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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8 화

Author: 윤아
그날 밤, 경후는 약속이 있어 집에서 저녁을 먹지 않았다.

제나는 침대 머리맡에 기대어 책을 펼쳤지만, 30분이 넘도록 한 장도 넘기지 못했다.

눈은 활자를 쫓고 있었으나, 머릿속은 온통 낮에 세린이 했던 말들로 가득했다.

쿵-

안방 문이 적당히 큰 소리를 내며 열렸다.

제나는 놀라서 고개를 번쩍 들었다.

정장을 입은 남자가 방 안으로 들어왔다.

공기 속엔 진한 술 냄새가 퍼져 있었다.

경후는 방에 들어서자마자 소파에 털썩 앉았다.

잘 다물어진 입매와 짙게 찌푸린 미간.

제나는 이불을 젖히고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곁으로 다가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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