쓰지 않았다.안경이라는 장벽이 사라지자, 청산의 시선은 평소보다 훨씬 더 직접적이고, 더 뜨거웠다.유하는 똑똑히 볼 수 있었다.청산의 짙은 눈동자 안에서 거침없이 흘러넘치는 부드러운 애정.너무 뜨겁고, 너무 다정해서... 그 눈빛에 온몸이 따끔거리듯 저릿했고, 이상하게 유하의 가슴이 아릿해 고개를 돌려 시선을 피하고 싶었다.그 순간...“커흠.”뒤에서 들려온 가벼운 헛기침이 방 안의 두 사람을 동시에 현실로 끌어당겼다.둘은 동시에 뒤를 돌아보았다.이솔이 손님방 문가에 서 있었다.표정은 어쩔 줄 몰라 난처했다.“크

  • 그들이 나를 버릴 때, 나는 세상을 가졌다   제572화

    “감사합니다, 회장님.”청산이 공손히 말했다.“선배, 손이?”유하는 순간 몸을 굳히며 재빨리 청산의 손을 잡았다.“손 왜 그래?”유하는 이 문제에 정말 민감했다.청산의 손뼈는 이미 한 번... 유하 때문에 산산이 부서진 적이 있다....휴식실 밖, 복도.소성란은 성큼성큼 걸음을 옮겨 2층 서재로 향했다.걷는 동안에도 낮고 단단한 목소리로 집사에게 말했다.“파티 끝났다고 전해. 하객들 하나하나 사과하고 보상해. 네가 직접 나서라. 사람들 다 돌아가면 바로 여긴 봉쇄하고, 경비 강화해.”“예, 회장님.”집사가 바로 답했다.그러다 조심스럽게 덧붙였다.“회장님, 그럼... 오씨 가문의 오국수 어르신을 직접 만나실 생각입니까?”아까 휴식실에서 집사가 소성란에게 보고한 내용이 바로 이것이었다.오국수가 다시 연락해왔고, 이번엔 아예 영상 통화까지 시도했다.“그래.”서재 문 앞에 선 소성란은 낮게 비웃었다.“참 기가 막히지 않냐? 내 쪽에서 이런 일이 벌어진 바로 그 시간에, 오국수가 연락을?”“게다가 파티에서 유하 괴롭히던 그 쓰레기. 내가 일부러 부른 하비까지 공격해서 일을 망쳤지...”“그리고 유하가 파티에서 어떤 모습이었는지도 알고 있고, 목적이 분명하잖아. 준비 없이 온 게 가능하다고 보냐?”소성란의 눈빛이 서늘하게 가라앉았다.“그 늙은이가 또 이렇게 딱 맞춰 온 거다.”서재 문을 밀어 열며 말했다.“내가 직접 들어보겠네. 이게 정말로 오씨 가문 그 자식들 짓인지. 진짜 지긋지긋하게도 안 끝나네!”쿵!서재 문이 닫혔다....객실 침실.의사는 금세 도착했고, 청산의 손을 다시 살펴보며 꼼꼼히 소독하고 새 붕대를 감았다.신경이 다치지 않았다는 걸 여러 번 확인한 뒤에야 유하는 바짝 조여 있던 마음을 겨우 내려놓았다.“나 괜찮아.”“어떻게 괜찮아!”유하는 청산의 말을 바로 잘랐다.그리고 테이블 위에 놓여 있던, 두 개로 부러진 나뭇가지를 집어 들었다.표정은 복잡했고, 손끝은 살짝 떨렸다.“그 사람...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