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알았어요.”전화를 끊으려는데 한유의 목소리가 다급하게 들려왔다.“잠깐만요.”“할 말 더 있어요?”한유는 잠시 침묵하더니 나지막이 말했다.“윤태호 씨, 조심하셔야 합니다. 반드시 살아서 돌아와야 해요.”“걱정하지 마세요. 난 명줄이 길어서 쉽게 안 죽어요.”전화가 끊기자 밀실 안에는 정적이 감돌았다.대화를 곁에서 들은 아키야마 남카가 물었다.“방금 통화에서 말한 천멸 계획이라는 게 뭐야?”윤태호가 피식 웃으며 말했다.“곧 알게 될 거예요. 남카 종주님, 일단 나가죠.”윤태호는 아키야마 남카의 손을 잡고 밀실을 빠져나와 요시다 슈이치의 침실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를 올라갔다. 방에 도착한 아키야마 남카는 서둘러 기모노 한 벌을 찾아 몸에 두르고 칼 걸이에 놓여 있던 사무라이 검을 집어 들었다.“나가서 싸우는 게 낫겠어.”하지만 윤태호가 그녀를 제지했다.“잠깐 기다려 주세요. 요시다 슈이치가 곧 사람들을 데리고 몰려올 거예요. 그 사람들이 들이닥치면 남카 종주님께서 잠시 시간을 끌어주세요. 난 다녀올 데가 있어요.”“어딜 가려고?”“설이를 구하러 가야죠.”아키야마 남카가 다급히 소리쳤다.“밖에 적들이 깔렸는데 혼자 나갔다간 포위당할 거야!”“지금 저를 걱정 해주는 거예요?”아키야마 남카의 얼굴이 다시 붉어졌다. 그녀는 짐짓 퉁명스럽게 대꾸했다.“누가 걱정한다고 그래?”윤태호는 피식 웃으며 진지하게 당부했다.“명심하세요. 절대 이 방을 나가면 안 돼요. 놈들이 공격해 오면 적당히 상대하면서 시간만 끌어주세요. 내가 돌아올 때까지만요.”“그리고... 절대 다치지 마세요.”말을 마친 윤태호가 빠르게 추적 부적을 그리며 주문을 외웠다. 그러자 순식간에 바닥으로 스며들듯 자취를 감췄다.“이건 기문둔갑인가?”아키야마 남카는 넋을 잃고 그 자리를 바라보았다....요시다 가문의 저택 뒤편 외딴 방.천산설이 의자에 묶여 있었다.폭포처럼 흘러내린 긴 머리, 하얀 옷차림. 그녀의 예쁜 얼굴에는 소름이 끼치도록 차가운 표정이 서려
요시다 슈이치는 재빨리 몸을 날려 뒤로 두 걸음 물러섰다. 그는 두 사람을 향해 분노를 터뜨리며 소리쳤다.“둘이 함께 나를 상대하다니 이게 무슨 영웅이야? 자신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맞짱 뜨자고.”윤태호가 비웃으며 대꾸했다.“맞짱은 개뿔, 똘아이야? 남카 종주님, 저와 함께 이놈을 끝내버려요.”윤태호의 말이 끝나기 무섭게 두 사람이 동시에 달려들었다. 요시다 슈이치는 격노하며 윤태호를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윤태호의 입가에 묘한 미소가 번졌다.‘나랑 힘으로 겨루겠다고? 제 발로 무덤을 파는구나.’쿵!윤태호가 주먹을 날렸다.이번 일격에는 구전신룡결의 공력을 실었다. 단숨에 요시다 슈이치를 저승으로 보낼 힘이었다.퍽!두 주먹이 맞부딪치는 순간 요시다 슈이치의 몸이 종잇장처럼 뒤로 날아갔다. 그대로 바닥에 처박히나 싶던 찰나, 그의 몸이 한 줄기 푸른 연기로 변하더니 감쪽같이 사라졌다.“젠장, 닌술인가? 도망치려나 본데?”깜짝 놀란 윤태호가 급히 천안을 열었다. 그러자 요시다 슈이치의 기척이 바로 잡혔다.이놈은 이미 밀실 입구까지 도망친 상태였다.윤태호는 손을 휘둘러 검기를 날렸다.슈슉!혼비백산해 도망치던 요시다 슈이치는 검기를 피할 겨를이 없었다. 순식간에 검기가 그의 어깨를 꿰뚫었다.퍽.그의 어깨에서 피가 철철 흘렀다. 하지만 요시다 슈이치는 비틀거리면서도 멈추지 않고 밀실 밖으로 빠져나갔다.“쫓아가.”아키야마 남카가 달려 나가려 하자 윤태호가 그녀의 손목을 덥석 잡았다.“서두를 것 없어요. 멀리 못 갈 거예요.”윤태호가 물었다.“설이가 어디 있는지 아세요?”아키야마 남카는 고개를 저었다.“정확한 위치는 몰라. 하지만 그 개자식이 설이가 여기 있다고 했으니 틀림없이 이 저택 안에 있을 거야.”“미야모토 무사시는요?”윤태호가 대동무신의 행방을 다시 물었다.아키야마 남카가 답했다.“무신 선배님은 천조신사에서 폐관 수련 중이라 벌써 몇 년째 밖으로 나오지 않으셨어.”윤태호는 미간을 찌푸렸다.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
요시다 슈이치는 벽에 부딪히며 ‘쾅’ 하는 소리를 내고 바닥에 세게 떨어지더니 입에서 피를 토했다.푸욱.요시다 슈이치는 상처도 돌보지 않고 고개를 들어 아키야마 남카를 보며 경악했다.“어떻게 내공을 쓸 수 있지?”그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그녀는 분명 자신이 만든 약을 먹었고, 3일 동안 내공을 쓸 수 없어야 했다. 그래서 방금까지 윤태호에게만 집중하고 아키야마 남카의 기습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그 질문에 윤태호가 웃으며 말했다.“날 죽이려 했다면서 내 신분도 조사 안 했어? 나는 의사야.”“네놈 짓이었군.”요시다 슈이치는 눈에 분노가 치솟으며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윤태호가 말했다.“여기 좋네. 널 죽여도 밖에 들키지 않겠어.”아키야마 남카도 말했다.“요시다 슈이치, 네 최후가 오늘이다.”두 사람은 나란히 요시다 슈이치를 향해 다가갔다.“흥, 날 죽이는 게 그렇게 쉬울 것 같아?”요시다 슈이치는 소매 속에서 단검을 꺼냈다.칼날에는 푸른빛이 은은하게 번뜩는데, 한눈에 봐도 독이 발라진 무기였다.윤태호는 말없이 곧바로 주먹을 날렸다.“죽고 싶어?”요시다 슈이치는 즉시 단검으로 그의 주먹을 찔렀다.쨍!윤태호의 주먹과 단검이 부딪히며 금속성 충돌음이 울렸다. 이어 ‘딱’ 하는 소리와 함께 단검이 두 동강 났다.‘이건...’요시다 슈이치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매우 단단한 이 단검이 윤태호의 주먹 한 방도 막지 못했다.‘이 녀석은 괴물인가?’요시다 슈이치는 놀라면서도 즉시 대응했다.그는 몸을 틀어 회전하며 강력한 돌려차기를 윤태호의 머리를 향해 날렸다.윤태호 역시 발을 들어 맞받아쳤다.두 사람의 다리가 공중에서 충돌했다.쾅!요시다 슈이치는 마치 철판을 찬 것 같은 느낌에 고통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렸다.충격은 더 커졌다.‘이 녀석, 혹시 금강불괴 같은 걸 익힌 건가? 아니면 왜 육체가 이렇게 단단하지?’그가 놀라는 사이, 윤태호가 다시 달려들어 폭풍 같은 공격을 퍼부었다.동시에
“네가 요시다 슈이치냐?”윤태호가 물었다.요시다 슈이치가 대답하려는 순간, 윤태호가 이어 말했다.“네 동생보다 더 못생겼네.”“이 자식이!”요시다 슈이치는 크게 분노했다.천조신사의 대제사인 그에게 앞에서 못생겼다고 말한 사람은 처음이었다.도저히 참을 수 없었다.“윤태호, 여기까지 온 이상 오늘은 살아나갈 생각 하지 마라. 넌 죽는다.”요시다 슈이치의 얼굴에 살기가 피어오르며 언제든 공격할 태세였다.윤태호는 웃었다.“내가 죽는다고?”“요시다 슈이치, 상황 파악이 안 된 것 같은데?”“나랑 남카, 둘이 힘을 합치면 네가 살아남을 수 있을 것 같아?”아키야마 남카는 그가 자신을 ‘남카’라고 부르자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다.‘이 어린 남자가 어떻게 나를 그렇게 부를 수 있지? 나는 천산설의 스승인데... 하지만...’이 호칭이 정말 마음에 들었다.“뭐야, 아키야마 남카랑 손잡고 나를 죽이겠다는 거냐?”요시다 슈이치는 크게 웃으며 말했다.“아키야마 남카가 지금 내공을 한 점이라도 쓸 수 있는지나 물어봐야 하지 않겠나?”윤태호는 고개를 돌려 아키야마 남카를 바라봤다.“이 개자식이 나한테 비밀 약을 먹였어. 3일 동안은 내공을 쓸 수 없어.”아키야마 남카가 말했다.그렇지 않았다면 아까 이미 반격했을 것이다.윤태호는 그녀의 손목을 잡았다.아키야마 남카의 얼굴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말을 꺼내기도 전에, 거대한 기운이 자신의 기경팔맥으로 흘러들어오는 것을 느꼈다.“이건... 진기?”아키야마 남카가 놀라기도 전에, 그녀의 내공이 빠르게 회복되기 시작했다.10초 후, 윤태호는 그녀에게 눈빛을 보내고 요시다 슈이치에게 말했다.“설령 남카가 내공을 못 쓴다고 해도 나 혼자서도 널 죽일 수 있다.”요시다 슈이치는 크게 분노했다.“건방지다! 나는 대동진의 무도 종사다. 너 같은 놈을 죽이는 건 개미 짓누르기보다 쉽다!”윤태호가 이어 물었다.“천산설은 어디 있지?”요시다 슈이치는 음산하게 웃었다.“천산설은 여기 있다. 내가 널 죽
“누구냐?”요시다 슈이치는 깜짝 놀라 손을 멈추고 주변을 둘러봤다.하지만 사람 그림자 하나 보이지 않았다.“허튼짓하지 말고 나와라!”요시다 슈이치가 외쳤다.그러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아키야마 남카는 그 목소리를 알아듣고 급히 말했다.“나 신경 쓰지 말고, 빨리 천선설을 구해!”그 말을 들은 요시다 슈이치는 상황을 파악하고는 음산하게 웃으며 말했다.“윤태호, 너지?”“생각보다 빠르군. 여기까지 찾아오다니. 계속 숨어서 나오지 않는다면 네 눈앞에서 아키야마 남카를 죽여버리겠다.”말을 마치자 그는 번개처럼 움직여 다시 그녀의 목을 향해 손을 뻗었다.슉!한 줄기 검기가 번개처럼 빠른 속도로 날아왔다.요시다 슈이치는 이미 대비하고 있었다. 사실 그는 아키야마 남카를 죽일 생각이 없었고, 윤태호를 끌어내려고 일부러 그런 행동을 한 것이었다.검기가 날아오자 그는 재빨리 뒤로 물러나며 구석을 향해 주먹을 날렸다.검기가 그쪽에서 나온 것을 알아차렸기 때문이다.쾅!주먹은 허공을 쳤다.‘뭐지?’요시다 슈이치는 눈썹을 꿈틀하며 놀란 표정을 지었다.‘왜 맞지 않았지?’그때 갑자기 등 뒤에서 날카로운 검기가 느껴졌다.그는 재빨리 몸을 낮췄다. 검기가 머리를 스치듯 지나갔다.요시다 슈이치는 식은땀을 흘렸다.뒤돌아보니 한 청년이 아키야마 남카의 곁에 서 있었고, 오른손으로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있었다.“윤태호!”요시다 슈이치는 단번에 청년의 정체를 알아보고 낮게 말했다.“어떻게 들어온 거지?”윤태호는 그의 말을 들은 듯도 하지 않고 부드럽게 물었다.“괜찮아요?”“난 괜찮아... 혈도가...”아키야마 남카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윤태호는 그녀의 몸 여러 곳을 짚어 혈도를 풀어주었다.이어 손끝에서 검기를 뿜어 밧줄을 끊었다.순간 아키야마 남카는 자유를 되찾았다.“고마워.”그녀가 감사해하며 말했다.“미안해요. 저 때문에 이런 일을 겪게 해서.”윤태호가 죄책감 어린 목소리로 말했다.요시다 슈이치는 동생 요시다 모리지의 복
“이 더러운 년, 지금 당장 죽여서 내 동생의 원수를 갚겠다.”요시다 슈이치의 손에 힘이 확 들어갔다.순간 아키야마 남카는 숨이 막히며 고운 얼굴이 창백해졌다. 하지만 그녀는 살려달라고 하지 않고, 오히려 끊어질 듯한 목소리로 말했다.“요시다 슈이치... 너는... 쓰레기야... 너희 요시다 가문은 전부 쓰레기야... 죽일 거면 죽여. 날 죽이면 네 동생의 원수를 갚는 거잖아.”30초 후.짝!요시다 슈이치는 갑자기 손을 놓고 그녀의 뺨을 세게 때렸다.“아키야마 남카, 죽고 싶어? 걱정하지 마. 죽여주긴 할 거야.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요시다 슈이치는 분노를 거두고 히죽 웃으며 말했다.“나를 자극한 건 결국 나한테 죽고 싶어서겠지. 하지만 네 뜻대로는 안 돼. 너와 네 제자는 우리 대동진의 국민 여신이다. 네가 제자보다 나이는 좀 많지만, 그 성숙한 매력은 제자가 따라올 수 없지. 나한테는 너 같은 여자가 더 끌려.”요시다 슈이치는 음흉하게 웃었다.“힘들게 널 잡았는데 죽이기 전에 충분히 즐겨야지.”아키야마 남카의 마음이 철렁 내려앉았다.조금 전 그녀가 일부러 요시다 슈이치를 자극한 이유는 죽음을 택해 모욕을 피하려는 것이었다.하지만 그 의도를 요시다 슈이치가 간파해버렸다.요시다 슈이치는 다시 변수가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해 번개처럼 손을 움직여 그녀의 혈도를 짚었다.순간 아키야마 남카의 몸은 전혀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아키야마 종주, 얌전히 즐기지? 그동안 남자도 없었을 텐데, 많이 외롭고 공허했을 거 아니야. 걱정하지 마. 오늘 내가 그 외로움도, 그 오랜 공허함도 전부 채워줄 테니까.”요시다 슈이치는 전혀 서두르지 않고 음흉하게 웃었다.그에게 지금의 아키야마 남카는 도살을 기다리는 양과 같았다.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차지할 수 있는 존재였다.“이 개자식... 귀신이 되어도 널 놓지 않을 거야.”아키야마 남카가 이를 갈며 욕했다.요시다 슈이치는 대수롭지 않게 웃으며 말했다.“아키야마 종주, 솔직히 말해서 지금 화
백 장군님은 사진 한가운데에 앉아 계셨고 전통 한복 차림에 정신이 또렷해 보였다.사진 왼편에는 당 어르신, 오른편에는 막내아들인 백승곤이 자리했다.그 뒤로는 온 가족이 옹기종기 둘러서 있었는데 그 속에서 윤태호는 익숙한 얼굴 하나를 발견했다.바로 백아윤 교수였다.역시나, 백 교수님은 백 장군님의 손녀였다.사실 처음 백아윤을 만났을 때부터 느꼈다.남다른 기품과 단정한 미모, 그리고 말투에서부터 평범한 집안이 아닐 거라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집안이 대단할 줄은 미처 몰랐다.그런데 한 가지 의문이 또 남았다.‘이렇게 탄탄한
“제가 괜히 불길한 말을 하는 게 아니고 지금 남은 두 군데 수술은 성공 확률이 정말 낮아요.”또 다른 전문의가 조심스럽게 말을 이었다.“성공률이 아무리 낮아도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머리가 희끗희끗한 고참 의사가 단호하게 말했다.“여기까지 치료해 놓고 이제 와서 물러설 수는 없어요.”“포기하자는 게 아니라 이 두 군데는 워낙 예민한 부위라서요. 수술 도중에 대량 출혈이 생기면 그땐 정말 곤란해집니다.”다른 전문의가 신중하게 말하자 백아윤도 입을 열었다.“아무리 어렵더라도 치료해야죠. 우리 의사가 존재하는 이유는 사람의
소민현은 윤태호의 ‘쇼'를 줄곧 지켜보고 있었다. 처음에는 그저 저런 의사가 뭘 할 수 있겠냐는 생각에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진이종이 날아가는 것을 보고 나서야 얼굴색이 살짝 변했다.뒤이어 윤태호가 수정 호텔 경비원 수십 명을 쓰러뜨리는 것을 보고, 소민현은 비로소 윤태호를 진지하게 바라보기 시작했다.진이종을 날려버린 건 그냥 요행이나 술수라고 넘길 수 있겠지만 수십 명의 경비원들까지 전부 제압한 걸 보고도 술수라고 우기기엔 말이 안 됐다. 답은 명확했다. 윤태호는 무술에 능했고 그 실력도 만만치 않았다. 게다가 윤
“신기하네. 보통 처음 이런 연회에 오면 다들 긴장하는데, 너 얼굴에는 긴장한 티가 전혀 안 보이거든.”“저는 보통 사람이 아니니까요.”윤태호가 웃으며 받아쳤다. 사실 그의 속은 콩알만 해졌다. 몇백 쌍의 눈빛이 자신에게 박혀 있었고, 중년 여성들 눈에 번뜩이는 빛은 호랑이라도 주저앉게 할 기세였다.“태호야, 아는 얼굴들이 보여서 잠깐 인사 좀 하고 올게. 이따 다시 보자.”용천후가 말했다.“네, 알겠습니다.”용천후와 조은성이 떠나자, 윤태호와 백아윤은 한쪽 구석에 자리를 잡았다.“용왕님이 너를 대하는 태도 심상치 않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