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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궁연회의 서막 (3)

Author: 파란별1001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0 00:35:24

나는 그의 손을 부드럽게 잡아당겨 의자에 앉혔다. 부푼 드레스를 걷어 올려 새하얀 허벅지를 고스란히 드러낸 채, 그의 허벅지 위에 다리를 벌리고 올라앉았다.

얇디얇은 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나의 은밀한 음부와 그의 뜨거운 성기가 빈틈없이 맞닿았다.

“폐하시니, 여벌 옷 정도는 있으실 테고….”

카슈미르가 곧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여벌 옷으로 이 옷과 맞춘 옷을 입고 오세요.”

나는 눈을 가늘게 감으며 웃음을 흘렸다.

“그러면, 제 첫 춤을 기꺼이 드리죠.”

카슈미르가 나를 빤히 바라보는 앞에서 목뒤의 훅을 풀었다.

딸칵.

 얇디얇은 분홍색 천이 사르르 아래로 흘러내렸고, 가려져 있던 말랑한 가슴이 고스란히 밖으로 드러났다.

카슈미르는 나의 유혹에 무너지며 양손으로 내 가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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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네 마음을 아니까….”“…….”“네가 나를 잔뜩 원하는 거, 좋아.”퍽퍽!!“그땐 몰랐어?!”​카슈미르의 움직임이 조금 느려졌다. 대신에 깊숙이 박힌 채 허리를 묵직하게 굴리자, 오히려 애가 타, 안에 들어온 그의 단단한 좆을 바짝 물었다.​“몰…랐어.”숨이 떨렸다.​“네가…나를 싫어해서…난….”​나는 고개를 살짝 돌렸다.​“네 여주가 아니니까…으흣.”​ 흐느끼는 신음을 냈다.​“……여주?”​카슈미르의 허리짓이 멈췄다. 낮고 가라앉은 목소리에 본능적으로 속살이 삼킨 흉폭한 살기둥을 한층 더 애타게 물고 늘어졌다.​퍽!!​“나의 리리.”카슈미르의 입술이 아주 부드러운 봄바람처럼 가볍게 내 뺨에 닿았다가 떨어졌다.​“나를 봐. 리리.”그의 손이 내 턱을 붙잡아 다시 자신을 보게 했다.​“내 인생에 여주는 너 하나야. 리리아나.”​나는 그의 말에 눈이 커졌다.​“내가 네 정부라 해도, 내 주인님은 너야.”그의 시선이 깊게 내려앉았다.“내 여주도 너고.”​다정하게 바라보는 주홍빛 눈동자를 보며, 나는 눈물을 닦지 못했다. 그저 환하게 웃었다.​“응.”“사랑해. 리리아나.”“난 레온이 좋아.”“!!”카슈미르의 주홍빛이 더 커지다가 이내 환하게 휘어졌다.​내 입술로 그의 입술이 깊숙이 내려왔다. 그가 내 혀를 부드럽게 감싸며 왈츠를 추듯 점막에 비벼댔다. 부드럽던 그의 혀가 돌연 거칠게 얽혔고, 다시 입천장을 집요하게 훑었다.​나는 두 손으로 그의 등을 간절히 붙잡아 손톱을 세웠지만 카슈미르를 아랑곳하지 않게 허리를 더 깊게 내렸다.​그의 키스만으로도 아래는 바짝 조여물며 그의 살기둥을 짓이겼다. 두어 번 뭉근하게 움직이던 성기가 연약한 내벽을 툭툭 두드리듯 꿈틀거리다 뜨거운 하얀 액을 쏟아냈다.​온몸을 관통하는 전율 속에서 터져 나오려던 신음이 그의 입안으로 고스란히 막혔다.​그 황홀함에 취해 두 다리로 그의 허리를 더욱 강하게 조여 붙였다. 그의 정액으로 자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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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명한 그의 목소리가 아래에서 들렸다.​“하아…카슈미르.”​“이렇게 야한 몸을 가만히 두고 자려니까 힘들어서.”“하아…. 폐하.”“리리, 오늘은 여기서 잔다고 했으니 잔뜩 해도 되지?”​나는 그를 내려다보며 슬쩍 웃었다.​“황비랑 했을 텐데 아직도 체력이 남으셨어요?”“나?”​카슈미르가 태연하게 웃었다.​“너에게만 발정하는 짐승인 거 몰라?”“그런데 주인을 잡아먹을 듯한 눈빛으로 말이지.”​그의 얼굴이 점점 가까워졌다.​“응.”​그의 낮은 목소리가 피부를 간질였다.​“주인의 몸에 발정하게 만드는 향이 나거든.”“그래요?”​나는 입꼬리를 끌어올렸다.​“매일 물고 빨고 달라붙어서 먹고 싶게 만들어.”그의 매끄러운 입술 틈으로 혀끝이 살며시 삐져나와 입술 선을 따라 부드럽게 쓸어내렸다.​“야해요. 폐하는.”“제일 야한 건 리리 네 몸이지.”“그럼 폐하 원하시는 대로 빨아줘요. 깨무는 건 아프니까….그건 살살.”​카슈미르가 웃었다.​“하지 말라고는 안 하네?”​“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할 자신은 없잖아요.”“그렇죠. 주인님.”“그러니 살살….”​카슈미르가 내 허벅지 안쪽과 몸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그런데 어느 개새끼가 다 지웠어. 내가 만든 거.”​질투가 잔뜩 묻은 목소리에 나는 가볍게 웃었다.​“오히려 새로 만들라고 기회를 준 거 아닌가요?”“……!!”​카슈미르의 눈이 번뜩이며 진득한 열기가 더 격하게 일렁이는 듯했다.“리리.”그가 내 아랫입술을 물고 끌어당겼다.“나의 리리.”​곧이어 들어온 그의 혀가 느릿하게 입천장을 훑자, 아래가 옴죽거리며 조였고, 온몸이 부르르 떨렸다.​“하아…리리. 그 새끼들은 모르지?”​나는 그의 목덜미에 한 팔을 둘렀다.​“하아…뭘?”​다른 손으로 그의 손을 붙잡아 간질거리는 아래로 끌어내렸다.​“네가 이리도 입천장이 약하다는 거.”세 손가락이 안으로 깊숙이 들어와, 허리가 순식간에 휘었다.“하앗!!! 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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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그대들의 성녀가 아니야 (I Am Not Your Saintess.)   황제의 첫날밤 (1)

    나는 별일 아니라는 듯 대답했다.​“불특정 다수가 모이는 자리에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들이 많아서요. 새우, 토마토 같은 것들요.”“그러고 보니….”​란티아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대수롭지 않게 말을 이었다.​“신전에서는 그런 행사가 있을 때 가능하면 그런 재료는 빼고 준비하거든요.”​그들이 태후와 테이블 위의 음식들을 차례로 바라봤다.​“그리고 만에 하나 성력을 쓸 수 없는 상황에도 대비해야 하니, 비상약도 따로 준비해 둡니다.”​그 말에 키모테라스가 설명을 이었다.​“네. 맞습니다. 알레르기 반응은 급성이라 순식간에 목숨도 잃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간단한 약으로 빠르게 호전되는 경우도 입니다. 일반적으로는 원인만 되는 음식만 조심하면 됩니다.”​나는 별일 아니라는 듯 덧붙였다.​“그래서 황궁의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본 거예요. 비상시에 대비해서.”“그렇습니다.”“다행히 가지고 있지만 양이 많지 않다고 해서 추가로 더 준비해 두라고 일렀죠.”​키모테라스도 고개를 끄덕였다.​“그래서 도중에 추가 약이 나갔군요.”“추가 약?”​카슈미르가 되물었다.​“일반적으로 연회 참석하는 귀족 가운데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미리 파악해서 그 인원에 맞춰 약을 준비합니다. 그런데….”​옆에 있던 황궁의가 설명을 이었다.​“네. 그래서 추가로 약을 신청해 받아두었고, 휴게실 인근에 대기하고 있었습니다.”“어째서?”“리리아나님께서 혹시 휴게실 쪽에서도 무슨 일이 생길 수 있으니 약을 분산해서 두고 바로 대응할 수 있게 하라고 하셔서요. ”“오!”​다들 놀라운 눈으로 나를 바라봤다. 나는 태연하게 고개를 돌렸다.​“신전에서는 당연한 일입니다.”​나를 끌어안는 카슈미르의 팔에 조금 더 힘이 들어갔다.​“그런데 추가 처방까지 나갔다는 뜻은?”​카슈미르가 서늘하게 묻자 키모테라스가 대답했다.​“저희가 파악하지 못한 다른 사람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는 뜻입니다.”​그가 잠시 말을 멈

  • 나는 그대들의 성녀가 아니야 (I Am Not Your Saintess.)   황궁연회의 덫 (6)

    “나뭇잎을 숨길 땐.”​카슈미르의 손이 내 어깨에 올라왔다.“숲에 숨겨라.”​의미심장한 목소리를 내며, 아무렇지 않게 내 어깨를 주물렀다.​“많이 뭉쳤어.”나는 눈을 가늘게 뜨고 그를 살짝 째려봤다.​“예법을 지켜주세요. 폐하.”​카슈미르가 내 귓가에 속삭였다.​“나는 네 정부라서 그런 예법을 안 지켜도 되는 게 법이라.”“그럼, 폭군 하실래요?”​나는 해맑게 묻자, 그가 시원하게 웃었다.​“응. 그게 제일 좋겠다. 폭군. 나쁘지 않네.”​​나는 그의 옷깃을 끌어당겨 오직 그에게만 들리도록 속삭였다.“나에게는 침대에서만 그렇게 해주세요. 응?”“하는 거 봐서.”​부드러운 목소리와 함께 입술이 내려오려 하자, 나는 그를 살짝 밀어냈다.​​뾰족한 눈매로 노려보자, 카슈미르가 뻔뻔하게 웃었다.​“폭군이잖아. 그러니 언제든 달려들 수 있지.”“카. 슈. 미.르. 폐하.”“알아.”​때마침, 뒤에서 헛기침 소리가 들렸다.​“흠흠.”“폐하.”​카슈미르는 마지못해 내게서 얼굴을 떼고 정면을 바라봤다.​“태후마마가….돌아가시기 직전이라네. “​그가 태연하게 입을 열었다.​“뭐, 나이 든 노친네니…. 당연한 거지.”“폐하.”​내가 낮게 불렀다.​“알았다.”​카슈미르가 한숨을 내쉬었다.​“하여튼 몸이 안 좋아지신 걸 겨우 살려 놨더니 성녀가 다시 죽일 뻔했고.”“아니에요.”​비비안이 억울하다며 외쳤다.​“저 여자가, 황궁의와 짜고서는 태후마마를 해친 거라고요.”​카슈미르의 얼굴이 싸늘하게 굳었다.​“앞으로, 성녀님은 예법을 정확히 숙지할 때까지 황궁의 출입을 금하지.”“네? 하지만!! 저 여자는!”“그리고 호칭도.”​그가 비비안을 차갑게 내려다봤다.​“공식적인 호칭은 마티아스 백작부인 일 텐데. 적어도 네가 함부로 부를 사람은 아니지.”​카슈미르가 란티아스를 향해 비웃듯 말했다.​“제대로 교육하나 시키지 못하는 신전이라. 참 우습습니다.”“하하하

  • 나는 그대들의 성녀가 아니야 (I Am Not Your Saintess.)   황궁연회의 덫 (5)

    비비안은 나를 매섭게 노려보며 말했다.“당신은 정말……인간도 아니군요. 어쩜!”나는 그 말에 눈을 빠르게 깜박였다.쟤….바본가?설마? 신성력을 바로 쓴다고?몸 상태도 확인 안 하고?!내가 손을 뻗으려는 순간, 비비안이 먼저 태후의 몸에 신성력을 밀어 넣었다.“태후마마, 제가 살려드릴게요.”“잠깐!”이미 늦었다.조금씩 호전되던 태후의 피부에 붉은 반점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얼굴과 팔다리도 다시 부었다.“지금, 뭐 하시는 겁니까!!”황궁의가 소리치며 비비안을 말렸다.“뭐 하긴요! 제가 살리는 중이잖아요. 제가 저 악녀보다는 신성력이 많아서 충분히….”에반이 그녀의 어깨를 붙잡고 거칠게 떼어냈다.“아니, 비비안 성녀님. 기본 지식도 없습니까?”“예?”“더 환자를 심하게 만든 게 안 보이십니까?”“예? 무슨 말이에요. 에반님! 전 살리고 있다고요.”비비안은 눈물을 똑똑 흘리며 나를 손가락으로 지목하며 억울한 목소리로 말했다.“저 악녀가 독을 쓴 거예요! 그러니까 성력으로….”황궁의는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독 아닙니다.”“겨우 상태를 호전시켜서 살려 놓았는데 다시 악화했습니다. 약을 한 번 더 쓰는 수밖에 없는데, 더 독한 약이라 걱정이 되는군요. ”“무슨 약이요?”비비안의 눈이 크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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