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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79화

Author: 루에나
“맞습니다. 살짝 긁힌 정도입니다.”

이가희의 아버지가 얼른 말을 받았다.

“사돈어른께서 가희를 탓하지 않으시는 것만으로도 감사하지요.”

이가희의 어머니도 맞장구쳤다.

“그럼요, 그럼요.”

진환식의 미간이 살짝 좁혀졌다.

이가희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진환식은 더 캐묻지 않았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았지만 결국 한마디만 남겼다.

“생각 정리되면 언제든 나한테 말해라.”

진환식은 이가희의 상태를 몇 번 더 살핀 뒤 강솔과 함께 병실을 나왔다.

복도로 나온 진환식의 표정에는 근심이 가득했다.

강솔이 물었다.

“왜 그러세요?”

“네 작은외삼촌이라는 놈은 능력도 변변치 않은 주제에 마누라 때리는 버릇까지 있구나.”

진환식은 분을 삭이지 못했다. 오래전 비슷한 일이 한 번 있었고 그때 크게 혼낸 뒤로는 이런 얘기를 듣지 못했었다.

이제 보니, 폭력이 없었던 게 아니었다.

진우찬이 입을 막고 있었던 것뿐이었다.

“네 작은외숙모한테 뭘 해줘야 보상이 될까?”

진환식의 마음이 복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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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과 강솔은 입을 다물었다.홍일의 말에는 일리가 있었다.딱히 반박할 수도 없었다.홍일이 무언가 더 말하려는데 신동의 핸드폰이 울렸다.아버지 신명호였다.신동이 전화받았다. 차의 블루투스 스피커로 소리가 나왔다.“무슨 일이세요?”[강솔이 집안에서 지분 받았다며.]핸드폰 너머에서도 신명호의 엄한 태도와 감정이 들렸다.[넌 언제 돌아올 거냐?]신동이 담담히 답했다.“그 질문 전에 지난번에 답 안 하신 것부터 대답하셔야 하지 않나요?”신명호가 입을 다물었다.신동은 재촉하지 않았다.급한 사람은 자신이 아니었다.[내일 만나러 갈 테니 장소는 네가 정해.]신명호가 결국 물러섰다.더 미루면 신씨 집안의 경영권이 작은집 쪽으로 넘어갈 것을 잘 알았다.그쪽 손에 들어가면 처지가 몹시 곤란하고 나빠질 것이다.신동이 차 안 백미러를 보며 물었다.“아가씨, 괜찮으세요?”“응.”강솔이 답했다.신동이 신명호에게 말했다.“좋습니다.”신명호는 어리둥절했다. 바로 상황을 눈치챘다. 표정이 나빠지고 목소리도 차가워졌다.[나랑 하는 통화를 남도 같이 듣고 있었어?]신동은 답 대신 전화를 끊었다.신명호가 화가 나서 메시지를 몇 개 보냈다. 신동은 집에 도착해 주차한 뒤에야 봤다.[제정신이냐? 강솔이 들으면 안 되는 말을 했으면 어쩔 뻔했어?][집안 비밀이라도 이야기했으면 어떡할 거냐.]신동은 음성 메시지를 보냈다. 좋은 말은 하나도 없었다.“전화 안 하셔도 됩니다. 지금은 아가씨 경호원으로 일하고 있고, 근무 중에 제가 뭘 하는지는 아가씨도 아실 권리가 있어요.”신명호는 듣고 화가 잔뜩 났다. 몇 마디 욕하려다가 나중에 강솔의 도움도 필요할 수 있다는 생각에 끝내 삼켰다.신동은 신명호의 생각에 관심이 없었다.목적은 하나였다. 신명호에게서 지분을 받고 어머니의 지분도 되찾는 것이었다.나머지는... 조금도 신경 쓰지 않았다.어떤 의미에서는 그런 아버지가 없는 것과 같았다.강솔은 신동이 들어올 때 달라진 기분을 보고 물었다.“만날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991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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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99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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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98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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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988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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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결코 무너지지 않아   제987화

    “솔이한테서 들었는데, 이번에 영재도 진우찬이 휘두른 의자에 머리를 맞아서 병원에 온 거래요.” 강정숙이 말했다. “영재가 운이 좋아서 이 정도로 끝난 거지, 조금만 잘못 맞았으면 죽었을 수도 있었어요.”진환식은 뭐라고 반박하려 입을 열었다.하지만 강정숙의 말이 거칠 뿐 틀리지는 않았다는 걸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진우찬은 화가 나면 정말 앞뒤를 가리지 않는 사람이었다.“가희가 정말 나를 원망하지 않겠니?”“안 할 겁니다.” 강정숙은 망설임 없이 답했다.“그럼 너는?” 진환식은 강정숙을 바라봤다. 가슴 한쪽이 저도 모르게 조여왔다. “예전에 내가 너를 집에서 내쫓은 일, 아직도 원망하니?”진환식은 이 질문을 지금까지 한 번도 정면으로 꺼내지 못했다.그동안은 늘 빙빙 둘러 말했을 뿐이었다. 정숙이 차갑게 바라보던 눈을 다시 보게 될까 두려웠고, 자신을 미워한다는 말을 직접 듣게 될까 겁났다.그래도 이번만큼은 피하고 싶지 않았다.“네가 나를 원망해도 이해한다.” 강정숙이 대답하지 않자 진환식은 침묵이 길어질까 봐 서둘러 말을 이었다. “다만 혼자 속으로만 쌓아두지는 마라.”강정숙은 진환식을 바라봤다. 늘 자존심 강하고 고집스럽던 노인에게 지금 남아 있는 건 조심스러움과 낮아진 태도뿐이었다.‘저렇게까지 조심스러워할 줄은 몰랐네.’강정숙은 진환식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거라고는 상상해 본 적도 없었다.“저는 자신을 괴롭히면서 살 생각 없어요.” 강정숙이 입을 열었다. “과거에만 매달려 살지도 않을 거고요.”“그럼 아직도 나를 원망하니?” 진환식이 다시 물었다.강정숙은 질문에 직접 답하지 않았다. “주무세요.”“정숙아...”“저는 나가볼게요.”진환식은 더 붙잡지 않았다. “그래.”강정숙은 문 쪽으로 걸어가 조용히 닫았다.문을 닫은 뒤 몇 걸음 떼지 않았을 때 강정숙은 무언가 생각난 듯 다시 문을 열었다. 근심이 가득한 채 침대에 앉아 있는 진환식을 바라보며 말했다. “저는 이십여 년 전의 진정숙을 대신해서 결정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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