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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83화

욕설도 가득했다.

단지 그녀를 욕하는 것이 아닐 뿐...

대화창을 열어 답장을 했다.

[결과에 만족함.]

답장이 가장 빠른 사람은 소안영이였다.

[이제서야 본 거야? 육시준, 능력 있나 본데. 신혼 첫날밤은 뜨겁게 보냈나 봐!]

신주리가 맞장구를 쳤다.

[그런가 본데.]

도희가 말했다.

[찌라시에 의하면 공작의 차가 어젯밤 내내 JL빌딩에 멈춰있었다는데.]

조보희가 말했다.

[신혼집 주소가 바뀐 줄도 모르는 거야? 친아버지 맞아?]

이 말이 나오자, 채팅방은 침묵했다.

어제 결혼식의 에피소드를 모두 기억하고 있다.

사실이든 아니든 강유리가 먼저 자리를 뜬 것은 사실이다. 그녀들은 어젯밤 내내 이 일에 관해 얘기했다. 강유리가 대답하지 않자, 그녀들은 화제를 성신영로 옮겼다.

그리고 다시는 이 일을 언급하지 않았다.

도희가 지금 떠보고 있는 것도 엄청난 용기를 낸 것이다.

하지만 조보희가 한 수 위였다. 눈치 없이 남의 상처를 들춘 것이나 다름없다...

조보희는 자기가 말한 후 침묵이 흐르는 걸 보고 뒤늦게 자신이 말실수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말실수했나?

조보희는 분위기를 띄우려고 화제를 돌렸다.

[그나저나 릴리는 어디 갔어? 어젯밤부터 지금까지 말이 없네?]

다른 사람들은 여전히 침묵했다.

수습 불가다, 수습 불가.

어제 결혼식 피로연에서 강유리와 공작의 진정한 관계만이 폭로된 것이 아니다.

공작과 강미연이 판을 벌여 강민영이 자기 대신 죽게 했다는 말도 나왔다.

이 소식이 진짜든 가짜든 충격적이긴 했다.

강유리가 미리 현장을 떠났다는 것은 이 말들의 영향을 조금이나마 받았다는 뜻이다. 만약 정말 영향을 받았다면 이 일 때문에 릴리와의 사이가 멀어질 것이다.

릴리도 지금 마음이 복잡한지라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강유리의 '발언'을 기다리고 있었다.

조보희의 말 때문에 갈등이 그대로 드러났다.

꽤 용감하다...

소안영이 얼른 화제를 돌렸다.

[다들 점심 메뉴로 뭐 먹을래?]

신주리가 대답했다.

[다이어트 중, 매니저가 나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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