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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9장

Author: Beeluv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30 14:53:00

클로이의 시점

며칠 뒤, 레갈리 가문이 패션 라인을 론칭했다.

액셀과 나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 그들의 주가가 오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재미삼아 페이지를 계속 새로고침했더니 주가가 점점 더 높이 치솟고 있었다.

한참 뒤, 액셀이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우리가 짝짓기 의식 날 아침에 주식 시장을 보고 있는 데는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거야?"

나는 그렇다는 듯 흥, 하고 대답했다. "누군가 우리가 방에 틀어박혀 있다고 생각했으면 해서. 그 애가 일주일 내내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거든."

한나가 뭔가 꾸미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다만 그게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할 뿐이었다.

액셀이 내 목에 입술을 눌렀다. "걱정해야 하나? 누구라도 죽일 것 같은 얼굴인데."

"아직은 아니야." 내가 대답했다. 레갈리 가문은 이번 생에서도, 전생에서도 내게 해를 끼친 적이 없었다. 내가 그들을 노릴 이유는 없었다.

그래도 한나가 어리석은 짓을 할 경우를 대비해 그들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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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70장

    클로이의 시점알파 폴의 입에서 그 말이 떨어지는 순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다."들어와라." 그가 말하자 하녀 한 명이 방 안으로 들어왔다.그녀는 시선을 바닥에 둔 채 온몸을 떨며 말했다. "루나님, 하녀장님의 명으로 루나님께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한나 아가씨가, 루나님께서 지시하신 의식 준비를 바꾸고 계십니다."내 눈이 가늘어졌다. 돈은 아직 들어오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발톱을 드러내고 있었다."루나 다이앤은 계시니?" 내가 하녀에게 물었다."아니요, 루나님. 루나 실비아님과 그분의 두 따님과 함께 백합 밭으로 아침 소풍을 가셨습니다." 하녀가 설명했다. "떠나시기 전에 루나님께서 하녀장님께 준비를 총괄하라고 지시하셨습니다.""고마워." 나는 차갑게 말했다. "곧 가겠어. 지금은 바빠서."내가 물러가라고 했는데도 하녀는 움직이지 않았다."가라고 하셨잖아." 액셀이 쏘아붙이자 하녀는 무릎을 꿇고 고개를 숙였다."알파님, 루나님. 벌을 받아 마땅합니다. 두 분을 찾아온 것은 분수를 넘은 일이지만… 하녀장님이 벌을 받고 계신데 저희 중 누구도 누구에게 의지해야 할지 몰랐습니다."하녀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뜨릴 것 같은 목소리였다. "그래서 이곳에 와서 운에 맡겨 보기로 했습니다. 하녀장님은 연세가 많으셔서 벌써 은퇴하셨어야 할 분입니다. 더는 무릎을 꿇고 계시는 것을 견디지 못하실 겁니다."내 안에서 분노가 뜨겁게 타올랐다."알파, 자리를 떠도 될까요?" 나는 낮게 내뱉었다. "급한 일이 생긴 것 같아서요."알파 폴이 손을 내젓자, 나는 문짝이 경첩에서 떨어져 나갈 만큼 세게 문을 열어젖혔다.한나의 역겨울 만큼 짙은 향수 냄새가 나를 곧장 주방으로 이끌었다. 그녀는 의자에 앉아 과일을 먹고 있었고, 그 앞에는 증조할머니뻘은 될 법한 나이의 하녀장이 무릎을 꿇고 있었다."아가사, 이런 쓸데없는 짓에 쓸 시간 없어." 그녀가 날 선 목소리로 말했다. "내 인내심이 바닥나기 전에 서류를 내놔."아가사의 옷 앞섶으로 서류 몇 장이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69장

    클로이의 시점며칠 뒤, 레갈리 가문이 패션 라인을 론칭했다.액셀과 나는 침대에 나란히 누워 그들의 주가가 오르는 것을 지켜보고 있었다. 재미삼아 페이지를 계속 새로고침했더니 주가가 점점 더 높이 치솟고 있었다.한참 뒤, 액셀이 내 쪽으로 몸을 돌렸다. "우리가 짝짓기 의식 날 아침에 주식 시장을 보고 있는 데는 무슨 이유라도 있는 거야?"나는 그렇다는 듯 흥, 하고 대답했다. "누군가 우리가 방에 틀어박혀 있다고 생각했으면 해서. 그 애가 일주일 내내 나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거든."한나가 뭔가 꾸미고 있는 게 틀림없었다. 다만 그게 무엇인지 아직 알지 못할 뿐이었다.액셀이 내 목에 입술을 눌렀다. "걱정해야 하나? 누구라도 죽일 것 같은 얼굴인데.""아직은 아니야." 내가 대답했다. 레갈리 가문은 이번 생에서도, 전생에서도 내게 해를 끼친 적이 없었다. 내가 그들을 노릴 이유는 없었다.그래도 한나가 어리석은 짓을 할 경우를 대비해 그들을 계속 주시하고 있었다.액셀은 고개를 저으며 침대에서 일어났다. "이제 가자. 아버지가 오늘 아침에 우리를 보자고 하셨어."액셀과 내가 밖으로 나서자 팩 하우스는 무척 떠들썩했다. 하인들이 모두 환한 웃음을 띤 채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준비를 하고 있었다.알파 폴의 사무실에 도착하니, 그는 알파 데이비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내 눈이 반짝였다. 문플레임이 언제 도착했는지조차 몰랐기 때문이다.알파 폴이 혀를 찼다. "이 녀석 좀 보게. 나를 볼 때는 한 번도 저렇게 반가워한 적이 없으면서."나는 코를 찡그렸다. "알파께서도 저를 보실 때 반가워하신 적 없잖아요… 게다가 계속 저를 녀석이라고 부르시고요."알파 폴이 뭐라고 더 말하기도 전에, 알파 데이비드가 끼어들었다. "가엾은 아이 좀 그만 놀려라. 오늘은 이 아이의 짝짓기 의식 날이니… 그건 그렇고…"그는 말끝을 흐리며 문밖을 내다보았다. "너희 가족은 집 안에서 통 보이지 않는구나."액셀이 한숨을 쉬었다. "아버지, 그 베타는 결국 어떻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68장

    클로이의 시점알파 폴의 사무실에서 나오자마자, 토니가 액셀을 어색한 남자들의 포옹으로 끌어안았다."보고 싶었다, 너희 둘 다. 우리 둘이 이렇게 오래 떨어져 있었던 건 아마 처음일걸."액셀이 막 웃으려는 순간, 토니는 그의 등을 세게 후려치고는 팔까지 퍽 쳤다. "루나 다이앤이 나를 죽일 뻔했어! 네가 나한테는 문자를 보내고 어머니한테는 안 했다고!"액셀은 무심코 팔을 문지르며 눈을 굴렸다. "바빴어. 어머니는 이해해 주실 거야."그 말을 하는 사이, 토니의 시선이 내게로 옮겨 오더니 씩 웃었다. "그래서… 이건 언제부터 그렇게 된 거야?" 그는 우리 둘을 손가락으로 번갈아 가리키며 물었다.액셀은 웃음을 숨기지 못했다. "알파 킹의 무리에 도착한 첫날 밤부터."토니의 입이 벌어졌다. "2주 전이라고? 진심이야? 너희 둘이 2주나 사귀었는데 우리 중 누구한테도 알릴 생각을 안 했다고?"나는 입술을 꾹 다물었다. "그래, 이제 알았잖아, 안 그래?"액셀은 내가 불편해하는 것을 눈치채고 토니를 옆으로 밀쳐 냈다. "얘기는 아침에 하자. 그리고 아미라도 데려와. 클로이가 이 무리에는 말 상대할 여자가 하나도 없다고 계속 투덜대거든."내 손이 반사적으로 움직여 그의 옆구리를 주먹으로 쳤다.액셀은 정말로 아프기라도 한 듯 기침을 했다."그렇게 세게 치지 않았는데," 나는 그의 옆구리 위로 손을 가져다 대며 말했다.그는 미소를 지었지만, 그 미소가 눈에는 분명 닿지 않았다. "넌 네 힘을 심하게 과소평가하고 있어. 날 죽이려는 거야?"액셀이 회복하는 데는 시간이 좀 걸렸고, 그게 너무 길어서 나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우리는 먼저 내 방으로 들어갔고, 그는 신발을 벗어 던지고 침대 위로 올라가려 했다.나는 그를 막았다. "저기, 더 편한 옷으로 갈아입어야지." 그렇게 말했지만, 사실은 내가 친 곳이 그가 엄살 부린 만큼 정말 심한지 확인해 보려는 속셈이었다.그가 셔츠를 벗자 나는 작게 숨을 들이켰다.그곳에는 붉은 멍이 나 있었다. 마치 몽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67장

    **한나 시점**"발 좀 그만 굴러. 신경 거슬려."나는 휙 고개를 돌려 잭스를 보았다. 그는 탁자 위에 발을 올려놓은 채 무슨 한심한 TV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어떻게 그렇게 태평할 수가 있어?! 네 아버지가 지금 액셀이랑 중요한 얘기를 하고 계신 게 뻔하잖아!"그가 어깨를 으쓱하자, 당장 달려들어 머리채를 뽑아 버리고 싶었다."대놓고 널 빼놓고 있잖아! 그게 신경 안 쓰여?" 내가 물었다.잭스가 눈썹을 치켜올리며 나를 돌아보았다. "그럼 내가 뭘 어떻게 하길 바라는데? 아버지 집무실에 쳐들어가서 나도 끼워 달라고 떼라도 쓰라고? 나 죽는 꼴 보고 싶어?"그의 휴대폰 화면에 문자가 떴다. 문자를 확인한 그는 TV 소리를 끄고 내용을 읽더니 곧바로 답장을 쳤다.무시당하는 기분에 내 옆구리에 붙은 두 손이 주먹으로 말려 들어갔다.그가 알파가 될 거라는 걸 알지 못했다면, 진작에 이 남자를 떠났을 것이다.지금쯤이면 잭스는 평판을 쌓아 가기 시작하고, 아버지에게서 더 많은 일을 맡고 있어야 했다. 그리고 맡은 일들을 능숙하게 처리했었다.그런데 왜 아직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 거지?그가 해야 할 무슨 특별한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아버지 일을 좀 도와드리겠다고 말씀드려 보는 게 어때?" 나는 그를 설득하려고 목소리를 한결 부드럽게 낮췄다. "분명 거절하지 않으실 거야."잭스는 상상도 못 하겠다는 듯 얼굴을 찌푸렸다. "내가 왜 일을 더 달라고 해? 액셀이 알아서 잘하는데—""액셀이 알파가 되고 나면 이 팩에 네 자리가 남아 있을 것 같아?"내 말에 잭스가 멈칫하더니 미간을 찌푸린 채 나를 돌아보았다. "그게 무슨 뜻이야?"나는 코웃음을 쳤다. "말 그대로야. 알파 형제 둘이 한 팩에 있으면서 전쟁이 안 난 팩 본 적 있어? 한 명은 다른 한 명 밑으로 들어가게 돼 있다고."잭스가 얼굴을 찡그렸다. "형제 둘이 같은 팩에 있는 경우는 많아—""하나는 알파, 하나는 베타로, 그렇지?" 나는 그의 말을 대신 끝맺고 그의 옆에 앉았다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66장

    **클로이 시점**액셀은 아버지 맞은편 의자에 늘어지듯 앉더니 대놓고 버릇없는 신음을 내뱉었다. "아버지, 저희 아침부터 한 번도 못 쉬고 계속 움직였어요. 좀 봐주시면 안 돼요?"알파 폴이 눈썹을 치켜올리며 액셀과 나를 번갈아 보았다. "계속 움직였다? 그래서 클로이한테서 네 냄새가 그렇게 진동을 하는 거냐?"내 얼굴이 새빨갛게 달아올랐고, 나는 고개를 푹 숙였다. 액셀은 몸을 바로 세우며 살짝 입을 벌렸다. "그…그건 다른 얘기죠.""그래?" 루나 다이앤이 팔짱을 끼며 쏘아붙였다. "여보, 얘들이 집에 연락을 안 한 이유가 서로한테 너무 빠져 있어서였나 봐요."액셀은 입을 열었다가 다시 다물었다. 혀로 볼 안쪽을 꾹 밀었다."어머니, 저한테 클로이한테 구애하는 방법 알려 주신 게 어머니잖아요. 이제 제가 구애하고 있는데 왜 아직도 불만이세요?"내 입이 살짝 벌어졌고, 나는 루나 다이앤을 돌아보았다. 그녀는 당장이라도 아들을 땅에 묻어 버리고 싶다는 얼굴로 그를 쳐다보고 있었다."너—""어머니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면 못쓴다." 알파 폴이 무표정하게 말했다. "하지만 그건 나중에 처리하지. 잭스, 한나, 너희는 나가도 좋다."두 사람은 나가면서 뒤를 돌아 액셀과 나를 궁금하다는 듯 흘끗 보았다. 루나 다이앤이 그들 뒤로 문을 닫았다.알파 폴이 책상 서랍에서 편지 한 통을 꺼냈다. 봉투에는 왕실 팩의 공식 인장이 찍혀 있었고, 발신인은 리암이었다."클로이, 이 편지 내용에 대해 설명 좀 해 주겠니?" 알파 폴이 물었고, 나는 그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아 잠시 멈칫했다.지난 며칠 동안 리암과 나는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기 때문에, 그중 어떤 걸 알파 폴에게 편지로 썼을지 알 수가 없었다. 그리고 아직 밝히면 안 되는 걸 실수로 털어놓고 싶지도 않았다."편지에 정확히 무슨 내용이 적혀 있는데요?" 나는 조심스럽게 알파 폴에게 물었다.그의 눈이 가늘어졌다. "왕자가 나한테 무슨 얘길 썼을지 짐작도 못 하는구나. 둘이

  • 나의 언니가 회귀해서 운명을 고쳤지만, 나는 루나가 되었다   제165장

    **클로이 시점**음식을 버리는 대신, 나는 그냥 다시 침대로 올라가 액셀 곁에 누웠다.나를 감싼 그의 팔은 잠이 스르르 올 만큼 따뜻했다.눈을 떴을 때 밖은 이미 어두워져 있었다. 액셀은 침대에 앉아 있었고, 옆 탁자에는 음식 접시가 놓여 있었다. 그는 건성으로 음식을 먹으면서 내 얼굴을 뚫어져라 바라보고 있었다."안녕." 나는 몸을 일으켜 그의 옆구리에 기대며 속삭였다.그가 포크를 내 입가로 내밀었다. "안녕. 엄청 피곤해 보여. 악몽이라도 꿨어?"나는 한 입 받아먹으며 이마를 문질렀다. 잭스와 결혼했던 전생이라면 악몽이라고 쳐도 되겠지?"아마도." 나는 중얼거렸다. "근데 잘 기억은 안 나."잠깐 액셀은 내 말을 믿지 않는 듯한 얼굴이었지만, 이내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계속 나에게 음식을 먹여 주었다. "곧 착륙할 거야. 어머니랑 아버지가 우리를 쉬게 두고 질문을 미루실 것 같진 않아."루나 다이앤에게도 한 소리 들을 게 뻔했다. 그동안 약속해 놓고 한 번도 전화를 드리지 않았으니까.연락이라고 해 봐야 처음에 무사히 도착했다고 보낸 문자 한 통, 그리고 습격 이후 그녀가 액셀의 상태를 물어본 문자 한 통이 전부였다.그녀가 더 연락하라고 재촉하지 않은 건 아마 빅터가 계속 상황을 보고하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그가 다시 포크를 내 입가로 가져왔을 때, 그제야 우리가 무엇을 먹고 있는지 눈에 들어왔다. 내 시선이 방 구석에 놓인 쟁반으로 향했다.정말로, 아까 잭스가 가져온 음식이었다.나를 내려다보는 액셀의 얼굴이 너무나 어리둥절해 보여서, 나는 화를 낼 수조차 없었다.게다가, 그냥 밥일 뿐이었다. 아무 의미도 없었다.우리는 식사를 마치고 욕조에 오래 몸을 담갔다. 그 뒤로도 삼십 분이나 달라붙는 그를 떼어 낸 후에야 우리는 침실 밖으로 나왔다.우리 방 맞은편 침실 문도 열려 있었다. 지나가다 누군가의 등이 드레스룸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언뜻 보였다.비행기 메인 공간으로 나오자 잭스는 보이지 않았다. 한나만이 몇 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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