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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화. 소풍 가방

Author: 6jay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0-03 09:01:35

유치원 겨울 소풍 전날, 시우는 거실 바닥에 가방을 펼쳤다.

물병, 손수건, 여벌 양말, 간식.

서연이 체크할 때마다 시우가 손가락으로 하나씩 짚었다.

도진의 역할은 도시락 뚜껑이었다.

“이번에는 다 있어.”

그가 자신 있게 말했다.

서연이 도시락통을 확인했다.

반찬통 뚜껑은 있었고, 김밥통 뚜껑도 있었다. 대신 수저통이 비어 있었다.

“숟가락은요?”

도진의 표정이 굳었다.

시우가 한숨을 쉬었다.

“아빠는 아직 멀었어.”

“젓가락은 챙겼는데.”

“나는 젓가락 잘 못해.”

도진은 편의점으로 뛰어가지 않았다. 주방 서랍에서 어린이용 숟가락을 찾아 씻고, 시우가 보는 앞에서 수저통에 넣었다.

“이제 됐어?”

“응. 스티커 붙여.”

시우는 준비물마다 공룡 스티커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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