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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15화

Author: 주 한잔
욕실로 향한 이진은 입고 있던 옷을 벗고는 욕조 안에 몸을 담갔다.

염이가 그녀를 위해 머리와 몸을 씻겨주었다.

“아씨, 오늘 하루 종일 한숨을 백 번은 넘게 쉬신 것 같습니다.”

“백 번이나?”

이진의 물음에 염이가 단호하게 머리를 끄덕였다.

“네!”

이진이 허허 웃음을 터트렸다.

‘내가 미쳤지. 주익선 그 놈을 생각하면서 한숨을 쉬어? 차라리 아바마마에게 얘기해서 그 놈이 경성으로 돌아가지 못하게 명령을 내릴까? 아니야, 아바마마가 이런 무모한 부탁을 들어줄 리가 없어.’

이진의 몸을 깨끗하게 씻긴 염이는 하인들을 시켜 목욕물을 버리라고 한 뒤, 이진의 머리카락을 닦아주었다.

한 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머리카락이 완전히 말랐다.

이진은 더 이상 주익선이 경성으로 돌아갈까 가지 않을까 생각할 기력도 없었다.

“주익선이 돌아오면…”

곁에서 듣고 있던 염이는 이진이 말을 멈추자 조심스럽게 말했다.

“주 도련님께서 찾아오시면 소인 바로 아씨께 말씀드리겠습니다.”

“아니야! 그럴 필요 없어! 난 그 놈을 절대 안 만나줄 거야!”

이진이 굳게 결심한 듯 말했고 이에 염이는 말문이 턱 막혔다.

‘토라져서 일부러 이런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아씨는 도대체 왜 토라진 거지? 전장에서 돌아온 주 도련님은 아씨가 참 많이 보고 싶을 텐데 아씨는 이렇게 토라져 계시니… 참…’

한편, 침상에 누운 이진은 바로 쌔근쌔근 잠이 들었다.

겨우 잠든 아씨를 보며 염이도 시름이 놓였다. 그녀는 아씨가 갑자기 태수부에 주익선을 찾으러 가겠다고 할까 봐 계속 전전긍긍했던 것이다.

이진의 방을 나선 염이도 대충 씻고는 쉴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익숙한 누군가의 뒷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주 도련님.”

한편, 돌아서서 떠나려던 주익선은 염이의 부름에 하는 수없이 돌아서서 물었다.

“진이는 잠든 것이냐?”

염이가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보니 주익선이 입고 있는 갑옷에는 진흙과 핏자국이 잔뜩 묻어 있었다.

“아씨께서 도련님을 계속 기다리셨는데 아씨에게 가보시지 않으실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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