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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3 화

작가: 윤아
제나는 마치 평가를 기다리는 물건처럼, 무력하게 내던져져 있었다.

그러다 문득, 그녀는 본능적으로 경후의 손을 붙잡았다.

“하지 마.”

경후의 시선이 차갑게 내려왔다.

“하지 말라니, 뭘?”

제나는 입술을 세게 깨물었다.

“이제... 그만해.”

“그만두라는 이유는?”

대답은 끝내 나오지 않았다.

그때, 철문이 열리며 바깥의 불빛이 방 안으로 스며들었다.

어둠 속에 갇혀 있던 공간은 조금 밝아졌지만, 공기는 오히려 더 싸늘해졌다.

경후는 문조차 닫지 않은 채, 제나를 물건 다루듯 위아래로 훑어내렸다.

그 시선에는 사람을 대하는 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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