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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화. 같은 눈동자

Author: 박쏭쏭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7-19 10:58:25

탈의실에서 나왔다.

여전히 우석과 이솔이 테이블에 앉아 술을 마시고 있었다.

나는 시선을 돌렸다.

그런다고 마음이 편해지진 않았다.

가슴 한편이 돌덩어리를 달아놓은 것처럼 묵직하게 내려앉았다.

그런데도 이 감정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몰랐다.

나는 그 감정을 억지로 눌러두고 바텐더에게 다가갔다.

"술 한 잔 더요."

술잔을 들고 스툴에 앉았다.

바텐더가 의심 가득한 눈길로 나를 봤다.

그렇지.

크리스마스 이브에 여자 혼자 술을 마시고 있으니 이상하게 볼 수밖에.

나는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이려고 음악에 맞춰 어깨를 흔들기 시작했다.

한껏 놀기 좋아하는 여자처럼.

그때 남자 한 명이 다가왔다.

"혹시 혼자 오셨습니까? 우리랑 함께 하실래요?"

손짓으로 자신의 일행을 가리켰다.

꽤 잘 차려입은 사내 넷이 나를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숫자가 너무 많았다.

대충 놀아주다 빠져나오기엔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아니요, 괜찮아요. 그냥 춤추러 왔을 뿐이에요."

손을 흔들어 거절했다.

실망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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