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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0화

Author: 주 한잔
“그게 어떻게 똑같겠느냐.”

이육진이 웃으며 말했다.

소우연이 고개를 돌려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설마…”

“뭐가 안 될 게 있겠느냐?”

이육진이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

“네가 그러지 않았느냐. 이건 남이 써낸 하나의 세계일 뿐이라고. 내일이 어떻게 될지, 미래가 어떻게 흘러갈지, 누가 알겠느냐?”

소우연이 조용히 말했다.

“오라버니가 그러셨어요. 비록 화본자의 세계라 해도 이미 나름의 규율을 형성했고, 사람들도 숨 쉬고 살아가며, 그들의 감정도 모두 진짜라고요.”

“강산과 황제의 자리가 그저 함께 즐겁게 사는 삶보다 더 중요하겠느냐?”

이육진은 웃으며 말했지만, 그 눈빛은 결코 농담이 아니었다.

“지금 폐하께선 즐거우십니까?”

“그래, 즐겁다.”

“사막왕 쪽 일이 해결되면, 널 데리고 산천을 유람할 것이다. 예전에 약속하지 않았느냐.”

그는 소우연이 궁궐이라는 굴레에 갇혀 살고 싶어 하지 않았던 걸 기억하고 있었다.

그때 그는 말했다. 태자가 생기면 황위를 물려주고, 그녀를 데리고 여러 나라를 함께 다니겠다고.

그 약속을 그는 잊지 않고 있었다.

소우연이 한숨을 쉬며 말했다.

“정말 폐하와 같은 남자가 또 있을까요?”

그녀는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정력왕'이라는 말이 얼마나 우스운지 느끼고 있었다.

오늘 두 사람 사이에 얼마나 격렬한 일이 있었는지는 소우연 스스로 가장 잘 알고 있었다.

여러 차례 그녀는 아이를 하나 더 낳고 싶다고 말했지만, 이육진은 그녀가 분만할 때 그 길고도 고통스러운 시간을 다시 겪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지난 몇 년 동안 그의 씨앗은 늘 바닥에… 그리고 침대보 위에 아니면 욕조 속에… 흘러버리기만 했다.

“연아, 가고 싶으냐?”

이육진이 부드럽게 물었다.

소우연의 눈빛이 살짝 흔들렸다.

“네, 천이를 찾으러 가고 싶습니다.”

그녀가 이영을 얼마나 사랑하는지는 이천에 대한 그리움의 깊이로도 짐작할 수 있었다.

이영에게는 두 명의 유모가 있었지만, 젖을 먹이는 것 외에는 모든 일을 그녀가 직접 했다. 오늘 밤에서야 처음으로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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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마마, 사실 초운이가 저에게 도술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이영이 솔직하게 말했다. 그녀는 자신이 심초운의 상대로 역부족이라는 것을 확실하게 깨닫게 되었다.이육진은 고개를 끄덕였다. ‘용강한 형님은 내 아들에 이어 딸과 미래 사위까지 전부 도가 사람으로 만들려고 그러시는 건가?’“그러지 말고 제대로 한번 겨뤄보는 건 어떻겠느냐?”이육진의 말에 이영은 살짝 놀란 표정을 짓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네, 아바마마.”심초운도 이육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대답했다.“네, 전하.”한편, 이영은 심초운을 힐끔 쳐다보았다.‘아바마마께서 왜 갑자기 저택에 찾아오신 거지? 그것도 모자라 나랑 심초운이 제대로 겨루는 걸 보고 싶어 하기까지 하다니.’“공주 마마, 마마께서 선제공격을 하십시오.”심초운이 가볍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황제가 이곳까지 찾아온 건 이영의 혼사 때문일 것이다. 조금 전에 이영은 자신이 심초운을 시군으로 선택했다는 사실을 황후에게 얘기했다고 심초운에게 솔직하게 말해주었다.그렇다면 황후가 황제에게 얘기해서 황제가 이렇게 찾아온 것이 분명하다.한편, 입으로 조금 전에 심초운이 가르친 주술을 읊던 이영은 옷자락이 바람에 휘날리더니 이내 기다란 검을 빼 들고는 심초운을 향해 무섭게 달려갔다.심초운은 뒷짐을 진 채 제자리에 가만히 서있었다.입으로 주술을 읊던 심초운은 이영이 가까이 다가오자 옷자락을 쓱 휘둘렀다. 그러자 이영 손에 들고 있던 검이 갑자기 심하게 휘기 시작했다.심초운을 빗겨간 검을 보며 미간을 살짝 찌푸린 이영은 다시 한번 검을 휘둘렀고 이번에는 도술도 이용했다.“날 봐주지 마. 네 진짜 실력을 보여줘!”“알겠습니다.”말을 하던 심초운이 힘을 크게 들이지도 않았는데 이영이 갑자기 휘청거리더니 바닥에 넘어지려는 듯했다.화들짝 놀란 심초운은 빛보다 빠르게 이영에게 날아가 이영을 품에 꽉 끌어안았다.다행히 이영은 다친 데가 없었다.‘난 분명 힘을 그렇게 많이 들이지도 않았는데 공주 마마가 왜 갑자기 큰 공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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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이 너와 나처럼 말이다. 어찌 서로를 두고 다른 사람을 선택할 수 있겠느냐?”이육진은 환하게 웃으며 너무도 소중하고 어여쁜 소우연을 바라보았다.“맞습니다. 절대 그럴 수는 없습니다.”“영이가 초운 도령을 선택했다는 건 최소한 초운 도령에게 호감이 있다는 뜻이야. 그럼 나중에 살다 보면 우리처럼 서로를 누구보다 많이 사랑하게 될 수도 있지 않겠느냐?”소우연은 이육진을 꼭 끌어안고는 고개를 들어 이육진을 쳐다보며 애교 섞인 목소리로 말했다.“부군 말씀이 다 맞습니다.”이육진은 그런 소우연의 코끝을 살짝 치고는 소우연의 얼굴을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오랜 세월이 지났지만 소우연의 어여쁜 얼굴은 여전히 변함이 없었으며 심지어 더욱 예뻐 보이기도 했다.“아무튼, 용강한 형님만 사랑하지 않으면 뭐든 상관없는 것이야.”말을 하던 이육진이 갑자기 망설이는 듯했다.“그런데 만약, 만약에 말이다. 영이가 끝까지 용강한 형님을 좋아하겠다고 하면 어떡하지?”“그런 만약은 없습니다. 저와 전하께서 동의한다고 해도 오라버니께서 동의하실 것 같으십니까?”이에 이육진이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절대 동의하지 않겠지.”“그러니 전하께서도 매일 기도를 세 번씩 꼬박꼬박 잘 하십시오. 영이와 초운 도령이 행복하고 평안하게 잘 살아야 전하께서도 남은 나날들을 행복하고 무탈하게 지낼 수 있을 겁니다.”말을 하던 소우연은 이육진을 놓아주고는 어전 밖으로 향했고 이육진은 바로 뒤따라갔다.그렇게 커다란 궐내에서 황제와 황후는 쫓고 쫓기면서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냈다. 한편, 간석 등 내관들은 멀지도, 그렇게 가깝지도 않은 거리에서 두 사람을 따라가고 있었다.이 광경은 황궁 안에서 거의 매년, 심지어 매달 볼 수 있었다.황후만이 황제에게 함부로 장난을 치고 강아지 마냥 끌고 다닐 수 있을 뿐, 다른 사람이 황제 앞에서 한 마디라도 말을 잘못했다가 가문 전체가 멸족을 당할 수도 있을 것이다.황제의 편애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황후만이 저렇게 아무 걱정 없이 황제에게 장난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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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막과 정식으로 전쟁이 시작되는 것입니까?”그렇다면 이육진의 퇴위는 뒤로 조금 미뤄야 할 것이다.소우연의 물음에 이육진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그럼 설마 이 골치 아픈 일을 영이에게 남겨주고 떠나겠다는 말씀이십니까?”소우연이 살짝 화난 표정으로 물었다.“연아, 일단 화내지 말거라.”미간을 확 찌푸린 소우연은 이육진과 용강한을 번갈아 쳐다보았다.“대체 무슨 계획이신 겁니까?”“사막은 몇 년 전까지 조용했다. 하지만 지금 다시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 난 그동안 사막의 위협을 완전히 손에서 놓은 건 아니었다. 내가 퇴위를 해서 이 자리를 영이에게 물러준다면 사막을 처리하는 큰 공은 반드시 영이의 것이어야 한다.”소우연도 이육진의 말에 일리가 있는 것 같았다.이때, 용강한이 말을 보탰다.“대신들은 황태녀의 신분을 받아들인 건 맞습니다. 영이를 미래의 여황제로 인정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영이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만약 영이가 대신들을 신복하게 만들지 못한다면 앞으로 골치 아픈 일들은 수시로 일어날 겁니다. 심지어 제압이 불가능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겠지요!”이육진이 소우연의 손을 꼭 잡으며 말했다.“그래서 우리가 경성을 떠나기 전에 영이를 위해서 모든 걸 확실하게 계획하고 준비해야 돼.”“그럼 어떻게 계획하고 준비하실 생각이십니까?”소우연이 물었다.“식량과 병사 그리고 실력이 막강한 장군들까지, 우리 상운국은 역대급으로 강대해졌으니 걱정할 건 전혀 없다.이육진의 말에 소우연은 용강한을 힐끔 쳐다보았다.“제가 점괘를 보았는데 영이가 황위에 오를 땐 천하가 통일된다고 하였습니다.”“그래요.”소우연은 용강한의 말을 언제나 굳게 신임하고 있었다.“오라버니의 점괘는 한번도 틀렸던 적이 없었습니다. 단 한번도요.”이에 용강한이 피식 웃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곁에 있던 이육진이 입을 삐죽 내밀며 반박했다.“예외도 있긴 했지.”소우연은 미간을 확 찌푸리며 이육진을 쳐다보았다. 어떻게 오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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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규와 진우도 마찬가지였다.소우연은 가볍게 미소를 짓고는 함향을 데리고 어전 안으로 들어갔다.한편, 안도의 한숨을 살짝 내쉰 진규는 진우와 임세안을 쳐다보며 말했다.“다들 고맙네.”이에 진우가 피식 웃으며 대꾸했다.“황후 마마께서도 그렇고 전하께서도 절대 장군님을 의심하거나 그러시지는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장군님과 사막 공주의 혼사도 전하께서 친히 하사하신 것이니 말입니다.”“네 말이 맞다.”진규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앞으로 걸어가며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한참 지나고 나서야 임세안이 따라오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두 사람은 고개를 돌려 임세안을 쳐다보았다.임세안은 어전을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지만 그곳엔 아무것도 없었다. 임세안이 뭘 보고 있는 걸까?“임 장군님.”진우와 진규가 다가와 불렀지만 임세안은 여전히 아무 반응도 없었다.“임 장군님?”한편, 임세안은 어전 안으로 들어간 소우연의 뒷모습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었다. 저번에 만났을 때에는 걱정 가득한 얼굴이었는데 오늘은 표정이 많이 풀린 듯하다. 황태녀가 시군을 선택하는 일에 좋은 결과가 생긴 듯했다.“임세안 장군!”진규가 큰소리로 외치자 그제야 정신을 번쩍 차린 임세안은 허옇게 질린 얼굴로 물었다.“왜요!”“왜긴 왜요? 지금 뭘 보고 있는 것이오?”이에 임세안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아무것도 아니오.”그리고는 빠른 걸음으로 떠났고 진규와 진우는 바로 뒤따랐다. 걸음이 너무 빠른 임세안 뒤에서 두 사람은 느긋하게 걸으며 수군거렸다.“임 장군님이 조금 전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을까요?”진우가 의아한 표정으로 묻다가 이내 말을 보탰다.“분명 어전을 쳐다보고 있었던 것 같은데 뭘 보고 있었던 걸까요?”이에 진규가 진우를 힐끗 흘겨보았다.“나이도 먹을 만큼 먹었고 수염까지 난 놈이 왜 아직도 말도 안 되는 이상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야!”“아니…”진규가 앞으로 빠르게 걸어가자 진우도 얼른 뒤따랐다.“그러니까 조금 전에 임 장군님이 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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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작스러운 질문에 심초운은 흠칫했고 이영은 피식 웃으며 그를 쳐다보았다.“네가 나한테 시집오는 거니까 난 최선을 다해야지. 그래서 어떤 예물을 갖고 싶은데?”이영이 다시 한번 묻자 이번에는 제대로 들은 심초운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다. 그리고는 이영을 자리에 둔 채 혼자 앞으로 빠르게 걸어갔다.이영은 그런 심초운을 쫓아가며 물었다.“심초운, 너 나한테 시집올 거야 말 거야? 싫다고 하면 지금 당장 어마마마한테 가서…”“공주 마마!”홱 돌아선 심초운은 분하기도 하고 웃음이 나기도 했다. 당안과 함향 그리고 송이 등 내관들 외에 영화궁에 다른 내관들도 많은데 그들까지 이영의 말을 다 들었을 것이다.이런 생각에 심초운은 얼굴이 더욱 빨개졌다.“공주 마마, 제발 목소리를 낮추십시오.”“쑥스러운 게냐?”이영이 흥미진진한 표정으로 묻자 심초운은 말문이 턱 막혔다. 그리고는 빠르게 다가가 이영을 덥석 잡았다. 이영이 다시 큰소리로 외치려고 하자 심초운은 급하게 그녀의 입을 꽉 막았다.한편, 옥신각신하고 있는 두 사람을 보고 있는 당안과 송이 등 내관들은 입이 찢어지도록 웃고 있었다. 선남선녀가 저렇게 잘 지내고 있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너무 좋았다.한편, 함향과 소우연은 영화궁 대문 앞에 서서 이영과 심초운의 뒷모습을 바라보고 있었다.“마마, 공주 마마와 심초운 도령은 참 잘 어울리십니다.”함향이 감개무량한 듯 말했다.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죽마고우가 저렇게 함께 할 수 있으니 보는 사람도 너무 흐뭇했다.이에 소우연도 환하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이제 나도 마음이 놓이는 구나.”소우연뿐만 아니라 이육진 그리고 용강한도 이제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되었다.이영이 영화궁을 떠난 뒤, 소우연은 바로 함향을 데리고 밖으로 나섰다.“마마, 어디로 가시려는 겁니까?”“어전으로 가자.”소우연이 대답했다.한편, 어전에서.이육진과 경성세 승상, 이 상서 그리고 임세안, 진규와 진우까지 열 명이 넘는 대신들이 한 자리에 모여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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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이영이 정말 심초운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는다면 다른 사내를 고를 수밖에 없다. 다만 용강한에게는 남다른 감정을 품지 않길 바랄 뿐이었다.“어마마마, 전 오늘 어마마마께 이 일로 드릴 말씀이 있어서 찾아왔습니다.”“그래? 혹 마음에 드는 사내가 있는 것이냐?”이영이 고개를 끄덕였다.“심씨 가문의 심초운 도령이 마음에 듭니다.”이영의 대답은 너무도 당연한 것 같으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외였다. 당시 용강한이 심초운을 돕겠다고 했을 때에도 소우연은 그리 쉽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이영을 물끄러미 쳐다보던 소우연은 왠지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다.“영아, 이 어미한테 솔직하게 얘기해보거라. 심초운 도령을 선택한 게 정말 네 진심이 맞느냐?”“네, 진심입니다.”“영아, 모든 여자아이의 혼사는 지극히 중요한 것이다. 나와 네 아바마마는 영이 네가 진심으로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혼인할 수 있길 바란다. 만약 우리가 너무 다그친 거라면 사실 계획을 뒤로 미뤄도 무방하다.”소우연과 이육진에게 정해 놓은 계획이 있지만 그 계획이 어찌 아들딸의 행복보다 더 중요하겠는가?“정말입니까?”이영은 너무 감동이었다. 사실 어느 한 순간, 이영은 낮잠을 자다가 갑자기 깼을 때, 낯선 남자가 있는 침대에 강제로 누워 원치 않는 합방을 하게 되는 그런 강한 압박이 느껴졌다.심지어 이영은 황태녀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느낌이 드는데 다른 소녀들은 나이가 차면 강제로 혼인을 하게 되고 낯선 남자와 함께 잠도 자야 하고 강제로 합방도 마쳐야 하는데 이게 강간을 당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지 않는가?강간과 유일하게 다른 점이 있다면 이는 합법적이라는 것이다.하지만 이영은 시군으로 심초운을 선택했다. 심초운과 함께 있으면 그런 압박감이나 무력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저 모든 게 익숙하고 자연스럽고 너무 편했다.심초운과 혼인을 하고 나서도 이영이 원치 않으면 심초운은 절대 합방에 관해 얘기도 꺼내지 않을 것이다.이런저런 생각을 하던 이영은 소우연 어깨에 살포시 기댔다.“어마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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