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화

Author: 호안난어
여자가 갑자기 상반신을 기울였고 그 순간 윤태호는 아찔한 광경을 보게 되었다.

심지어 여자는 아련한 눈빛으로 윤태호를 바라보며 그를 유혹하듯 굴었고 그 순간 윤태호는 얼굴이 빨개졌다.

윤태호는 이런 상황을 겪어본 적이 없었다. 게다가 가장 수치스러운 것은 갑자기 몸이 달아올랐다는 점이었다.

윤태호가 어떻게 해야 자연스럽게 이 상황을 넘길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을 때 여자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나 같은 사람은 어때요?”

여자의 달콤한 목소리를 들은 순간 감전된 것처럼 온몸이 찌릿찌릿했다.

여자는 너무도 매력적이었다.

결국 윤태호는 빠르게 몸을 돌려 병실에서 뛰쳐나갔다.

“어디 가는 거예요? 난 아직 하고 싶은 말이 많은데. 하하하...”

여자는 큰 목소리로 웃었다.

복도에서 윤태호는 자신의 화끈거리는 얼굴을 만지면서 속으로 자신을 욕했다. 겨우 여자 하나 때문에 겁을 먹고 도망치다니, 너무 창피했다.

그러나 여자의 외모와 몸매가 매우 우월하다는 것은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적어도 윤태호가 본 여자 중에서는 오로지 백아윤만이 그 여자와 겨룰 수 있을 듯했다.

그러나 백아윤은 얼음 공주처럼 매일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있어서 감히 쉽게 다가갈 수 없었고 반대로 그 여자는 백아윤과 달리 화끈한 데다가 요염해서 눈빛 하나만으로도 사람을 홀릴 수 있었다.

윤태호는 몇 번 심호흡하며 침착하려고 애썼다.

그는 대책을 생각해 보았다.

그 환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간호 스테이션으로 돌아간다면 수간호사는 그것을 핑계로 그를 내쫓을 것이고 그렇게 되면 더 이상 기회가 없게 된다.

그러니 윤태호는 다시 병실로 돌아가 여자의 호감을 사야 했다.

‘어떻게 해야 할까?’

윤태호는 머리가 아팠다. 그는 이런 일을 처리해 본 경험이 없었다.

“모르겠다. 일단 들어가서 생각해 봐야겠어.”

윤태호는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병실 안으로 들어갔다.

“어머, 왜 또 들어온 거예요?”

여자는 윤태호가 안으로 들어오자 의아해하더니 이내 웃으며 말했다.

“왜요? 벌써 내가 보고 싶어진 거예요?”

그 순간 윤태호의 얼굴이 또 한 번 불타올랐다.

“어머, 수줍음이 정말 많네요. 귀엽게. 말해봐요. 뭘 하고 싶어요? 내가 다 만족시켜 줄게요.”

윤태호는 여자를 힐끗 본 뒤 말했다.

“다리를 한 번 보고 싶습니다.”

“겉으로는 점잖은 척하더니 사실은 음흉한 사람이었네요. 내 다리를 보려고 한다니, 부끄러워라!”

여자는 일부로 애교스러운 목소리로 쑥스러운 척 말했다.

윤태호는 황급히 해명했다.

“오해하지 마세요. 전 다리에 있는 상처를 보고 싶은 것뿐입니다.”

여자는 당황했다.

“내 다리를 보고 싶은 게 아니라요?”

“네.”

윤태호의 말을 들은 여자는 그를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웃으며 말했다.

“솔직하지 못하네요.”

“전 간병인이고 상처를 확인해 봐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리고 필요하다면 약도 발라 드릴 거예요.”

윤태호는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요.”

여자는 이불을 젖혀서 오른 다리를 드러냈다. 그녀의 종아리 쪽에 붕대가 감겨 있었다.

윤태호는 침대 쪽으로 걸어가서 바닥에 쭈그려 앉은 뒤 조심스럽게 여자의 다리를 감싼 붕대를 풀어서 상처를 살펴보았다.

거의 10cm 정도 되는 상처를 빼곡히 꿰매서 살짝 징그러웠다.

윤태호는 그 순간 기분이 언짢아졌다. 이렇게 아름다운 여자가 이런 일을 겪다니, 하늘이 너무 무심했다.

“어쩌다 다친 거예요?”

윤태호가 조심스럽게 물었다.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뼈가 부러졌어요.”

여자가 대답했다.

“며칠 뒤에 수술을 한 번 더 받으려고요.”

“이미 수술한 거 아니에요? 왜 또 수술을 받는 거죠?”

윤태호는 의아했다. 그의 경험에 따르면 여자는 수술할 필요가 없었다.

“흉터를 남기고 싶지 않거든요.”

여자는 웃으며 말했다.

‘그런 거였어.’

“주치의가 그러더라고요. 상처 부위가 커서 흉터를 제거하기가 어려운데 당장은 방법이 없다고요. 만약 흉터를 제거하지 못한다면 난 평생 짧은 치마를 입지 못하겠죠. 상상만 해도 우울해요.”

여자가 말을 마치자마자 중년으로 보이는 남자 의사 한 명이 인턴들과 함께 안으로 들어왔다.

“임다은 씨, 오늘은 어떠세요?”

의사는 자애로운 얼굴로 웃으며 물었다.

“나쁘지 않아요. 선생님, 혹시 흉터를 제거할 방법을 생각해 내신 건가요?”

여자가 황급히 물었다.

“임다은 씨, 실망하게 해서 죄송해요.”

의사는 미소를 거둔 뒤 안타까운 어투로 말했다.

“피부과 전문가들과 의논해 봤는데 임다은 씨 같은 경우엔 흉터를 완전히 제거하는 건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어요. 다시 한번 피부 복원 수술을 받는다고 해도 흉터를 완전히 제거하는 건 불가능해요.”

“정말로 방법이 없는 건가요?”

여자는 포기하지 않고 애원했다.

“선생님, 제발 제 흉터 좀 지워주세요. 돈은 얼마든지 드릴게요.”

“임다은 씨, 이건 돈 문제가 아니에요. 지금의 의료 수준으로는 불가능해요.”

임다은은 절망했다.

여자에게 있어 평생 눈에 띄는 흉터를 지니고 살아야 한다는 건 인생에 흠집이 하나 생긴 것처럼 완벽하지 않은 일이었다. 게다가 임다은은 아름다움에 집착했다.

임다은의 실망한 모습을 본 윤태호는 이상하게 마음이 아파 귀신에 홀린 듯 저도 모르게 말했다.

“사실 아예 방법이 없는 건 아니에요.”

그 말에 사람들의 이목이 윤태호에게로 쏠렸다.

박윤식은 윤태호를 힐끗 보고 물었다.

“자네는 누구지?”

“저는...”

윤태호가 자기소개를 하려고 하는데 박윤식의 뒤에 있던 인턴이 먼저 입을 열었다.

“박 선생님, 저 사람은 윤태호라고 합니다. 간병인이에요.”

“간병인?”

박윤식은 미간을 찌푸리며 윤태호에게 물었다.

“조금 전 그 말 무슨 뜻이야?”

윤태호는 황급히 설명했다.

“박 선생님, 사실 임다은 씨의 흉터를 제거할 방법이 전혀 없는 건 아닙니다.”

박윤식은 그 말을 듣더니 미간을 더욱 심하게 찌푸리며 물었다.

“그 말은 자네에게 방법이 있단 뜻이야?”

“네.”

윤태호는 고개를 끄덕였다.

“무슨 방법인데?”

“비산 주술을 쓰는 겁니다.”

“허튼소리!”

박윤식은 표정을 굳히면서 호통을 쳤다.

“지금이 어떤 시대인데 그딴 소리를 하는 거야? 병원에서 쫓겨나고 싶어?”

“박 선생님, 제 말씀 좀 들어보세요. 비산 주술은 단순히 샤머니즘이 아니라 아주 수준 높은 현학입니다. 비산 주술이라면 정말로 임다은 씨의 흉터를 제거할 수...”

“나가!”

윤태호가 말을 마치기도 전에 박윤식이 불같이 화를 냈다.

“또다시 그런 허튼소리를 한다면 잘릴 줄 알아!”

그의 말을 믿는 사람은 없었다.

윤태호는 조금 더 설명하고 싶었으나 박윤식이 단단히 화가 난 것 같아 작게 한숨을 쉬며 밖으로 나가려고 했다. 그런데 바로 그때였다.

“잠깐만요!”

임다은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이호정
2025. 12. 09. 21:17
VIEW ALL COMMENTS

Latest chapter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7화

    장미진인이 계속해서 말했다.“세 번째는 소진구가 은혜를 저버린 행위야.”“소진구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집안이 가난하여 그의 형제들은 옆집에 사는 외팔이 노인에게 길러졌어.”“그 노인은 자식이 없어 소진구를 양자로 삼고 소진구의 형제들까지 학교에 보내 어른이 될 때까지 키웠지.”“소진구는 어릴 적 나중에 어른이 되면 의붓아버지의 노후를 책임지겠다고 맹세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했어.”“의붓아버지가 임종이 가까워졌을 때 사람을 시켜 소진구에게 전화를 했고 소진구를 만나고 싶어 했으나 그 시기에 소진구는 관군후로 봉해져 해정에서 봉작식을 받아야 했기에 돌아가지 않았다.”“소진구의 의붓아버지는 한을 품고 세상을 떠나며 결국 눈을 감지 못했지.”“일주일 후 소진구는 의붓아버지를 보러 돌아가려 했으나 길에서 의붓아버지가 이미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고 마침 긴급 임무가 있어 북영으로 돌아갔어.”“이 은혜를 모르는 행동 때문에 또 수명이 십 년 줄어든 거야.”윤태호는 놀랐다. 소진구에게 이런 이야기가 숨겨져 있었다는 것을 예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장미진인이 다시 말했다.“네 번째 일은 소진구의 불효한 행위야.”“내가 아까 말했듯이 소진구는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어린 시절 많은 고생을 했기에 돌아가신 부모님께 원망하는 마음을 품고 있어. 지난 몇 년 동안 소진구는 부모님께 제사를 올린 적이 없었어.”“우리 목숨은 모두 부모님으로부터 받은 거야. 부모님이 낳지 않았다면 세상에 소진구라는 사람이 존재할 수 있겠어?”“소진구는 은혜를 모른 채 이런 짓을 했으니 이는 큰 불효이며 수명이 10년 줄었어.”윤태호는 이 말을 듣고 마음이 복잡해졌다.그동안 그는 소진구를 영웅으로 여겼으나 그에게 이렇게 많은 결점이 있다는 것을 처음 알게 되었다.하지만 곧 윤태호는 마음을 다잡았다.이 세상에 완벽한 것이 없는 것처럼 단점이 없는 사람이 있을 수가.장미진인이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사람이라면 반드시 충성과 효도를 다 해야 하고, 어질고 의로운 성품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6화

    ‘소진구가 곧 죽는다고?’윤태호가 깜짝 놀랐다.그는 문득 소진구를 구하러 가는 길에 윤무적도 그런 말을 했던 것을 기억해냈다.다만 윤무적 역시 장미진인의 말을 들었을 뿐이었다.“진인님, 소진구가 멀쩡한데 어떻게 죽을 수 있겠어요?”윤태호가 물었다.장미진인은 웃으며 말했다.“내가 점을 쳐봤는데 소진구의 명줄이 길지 않아.”윤태호는 입술을 삐죽 내밀었다.“진인님, 솔직히 말해서 진인님의 점괘가 제대로 맞은 적 있어요?”장미진인은 웃음을 거두고 심각한 표정을 지었다.“소진구는 정말 곧 죽을 거야. 이번에 네가 없었으면 소진구는 반드시 이웃 나라에서 죽었을 거라고.”“네가 나타나서 운명을 바꿨지만 그래도 결국 죽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어.”“길어서 1년, 못해도 6개월 안에 저세상으로 갈 거야.”윤태호가 장미진인의 진지한 표정을 보고 물었다.“도대체 어떻게 된 거예요?”장미진인이 말했다.“전에 소진구 얼굴을 자세히 관찰해보니 눈썹과 이마 사이에 왕의 기운이 강하고 부귀가 느껴지더군. 예날이면 이런 관상은 반드시 왕이나 영의정이 되는 법이야.”“지금도 관군후로 봉해져 만군을 지휘하니 옛날에도 장군급이지.”“일반적으로 이런 사람은 장수해야 하는데 소진구는 사정이 달라 보였어. 그래서 점을 쳤더니 원래 76세까지 살 수 있는 명이었어.”윤태호가 의아해졌다.“방금은 곧 죽는다고 했는데 지금은 또 76세까지 살 수 있다고요? 이건 모순되잖아요?”장미진인이 웃으며 말했다.“서두르지 마. 내가 차근차근 말해줄게.”“소진구는 원래 76세까지 살 수 있었지만 수명을 단축하는 일을 해서 하늘로부터 수명이 40년이나 줄어들었어.”“첫 번째는 북여정 전투야.”“소진구는 이 전투로 군 전체에 이름을 알렸지만 전투 중 이웃 나라 병사뿐만 아니라 일반인도 7명이나 죽였어.”“그 7명은 북여정 근처에 살던 사람들이었는데 총소리가 멈추자 소진구를 구하러 왔어. 그때 소진구는 정신이 나간 상태라 그 사람들을 적으로 착각하고 죽였어. 이 일 때문에 수명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5화

    윤태호가 이마를 찌푸리며 말했다.“도대체 무슨 회의가 있어 군신이 반드시 돌아가야 했던 거지?”“구체적인 건 나도 잘 모르겠어.”당영곤이 중얼거렸다.“최근에 중요한 회의가 열린다는 얘기도 못 들었어. 게다가 중요한 회의가 있다면 최고 수장님께서도 분명 참석하실 텐데 지금 수장님은 북영에 남아 계시잖아. 군신께서 다른 처리해야 할 일이 있었던 게 아닐까?”윤태호가 다시 물었다.“군신은 언제 돌아간 거야?”당영곤이 대답했다.“내가 너희를 맞으러 갔을 때 군신은 전용기를 타고 떠났어.”윤태호는 점점 의아해졌다.‘혹시 군신이 일부러 나를 피하는 건가?’윤태호가 말했다.“영곤아, 군신 건강 상태를 잘 살펴줘. 나는 곧 패천국 의성 이정희와 시합이 있어서 군신을 치료할 시간이 없어. 만약 군신의 몸 상태가 호전되지 않거나 병세가 악화하면 바로 전화해.”당영곤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바로 그때 당영곤의 휴대폰이 울렸다.그는 전화를 잠시 받은 뒤 윤태호에게 말했다.“처리해야 할 일이 생겨서 오늘은 술을 같이 못 마실 것 같아. 먼저 가볼게.”“그래, 가라.”당영곤이 떠나자 윤태호가 장미진인에게 물었다.“검자부는 도대체 뭐예요? 왜 지금까지 한 번도 쓰는 걸 본 적이 없어요?”장미진인은 활짝 웃으며 말했다.“이 일은 수생 덕분이야. 그 녀석은 천생 성인답게 운이 참 좋더라고. 우리가 십만대산에서 용호산으로 돌아온 뒤 나는 수생을 데리고 사당에 가서 선조님께 인사를 올렸는데 수생이 사당의 바닥 타일 밑에서 검자부 두 장을 찾아냈어.”두 장이라고?윤태호가 바로 물었다.“그럼 다른 한 장은 어디 있어요?”“당연히 나... 잠깐, 왜 그걸 묻는 거야?”장미진인이 갑자기 이상함을 느끼고 경계하며 윤태호를 바라봤다.윤태호가 손을 내밀었다.“내놔요.”“꿈도 꾸지 마.”장미진인이 말했다.“검자부는 모두 두 장이야. 너희를 구하기 위해 한 장 썼고 남은 한 장은 내 목숨을 지키려고 아껴두는 거야. 절대 줄 수 없어.”“정말 안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4화

    밤.북영군사 구역 귀빈실.고풍스러운 3층 건물로 사치스럽게 꾸며진 이곳은 북영군사 구역에서 중요한 손님을 맞이하는 공간이었다.2층의 한 방.윤태호, 윤무적, 장미진인, 당영곤이 화로 주위에 모여 앉아 있었다.난로 위에는 황주가 담긴 주전가가 올려져 있었다.네 사람은 술을 마시며 담소를 나눴다.“윤무적, 왜 술 마시러 왔어? 수장님 옆에 있어야 하는 거 아니야?”장미진인이 물었다.“오늘 밤 수장님이 북영군사 구역 본부에 머무시니까 소진구와 북영군사 구역 장군들이 지켜주셔서 휴가를 받은 거예요.”윤무적이 답했다.“소진구, 상처는 어때?”장미진인이 물었다.“별거 아니에요. 조금 쉬면 회복될 겁니다.”윤태호가 대답했다.장미진인은 눈동자를 굴리며 말했다.“내게 좋은 생각이 하나 있어. 우리 같이 소진구 이 녀석을 한바탕 때려주자.”모두 의아한 눈빛으로 장미진인을 바라봤다.당영곤이 물었다.“선배님, 왜 갑자기 관군후를 때린 거예요?”장미진인이 말했다.“수장님이 200억 상금을 줬는데 소진구에게서 받아오라고 하셨어. 너희들도 알다시피 소진구 성격이 얼마나 더러운데 그 돈을 줄 리가. 그래서 우리 힘을 합쳐 소진구를 때려 200억을 손에 넣는 거야.”당영곤이 눈을 굴리며 말했다.“선배님, 이건 수장님이 선배님에게 준 상금인데 우리랑 무슨 상관이죠?”“왜 상관이 없겠어?”장미진인이 말했다.“나는 의리를 중시하는 편이야. 너희가 도와주면 2억 원씩 나눠줄게.”윤태호가 말했다.“나는 돈이 필요 없어요.”당영곤도 말했다.“저도 필요 없어요. 내 급여면 충분히 잘 살 수 있으니까요.”윤무적은 단호하게 말했다.“나는 돈에 관심 없어요.”장미진인은 모두가 싫다고 하자 이를 악물고 말했다.“좋아. 그러면 200억 상금을 우리 네 명이 나눠 갖는 거야. 어때?”윤태호가 말했다.“그만 하세요. 진인님, 상금을 원하면 소진구한테 가서 받으세요. 우리까지 끌어들이지 말고요. 우린 진인님과 함께 나쁜 짓을 하지 않을 거예요.”장미진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3화

    윤무적이 급히 말했다.“수장님, 저는 원망하지 않습니다. 이번 소진구 구출 작전에서 윤태호가 가장 큰 역할을 했으니까요.”“그렇게 생각한다니 다행이다.”당규언이 말했다.“훈장은 윤태호에게 줬지만 무적 너도 알아야 한다. 이건 윤태호 혼자의 영예가 아니라 네 공로이기도 하니까.”윤무적이 올려다보니 당규언의 깊은 눈빛이 자신을 향해 있었다.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설마 수장님이 윤태호의 정체를 아시는 걸까?’윤무적은 감히 묻지 못했다. 이런 자리에서는 물을 수도 없었다. 그는 공손하게 말했다.“감사합니다. 수장님.”당규언이 웃으며 말했다.“자, 공식적으로 할 얘기는 끝났으...”“잠깐만요.”장미진인이 갑자기 입을 열었다.순식간에 모든 시선이 장미진인에게 쏠렸다.“진인님, 무슨 할 말이라도 있어요?”당규언이 물었다.장미진인은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말했다.“수장님, 이번 소진구 구출 작전에서 저도 조금 힘을 보탰어요. 저에게도 보상을 주셔야 하는 거 아닐까요?”“그래요?”당규언의 눈에 의아함이 스쳤다.“소진구, 이게 무슨 일이지?”소진구는 장미진인이 검자부를 사용해 윤무성인 척 행동하며 용녀를 물리쳤던 일들을 숨김없이 이야기했다.물론 그들이 무릎을 꿇었고 나중에 장미진인을 때렸던 일은 일절 이야기하지 않았다.말하기 창피해서 도저히 입 밖에 낼 수 없었다.당규언이 물었다.“진인님, 무슨 보상을 갖고 싶으세요?”장미진인은 히죽 웃으며 말했다.“저는 특별한 취미가 없고 그저 돈을 좋아할 뿐이에요. 수장님, 상금이라도 좀 주시지요?”“얼마나 원하세요?”당규언이 물었다.“너무 많이는 필요 없고 200억이면 충분해요.”‘200억이라니?’당규언의 얼굴이 순간 굳어졌다.“진인님, 너무 욕심부리지 마세요.”윤태호가 장미진인을 노려봤다.“윤태호, 무례하게 굴지 마라. 진인님은 소진구를 구출하는 데 큰 공을 세웠으니 마땅히 상을 받아야 해.”당규언이 웃으며 말했다.“진인님, 당신이 원하는 보상은 내가 약속하겠으니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482화

    ‘호국 훈장이라니?’윤태호의 말에 사람들의 시선이 한꺼번에 그의 손에 있는 상자로 쏠렸다.상자 안에는 자줏빛 금색 훈장이 놓여 있었다.훈장 앞면 테두리에는 아홉 마리의 용이 생생하게 새겨져 있었고 가운데에는 호국이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었다.‘와, 진짜 호국 훈장이구나.’소진구는 부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다.관군후인 그는 이 훈장의 무게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왜냐하면 이 훈장은 죽음을 면할 수 있는 금패라고도 불렸기 때문이다.이 훈장을 받으면 설령 반역죄를 저질러도 사형을 면할 수 있었다.호국 훈장은 호국 최고의 명예훈장으로 위기에 처한 나라와 백성을 구해준 영웅에게만 주어진다.일반적인 공적에는 그에 상응하는 등급별 훈장을 주지만 호국훈장은 특별하다.윤태호는 위기에 처한 소진구를 구해 북영을 혼란에서 구했다.만약 소진구가 죽었다면 북영은 전쟁에 휘말렸을 것이고 백성의 피해가 막대했을 것이다.바로 그 공로로 당규언께서 호국 훈장을 내린 것이다.윤무적은 주먹을 꽉 쥐며 가슴이 벅차올랐다.건국 이래로 호국 훈장을 받은 사람은 극소수였고 모두 세상을 떠난 지 오래였다.지난 30년간 국가에서 호국 훈장을 내려준 적이 없었다.즉 윤태호는 30년 만에 처음으로 이 영예를 받은 사람이다.이건 개인의 영예를 넘어 윤씨 가문의 자랑이자 빛나는 업적이다.‘형이 살아 있었다면 아들이 이렇게 성공하는 걸 보면 얼마나 뿌듯해할까.’윤무적은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옆에서 당영곤도 부러움에 두 눈이 반짝였다.‘나도 언젠가 호국 훈장을 받으면 할아버지는 기뻐서 잠을 못 주무실 거야.’윤태호 자신도 약간 놀랐다.솔직히 말해서 호국 훈장을 받으리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게다가 자신이 이 훈장을 받을 만한 공훈을 세운 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혹시 군신이 도와주신 건가?’윤태호는 마음속으로 생각했다.당규언은 윤태호가 훈장을 바라보며 말이 없는 것을 보고 물었다.“왜? 이 보상이 마음에 들지 않아? 마음에 안 들면 돌려주어도 괜찮아.”휙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69화

    “예전에는 무림 고수는 영화나 소설 속에만 나온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보니 정말 놀랍네요.”“...”하객들은 충격에서 헤어나자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현장은 순식간에 소란스러워졌다.백아윤은 윤태호가 피를 토하는 것을 보고 걱정하며 눈물을 글썽였다.‘태호는 나 때문에 해정에 온 거야. 그렇지 않았으면 다칠 일도 없었을 텐데.’백아윤이 앞으로 나서려 할 때 용안이 말렸다.“형수님, 가지 마세요. 지금 가시면 윤태호 씨가 한눈팔게 할 수 있어요.”백아윤은 즉시 발걸음을 멈추고 장미진인을 돌아보며 물었다.“선배님, 태호는 괜찮은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010화

    ‘천사령이 나타났다고?’윤태호는 기뻐하며 전화를 끊고 장미진인에게 말했다.“자, 저랑 리본 경매장으로 가시죠.”“안 간다.”장미진인이 말했다.“저런 곳에서 경매하는 물건들은 너무 비싸. 나는 돈이 없어.”“정말로 안 가시겠어요? 천사령이 나타났다고 하네요.”순간 장미진인은 숨소리가 가빠지며 믿을 수 없다는 눈빛으로 윤태호를 쳐다보았다.“이 자식아, 나한테 거짓말하는 건 아니겠지?”“제가 진인님을 속여서 뭐 하겠어요?”윤태호가 말했다.“당 참모장님이 전화로 리본 경매장에 천사령이 출현했다고 했는데 안 가보겠어요?”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1018화

    ‘대박, 그럼 석비 안에 정말 보물이 있었던 거야?’모두가 어안이 벙벙해졌다.이어서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무대를 바라보았다.부서진 비석 속에서 용작 문양이 새겨진 환수도가 나타난 것이었다.이 칼은 칼집이 없었고 조명 아래에서 칼날은 차가운 빛을 반사하며 사람의 그림자까지 비출 수 있었다.그 하늘을 찌를 듯한 살기는 바로 이 칼에서 뿜어져 나오는 것이었다.한 부하가 말했다.“도련님, 석비 안에서 보물이 나왔어요. 칼 한 자루예요.”“내 눈이 멀지 않았으니 넌 잔소리할 필요 없어.”장도겸의 얼굴이 음침하게 굳어졌다.

  • 기적을 일으키는 남자   제995화

    용칠이 홱 고개를 들었다.하객들 역시 하늘을 바라보았다.곧이어 거대한 소리가 울렸고 그들의 시야에 군용 전투기가 일렬로 나타났다.한 대, 두 대, 세 대, 네 대...무려 열여섯 대의 전투기였다.전투기들이 하늘을 가로지르며 장엄한 기세를 뿜어냈다.전투기들이 속도를 억제하고 고도를 낮춰 비행했기 때문에 전투기에 실린 탄두를 선명하게 확인할 수 있었다.용칠의 안색이 완전히 변했다.현장에 있던 하객들 역시 공포에 질렸고 겁이 많은 이들은 이미 소리 죽여 울기 시작했다.만약 용칠이 윤태호와 윤무적을 기어이 죽이려 했다면 여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