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나는 그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당겨 의자에 앉혔다. 부푼 드레스를 걷어 올려 새하얀 허벅지를 고스란히 드러낸 채, 그의 허벅지 위에 다리를 벌리고 올라앉았다.
얇디얇은 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의 은밀한 음부와 그의 뜨거운 성기가 빈틈없이 맞닿았다.
“폐하시니, 여벌 옷 정도는 있으실 테고….”
카슈미르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그럼, 여벌 옷으로 이 옷과 맞춘 옷을 입고 오세요.”
나는 눈을 가늘게 감으며 웃음을 흘렸다.“그러면, 제 첫 춤을 기꺼이 드리죠.”
카슈미르가 나를 빤히 바라보는 앞에서 목뒤의 훅을 풀었다.
딸칵. 얇디얇은 분홍색 천이 사르르 아래로 흘러내렸고, 가려져 있던 말랑한 가슴이 고스란히 밖으로 드러났다.카슈미르는 나의 유혹에 무너지며 양손으로 내 가슴을
“이제…네 마음을 아니까….”“…….”“네가 나를 잔뜩 원하는 거, 좋아.”퍽퍽!!“그땐 몰랐어?!”카슈미르의 움직임이 조금 느려졌다. 대신에 깊숙이 박힌 채 허리를 묵직하게 굴리자, 오히려 애가 타, 안에 들어온 그의 단단한 좆을 바짝 물었다.“몰…랐어.”숨이 떨렸다.“네가…나를 싫어해서…난….”나는 고개를 살짝 돌렸다.“네 여주가 아니니까…으흣.” 흐느끼는 신음을 냈다.“……여주?”카슈미르의 허리짓이 멈췄다. 낮고 가라앉은 목소리에 본능적으로 속살이 삼킨 흉폭한 살기둥을 한층 더 애타게 물고 늘어졌다.퍽!!“나의 리리.”카슈미르의 입술이 아주 부드러운 봄바람처럼 가볍게 내 뺨에 닿았다가 떨어졌다.“나를 봐. 리리.”그의 손이 내 턱을 붙잡아 다시 자신을 보게 했다.“내 인생에 여주는 너 하나야. 리리아나.”나는 그의 말에 눈이 커졌다.“내가 네 정부라 해도, 내 주인님은 너야.”그의 시선이 깊게 내려앉았다.“내 여주도 너고.”다정하게 바라보는 주홍빛 눈동자를 보며, 나는 눈물을 닦지 못했다. 그저 환하게 웃었다.“응.”“사랑해. 리리아나.”“난 레온이 좋아.”“!!”카슈미르의 주홍빛이 더 커지다가 이내 환하게 휘어졌다.내 입술로 그의 입술이 깊숙이 내려왔다. 그가 내 혀를 부드럽게 감싸며 왈츠를 추듯 점막에 비벼댔다. 부드럽던 그의 혀가 돌연 거칠게 얽혔고, 다시 입천장을 집요하게 훑었다.나는 두 손으로 그의 등을 간절히 붙잡아 손톱을 세웠지만 카슈미르를 아랑곳하지 않게 허리를 더 깊게 내렸다.그의 키스만으로도 아래는 바짝 조여물며 그의 살기둥을 짓이겼다. 두어 번 뭉근하게 움직이던 성기가 연약한 내벽을 툭툭 두드리듯 꿈틀거리다 뜨거운 하얀 액을 쏟아냈다.온몸을 관통하는 전율 속에서 터져 나오려던 신음이 그의 입안으로 고스란히 막혔다.그 황홀함에 취해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더욱 강하게 조여 붙였다. 그의 정액으로 자궁을
선명한 그의 목소리가 아래에서 들렸다.“하아…카슈미르.”“이렇게 야한 몸을 가만히 두고 자려니까 힘들어서.”“하아…. 폐하.”“리리, 오늘은 여기서 잔다고 했으니 잔뜩 해도 되지?”나는 그를 내려다보며 슬쩍 웃었다.“황비랑 했을 텐데 아직도 체력이 남으셨어요?”“나?”카슈미르가 태연하게 웃었다.“너에게만 발정하는 짐승인 거 몰라?”“그런데 주인을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말이지.”그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졌다.“응.”그의 낮은 목소리가 피부를 간질였다.“주인의 몸에 발정하게 만드는 향이 나거든.”“그래요?”나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매일 물고 빨고 달라붙어서 먹고 싶게 만들어.”그의 매끄러운 입술 틈으로 혀끝이 살며시 삐져나와 입술 선을 따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야해요. 폐하는.”“제일 야한 건 리리 네 몸이지.”“그럼 폐하 원하시는 대로 빨아줘요. 깨무는 건 아프니까….그건 살살.”카슈미르가 웃었다.“하지 말라고는 안 하네?”“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할 자신은 없잖아요.”“그렇죠. 주인님.”“그러니 살살….”카슈미르가 내 허벅지 안쪽과 몸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런데 어느 개새끼가 다 지웠어. 내가 만든 거.”질투가 잔뜩 묻은 목소리에 나는 가볍게 웃었다.“오히려 새로 만들라고 기회를 준 거 아닌가요?”“……!!”카슈미르의 눈이 번뜩이며 진득한 열기가 더 격하게 일렁이는 듯했다.“리리.”그가 내 아랫입술을 물고 끌어당겼다.“나의 리리.”곧이어 들어온 그의 혀가 느릿하게 입천장을 훑자, 아래가 옴죽거리며 조였고,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하아…리리. 그 새끼들은 모르지?”나는 그의 목덜미에 한 팔을 둘렀다.“하아…뭘?”다른 손으로 그의 손을 붙잡아 간질거리는 아래로 끌어내렸다.“네가 이리도 입천장이 약하다는 거.”세 손가락이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허리가 순식간에 휘었다.“하앗!!! 카.
카슈미르의 침대 맞은편에는 나와 그가 약혼 기념으로 그리게 했던 우리의 초상화가 크게 있었다.“분명….저런 크기 아니었는데?”내가 기억하기로는 벽면의 1/3 정도의 크기였다. 하지만 벽에 걸린 건 벽을 가득 채웠다.똑똑-“피오니 입니다.”“!!!”나는 기쁜 마음에 문을 열었다.“피오니!!”그런데 그녀의 복장은 여전히 신전에 있을 때 그대로였다.옆에 서 있던 에버나인이 설명했다.“사실 다른 하녀를 붙여 드려야겠지만, 폐하의 허락이 없으셔서, 마침 신전에서 리리아나님을 전담한 피오니를 데리고 왔습니다.”***따뜻한 목욕물에 몸을 담그자, 그제야 온몸이 나른하게 풀렸다.아까처럼 긴장하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었다.“많이 힘드셨죠.”“응. 조금.”“조금이 아니신데….”나는 욕조 안에서 무릎을 세우고 그 위에 팔을 얹어 피오니를 바라봤다.“맞아. 조금.”그녀를 보며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여러 가지 일이 빵빵 터져서 그렇지.”피오니가 내 등을 부드럽게 밀었다.“신전 안에서 있었을 때가 고요했지.”“……!”뒤에서 피오니의 울먹이는 소리가 들렸다.“저도…저도 그래요.”“피오니.”그녀는 울음을 삼키며 간신히 대답했다.“네.”“우리 집에…사람이 좀 부족해.”“……!”피오니의 눈동자가 휘둥그레지며 곧바로 입가에 환하게 미소가 그려졌다.“추천서를 대신관님께 받아서 와.”“성녀님!”“나, 성녀 이제 아니라니까.”나는 장난스럽게 웃다가 덧붙였다.“게다가 넌 악녀의 하녀라는 소리를 듣게 될 거야.”“괜찮아요. 리리아나님이랑 있을 수 있잖아요.”“어쩌면….더러운 창녀의 하녀라는 소리도 들을 수 있어.”나는 조금 가라앉는 목소리를 냈다.“누가!!!”“이미 남편도 있는데 정부가 세 명이나 있는걸.”“……남…편요?! 언제, 결혼을?!”피오니의 당황스러운 표정을 보며 나는 손가락으로 그녀의 볼을 살짝 눌렀다.“…정부
나는 별일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자리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아서요. 새우, 토마토 같은 것들요.”“그러고 보니….”란티아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이었다.“신전에서는 그런 행사가 있을 때 가능하면 그런 재료는 빼고 준비하거든요.”그들이 태후와 테이블 위의 음식들을 차례로 바라봤다.“그리고 만에 하나 성력을 쓸 수 없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니, 비상약도 따로 준비해 둡니다.”그 말에 키모테라스가 설명을 이었다.“네. 맞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급성이라 순식간에 목숨도 잃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간단한 약으로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도 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원인만 되는 음식만 조심하면 됩니다.”나는 별일 아니라는 듯 덧붙였다.“그래서 황궁의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본 거예요. 비상시에 대비해서.”“그렇습니다.”“다행히 가지고 있지만 양이 많지 않다고 해서 추가로 더 준비해 두라고 일렀죠.”키모테라스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도중에 추가 약이 나갔군요.”“추가 약?”카슈미르가 되물었다.“일반적으로 연회 참석하는 귀족 가운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미리 파악해서 그 인원에 맞춰 약을 준비합니다. 그런데….”옆에 있던 황궁의가 설명을 이었다.“네. 그래서 추가로 약을 신청해 받아두었고, 휴게실 인근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어째서?”“리리아나님께서 혹시 휴게실 쪽에서도 무슨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약을 분산해서 두고 바로 대응할 수 있게 하라고 하셔서요. ”“오!”다들 놀라운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태연하게 고개를 돌렸다.“신전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나를 끌어안는 카슈미르의 팔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갔다.“그런데 추가 처방까지 나갔다는 뜻은?”카슈미르가 서늘하게 묻자 키모테라스가 대답했다.“저희가 파악하지 못한 다른 사람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는 뜻입니다.”그가 잠시 말을 멈
“나뭇잎을 숨길 땐.”카슈미르의 손이 내 어깨에 올라왔다.“숲에 숨겨라.”의미심장한 목소리를 내며, 아무렇지 않게 내 어깨를 주물렀다.“많이 뭉쳤어.”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살짝 째려봤다.“예법을 지켜주세요. 폐하.”카슈미르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나는 네 정부라서 그런 예법을 안 지켜도 되는 게 법이라.”“그럼, 폭군 하실래요?”나는 해맑게 묻자, 그가 시원하게 웃었다.“응. 그게 제일 좋겠다. 폭군. 나쁘지 않네.”나는 그의 옷깃을 끌어당겨 오직 그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였다.“나에게는 침대에서만 그렇게 해주세요. 응?”“하는 거 봐서.”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입술이 내려오려 하자, 나는 그를 살짝 밀어냈다.뾰족한 눈매로 노려보자, 카슈미르가 뻔뻔하게 웃었다.“폭군이잖아. 그러니 언제든 달려들 수 있지.”“카. 슈. 미.르. 폐하.”“알아.”때마침, 뒤에서 헛기침 소리가 들렸다.“흠흠.”“폐하.”카슈미르는 마지못해 내게서 얼굴을 떼고 정면을 바라봤다.“태후마마가….돌아가시기 직전이라네. “그가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뭐, 나이 든 노친네니…. 당연한 거지.”“폐하.”내가 낮게 불렀다.“알았다.”카슈미르가 한숨을 내쉬었다.“하여튼 몸이 안 좋아지신 걸 겨우 살려 놨더니 성녀가 다시 죽일 뻔했고.”“아니에요.”비비안이 억울하다며 외쳤다.“저 여자가, 황궁의와 짜고서는 태후마마를 해친 거라고요.”카슈미르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앞으로, 성녀님은 예법을 정확히 숙지할 때까지 황궁의 출입을 금하지.”“네? 하지만!! 저 여자는!”“그리고 호칭도.”그가 비비안을 차갑게 내려다봤다.“공식적인 호칭은 마티아스 백작부인 일 텐데. 적어도 네가 함부로 부를 사람은 아니지.”카슈미르가 란티아스를 향해 비웃듯 말했다.“제대로 교육하나 시키지 못하는 신전이라. 참 우습습니다.”“하하하
비비안은 나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당신은 정말……인간도 아니군요. 어쩜!”나는 그 말에 눈을 빠르게 깜박였다.쟤….바본가?설마? 신성력을 바로 쓴다고?몸 상태도 확인 안 하고?!내가 손을 뻗으려는 순간, 비비안이 먼저 태후의 몸에 신성력을 밀어 넣었다.“태후마마, 제가 살려드릴게요.”“잠깐!”이미 늦었다.조금씩 호전되던 태후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얼굴과 팔다리도 다시 부었다.“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황궁의가 소리치며 비비안을 말렸다.“뭐 하긴요! 제가 살리는 중이잖아요. 제가 저 악녀보다는 신성력이 많아서 충분히….”에반이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거칠게 떼어냈다.“아니, 비비안 성녀님. 기본 지식도 없습니까?”“예?”“더 환자를 심하게 만든 게 안 보이십니까?”“예? 무슨 말이에요. 에반님! 전 살리고 있다고요.”비비안은 눈물을 똑똑 흘리며 나를 손가락으로 지목하며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저 악녀가 독을 쓴 거예요! 그러니까 성력으로….”황궁의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독 아닙니다.”“겨우 상태를 호전시켜서 살려 놓았는데 다시 악화했습니다. 약을 한 번 더 쓰는 수밖에 없는데, 더 독한 약이라 걱정이 되는군요. ”“무슨 약이요?”비비안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