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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4 화

Author: 윤아
약속된 시간이 되자, 하성은 경후와 만나기로 한 장소에 도착했다.

며칠 전부터 그는 제나가 경후에게 붙잡혔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그 사실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하성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차경후 손에 들어간 이상... 제나를 되찾는 건 거의 불가능할 것 같아.’

하지만 불가능해도 포기할 수 없었다.

이번 일은 분명 자신의 실수에서 비롯된 결과였으니까.

별장 안으로 발을 들인 후, 주위를 살폈다.

경비도, 가정부도 없었다.

기묘할 만큼 고요하고 차가운 공간.

넓은 홀 역시 텅 비어 있었고, 인기척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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