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ICIAR SESIÓN14. 어둠을 삼킨 서자
[가문의 자객을 완벽히 격퇴했습니다.]
[전투 업적 달성 : 압도적인 격차] [보상으로 가문의 정보망 일부를 해킹할 수 있는 유니크 권한을 획득합니다.]새벽의 어둠 속에서 태혁의 눈동자가 핏빛으로 번뜩였다.
가문의 첫째, 강민우.
그 오만한 후계자 놈의 목을 비틀어버릴 날이 머지않았다.강태혁의 군화발 아래에서 두 다리가 산산조각 난 암살자가 피와 얼음 조각을 토해내며 처참하게 울부짖었다.
바닥을 구르는 그의 상체는 극심한 공포와 통증으로 인해 기괴하게 뒤틀려 있었다."히, 히익…… 괴물…… 네놈은 가문의 서자 따위가 아니야……!"
"말이 많군."
태혁은 차가운 눈빛으로 혀를 차며, 짓밟고 있던 암살자의 가슴팍을 툭 쳤다.
그 가벼운 손길 한 번에 잔여 냉기가 스며들어 암살자의 비명마저 그대로 얼려버렸다. 그는 이제 목숨만 간당간당하게 붙은 채, 가문으로 기어가 이 공포를 전할 전령에 불과했다.태혁은 고개를 돌려 사방에 널브러진 흑영단 정예들의 시체를 바라보았다.
불과 몇 분 전까지만 해도 자신을 사냥하겠다며 어둠 속에서 이빨을 드러내던 가문의 사냥개들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저 차갑게 식어가는 고깃덩어리에 지나지 않았다.'강민우…… 제법 발이 빠르군.'
가문의 첫째이자 유력한 차기 가주 후보인 강민우.
그는 영리하고 잔인한 인간이었다. 이복 여동생인 강수진이 아카데미에 다녀온 후 미묘하게 태도가 변한 것을 눈치채고, 즉각 가문의 비밀 암살조를 움직인 것이다. 확실하게 싹을 자르겠다는 그 과감함은 칭찬해 줄 만했다.하지만 그가 간과한 것이 있었다.
그들이 알던 무능한 서자 강태혁은 이미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웅웅웅-!
태혁이 가만히 숨을 고르자, 주변의 얼어붙은 대기실 벽면과 바닥에서 황금빛 서리 마력이 스르륵 피어올라 그의 몸으로 흡수되었다.
방금 전 전투로 소모되었던 마력이 순식간에 차오르며, 단전이 터질 듯한 포만감이 찾아왔다. '빙설의 격(S+)'은 단순히 강력한 공격력만 지닌 것이 아니었다. 자신이 얼려버린 영역 안의 모든 생명력과 마력을 역으로 흡수하는 지독하고도 음란한 약탈의 권능이었다.[시스템 알림 : 가주 직속 비밀 암살조 '흑영단'의 정예 3인을 격살 및 무력화했습니다.]
[전투 피드백이 완료되었습니다. 흡수한 마력을 바탕으로 '빙설의 격' 숙련도가 15% 상승합니다.] [약탈 권한이 발동합니다. 사망한 암살자들의 특성 중 일부를 추출합니다.]위이잉-!
시체들로부터 검은색 마력의 실타래가 흘러나와 태혁의 가슴팍으로 스며들었다.
기분 좋은 은밀한 쾌감이 전신을 짜릿하게 관통했다.[유니크 특성 '그림자 잠행(A)'을 획득했습니다.]
[현재 보유한 빙설 마력과 결합하여 '빙영(氷影)의 보법'으로 진화합니다!]'그림자 잠행까지라니…….'
태혁의 입꼬리가 짙게 올라갔다.
이제 그는 밤눈이 어두운 적들의 사각지대에서 소리 소문 없이 나타나, 황금빛 얼음으로 목을 따버리는 완벽한 사냥꾼이 된 것이다. 가문이 자신을 죽이기 위해 보낸 사냥개들이, 도리어 자신의 성장을 돕는 가장 영양가 높은 먹이가 된 셈이었다.그때, 태혁의 품 안에 있던 개인 단말기가 조용하게 진동했다.
화면을 켜자, 발신인의 이름에 '강수진' 석 자가 선명하게 박혀 있었다.통화 버튼을 누르자, 수화기 너머에서 잔뜩 겁에 질린 채 거칠게 숨을 몰아쉬는 강수진의 가냘픈 목소리가 들려왔다.
– 오, 오빠……! 아니, 주인님……! 제 말이 들리시나요?
"무슨 일이지, 수진아."
태혁의 건조한 목소리에 강수진은 몸을 바르르 떠는 듯, 흣 하는 신음을 내뱉었다.
그녀는 이미 가문 본가로 돌아갔음에도 불구하고, 태혁의 목소리 한 번에 대기실에서 당했던 처참하고 음란한 조교의 기억이 살아나는 듯했다.– 큰, 큰일 났어요……! 민우 오빠가…… 강민우가 제 지갑과 소지품을 조사했어요. 아카데미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다그치더니, 결국 흑영단을 보냈다고 방금 가문 정보망을 통해 확인했어요……! 이미 늦었을지도 모르지만, 제발 피하세요……!
"피하라고?"
태혁은 발밑에서 피를 흘리며 신음하는 암살자의 대가리를 툭 쳤다.
"이미 상황 끝났다, 수진아."
– 네……? 그, 그게 무슨…… 흑영단은 가문에서도 손꼽히는 A급 암살자들인데……?
"전멸했어. 한 놈은 살려 보냈으니, 내일 아침이면 강민우의 귀에도 소식이 들어가겠지."
수화기 너머로 숨이 턱 막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강수진은 경악했다. 자신을 굴복시킬 때 썼던 그 압도적인 무력이 가문의 정예 암살조마저 장난감처럼 찢어발겼다는 사실에, 그녀의 영혼은 다시 한번 강렬한 전율과 복종심으로 가득 차 올랐다.– 아…… 아아…… 역시 주인님…… 대단해요…… 제 몸을 그렇게 유린하셨던 힘이니, 그까짓 사냥개들 따위가 상대가 될 리 없죠…… 하앙…….
강수진의 목소리가 점차 열기를 띠며 끈적하게 변해갔다.
본가에 있으면서도 혼자 허벅지를 비비며 자위라도 하고 있는 듯한 음란한 호흡이었다."정신 차려, 수진아. 넌 가문에서 내가 여전히 쓰레기 서자인 것처럼 연기해야 하니까."
– 네, 네에……! 주인님 명령대로…… 민우 오빠에겐 제가 교묘하게 거짓 정보를 흘릴게요. 주인님이 무서워서 아카데미 구석에 숨어 지내는 불쌍한 서자일 뿐이라고…… 그렇게 가문을 완벽하게 속이겠어요. 그러니까…… 다음에 아카데미에서 만나면, 제발 그 무시무시한 얼음으로 저를 더 거칠게 다뤄주세요…… 흑……!
"기대하고 있으마."
태혁은 전화를 뚝 끊었다.
완벽하게 타락한 가문의 적녀는 이제 그 누구보다 유능한 가문의 스파이가 되어 있었다."하연아."
그늘진 훈련장 구석을 향해 태혁이 부르자, 어둠 속에서 백하연이 스르륵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기말 평가를 앞두고 교관 제복을 단정하게 고쳐 입었지만, 눈빛만큼은 태혁을 향한 맹목적인 정념으로 이글거리고 있었다."부르셨습니까, 주인님. 시체 처리는 제가 완벽하게 해두겠습니다."
"그래. 흔적도 남기지 말고 얼려서 부셔버려라."
"명령대로 행하겠습니다."
백하연이 손을 뻗자, 시체들이 소리 없이 하얀 서리로 변해 먼지처럼 바스러지기 시작했다.
태혁은 본관 건물을 올려다보았다.
일주일 뒤에 있을 아카데미 기말 평가. 그곳은 가문의 눈과 귀가 모두 쏠리는 거대한 무대였다. 그 무대 위에서, 가문이 자랑하는 천재 후계자 놈들을 차례대로 짓밟고 올라가 가문의 심장부를 통째로 얼려버릴 원대한 계획이 착실하게 진행되고 있었다.# 86 화: 맹주국의 몰락과 봉황의 추락---무림맹 회의장.수십 개 문파의 장로들이 둘러앉았다.중앙에는 철혈검황이 우뚝 서 있었다.그의 손에 한 장의 서찰이 쥐어져 있었다.제갈청아의 인장이 찍힌 서찰."이게 무슨 소리요?"철혈검황의 목소리가 차갑게 울렸다."청아 군사가…… 우리 중에 사파의 프락치가 있다고?"정파 문파장들이 서로를 의심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아니, 이건 분명 누군가의 모략이……""그렇다면 왜 청아 군사의 인장이 찍혀 있지?""설마…… 네가?""무슨 소리야!"철혈검황이 주먹을 휘둘렀다. 회의탁자가 산산조각 났다."이 혼란을 틈타 사파가 침공할 것이다. 모두 제자리를 지켜라!"그러나 이미 늦었다.누군가가 칼을 빼들었다. 또 누군가가 뒤통수를 노렸다.무림맹이 스스로 무너져 내렸다.---감금실.제갈청아가 눈을 떴다.손목에 채워진 금속 고리. 그 너머로 무림맹의 혼란이 감지되었다.그녀가 이를 악물었다."이럴 수가……"그러나 그녀는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입술을 깨물며 손가락으로 바닥에 피를 그렸다.혈도. 가문의 비전.그녀가 전서구를 불러냈다."가라. 무림맹에 경고를……"전서구가 창살 사이로 날아갔다.그러나.바깥에서 한 손이 나타나 전서구를 낚아챘다.제갈무희.그녀가 전서구를 천천히 찢었다."언니."무희의
# 85 화: 봉황의 눈물과 지하 제단---제갈청아의 몸은 무너져 있었다.그러나 그 눈빛은.눈물 사이로 번뜩이는 저항의 불꽃. 꺼지지 않았다.태혁이 그녀의 턱을 잡아 들어 올렸다."아직도."청아가 피 묻은 입술로 비웃음을 지었다."이딴…… 쾌락 따위로…… 내가 무너질 줄 아느냐."목소리는 떨렸다. 그러나 단호했다.태혁이 미소를 지었다."좋아. 더 지켜보자."---제갈무희가 다가왔다.청아의 앞에 섰다. 두 자매가 마주 보았다.청아가 눈을 부릅뜨며 침을 뱉었다."배신자."무희가 그 침을 닦아냈다. 손가락으로.그러나 청아의 목을 조르지 않았다.대신.그녀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언니, 네가 지키려던 가문은 이미 끝났어."청아의 눈동자가 흔들렸다."무슨…… 소리……"무희가 금서고 벽면에 새겨진 금술문자를 가리켰다."아버지는 사파와 밀약을 맺었어. 네가 자랑스러워하던 제갈세가의 비급은 이미 주인님의 손에 들어왔지."청아가 고개를 저었다."거짓말……!"그러나 무희의 눈빛은 차가웠다."네 오만함이 가문을 망친 거야. 네가 태혁을 얕보았기에, 네가 모든 걸 혼자 해결할 수 있다고 착각했기에."청아의 입술이 떨렸다.그리고.처음으로.그녀의 눈동자에 흔들림이 스쳤다.무희가 그 틈을 놓치지 않았다."지금 이 순간에도, 네가 짜놓은 방어망은 이미 뚫렸어. 네 부하들
# 84화: 굴복하는 봉황---제갈청아의 미소가 금서고의 어둠을 갈랐다.그 미소는 그녀가 오랜 시간 준비해온 2단계 함정의 발화점이었고, 태혁이 그 미소를 목격한 순간, 그의 여유로운 눈빛이 처음으로 미세하게 좁아졌다."과연 그럴까?"청아의 부채가 우아하게 펼쳐졌고, 그녀의 손목이 한 바퀴 돌아가는 동시에 금서고 바닥 전체가 고대의 금술문자로 뒤덮이며 짙푸른 빛을 내뿜기 시작했다.고대 차원 봉인 진법.그것은 제갈무희가 미리 읽어낸 1단계 미끼가 아니라, 청아가 무희의 배신까지 감안하여 오로지 태혁 한 사람을 포박하기 위해 설계한 진정한 필살기였다.태혁의 전신에서 뿜어져 나오던 마계의 권능과 신성 오라가 순식간에 억제되었고, 그의 호흡이 처음으로 거칠어지며 무릎이 바닥에 닿았다.제갈무희가 경악한 얼굴로 고개를 들었다."이건…… 2단계 미끼가 아니야……! 내가 읽은 것은……!"청아가 차갑게 비웃으며 걸어 내려왔다."네가 읽은 것은 내가 의도적으로 흘린 1단계일 뿐이다. 너는 이미 내 손바닥 위에서 놀고 있었던 거야, 무희야."금서고의 공간이 비틀리며 태혁의 마력을 완전히 봉쇄하는 압착력이 더욱 거세졌고, 독고수연이 칼을 빼들었으나 진법의 압력에 발걸음조차 자유롭지 못했다.청아가 태혁의 코앞까지 다가섰다."오만한 쥐새끼. 네가 제갈세가의 천 년 지혜를 감히……"그러나 그 순간, 윤서현이 조용히 앞으로 나섰다.그녀는 눈을 감았다가 떴고, SSS급 차원 감지력이 금서고 전체를 꿰뚫으며 얽히고설킨 차원 결절의 연결고리를 분석해냈다. 서쪽 기둥 아래, 세 번째 금술선이 꼬여 역류 지점을 형성하고 있음을."태혁."
83화 : 지략촛불 하나가 어둠을 밀어냈다. 붉은 휘장이 스르르 흔들렸다. 정적이 무겁게 깔렸다.제갈무희는 벌거벗은 채 무릎을 꿇었다. 등허리가 촛불을 받아 희게 빛났다. 어깨 너머로 가슴 윤곽이 드러났다. 호흡 한 번에 미세하게 떨렸다.태혁이 그녀 뒤에 섰다.붓을 쥐었다. 붓끝은 붉은 안료에 젖어 축축했다. 손끝으로 그녀의 등 정중앙을 눌렀다. 척추 위, 첫 번째 혈자리다."네 가문의 진법. 보여줘."목소리는 감미로웠다.그러나 붓끝이 살갗을 누를 때마다 제갈무희의 등이 움츠렸다. 차가운 떨림이 핏줄을 타고 퍼졌다. 그녀는 이를 악물었다. 가문의 비밀을 꺼냈다."첫째 방어선은…… 천지삼재진."붓끝이 견갑골 사이를 타고 내려갔다."본가 정문의 석주…… 아!"그녀의 말이 끊겼다.태혁의 붓이 신문혈을 스쳤다. 날카로운 감각이 척수를 타고 뇌리까지 퍼졌다. 제갈무희는 무릎을 오므리며 숨을 삼켰다.그러나 멈추지 않았다.붓끝이 옆구리로 옮겨갔다. 늑골 사이를 따라 얇은 금선이 그려졌다. 혈자리마다 몸이 경련했다. 떨림이 진법 선을 타고 번졌다."계속해."숨결이 귀밑을 스쳤다.무희는 눈을 감았다. 떨리는 음성으로 이어갔다."둘째는…… 팔괘유영진. 외곽 여덟 기둥이…… 위치를 바꾸며…… 접근자를 혼란시킵니다. 해제는…… 건위 기둥을 세 번……."붓끝이 가슴 아래로 내려갔다. 검중혈을 찔렀다.제갈무희가 허리를 젖혔다.숨이 헐떡였다. 입술 사이로 신음이 새나갔다. 뺨이 붉게 물들었다. 자신도 모르게 가슴을
82화 : 군사 제갈무희, 그녀의 마지막 계산천기각 정자 안.공기에는 아직도 정사의 짙은 냄새가 감돌고 있었다.제갈무희는 흐트러진 옷을 추슬러 입으며 태혁의 발치에서 일어났다.아직도 그녀의 허벅지 사이로는 낯선 남자의 정액이 흘러내리고 있었지만, 그녀는 애써 무시하고 자세를 바로 세웠다.독고수연이 조용히 다가와 그녀의 자색 단의를 정돈해 주었다."사저, 이제 겨우 몸을 추슬렀나 보군요.""……고맙다, 수연아. 하지만 아직 내 머릿속은 복잡해."제갈무희는 떨리는 손으로 깃털 부채를 집어 들었다.방금 전까지 자신을 짓밟던 절대적인 쾌락과 굴욕, 그리고 그 감정을 이겨내지 못하는 스스로의 몸이 여전히 그녀를 괴롭히고 있었다.태혁은 그런 그녀를 정자 난간에 기대어 내려다보며 입을 열었다."군사가 될 놈이 그렇게 흔들려서야 되겠냐.""죄송합니다, 소주님. 조금만…… 시간을 주십시오."제갈무희는 심호흡을 가다듬고, 천천히 무릎을 꿇었다.그녀는 이미 태혁의 군사였다. 지혜의 여신이 아니라, 한 남자를 위해 칼과 머리를 바치는 책사였다."먼저 차원 촉매이신 윤서현 님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분은 지금 검종 본산 근처에서 차원 균열을 감시하고 계십니다. 무림과 다른 세계선을 잇는 결절(結節)이 그곳에 하나 더 있거든요.""서현이가 검종 본산에……? 그렇군. 수연아, 네 본산이 그렇게 위험한 곳이었나?"독고수연이 고개를 끄덕였다."네, 주인님. 검종 본산 뒤편의 '검림(劍林)'은 예로부터 차원의 기운이 강하게 흐르는 영역이었습니다. 윤서현 님은 그곳을 지키며 이쪽 세계선으로 넘어오는 이물을 감시하고 있어요.""그녀가 그런 데서 혼자 괜찮겠나?
81화 : 뇌섹녀의 반격, 지혜의 완전한 패배천기각의 정적이 깨졌다.제갈무희는 턱을 잡힌 채로도 그 영리한 눈동자만은 여전히 차갑게 빛나고 있었다.태혁의 손에서 뿜어져 나오는 압도적인 오라에 온몸이 떨리면서도, 그녀의 입가에는 냉소가 걸렸다."네놈이 힘으로 진법을 부수었다 한들…… 수리(數理)와 인간의 심리까지 힘으로 눌러버릴 수는 없다!"그녀의 손가락이 천기각 난간 뒤에 숨겨져 있던 비전의 기관을 스쳤다.쿠구구구구-!천기각 바닥이 격렬하게 요동치며, 정자를 둘러싼 여덟 개의 소나무 바위가 일제히 사방을 막아서는 상고 격절진이 펼쳐졌다.동시에 자색 단의 사이로 뿜어져 나온 보랏빛 천기사독과 함께 공간 자체가 비틀리는 압착력이 태혁을 조여왔다.하지만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제갈무희는 자신이 사독에 노출되는 위험까지 감수하며 태혁의 발밑에 감춰둔 천기자폭인을 기습 발동시켰다.무력으로 이길 수 없다면, 상대의 과신과 빈틈을 노려 동귀어진하는 수.그것이 천하제일 지략가 제갈무희가 던진 진짜 마지막 수였다."사저! 안 돼요!"독고수연이 깜짝 놀라 음양검기를 끌어올리며 태혁의 앞으로 뛰어들려 했다."물러서라, 수연아."태혁의 차분한 목소리가 정자에 울려 퍼졌다.그의 눈동자에 푸른빛 스펙트럼이 빠르게 회전했다.[스킬 : '지배자의 혜안'이 작동합니다.][상고 격절진의 동선 및 천기자폭인의 기류 수치 분석 완료.][천기사독의 기운을 역이용하여 진혈(陣穴)을 교란합니다.]태혁은 움직이지 않았다.다만 왼손 손가락 두 개를 튕겨 천기각 중앙의 석등을 정확히 격파했다.파아아앙-!"……!"제갈무희의 눈동자가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