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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0 화

Author: 윤아
남자의 목소리는 맑고 차가웠다.

산골짜기에서 흘러내린 샘물처럼, 얼음기 어린 울림이 귀를 스쳤다.

사람들의 시선이 일제히 그쪽으로 향했다.

달빛 아래 드러난 남자의 얼굴은 뚜렷하게 각진 이목구비 위로 옅은 서리가 깔린 듯 서늘했다.

경후는 묵묵히 이쪽을 바라보고 있었다. 눈동자는 마치 얼음물 속에 잠긴 흑진주처럼 냉랭했고, 잘생긴 입매에는 얄팍한 비웃음이 걸려 있었다.

순간, 기자들의 입에서 웅성거림이 터져 나왔다.

“차... 차경후 대표님...”

그때, 경후의 곁에 서 있던 여자가 나섰다.

맑은 목소리가 정적을 갈랐다.

“온라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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