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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빙설이 내린 새벽

ผู้เขียน: 캡틴내꼬양
last update วันที่เผยแพร่: 2026-07-31 17:00:23

13. 빙설이 내린 새벽

새벽 2시. 

아카데미의 제3 실외 훈련장은 깊은 어둠과 적막에 잠겨 있었다.

달빛조차 구름에 가려진 시각, 강태혁은 홀로 훈련장 한가운데 서 있었다.

스으으읍.

길게 숨을 들이켜자, 단전에서부터 전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묵직하고 거대한 마력이 소용돌이쳤다.

백하연에게서 빼앗은 S급 얼음 마력, 그리고 강수진에게서 약탈한 A급 황금의 격.

두 개의 이질적인 힘이 파괴적으로 융합되어 탄생한 초월적 권능.

'빙설의 격(S+).'

태혁이 스윽 손을 뻗어 허공을 움켜쥐었다.

파지직-!

그의 손끝에서 뿜어져 나온 냉기에 황금빛 스파크가 기괴하게 일렁였다. 

단순히 온도를 낮추는 얼음이 아니었다. 

금속의 단단함과 파괴력을 품은, 모든 것을 짓부수며 동결시키는 절대적인 폭력의 힘이었다.

"성장 속도가 미쳤군."

태혁이 만족스러운 미소를 지으며 마력을 거두려던 그 찰나였다.

목덜미의 잔털이 소름 끼치게 돋아났다.

피부가 찢어질 듯한 살기(殺氣).

휘익-!

공기를 가르는 소리조차 없었다. 

완벽한 무음(無音)의 세계 속에서, 태혁의 사각지대인 등 뒤 어둠이 통째로 뜯겨 나가며 세 줄기의 칠흑 같은 암기(暗器)가 쇄도했다.

타겟은 목덜미, 척추, 그리고 심장.

단 한 발만 스쳐도 즉사할 수 있는 치명적인 궤적이었다.

'왔나.'

태혁은 당황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의 입꼬리가 잔인하게 비틀려 올라갔다.

콰아아앙-!

암기가 태혁의 살점을 뚫기 직전, 그의 등 뒤에서 황금빛이 감도는 거대한 얼음 장벽이 화산처럼 솟구쳤다.

강철보다 단단한 얼음 방패에 부딪힌 암기들이 깡-, 깡-! 날카로운 파열음을 내며 사방으로 튕겨 나갔다.

"……?!"

어둠 속에서 나지막한 경악의 신음이 흘러나왔다.

동시에, 사방의 그림자가 기괴하게 출렁이며 세 명의 검은 복면이 유령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미라클 가문의 가주 직속 비밀 암살조, '흑영단(黑影團)'의 정예들이었다.

가문의 첫째이자 유력한 후계자인 강민우가 보낸 사냥개들이 마침내 이빨을 드러낸 것이다.

"마력이 없다는 것은 가짜였군. 쥐새끼가 힘을 숨기고 있었다."

중앙에 선 암살조 대장의 목소리가 뱀처럼 슥슥 긁혔다.

"하지만 가문의 적들을 향한 처단은 번복되지 않는다. 죽여라."

말이 끝나기 무섭게 그들의 신형이 훈련장에서 완전히 지워졌다.

A급 잠행 특성을 지닌 암살자들다운 신속이었다.

태혁의 시야에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오직 사방에서 좁혀오는 가위에 눌린 듯한 압도적인 중압감뿐.

슈우욱-!

오른쪽에서 바람을 찢는 소리가 나더니, 순식간에 왼쪽에서 서슬 퍼런 단검이 태혁의 관자놀이를 겨누고 튀어 나왔다.

시각과 청각을 교란하는 치명적인 연격.

보통의 각성자라면 반응조차 하지 못하고 목이 날아갔을 터였다.

하지만 태혁의 감각은 이미 S급을 초월해 있었다.

"어디서 잔재주를."

태혁은 피하지 않았다. 

오히려 단검이 눈앞 몇 cm 앞까지 다가온 절체절명의 순간, 발을 강하게 구르며 마력을 폭발시켰다.

쿠구구구궁-!

태혁을 중심으로 반경 10m 이내의 공간이 통째로 얼어붙기 시작했다.

그냥 얼음이 아니었다. 황금의 격이 더해진 냉기는 대기 중의 산소마저 금속성 서리로 바꾸며 사방을 난사했다.

"컥……?!"

허공에서 은신하고 있던 암살자 한 놈이 기겁하며 모습을 드러냈다. 

그의 온몸은 이미 단단한 황금빛 서리에 묶여 석상처럼 굳어가고 있었다.

태혁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번개 같은 속도로 신형을 좁힌 태혁이 굳어버린 암살자의 가슴팍을 향해 주먹을 내꽂았다.

퍼어억-!

"끄아아악!"

뼈가 산산조각 나는 둔탁한 파열음과 함께 암살자가 대기실 벽면까지 날아가 처박혔다. 

피를 토하며 그대로 절명. 단 한 격이었다.

"이, 이 괴물 같은 힘은 뭐지?! 얼음 마력에 왜 가문의 황금 속성이 섞여 있는 거야?!"

남은 두 명의 암살자가 경악으로 눈을 부릅떴다. 

미라클 가문의 고유 권능이, 버려진 서자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고 있었으니까.

"대장! 진법을 펼쳐야 합니다! 이놈은 평범한 서자가 아닙니다!"

"그림자 속박의 진(陣)!"

남은 두 암살자가 다급하게 손인을 맺자, 훈련장 바닥의 모든 그림자가 살아 움직이는 촉수처럼 솟구쳤다.

수백 개의 검은 사슬이 태혁의 사지를 칭칭 감아쥐며 바닥으로 끌어내렸다.

스으으으- 사슬이 닿은 곳마다 마력이 차단되는 기괴한 감각이 전해졌다.

"잡았다! 가문의 반역자를 여기서 처단한……!"

암살조 대장이 필승을 확신하며 태혁의 심장을 향해 마지막 필살의 참격을 날렸다.

검은 마력이 응축된 대검이 태혁의 가슴팍을 찢기 직전.

태혁은 낮게 읊조렸다.

"부서져라."

콰과과과과궁-!!!

태혁의 몸에서 황금빛 도는 거대한 냉기의 폭풍이 행성 폭발처럼 터져 나갔다. 

그를 결박하고 있던 그림자 사슬들이 유리창 깨지듯 처참하게 박살 나 사방으로 비산했다.

"말도 안 돼…… 진법을 힘으로 깼다고?!"

참격을 날리던 대장의 대검마저 태혁의 냉기에 닿는 순간, 쩍쩍 금이 가며 가루가 되어 흩어졌다.

숨도 쉬지 못할 만큼 압도적인 격(格)의 차이.

태혁은 공포로 얼어붙은 대장의 목덜미를 귀신같은 속도로 낚아챘다.

콰지직-!

"끄, 윽…… 으으……."

태혁의 손길이 닿자마자 대장의 목에서부터 파르스름한 얼음이 타고 올라가 얼굴을 뒤덮기 시작했다.

태혁은 숨이 넘어가는 대장을 차가운 눈빛으로 내려다보며, 남은 한 놈의 암살자의 머리통을 군화발로 짓밟았다.

오도독- 뼈가 으스러지는 소리가 훈련장에 잔인하게 울렸다.

"크아악! 사, 살려……!"

"강민우가 보내더냐?"

태혁의 무미건조한 질문에 머리가 짓밟힌 암살자가 비명을 지르며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네……! 소, 소공자께서…… 강수진 아가씨의 상태가 이상하다고…… 강태혁을 확인하고 죽이라고 하셨습니다……! 제발 살려……!"

"돌아가서 전해라."

태혁이 잔인하게 웃으며 발에 힘을 주었다.

콰직-!

"아아악!"

암살자의 두 다리를 완벽하게 얼려 부숴버린 태혁이 차갑게 읊조렸다.

"서자 새끼 잡으려다 네놈들 가문 전체가 얼어 죽을 거라고. 똑똑히 전해."

태혁은 숨만 붙은 채 기어가는 암살자를 방치한 채, 목을 쥐고 있던 대장의 생명력을 완전히 끊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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