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화

Author: 호안난어
타닥.

윤태호는 마치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달려들어 곽진우의 목을 졸랐다.

“감히 우리 어머니를 모욕해? 죽고 싶어?”

윤태호가 버럭 소리를 질렀다.

전혜란은 윤태호가 가장 아끼는 사람이었기에 윤태호는 전혜란이 다른 사람에게 수모를 당하는 걸 용납할 수 없었다.

퍽!

곽진우가 윤태호의 배를 걷어찼으나 윤태호는 밀려나지 않았고, 윤태호의 팔 힘이 너무 세서 곽진우는 도저히 힘을 쓸 수 없었다.

“윤태호, 어디 한 번 날 죽여보지 그래?”

곽진우가 씩씩대며 말했다.

“내가 못 죽일 것 같아?”

윤태호가 팔에 힘을 주자 곽진우는 얼굴이 순식간에 빨개지면서 숨을 쉬지 못했다.

장여울은 서둘러 외쳤다.

“윤태호, 얼른 진우 씨를 놓아줘!”

“꺼져!”

윤태호는 싸늘한 얼굴로 소리를 질렀다. 그에게 장여울은 곽진우와 똑같은 부류의 인간이었다.

“너... 너...”

화가 난 장여울은 초조한 얼굴로 황급히 전혜란에게 말했다.

“아줌마, 어서 태호를 설득하세요. 진우 씨에게 문제가 생긴다면 태호는 죽을지도 몰라요.”

그제야 정신을 차린 전혜란은 바닥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윤태호의 팔을 힘주어 잡으며 말했다.

“태호야, 곽 선생님을 놓아줘.”

“어머니, 이 자식은 어머니를 괴롭혔어요. 전 절대 이 자식을 용서할 수 없어요.”

윤태호가 고집스레 말했다.

“곽 선생님은 날 괴롭히지 않았어. 내가 자발적으로 무릎을 꿇은 거야. 그러니까 얼른 곽 선생님을 놓아줘.”

“싫어요.”

전혜란은 당장이라도 눈물이 쏟아질 것 같았다.

“태호야, 이젠 내 말을 듣지 않는 거니?”

고개를 돌린 윤태호는 전혜란의 눈동자에 눈물이 가득 차 있는 걸 보고 가슴이 아파 그제야 분통한 얼굴로 손에 힘을 풀었다.

콜록콜록.

곽진우는 한참을 기침하고 나서야 겨우 정신을 차리고 음침한 얼굴로 말했다.

“아줌마, 봤죠? 아줌마 아들은 대낮에 날 죽이려고 했어요. 이런 사람이 계속 병원에서 일하면 되겠어요?”

장여울도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윤태호를 노려보며 씩씩댔다.

“윤태호, 이젠 아주 막 나가네. 대체 무슨 배짱으로 진우 씨랑 맞서는 거야? 어서 진우 씨에게 사과해.”

“사과? 웃기지 마.”

윤태호는 장여울을 향해 눈을 부라리며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우리 엄마가 그동안 너한테 얼마나 잘해줬는데. 그런데 오늘 곽진우 씨 편을 들며 우리 엄마를 괴롭혀? 네가 그러고도 인간이야?”

“난 아줌마를 괴롭힌 적 없어. 믿기지 않으면 아줌마한테 직접 물어보든가.”

전혜란이 옆에서 분위기를 풀려고 했다.

“태호야, 여울이는 날 괴롭히지 않았어. 내가 그러겠다고 한 거야.”

“어머니...”

“윤태호, 들었지? 난 아줌마를 괴롭힌 적 없어. 아줌마가 먼저 무릎을 꿇겠다고 한 거야.”

곽진우가 말했다.

“감히 날 때리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을 줄 알아.”

윤태호가 대꾸하려는데 전혜란이 그를 뒤로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곽 선생님, 죄송합니다. 태호가 상황을 잘 몰라서 제가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생각했나 봐요. 조금 전에는 한순간의 충동 때문에 그런 것이니 부디 용서해 주세요. 이건 제 마음이니 받아주세요.”

전혜란은 주머니 안에서 20만 원을 꺼내더니 굽신거리며 곽진우에게 돈을 내밀었다.

탁!

곽진우는 전혜란의 얼굴에 돈을 던졌다.

“곽 선생님, 이건...”

짝!

또 한 번 따귀 소리가 들려왔다.

“겨우 20만 원? 내가 거지인 줄 알아요?”

곽진우는 거만하게 큰소리를 쳤다.

“아줌마, 아줌마가 2억을 준다고 해도 난 절대 아줌마 아들을 용서하지 않을 거예요.”

“감히 우리 어머니를 때려? 죽고 싶어?”

윤태호는 주먹을 움켜쥐면서 분노 가득한 얼굴로 곽진우에게 달려들려고 했다.

“태호야, 하지 마.”

전혜란은 윤태호의 팔을 힘껏 잡아당겼다.

“어머니, 이 망할 놈은 인간도 아니에요. 감히 제 앞에서 어머니를 때렸으니 오늘은 반드시...”

“조용히 해.”

전혜란은 엄숙한 표정으로 윤태호를 다그친 뒤 웃는 얼굴로 곽진우를 향해 사과했다.

“곽 선생님, 정말 죄송해요. 제가 돌아가서 태호를 잘 타이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다음번에는 태호를 데리고 직접 사죄하러 갈게요.”

전혜란은 이걸 굴욕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윤태호의 미래를 위해서라면 그녀는 뭐든 참을 수 있었다.

윤태호가 또 한 번 충동적으로 굴까 봐 걱정된 그녀는 윤태호를 잡아당기며 서둘러 그 자리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그런데 두 사람이 몸을 돌리자마자 곽진우가 옆 화단에 있던 벽돌을 집어 들어 윤태호의 등을 내리쳤다.

그 순간 벽돌이 반으로 갈라졌다.

곽진우는 윤태호가 멀쩡하다는 사실에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윤태호는 마음속에서 분노의 불길이 치밀어올랐다. 곽진우는 인간 말종이었다. 만약 조금 전 그가 등이 아니라 머리를 내리쳤다면 윤태호는 즉사했을지도 모른다.

그 순간 임다은이 한 말이 그의 머릿속에 번뜩 떠올랐다.

“강해지려면 반드시 매정해져야 해요.”

콱!

몸을 돌린 윤태호는 눈 깜짝할 사이에 곽진우의 목을 조른 뒤 그가 반응을 보이기도 전에 그를 바닥에 쓰러뜨렸다.

퍽!

곽진우는 아스팔트 길에 머리를 부딪치게 되어 머리에서 피를 흘렸다.

그 순간 장여울은 겁을 먹었다.

곽진우는 키 190cm에 체중 100kg의 거구였고 반대로 윤태호는 키도 그만큼 크지 않고 말랐다. 그러나 윤태호는 아주 쉽게 곽진우를 들어 올렸다.

‘힘이 어떻게 저렇게 셀 수가 있는 거지?’

장여울의 얼굴에 놀라움이 가득했다. 그녀가 말릴 틈도 없이 윤태호가 곽진우에게 말했다.

“임다은 씨 말이 맞아. 사람은 마냥 착하면 결국 손해를 보게 돼. 내가 그동안 늘 양보하고 봐 줬더니 넌 점점 더 선 넘는 짓을 벌였지. 아까 이 손으로 우리 어머니를 때렸지?”

윤태호는 곽진우의 오른손을 노려보았다.

“뭘 하려는 거야?”

곽진우는 화를 내며 호통을 쳤다.

“감히 날 건드려? 죽고 싶어?”

윤태호는 매서운 기세로 곽진우의 손을 콱 밟았다.

아주 단호하고 무자비한 움직임이었다.

우두둑.

뼈가 부러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곽진우의 오른손 뼈가 산산이 조각났고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악...”

곽진우는 엄청난 통증에 비명을 질렀다.

“날 괴롭혀도, 모함해도, 욕해도, 따돌려도, 심지어 내게서 장여울을 빼앗아 가도 다 상관없어. 하지만 우리 어머니를 괴롭히는 건 절대 용납할 수 없어.”

윤태호는 곽진우의 머리채를 잡아 그를 들어 올리더니 곽진우의 무릎을 발로 찼다.

털썩.

곽진우는 바닥에 무릎을 꿇게 되었다.

“우리 어머니한테 사과해.”

윤태호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꿈깨...”

짝!

윤태호가 곽진우의 따귀를 때렸다.

“사과해.”

“나 보고 저 아줌마한테 사과하라고? 죽어도 안 해.”

곽진우는 고집을 부렸다.

“그래?”

윤태호는 빠르게 주먹을 휘둘러 곽진우의 팔을 부러뜨렸고 그다음엔 곽진우의 무릎을 두 번 걷어찼다.

퍽!

퍽!

무릎뼈가 부서졌다.

“으악...”

곽진우는 비명을 지르면서 일어나려고 버둥거렸다. 그러나 두 팔과 두 다리 모두 부러져 힘을 쓸 수가 없었다.

턱.

윤태호는 곽진우의 얼굴을 밟고서 싸늘한 목소리로 말했다.

“곽진우, 이래도 사과 안 할 거야?”

“윤태호, 그만해!”

장여울은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화를 내며 말했다.

“너 진짜 큰 사고 친 거야. 감옥에 갈 준비나 해!”

“사람을 다치게 하면 감옥에 가지만 아예 죽여버린다면?”

윤태호의 얼굴에 살기가 드러났다. 그는 곽진우의 얼굴에서 천천히 발을 떼더니 곽진우의 목으로 발을 옮겼다.

그리고 곧 힘을 주어 밟으려고 했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호정
2025. 12. 10. AM. 03:36
VIEW ALL COMMENTS

Latest chapter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7화

    장미진인이 계속해서 말했다.“세 번째는 소진구가 은혜를 저버린 행위야.”“소진구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집안이 가난하여 그의 형제들은 옆집에 사는 외팔이 노인에게 길러졌어.”“그 노인은 자식이 없어 소진구를 양자로 삼고 소진구의 형제들까지 학교에 보내 어른이 될 때까지 키웠지.”“소진구는 어릴 적 나중에 어른이 되면 의붓아버지의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맹세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의붓아버지가 임종이 가까워졌을 때 사람을 시켜 소진구에게 전화를 했고 소진구를 만나고 싶어 했으나 그 시기에 소진구는 관군후로 봉해져 해정에서 봉작식을 받아야 했기에 돌아가지 않았다.”“소진구의 의붓아버지는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나며 결국 눈을 감지 못했지.”“일주일 후 소진구는 의붓아버지를 보러 돌아가려 했으나 길에서 의붓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마침 긴급 임무가 있어 북영으로 돌아갔어.”“이 은혜를 모르는 행동 때문에 또 수명이 십 년 줄어든 거야.”윤태호는 놀랐다. 소진구에게 이런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장미진인이 다시 말했다.“네 번째 일은 소진구의 불효한 행위야.”“내가 아까 말했듯이 소진구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어린 시절 많은 고생을 했기에 돌아가신 부모님께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있어. 지난 몇 년 동안 소진구는 부모님께 제사를 올린 적이 없었어.”“우리 목숨은 모두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거야. 부모님이 낳지 않았다면 세상에 소진구라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겠어?”“소진구는 은혜를 모른 채 이런 짓을 했으니 이는 큰 불효이며 수명이 10년 줄었어.”윤태호는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동안 그는 소진구를 영웅으로 여겼으나 그에게 이렇게 많은 결점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하지만 곧 윤태호는 마음을 다잡았다.이 세상에 완벽한 것이 없는 것처럼 단점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가.장미진인이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사람이라면 반드시 충성과 효도를 다 해야 하고, 어질고 의로운 성품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6화

    ‘소진구가 곧 죽는다고?’윤태호가 깜짝 놀랐다.그는 문득 소진구를 구하러 가는 길에 윤무적도 그런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해냈다.다만 윤무적 역시 장미진인의 말을 들었을 뿐이었다.“진인님, 소진구가 멀쩡한데 어떻게 죽을 수 있겠어요?”윤태호가 물었다.장미진인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점을 쳐봤는데 소진구의 명줄이 길지 않아.”윤태호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진인님, 솔직히 말해서 진인님의 점괘가 제대로 맞은 적 있어요?”장미진인은 웃음을 거두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소진구는 정말 곧 죽을 거야. 이번에 네가 없었으면 소진구는 반드시 이웃 나라에서 죽었을 거라고.”“네가 나타나서 운명을 바꿨지만 그래도 결국 죽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길어서 1년, 못해도 6개월 안에 저세상으로 갈 거야.”윤태호가 장미진인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물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장미진인이 말했다.“전에 소진구 얼굴을 자세히 관찰해보니 눈썹과 이마 사이에 왕의 기운이 강하고 부귀가 느껴지더군. 예날이면 이런 관상은 반드시 왕이나 영의정이 되는 법이야.”“지금도 관군후로 봉해져 만군을 지휘하니 옛날에도 장군급이지.”“일반적으로 이런 사람은 장수해야 하는데 소진구는 사정이 달라 보였어. 그래서 점을 쳤더니 원래 76세까지 살 수 있는 명이었어.”윤태호가 의아해졌다.“방금은 곧 죽는다고 했는데 지금은 또 76세까지 살 수 있다고요? 이건 모순되잖아요?”장미진인이 웃으며 말했다.“서두르지 마. 내가 차근차근 말해줄게.”“소진구는 원래 76세까지 살 수 있었지만 수명을 단축하는 일을 해서 하늘로부터 수명이 40년이나 줄어들었어.”“첫 번째는 북여정 전투야.”“소진구는 이 전투로 군 전체에 이름을 알렸지만 전투 중 이웃 나라 병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7명이나 죽였어.”“그 7명은 북여정 근처에 살던 사람들이었는데 총소리가 멈추자 소진구를 구하러 왔어. 그때 소진구는 정신이 나간 상태라 그 사람들을 적으로 착각하고 죽였어. 이 일 때문에 수명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5화

    윤태호가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도대체 무슨 회의가 있어 군신이 반드시 돌아가야 했던 거지?”“구체적인 건 나도 잘 모르겠어.”당영곤이 중얼거렸다.“최근에 중요한 회의가 열린다는 얘기도 못 들었어. 게다가 중요한 회의가 있다면 최고 수장님께서도 분명 참석하실 텐데 지금 수장님은 북영에 남아 계시잖아. 군신께서 다른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윤태호가 다시 물었다.“군신은 언제 돌아간 거야?”당영곤이 대답했다.“내가 너희를 맞으러 갔을 때 군신은 전용기를 타고 떠났어.”윤태호는 점점 의아해졌다.‘혹시 군신이 일부러 나를 피하는 건가?’윤태호가 말했다.“영곤아, 군신 건강 상태를 잘 살펴줘. 나는 곧 패천국 의성 이정희와 시합이 있어서 군신을 치료할 시간이 없어. 만약 군신의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병세가 악화하면 바로 전화해.”당영곤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바로 그때 당영곤의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전화를 잠시 받은 뒤 윤태호에게 말했다.“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서 오늘은 술을 같이 못 마실 것 같아. 먼저 가볼게.”“그래, 가라.”당영곤이 떠나자 윤태호가 장미진인에게 물었다.“검자부는 도대체 뭐예요? 왜 지금까지 한 번도 쓰는 걸 본 적이 없어요?”장미진인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이 일은 수생 덕분이야. 그 녀석은 천생 성인답게 운이 참 좋더라고. 우리가 십만대산에서 용호산으로 돌아온 뒤 나는 수생을 데리고 사당에 가서 선조님께 인사를 올렸는데 수생이 사당의 바닥 타일 밑에서 검자부 두 장을 찾아냈어.”두 장이라고?윤태호가 바로 물었다.“그럼 다른 한 장은 어디 있어요?”“당연히 나... 잠깐, 왜 그걸 묻는 거야?”장미진인이 갑자기 이상함을 느끼고 경계하며 윤태호를 바라봤다.윤태호가 손을 내밀었다.“내놔요.”“꿈도 꾸지 마.”장미진인이 말했다.“검자부는 모두 두 장이야. 너희를 구하기 위해 한 장 썼고 남은 한 장은 내 목숨을 지키려고 아껴두는 거야. 절대 줄 수 없어.”“정말 안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4화

    밤.북영군사 구역 귀빈실.고풍스러운 3층 건물로 사치스럽게 꾸며진 이곳은 북영군사 구역에서 중요한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었다.2층의 한 방.윤태호, 윤무적, 장미진인, 당영곤이 화로 주위에 모여 앉아 있었다.난로 위에는 황주가 담긴 주전가가 올려져 있었다.네 사람은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윤무적, 왜 술 마시러 왔어? 수장님 옆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장미진인이 물었다.“오늘 밤 수장님이 북영군사 구역 본부에 머무시니까 소진구와 북영군사 구역 장군들이 지켜주셔서 휴가를 받은 거예요.”윤무적이 답했다.“소진구, 상처는 어때?”장미진인이 물었다.“별거 아니에요. 조금 쉬면 회복될 겁니다.”윤태호가 대답했다.장미진인은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내게 좋은 생각이 하나 있어. 우리 같이 소진구 이 녀석을 한바탕 때려주자.”모두 의아한 눈빛으로 장미진인을 바라봤다.당영곤이 물었다.“선배님, 왜 갑자기 관군후를 때린 거예요?”장미진인이 말했다.“수장님이 200억 상금을 줬는데 소진구에게서 받아오라고 하셨어. 너희들도 알다시피 소진구 성격이 얼마나 더러운데 그 돈을 줄 리가. 그래서 우리 힘을 합쳐 소진구를 때려 200억을 손에 넣는 거야.”당영곤이 눈을 굴리며 말했다.“선배님, 이건 수장님이 선배님에게 준 상금인데 우리랑 무슨 상관이죠?”“왜 상관이 없겠어?”장미진인이 말했다.“나는 의리를 중시하는 편이야. 너희가 도와주면 2억 원씩 나눠줄게.”윤태호가 말했다.“나는 돈이 필요 없어요.”당영곤도 말했다.“저도 필요 없어요. 내 급여면 충분히 잘 살 수 있으니까요.”윤무적은 단호하게 말했다.“나는 돈에 관심 없어요.”장미진인은 모두가 싫다고 하자 이를 악물고 말했다.“좋아. 그러면 200억 상금을 우리 네 명이 나눠 갖는 거야. 어때?”윤태호가 말했다.“그만 하세요. 진인님, 상금을 원하면 소진구한테 가서 받으세요.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말고요. 우린 진인님과 함께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장미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3화

    윤무적이 급히 말했다.“수장님, 저는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번 소진구 구출 작전에서 윤태호가 가장 큰 역할을 했으니까요.”“그렇게 생각한다니 다행이다.”당규언이 말했다.“훈장은 윤태호에게 줬지만 무적 너도 알아야 한다. 이건 윤태호 혼자의 영예가 아니라 네 공로이기도 하니까.”윤무적이 올려다보니 당규언의 깊은 눈빛이 자신을 향해 있었다.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설마 수장님이 윤태호의 정체를 아시는 걸까?’윤무적은 감히 묻지 못했다. 이런 자리에서는 물을 수도 없었다. 그는 공손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 수장님.”당규언이 웃으며 말했다.“자, 공식적으로 할 얘기는 끝났으...”“잠깐만요.”장미진인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순식간에 모든 시선이 장미진인에게 쏠렸다.“진인님,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요?”당규언이 물었다.장미진인은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말했다.“수장님, 이번 소진구 구출 작전에서 저도 조금 힘을 보탰어요. 저에게도 보상을 주셔야 하는 거 아닐까요?”“그래요?”당규언의 눈에 의아함이 스쳤다.“소진구, 이게 무슨 일이지?”소진구는 장미진인이 검자부를 사용해 윤무성인 척 행동하며 용녀를 물리쳤던 일들을 숨김없이 이야기했다.물론 그들이 무릎을 꿇었고 나중에 장미진인을 때렸던 일은 일절 이야기하지 않았다.말하기 창피해서 도저히 입 밖에 낼 수 없었다.당규언이 물었다.“진인님, 무슨 보상을 갖고 싶으세요?”장미진인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저는 특별한 취미가 없고 그저 돈을 좋아할 뿐이에요. 수장님, 상금이라도 좀 주시지요?”“얼마나 원하세요?”당규언이 물었다.“너무 많이는 필요 없고 200억이면 충분해요.”‘200억이라니?’당규언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진인님, 너무 욕심부리지 마세요.”윤태호가 장미진인을 노려봤다.“윤태호, 무례하게 굴지 마라. 진인님은 소진구를 구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니 마땅히 상을 받아야 해.”당규언이 웃으며 말했다.“진인님, 당신이 원하는 보상은 내가 약속하겠으니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2화

    ‘호국 훈장이라니?’윤태호의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그의 손에 있는 상자로 쏠렸다.상자 안에는 자줏빛 금색 훈장이 놓여 있었다.훈장 앞면 테두리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생생하게 새겨져 있었고 가운데에는 호국이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와, 진짜 호국 훈장이구나.’소진구는 부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관군후인 그는 이 훈장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왜냐하면 이 훈장은 죽음을 면할 수 있는 금패라고도 불렸기 때문이다.이 훈장을 받으면 설령 반역죄를 저질러도 사형을 면할 수 있었다.호국 훈장은 호국 최고의 명예훈장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와 백성을 구해준 영웅에게만 주어진다.일반적인 공적에는 그에 상응하는 등급별 훈장을 주지만 호국훈장은 특별하다.윤태호는 위기에 처한 소진구를 구해 북영을 혼란에서 구했다.만약 소진구가 죽었다면 북영은 전쟁에 휘말렸을 것이고 백성의 피해가 막대했을 것이다.바로 그 공로로 당규언께서 호국 훈장을 내린 것이다.윤무적은 주먹을 꽉 쥐며 가슴이 벅차올랐다.건국 이래로 호국 훈장을 받은 사람은 극소수였고 모두 세상을 떠난 지 오래였다.지난 30년간 국가에서 호국 훈장을 내려준 적이 없었다.즉 윤태호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이 영예를 받은 사람이다.이건 개인의 영예를 넘어 윤씨 가문의 자랑이자 빛나는 업적이다.‘형이 살아 있었다면 아들이 이렇게 성공하는 걸 보면 얼마나 뿌듯해할까.’윤무적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옆에서 당영곤도 부러움에 두 눈이 반짝였다.‘나도 언젠가 호국 훈장을 받으면 할아버지는 기뻐서 잠을 못 주무실 거야.’윤태호 자신도 약간 놀랐다.솔직히 말해서 호국 훈장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게다가 자신이 이 훈장을 받을 만한 공훈을 세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혹시 군신이 도와주신 건가?’윤태호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당규언은 윤태호가 훈장을 바라보며 말이 없는 것을 보고 물었다.“왜? 이 보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에 안 들면 돌려주어도 괜찮아.”휙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03화

    아주 무시무시했다.5분도 되지 않아 윤태호의 왼팔 팔뼈가 산산이 부서졌고, 곧이어 오른팔에서도 팍팍 소리가 들리며 뼈가 부서졌다.“윽.”윤태호가 작게 앓는 소리를 냈다.그것이 바로 구전신용결 제2전 경지, 줄골경이었다.그것은 선천지기를 이용하여 온몸의 뼈를 수차례 부수고 다시 이어 붙이면서 뼈의 강도를 끊임없이 강화하는 과정이었다.줄골경 대성 경지에 이른다면 총알마저 뚫을 수 없을 정도로 몸이 무쇠처럼 단단해진다.그러나 수련 과정이 상당히 고통스러웠다.30분 뒤, 딱딱 소리와 함께 윤태호의 뼈가 회복되기 시작했다.그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61화

    주성훈이 차에서 내려서 보니 차에서 3m 떨어진 곳에 여자 한 명이 누워 있었다.가까이 다가가 본 순간 주성훈의 표정이 이상하게 변했다.“성훈이 형, 죽었어?”천우진은 대수롭지 않다는 듯이 평온한 얼굴로 물었다.주성훈이 빠르게 주위를 둘러보았다. 사람도 없고 CCTV도 없는 걸 확인한 주성훈은 천우진을 향해서 손을 흔들며 외쳤다.“우진아, 내려와서 확인해 봐.”천우진이 차에서 내렸다. 여자의 몸이 피투성이인 걸 본 천우진은 곧바로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지어 보였다.“재수 없게.”천우진은 욕설을 내뱉은 뒤 가까이 다가가서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411화

    체구가 크고 턱수염을 기른 사왕이 온몸에서 차가운 살기를 내뿜었다.“지난번에는 잠깐 방심해서 널 놓쳤지만 이번에는 반드시 죽일 거야.”사왕은 그렇게 말한 뒤 기린에게 달려들었다.그는 쓸데없는 말을 하지 않았다.아주 단호했다.“좋아요.”기린이 크게 소리를 지르며 덤벼들었다.이내 두 사람은 맞붙어 싸우기 시작했다.윤태호는 그들을 힐끗 본 뒤 속으로 감탄했다. 기린과 사왕은 속도가 매우 빨라서 눈을 아무리 크게 떠도 실루엣만 흐릿하게 보일 뿐 그들이 어떻게 공격을 주고받는지 전혀 보이지 않았다.‘미친.’“이 자식, 그만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384화

    부르릉.검은 승용차들이 흉흉하게 달려들었다.그 장면에 손님들이 깜짝 놀랐다.“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다니!”“저게 다 무슨 사람들이에요?”“주씨 가문과 이씨 가문답게 스케일이 크네요!”어느새 차들은 호텔 문 앞에 멈춰 섰다.차 문이 열리고 그 안에서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들이 내렸다. 전부 모이니 거의 300여 명쯤 되어 보였다.그들은 차가운 표정으로 사람들을 무시하고 있었다.그 순간 장내에는 살기로 가득했다.“저게 다 뭐 하는 사람들이래요?”누군가가 질문을 던졌다.눈이 예리한 사람은 그 사람들의 왼쪽 가슴에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