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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화

Penulis: 주 한잔
“진규야.”

이육진의 부름에 진규가 눈 깜빡할 사이에 나타났고 이육진 앞에 고개를 숙였다.

“왕야, 부르셨습니까?”

“왕비가 친정에 돌아간 날, 평서왕의 아들 이민수와 소씨 가문 둘째 딸이 혼사를 논의하고 있다고 했지?”

“네, 맞습니다.”

진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왕비가 울지는 않았느냐?”

“울지 않으셨습니다.”

진규는 왕야가 왜 이런 이상한 질문을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가서 다시 조사하거라. 작은 일 하나도 빠짐없이 확실하게 조사해야 한다. 난 왕비가 이민수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얼마나 깊은 지 알아야겠다.”

진규는 고개를 끄덕인 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서재를 나섰다.

이날밤, 정연은 서재로 찾아와 이육진에게 오늘밤 본채로 돌아오실 건지 물은 왕비의 말을 전했고 이육진은 손에 들고 있던 서적을 내려놓으며 물었다.

“왕비는 요 며칠 저택에서 잘 지내고 있느냐?”

왕비의 일상을 묻는 왕야의 말에 정연은 흠칫하다가 이내 고개 숙여 대답했다.

“왕비님께서 잘 지내고 계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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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en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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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선미
간만에떨리네요 ㅎ 계속계속 읽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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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선미
재밌게 잘 읽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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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nHa Lee
재미있고 흥미진진해서 다음이 몹시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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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597화

    “그토록 죽는 게 두려운 것이냐?”소 대장은 멈칫했다. 그, 그는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충신이 아니던가! 어찌 목숨을 부지하겠다고 애걸복걸하겠는가. 그저 눈앞의 자를 방심하게 만든 뒤, 기회를 틈타 도망쳐 소항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던 것뿐이었다.사실 이 밀서는 굳이 전할 필요조차 없는 것이었다. 어차피 내일이면 소항이 직접 운하 군영으로 올 테니까 말이다.“사람이라면 누구나 죽음을 두려워하는 법입니다. 저 또한 마찬가지지요.”아갑이 이 상황을 보았다면, 틀림없이 소항에게 알리러 갔을 것이다. 그러니 자신은 눈앞의 소성진을 구슬려 일단 목숨만 부지하면 그만이었다.이육진은 소 대장이 입을 꾹 다문 채 아무 말도 하지 않자 피식 웃었다.그가 가볍게 손가락을 튕기자, 주익선이 아갑과 아을 두 사람을 소 대장의 방 안으로 짐짝처럼 내던졌다.바닥에 내동댕이쳐진 아갑과 아을은 사시나무처럼 떨며 더듬더듬 입을 열었다.“소, 소 대장님! 저, 저희로서는 도저히 저자들을 당해낼 수가 없었습니다!”소 대장의 눈동자가 크게 흔들렸다.설마… 이들까지 이미 소성진의 손에 넘어갔단 말인가?이육진이 싸늘하게 물었다.“양 장군이 네게 일러준 말을 그새 귓등으로 흘려들었느냐?”“뭐, 뭐라고요? 양 장군까지 대인의 사람이란 말씀입니까?”“아니. 아직 완전히 내 사람이 된 것은 아니다만, 오늘 밤이 지나고 나면 그렇게 되겠지.”“참으로 간도 크시군요! 대왕께서 이 사실을 아시기라도 한다면…!”“안다고 한들 어찌하겠느냐? 소룡진의 조 장군이며 위 장군, 동 장군까지 이미 모조리 내 밑으로 들어왔거늘.”소 대장은 두 눈을 부릅뜬 채 눈앞의 소성진을 바라보았다. 한동안 아무 말도 나오지 않았다.“아니… 대, 대체 무슨 수로…! 거짓말로 겁을 주려는 속셈이겠지요! 참으로 터무니없는 허풍이로군요!”이육진은 서늘한 냉소를 흘렸다. 매처럼 매서운 눈동자가 소 대장을 꿰뚫어 볼 듯 쏘아보았다. 뿜어져 나오는 짙은 살기는 소 대장이 평생 겪어본 적 없는 엄청난 위압감으로 다가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596화

    “이야기는 이쯤에서 그만하지요. 내일도 훈련이 있으니, 이만 자리에서 일어나는 게 좋겠습니다.”양세봉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소 대장을 바라보았다.소 대장은 입술을 달싹이다가 마지못해 몸을 일으켰다.“그래도 제게는 좀 더 분명하게 말씀해 주셔야 하는 것 아닙니까.”“어떤 일은 아무리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는 법이지요. 결국 소 대장님께서는…”“저는 대왕의 최측근입니다.”양세봉은 쓴웃음을 지었다. “소 대장님, 밤이 깊었으니 이만 들어가 쉬십시오.”더 이상 머물 자리가 없어진 소 대장은 할 수 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러나 양세봉의 처소를 걸어나오는 순간, 불어오는 밤바람에 그의 머릿속이 핑 돌 정도로 어지러워졌다.문득 경장명이 자신에게 했던 말들이 이유 없이 머릿속을 스쳤고, 그 말들은 거짓말처럼 양세봉이 했던 말과 겹쳐졌다.소 대장은 등골이 오싹해지는 것을 느끼며 저도 모르게 중얼거렸다.“어째서인지 저들이 하는 말이 자꾸만 내게 무언가를 경고하는 것처럼 들리는군.”중얼거리며 자신의 처소로 향하는 길, 마주치는 순찰 병사들이 그에게 극진히 예를 갖추었다.“소 대장님.”누군가 소 대장을 불러세웠다.소 대장이 고개를 돌리자 병사가 말했다. “저 앞은 선약방입니다. 어쩐지 술에 많이 취하신 듯한데, 혹시 길을 잘못 드신 것 아닙니까?”소 대장이 미간을 찌푸렸다. 자기가 길을 좀 잘못 들었다고 이 하급 병사가 이토록 유독 신경을 써서 말린단 말인가?병사는 슬쩍 시선을 피하며 속으로 식은땀을 흘렸다. 양 장군께서 선약방 쪽으로는 순찰을 돌지 말라고 엄히 명하셨기 때문이다.“소 대장님, 저희가 부축해 드릴까요?”소 대장은 고개를 저었다. “필요 없다. 너희는 계속 순찰이나 돌거라.”“예!”대답을 마친 병사는 다른 병사들과 함께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그 자리에 한참을 멍하니 서 있던 소 대장은 비틀거리며 선약방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선약방 근처에 다다랐을 때, 화랑과 령이 부부가 본채로 따뜻한 물을 들고 들어가는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595화

    “이 모든 건 대왕께서 받으신 밀서들에서 본 것입니다. 그자들은 모두 대왕께서 영남 밖으로 진군하시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대왕께서 영남을 벗어나 진군하신다면, 과연 성공하실 수 있겠습니까?”양세봉이 물었다.“지금 대왕의 마음속엔 오직 왕 부인뿐이시지요.”“성공하실 수 없을 겁니다.”양세봉이 단호히 말했다. “신하의 아내까지 탐하고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도리조차 모르는 자라면, 그저 힘만 가진 지주이자 노비주에 불과합니다. 그런 자가 세가와 외부 세력의 힘까지 등에 업는다면, 결국 고통받는 것은 백성들일 뿐입니다. 제후들이 영토와 재물을 차지하려 서로 칼을 겨누는 동안, 백성들이 잃는 것이 무엇입니까? 피붙이를 잃고, 한 집안을 떠받치던 가장을 잃는 것 아니겠습니까.”소 대장이 입술을 삐죽이며 양세봉을 바라보았다. “양 장군, 그 말씀이 대체 무슨 뜻입니까?”“상운국의 백성들은 여인을 때릴 수 없다는 고통 하나를 제외하면… 아, 아니지요. 이건 고통이라 부를 수도 없을 겁니다. 진정한 군자, 진정으로 연이 닿은 사람들이 부부의 연을 맺었다면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의지할 뿐일 테니까요. 그러니 고통받는 자들은 뼛속 깊이 자신만의 노비를 소유하고 싶어 하면서도, 정작 위로 올라갈 능력은 없는 사내들뿐입니다. 그뿐이지요.”양세봉이 소 대장을 응시하며 물었다. “소 대장님, 어떻게 생각하십니까?”소 대장은 자신의 아내와 딸들을 떠올렸다…양세봉이 담담히 말을 이었다. “저는 큰딸을 누구보다 아낍니다. 아이가 태어난 날부터 저와 아내는 정성을 다해 키웠지요. 그런데 제 딸이 자라 그런 못된 사내에게 시집을 가고 나니, 제가 아무리 이 나라의 장군이라 해도 그놈은 뒤에서 몰래 제 딸을 괴롭히더군요.”소 대장은 위로를 건네려 했으나,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둘째 딸 역시 무척 아낍니다. 그 아이도 곧 혼처를 정해야 하는데, 제 지금 신분이 일부 사람들을 위압할 순 있겠지만… 사내들의 그 못된 본성을 우리가 가장 잘 알지 않습니까. 저라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594화

    양세봉은 한참 동안 침묵을 지키다 이내 입을 열었다. “그럼 대장님 생각에는, 대왕께서 상운국을 공격하실 것 같습니까?”“당연한 일 아니겠습니까.”“하지만 우리 영남의 세력으로, 막강한 재력과 병력을 지닌 상운국을 정말 막아낼 수 있겠습니까?”“당연히 역부족일 것입니다. 허나 영남의 우세를 틈타 천하의 뜻있는 자들을 불러 모아 여황제의 정책을 뒤엎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습니다. 어쨌든 대장부가 어찌 여인네의 발밑에 짓밟히며 살 수 있단 말입니까?”양세봉은 입술을 삐죽일 뿐, 한동안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랐다.소 대장이 말을 이었다. “솔직하게 말씀드려, 상운국이 겉보기엔 평화로워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남녀평등을 부르짖는 바람에 지금 여인들이 사내들 머리 꼭대기에 올라앉아 기고만장하게 굴고 있다는 걸 아십니까? 예전엔 대장부가 말할 때 여인네가 감히 끼어들 틈이나 있었습니까? 지금 상운국은 가폭법이란 것까지 제정해서, 사내가 제 부인을 때리기라도 하면 가볍게는 관아의 경고를 받고, 무겁게는 벌금을 물거나 옥살이까지 해야 한단 말입니다. 이런 형벌 때문에 얼마나 많은 사내들이 속으로 분통을 터뜨리면서도 겉으로는 말 한마디 못하고 사는지 아십니까!”양세봉이 미간을 찌푸렸다. “상운국에서는 여인을 때리는 것이 국법에 어긋난단 말씀이십니까?”“그렇습니다!”소 대장이 무릎을 치며 반색했다. “정확히 짚으셨습니다. 여인네란 본디 사흘만 매를 들지 않아도 기어오르기 마련인데, 상운국의 사내들은 이미 가장으로서의 위풍을 잃어버린 지 오래란 말씀입니다.”소 대장이 술트림을 한 번 하더니 잠시 뜸을 들였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물론 여인에게 체면을 세워줄수록 여인들은 콧대를 높이기 마련이지요. 제 말이 다 맞는 건 아니고 훌륭한 여인들도 많겠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머리에 든 것 없는 여인들이 오래도록 가장 노릇을 하다 결국 가문을 망쳐먹고 말 것입니다.”양세봉은 속으로 자신의 부인을 떠올려 보았다. 그의 부인은 온화하고 사리가 밝았으며, 딸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593화

    “이것만 봐도 대왕의 마음속에서는 그 왕수미라는 여인이 왕권보다 훨씬 중요하다는 뜻 아니겠습니까?”양세봉은 멋쩍게 웃을 뿐 딱히 대꾸할 말이 없어, 그저 사람을 시켜 안주 두어 접시를 내오게 한 뒤 소 대장과 함께 술잔을 기울였다.술자리가 길어지자, 소 대장이 고통스러운 얼굴로 입을 열었다. “양 장군, 우리 대왕께서… 대왕께서 변하셨습니다다.”“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소 대장이 술잔을 치켜들자, 양세봉은 얼른 그의 잔을 채워주며 말했다. “소 대장님, 우리 사이가 어떤 사이입니까. 여기서 하신 말씀은 제 입 밖으로 단 한 글자도 새어 나가지 않을 테니 편히 말씀해 보십시오.”“제 말 좀 들어보십시오.”소 대장이 양세봉의 어깨에 덥석 손을 얹었다. “영남이 갈수록 살기 좋아지고 있고, 대왕께서도 영남왕의 자리를 굳건히 다지셨습니다. 그런데 수십 년 동안 여색을 철저히 멀리하시던 대왕께서, 돌연 그 왕 부인에게 홀딱 빠지실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양세봉이 난처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 사내가 여색을 밝히고 여인을 마음에 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지요. 허나 이 천하에 아직 출가하지 않은 여인이 그리도 많고, 정 안 되면 과부라도 좋을 텐데, 왕 부인에게는 멀쩡히 지아비가 있지 않습니까.”소 대장이 무릎을 쳤다. “제 말이 그 말입니다!”'대왕께선 참…' 양세봉의 마음은 복잡해졌다. 이 소항이라는 자, 행실도 너무 형편없지 않은가.소 대장이 말을 이었다. “백번 양보해서, 대왕께서 정녕 그 왕수미를 마음에 품으셨다면 이휘에게 당당히 요구하거나, 정 안 되면 힘으로 빼앗기라도 하는 편이 낫지 않겠습니까? 매일같이 이렇게 찾아가 진을 치고 있는 것보다는 낫단 말입니다.”양세봉이 입술을 삐죽이며 맞장구를 쳤다. “맞습니다, 맞아요.”속으로는 전혀 다른 생각이 스쳤다. '맞긴 뭐가 맞아, 엄연히 지아비가 있는 몸이거늘. 그 주인에 그 수하라더니, 소 대장의 생각도 어지간히 극단적이군.'소 대장은 울지도 웃지도 않는 듯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2592화

    “네? 영이 언니랑 초운 오라버니, 그리고 연희 언니까지 다 왔다고요?”이진은 도무지 믿기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다.이육진이 대답했다. “네 외삼촌의 점괘는 틀린 적이 없으니,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그 녀석들도 분명 왔을 게다.”이진은 다소 흥분한 기색으로 주익선의 옷자락을 툭툭 당기더니, 이육진과 소우연을 번갈아 보며 물었다. “그럼 언니 일행은 대체 무슨 신분으로 온 건가요?”이육진이 고개를 저었다. “모르긴 몰라도, 십중팔구 죄수 신분일 게다.”이진이 코웃음을 쳤다. “아주 볼만하네요. 온 집안 식구가 죄다 죄수 신세라니.”“나랑 폐하는 아니잖아.”주익선이 웃으며 끼어들었다. “우리는 죄수들을 호송하는 압송관이니깐.”“그럼 언니 일행도 압송관일지 모르잖아?”이육진이 말했다. “때맞춰 참 잘들 왔구나. 이 영남 땅이 아주 시끌벅적해지겠어.”“시끌벅적하면 좋지요. 나중에 전쟁이 터졌을 때 일손이 모자랄까 봐 걱정할 일은 없지 않습니까.”소우연이 거들었다.이진 역시 맞장구를 쳤다. “맞습니다. 어마마마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소항 그 짐승만도 못한 놈이 진실을 알게 되면 얼마나 낯빛이 굳어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낯빛이 굳는 걸로 끝나겠느냐. 그놈에게는 그놈에게 어울리는 죽음이 따로 있을 게다.”이육진이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었다.이진은 입을 삐죽일 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야식을 든 후, 이진과 주익선 두 사람은 각자의 거처로 돌아갔다.소우연도 볼록해진 자신의 배를 살짝 쓰다듬으며 물었다. “이렇게 먹다간 살이 찌지 않을까요?”“그럴 리가 있겠느냐. 이곳 음식이 예전만 못해도 한참 못한데, 네가 끼니도 제대로 못 챙겨 먹고 몸이라도 상할까 봐 걱정이구나.”“고생 좀 한다 셈 치지요, 뭐.”이육진은 픽 웃고는 말했다. “그래, 연이 넌 여기서 잠시만 기다리거라.”소우연이 고개를 끄덕이자, 이육진은 자리에서 일어나 밖으로 나섰다. 그가 화랑과 령이 부부의 처소에 채 닿기도 전에, 화랑이 먼저 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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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일찍 이 사실을 깨달았더라면, 궁궐에 들어가 호위무사가 되든지, 아니면 마음잡고 글공부를 하여 과거를 봤을텐데… 그랬다면 이렇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신세는 되지 않았을 텐데.’그는 가슴이 쓰렸다.이진은 주익선의 얼굴에 분을 바르고, 눈썹을 그리며, 고운 입술선을 그려주기 시작했다.“아씨…”하녀 염이가 복숭아꽃 가지 몇 개를 안고 들어왔다. 방 안에서는 공주가 또다시 주익선에게 화장을 시키고 있었는데, 이제는 그런 광경이 전혀 낯설지도 않은 모양이었다.다만 이번에는 주익선의 화장된 얼굴을 본 순간 눈이 동그래지더니 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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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이 소설의 주인공이 아니었다   제1537화

    이영도 심초운과 같은 생각이었다. 하지만 마음이 얼마나 많이 흔들렸는지는 아무도 알 수 없는 일이다.“가끔 이런 짓까지 한 우리가 너무한 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드는구나.”이영의 말에 심초운이 대답했다.“너무한 건 없습니다. 연희와 경장명 그자의 혼약은 애초부터 잘못된 것입니다. 연희의 참 인연이 형님이 아니라고 해도 절대 경장명일 수는 없는 것입니다.”심초운의 부모님, 그리고 황태후와 태상황에 이어 주익선의 부모님까지, 그들은 전부 일부일처를 고집하여 왔으며 평생 다들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이런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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