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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Author: 호안난어
타닥.

윤태호는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달려들어 곽진우의 목을 졸랐다.

“감히 우리 어머니를 모욕해? 죽고 싶어?”

윤태호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전혜란은 윤태호가 가장 아끼는 사람이었기에 윤태호는 전혜란이 다른 사람에게 수모를 당하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퍽!

곽진우가 윤태호의 배를 걷어찼으나 윤태호는 밀려나지 않았고, 윤태호의 팔 힘이 너무 세서 곽진우는 도저히 힘을 쓸 수 없었다.

“윤태호, 어디 한 번 날 죽여보지 그래?”

곽진우가 씩씩대며 말했다.

“내가 못 죽일 것 같아?”

윤태호가 팔에 힘을 주자 곽진우는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지면서 숨을 쉬지 못했다.

장여울은 서둘러 외쳤다.

“윤태호, 얼른 진우 씨를 놓아줘!”

“꺼져!”

윤태호는 싸늘한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 그에게 장여울은 곽진우와 똑같은 부류의 인간이었다.

“너... 너...”

화가 난 장여울은 초조한 얼굴로 황급히 전혜란에게 말했다.

“아줌마, 어서 태호를 설득하세요. 진우 씨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태호는 죽을지도 몰라요.”

그제야 정신을 차린 전혜란은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윤태호의 팔을 힘주어 잡으며 말했다.

“태호야, 곽 선생님을 놓아줘.”

“어머니, 이 자식은 어머니를 괴롭혔어요. 전 절대 이 자식을 용서할 수 없어요.”

윤태호가 고집스레 말했다.

“곽 선생님은 날 괴롭히지 않았어. 내가 자발적으로 무릎을 꿇은 거야. 그러니까 얼른 곽 선생님을 놓아줘.”

“싫어요.”

전혜란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태호야, 이젠 내 말을 듣지 않는 거니?”

고개를 돌린 윤태호는 전혜란의 눈동자에 눈물이 가득 차 있는 걸 보고 가슴이 아파 그제야 분통한 얼굴로 손에 힘을 풀었다.

콜록콜록.

곽진우는 한참을 기침하고 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

“아줌마, 봤죠? 아줌마 아들은 대낮에 날 죽이려고 했어요. 이런 사람이 계속 병원에서 일하면 되겠어요?”

장여울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윤태호를 노려보며 씩씩댔다.

“윤태호, 이젠 아주 막 나가네. 대체 무슨 배짱으로 진우 씨랑 맞서는 거야? 어서 진우 씨에게 사과해.”

“사과? 웃기지 마.”

윤태호는 장여울을 향해 눈을 부라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엄마가 그동안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그런데 오늘 곽진우 씨 편을 들며 우리 엄마를 괴롭혀?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난 아줌마를 괴롭힌 적 없어. 믿기지 않으면 아줌마한테 직접 물어보든가.”

전혜란이 옆에서 분위기를 풀려고 했다.

“태호야, 여울이는 날 괴롭히지 않았어. 내가 그러겠다고 한 거야.”

“어머니...”

“윤태호, 들었지? 난 아줌마를 괴롭힌 적 없어. 아줌마가 먼저 무릎을 꿇겠다고 한 거야.”

곽진우가 말했다.

“감히 날 때리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을 줄 알아.”

윤태호가 대꾸하려는데 전혜란이 그를 뒤로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곽 선생님, 죄송합니다. 태호가 상황을 잘 몰라서 제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했나 봐요. 조금 전에는 한순간의 충동 때문에 그런 것이니 부디 용서해 주세요. 이건 제 마음이니 받아주세요.”

전혜란은 주머니 안에서 20만 원을 꺼내더니 굽신거리며 곽진우에게 돈을 내밀었다.

탁!

곽진우는 전혜란의 얼굴에 돈을 던졌다.

“곽 선생님, 이건...”

짝!

또 한 번 따귀 소리가 들려왔다.

“겨우 20만 원? 내가 거지인 줄 알아요?”

곽진우는 거만하게 큰소리를 쳤다.

“아줌마, 아줌마가 2억을 준다고 해도 난 절대 아줌마 아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감히 우리 어머니를 때려? 죽고 싶어?”

윤태호는 주먹을 움켜쥐면서 분노 가득한 얼굴로 곽진우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태호야, 하지 마.”

전혜란은 윤태호의 팔을 힘껏 잡아당겼다.

“어머니, 이 망할 놈은 인간도 아니에요. 감히 제 앞에서 어머니를 때렸으니 오늘은 반드시...”

“조용히 해.”

전혜란은 엄숙한 표정으로 윤태호를 다그친 뒤 웃는 얼굴로 곽진우를 향해 사과했다.

“곽 선생님, 정말 죄송해요. 제가 돌아가서 태호를 잘 타이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태호를 데리고 직접 사죄하러 갈게요.”

전혜란은 이걸 굴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윤태호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그녀는 뭐든 참을 수 있었다.

윤태호가 또 한 번 충동적으로 굴까 봐 걱정된 그녀는 윤태호를 잡아당기며 서둘러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몸을 돌리자마자 곽진우가 옆 화단에 있던 벽돌을 집어 들어 윤태호의 등을 내리쳤다.

그 순간 벽돌이 반으로 갈라졌다.

곽진우는 윤태호가 멀쩡하다는 사실에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윤태호는 마음속에서 분노의 불길이 치밀어올랐다. 곽진우는 인간 말종이었다. 만약 조금 전 그가 등이 아니라 머리를 내리쳤다면 윤태호는 즉사했을지도 모른다.

그 순간 임다은이 한 말이 그의 머릿속에 번뜩 떠올랐다.

“강해지려면 반드시 매정해져야 해요.”

콱!

몸을 돌린 윤태호는 눈 깜짝할 사이에 곽진우의 목을 조른 뒤 그가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그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퍽!

곽진우는 아스팔트 길에 머리를 부딪치게 되어 머리에서 피를 흘렸다.

그 순간 장여울은 겁을 먹었다.

곽진우는 키 190cm에 체중 100kg의 거구였고 반대로 윤태호는 키도 그만큼 크지 않고 말랐다. 그러나 윤태호는 아주 쉽게 곽진우를 들어 올렸다.

‘힘이 어떻게 저렇게 셀 수가 있는 거지?’

장여울의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녀가 말릴 틈도 없이 윤태호가 곽진우에게 말했다.

“임다은 씨 말이 맞아. 사람은 마냥 착하면 결국 손해를 보게 돼. 내가 그동안 늘 양보하고 봐 줬더니 넌 점점 더 선 넘는 짓을 벌였지. 아까 이 손으로 우리 어머니를 때렸지?”

윤태호는 곽진우의 오른손을 노려보았다.

“뭘 하려는 거야?”

곽진우는 화를 내며 호통을 쳤다.

“감히 날 건드려? 죽고 싶어?”

윤태호는 매서운 기세로 곽진우의 손을 콱 밟았다.

아주 단호하고 무자비한 움직임이었다.

우두둑.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곽진우의 오른손 뼈가 산산이 조각났고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악...”

곽진우는 엄청난 통증에 비명을 질렀다.

“날 괴롭혀도, 모함해도, 욕해도, 따돌려도, 심지어 내게서 장여울을 빼앗아 가도 다 상관없어. 하지만 우리 어머니를 괴롭히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윤태호는 곽진우의 머리채를 잡아 그를 들어 올리더니 곽진우의 무릎을 발로 찼다.

털썩.

곽진우는 바닥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우리 어머니한테 사과해.”

윤태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꿈깨...”

짝!

윤태호가 곽진우의 따귀를 때렸다.

“사과해.”

“나 보고 저 아줌마한테 사과하라고? 죽어도 안 해.”

곽진우는 고집을 부렸다.

“그래?”

윤태호는 빠르게 주먹을 휘둘러 곽진우의 팔을 부러뜨렸고 그다음엔 곽진우의 무릎을 두 번 걷어찼다.

퍽!

퍽!

무릎뼈가 부서졌다.

“으악...”

곽진우는 비명을 지르면서 일어나려고 버둥거렸다. 그러나 두 팔과 두 다리 모두 부러져 힘을 쓸 수가 없었다.

턱.

윤태호는 곽진우의 얼굴을 밟고서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곽진우, 이래도 사과 안 할 거야?”

“윤태호, 그만해!”

장여울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화를 내며 말했다.

“너 진짜 큰 사고 친 거야. 감옥에 갈 준비나 해!”

“사람을 다치게 하면 감옥에 가지만 아예 죽여버린다면?”

윤태호의 얼굴에 살기가 드러났다. 그는 곽진우의 얼굴에서 천천히 발을 떼더니 곽진우의 목으로 발을 옮겼다.

그리고 곧 힘을 주어 밟으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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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정
2025. 12. 10. AM. 0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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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태호는 회의실 안으로 들어가자마자 마른 체형의 중년 남성을 보았다. 50대로 보이는 남자는 군복을 입고 있었고 어깨에 금빛 별 하나를 달고 있었다. 남자는 소장이었다.윤태호는 깜짝 놀랐다.그러나 가장 놀라운 것은 소장이 마치 하인처럼 다른 사람을 위해 물을 따르고 있다는 점이었다.‘세상에, 누구길래 소장이 저러는 거지?’윤태호는 본능적으로 회의실 테이블을 바라보았고 테이블 앞에 두 노인이 앉아 있는 걸 보았다.그들은 70대로 보였는데 모두 군복을 입고 있었고 어깨에 금빛 별 세 개를 달고 있었다.그들은 상급 장교였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520화

    윤태호는 당영곤을 따라 계단을 올라 5층에 도착했다.5층에 도착하자마자 윤태호는 엘리베이터를 발견하고 당영곤에게 물었다.“왜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는 거죠?”당영곤은 무표정한 얼굴로 대꾸했다.“이유는 없어요. 그냥 윤태호 씨를 엘리베이터에 태우고 싶지 않은 것뿐이에요.”‘뒤끝 있는 사람이네.’윤태호는 입술을 비죽였다.“명심해요. 잠시 뒤에 말은 최대한 하지 말아요. 그리고 죽는 게 두렵다면 임무 같은 건 받지 말아요.”당영곤이 굳은 얼굴로 말했다.윤태호는 웃음을 터뜨리며 대꾸했다.“제가 죽는 걸 두려워하는 사람 같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502화

    장여울은 눈앞의 광경이 믿어지지 않았다.그녀는 무능력한 윤태호가 언제 이렇게 강해졌는지 도무지 알 수 없었다.윤태호는 그녀와 연애했을 적엔 돈도 없고 권력도 없고 집안 형편도 좋지 않았다. 심지어 정직원이 될 가능성도 매우 작았는데 그녀와 헤어지자마자 곧바로 승승장구하기 시작했다.대체 어떻게 된 일일까?‘설마...’장여울은 문득 한 가지 가능성을 떠올리고는 양서태에게 다가가서 말했다.“대표님, 어서 일어나세요. 왜 저 자식에게 무릎을 꿇는 거예요? 윤태호는 지금 사람들을 속이고 있는 거예요. 윤태호는 절대 그렇게 강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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