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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키스를!했어!

Author: 엣뀽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18 10:10:52

지훈이 황당해하며 말했다. 그의 손이 커피컵을 만지작 거렸다.

“정말 이렇게 끝낼 거예요, 시아 씨?”

“네.”

시아는 짐짓 아무렇지 않은 척 지훈의 눈을 뚫어져라 바라봤다.

“우리가 왜 헤어져야 하는데요?”

시아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시스템 때문인가? 아니면 아까 다시 잡으러 안 와서?

“지훈 씨가 너무 상냥해서요.”

“네?”

지훈이 눈을 크게 뜨며 되물었다.

“지훈 씨가 모두에게 너무 상냥해서, 제가 기다리는 사람 하기는 싫어서 그래요.”

지훈이 헛웃음을 내뱉었다.

“약속 몇 번 늦은 것 때문에 그러는 거예요?”

몇 번이라니. 매번이지. 안 온 날도 있잖아요.

시아가 피식 웃음을 흘렸다.

“우리 생각보다 더 안 맞았었나 봐요. 몇 번 아니고 매번. 그리고 마지막엔 비상벨에게 달려갔죠.”

지훈은 그제야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은 듯 입을 다물었다.

“미안해요. 미안…합니다.”

다 끝난 줄 알았던 눈물이 다시 툭 하고 떨어졌다. 그 모습이 너무 비참해 보일 것 같아 시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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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39.집에 놀러가자.

    “택시왔어요.”잡았던 허리에서 손을 놓고 목을 가다듬었다. 괜히 민망함이 올라와 손부채질을 했다. 도윤의 손을잡고 어렵게 택시의 조수석에 탔다. 도윤의 기척이 뒤에서 느껴졌다. 시아가 안심이되어 잠시눈을 감는다는게 그만 깜빡 잠이들어 버렸다. 누군가 시아를 들어올리는 느낌에 시아가 눈을 떴다. 도윤이 시아를 안고 계단을 오르고있었다. “미안. 나깼어. 내가걸을게”“다왔어요”내려주지 않았다. 안긴상태로 시아가 집 비밀번호를 눌렀다. 도윤이 시아를 침대로 조심스레 옮겨준 뒤 신발을 조심히 벗겨 주었다. 시아가 어쩐지 발가락이 간지러워 발가락을 꼬물거렸다. “잘자요”도윤이 신발을 가져다 놓자마자 자신의 신발을 신고 나갔다. 시아가 누군가에게 보호받는 기분에 간질간질한 기분이들어 몸을 웅크렸다. “재밌었다.”[도윤파 소리질러!][아냐 이태를 뺏어야되는건데]‘딩’[퀘스트 : 권이태의 집에 놀러가기성공시 : 권이태의 호감도+1 / 실패시 : 권이태 교통사고]사람을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하는거냐 지금? 남자주인공이라며! 저놈의 시스템들이 드디어 막장을 향해 가는구나. 나중에 암도 걸리겠다?[좋은 소스 고마워][고려할게]시아는 머리를 헝클고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천번정도 반복했다. 오늘은 먹튀했으니 내일 연락하자 내일. 시아가 느릿느릿 씻고 잠이들었다. 다음날 눈을 뜬 시아가 심각하게 핸드폰을 내려다 보고 있었다.‘전화를 해? 말어?’주인공인데 교통사고정도로 죽을까? 기억상실정도지 않으려나? 행복회로를 돌려봤다. 아마도 안되겠지…시아는 망설임 끝에 이태에게 문자를 보냈다. ‘뭐 하세요?’한시간이 지나고 두시간이 지나도 이태가 답장이 없었다. 시아는 속으로 욕을 한바가지 하고서는 통화하기 버튼을 꾹 눌렀다. 통화음이 몇 번 가고 이태가 전화를 받았다. 낮은 중저음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왔다. “여보세요”“안녕하세요, 부장님. 저 신대리인데요.....오늘.....뭐.....하세요?”시아는 이태가 보이지도 않는데 눈빛으로 욕하고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38.행복해?

    도윤이도 행복하게 말했다.“대리님 오늘 같이 저녁먹어요!”시아가 아무생각없이 좋다고했다. 도윤의 입꼬리가 진정되질 않아서 주먹으로 가렸다. 그날 점심 도윤은 다른의미로 입꼬리가 아래로향하게 되었다. “주여 과장님 도윤씨랑 저녁먹기로 했는데 같이드실래요?”시아가 주여에게 같이 금요일저녁을 보내자고 권유했다. 데이트를 하려던 도윤은 실망했지만 티낼수없어서 입꼬리 처치가 매우 곤란했다. “좋아요! 부장님도 가요!”이태가 피식웃으며 도윤을 쳐다보았다. “좋습니다”도윤의 눈이 절망에빠졌다. 이태가 더욱더 웃음을 참지 못했다. 시아는 생각보다 커진 판에 도윤에게 살짝 미안했지만 많은게 좋은거지. “도윤아 괜찮지?”시아가 뒤늦게도 물어봤다.“좋죠!”도윤이 웃으면서 이야기했다. 도윤은 이미 반쯤 포기했다. 이태가 그런 도윤을 보고 소리내서 웃었다.“쿡쿡”그모습을 시아와 주여만이 신기해서 쳐다볼뿐 도윤의 눈에서는 레이저가 나오고 있었다.일을 마치고 그들은 삼삼오오 모여 무엇을 먹을지 정했다. “이 앞에 닭발집이 생겼다던데, 가보실래요?”주여가 신이나서 말했다. 시아도 신이나서 닭발을 외쳤다. 도윤과 이태가 서로 바라보며 눈짓으로 대화했다. “무슨일인데 그래요?”시아가 궁금해서 물었다.“저희가 사실 매운걸 잘 못먹습니다.”이태가 사무적으로 보고했다.“거기 주먹밥이랑 똥집도있어요!”눈치없이 주여가 다시 끼어들었다. 도윤과 이태는 멋쩍게 웃으며 일단 밥집으로 발을 내딛었다. 포차감성의 밥집 겸 술집인 닭발집에서 주여와 시아는 매운뼈닭발을 시켰다. 이태와 도윤을 위해 주먹밥과 똥집도 잊지않았다. 주여가 한입에 닭발을 넣고서는 매워서인지 맛있어서인지 발을 동동동 굴렀다. 시아도 웃으며 한입 뜯어먹었다. 매워서 발을 구른거였다. 재빨리 소주를 시켰다. 혀에서 불이나서 빨리 알코올로 진화해야겠다. 시아는 병뚜껑을 급하게따서 주여에게 한잔 따르고 바로 자신의 잔에 따랐다. 주여와 짠을 할 겨를도없이 둘이 동시에 소주를 입에 부었다. “캬”이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37.나 대리님 좋아해

    “내일이면 오신대요.”도윤이 덧붙인 뒷마디에 시아가 다시 울상을 지었다.‘딩.’[퀘스트 : 공항에 마중 나가시오성공 시 - 권이태 호감도 +2 / 실패 시 - 복도에 책상]“내일 몇 시 비행기래?”시아가 도윤에게 물었다. 도윤이 우물쭈물 저녁 비행기라고 대답했다.시아는 조용히 책상을 바라봤다.절대 지킬 거야.이태가 빠진 점심은 생각보다 허전했다. 맨날 같이 먹다 안 먹어서 그런가. 사람 난 자리는 안다더니.주여가 웃으면서 시아에게 말했다.“부장님 없는 자리 되게 크다. 그쵸.”시아가 말없이 호호 웃었다. 도윤이 그런 시아의 입에 한 숟가락 크게 밥을 넣어주며 말했다.“잘 먹어야 뼈 붙는다니까요?”일이 끝나고 아침과 마찬가지로 저녁도 도윤이 데려다주었다. 자연스레 목을 껴안고 빤히 쳐다보는데 도윤이 허둥대기 시작했다. 얼른 몸을 쏙 빼버린 도윤을 보며 시아가 왜 저래, 하며 벨트를 혼자 맸다.도윤이 밖에서 혼자 손부채질을 하고 운전석으로 들어왔다.“도윤아, 너 괜찮아?”시아가 걱정스레 물었다.도윤이 앞만 보며 괜찮다고 말하고는 시동을 걸었다. 아침엔 흥얼대더니 저녁엔 라디오 볼륨을 조금 높이는 도윤이었다.시아는 담백하게 내일 봐, 하고는 문으로 쏙 사라졌다.도윤이 아쉬워서 문 앞에서 떠나지 못하고 서성였다. 초인종을 누를까 손을 멈칫하다가 그냥 주먹을 쥐고는 이내 발걸음을 옮겼다.다음 날도 시아는 도윤과 함께 출근했다.“도윤아, 있잖아. 저녁에 공항에 부장님 데리러 가면 안 될까?”도윤이 시아를 쳐다보며 갸웃거렸다.“대리님이 왜요?”시아가 목까지 빨개져서 변명했다.“아니, 나를 맨날 데려다주셨는데 이번엔 우리가. 아니 내가. 아니 너까지. 잘해주셨으니까, 응?”도윤이 검지손가락으로 핸들을 툭툭 치며 고민했다. 이내 알겠다고 대답했지만 어딘가 표정이 석연치 않았다.시아는 속도 없게 도윤이 부탁을 들어준 게 고마워서 운전하는 그의 팔뚝을 한 번 잡았다.“고마워.”도윤이 창 쪽으로 고개를 살짝 돌리며 입을 막았다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36.발기부전이야!

    “사실 오늘 소개팅이 있어요.”“어머! 어디서요?”주여가 이태를 힐끔 보고는 작게 대답했다.“한국호텔이요.”시아가 어머어머, 거기 진짜 좋은 호텔인데 하며 호들갑을 떨었다. 먹잇감을 잡은 맹수처럼 주여를 바라봤다.큰 수확을 얻은 시아는 식사 시간을 무사히 보냈다.문제는 이태였다.이태를 어떻게 뿌리치느냐가 관건이었다.‘악녀짓을 좀 해야 되는데 오늘만 혼자 가도 될까요?’개소리였다.퇴근 시간이 가까워지자 시아의 머리가 더욱 팽팽 돌아가기 시작했다. 주여가 유유히 사라지고 시아에게 이태가 다가왔다.“오늘 혼자 가면 안 돼요?”“네, 안 됩니다.”시아가 주먹을 쥐고 속으로 눈물을 흘렸다.“어디 들렀다가 가도 돼요?”“그건 괜찮습니다.”시아가 절뚝이며 부장의 차에 올랐다. 한국호텔로 가달라고 부탁했다.그대로 집으로 갈지 호텔에 들러줄지는 이제 순전히 이태의 마음에 달렸다.의외의 장소를 들은 이태는 눈을 한 번 치켜떴다가 내리더니 그대로 차에 시동을 걸었다.꽉 막힌 차들을 헤치고 도심 한복판에 있는 한국호텔에 들어섰다. 이태가 익숙한 듯 차를 맡기고는 시아를 받쳐 들어 내려줬다.시아가 한국호텔을 올려다보고는 이태에게 말했다.“여기부턴 진짜 저 혼자 가야 돼요.”이태가 얼굴을 찌푸렸다.말이 되는 소릴 해야지. 무슨 일이라도 생기면 어쩌려고 저런단 말인가.이태가 어깨를 으쓱하고는 팔짱을 꼈다.시아는 그게 승낙의 의미인 줄 알고 호텔 레스토랑으로 향했다.엘리베이터에서 내려 두리번거리던 시아의 눈에 주여와 웬 멸치 같은 게 보였다.‘웩. 과장님 저런 스타일 좋아해?’시아가 절뚝이며 주여에게 다가갔다.“너 지금 뭐 하는 거야! 내 다리 이렇게 만들고 남자 만나는 거야?”어색하게 대사를 읊었다.주여가 잔뜩 놀라 굳은 채 시아를 쳐다봤다.“대리님…….”“무슨 낯으로 소개팅을 하러 와?”주여가 당황해서 무슨 소리냐며 정신 차리라고 말했다. 시아는 아랑곳하지 않고 아무 말이나 지껄였다.“나는 이런지도 모르고! 너를 정말……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35.무슨 의미 입니까?

    다행히 이태는 시아를 받아낼 수 있었다. 가슴에 시아의 머리를 밀착시키고 자신의 등이 바닥을 향하게 떨어져 내렸다.다 식은 라면 국물이 사방팔방 튀어 하얀 와이셔츠를 물들였다. 크게 들린 쿵 소리에 시아가 놀라 또다시 벌떡 일어났다.“악!”너무 무리를 했는지 다리에 통증이 일었다. 시아는 이태의 가슴 위에서 아파서 데굴데굴 굴렀다.“괜찮습니까?”이태가 살짝 몸을 일으켜 상황을 확인하려 했다.“아파요! 잠시만! 잠시만요.”시아가 이태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끼며 말했다. 이태는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등을 토닥이며 귓가에 쉿 소리를 들려주었다. 어릴 때 제 엄마가 자주 해줬던 행동이었다.한참을 멈춰 있던 두 사람은 시아의 통증이 가라앉고 나서야 다시 움직일 수 있었다.“죄송해요.”시아가 이태의 엉망이 된 옷을 바라봤다.“이거 지금 빨리 빨아봐요. 벗어봐요.”시아가 다급하게 이태의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뭔 놈의 단추는 이렇게 많은지. 이태가 당황해서 단추를 푸는 시아를 말렸다.“신시아 씨! 이거 무슨 의미입니까?”반쯤 풀려버린 단추. 그 위에 올라타 있는 시아. 누가 봐도 시아가 이태를 덮치는 그림이었다.“빨래하려는 의민데요.”아랑곳하지 않고 시아는 괴물 같은 속도로 나머지 단추를 다 풀었다. 옷을 들고 절뚝이며 재빨리 개수대로 가 퐁퐁으로 1차 애벌빨래를 했다. 세탁망에 넣어 세탁기를 돌리고 뒤를 돌아보니 벗고 계신 부장님이 있었다.‘몸 좋네.’입을 만한 옷이 없어 이불로 부장을 돌돌 말아버렸다. 이태는 자신이 하겠다고 했지만 이미 시아가 한 번 사고를 쳐서 이번엔 절대 져주지 않았다. 이태를 억지로 눕혀 한숨 자고 있으라고 한 뒤 힘겹게 뒷정리를 시작했다.느릿느릿 마치고 이태를 돌아보니 새근새근 잠이 들어 있었다.시아는 발을 끌고 다가가 이태를 쳐다보았다.남자 주인공이라더니 얼굴이랑 몸에 축복을 받고 태어났구나.속눈썹이 시아보다 긴 듯했다. 그의 코를 보았다.‘아침에 닿을 뻔했지…….’그리고 입술도 자

  • 남주를 빼앗으라는데, 진짜 빼앗아버렸다.   34.권이태 기분 풀어주기

    신 대리가 붕어처럼 입만 뻥긋거리며 기막혀했다.“이따 퇴근할 때는 제가 태워드리겠습니다.”이태는 또다시 자기 할 말만 하고 부장실로 들어가버렸다.도윤이 부들대며 사내 메신저로 톡을 보냈다.‘이태 형! 뭐 하는 짓이야!’옆에 숫자가 많았다.숫자가 많다?실수로 단체 톡방에 올렸다.회사가 일순 웅성대기 시작했다.“권도윤…. 너 뭐 하는 짓이야?”시아가 어이없다는 듯 도윤을 바라봤다.도윤이 머리카락을 잡고 소리 없이 절규했다.‘난 죽었다.’도윤의 톡 밑으로 대답이 붙기 시작했다.‘형? 권이태, 권도윤?’‘우와.’‘낙하산?’그날 하루 종일 시아를 태워주는 권이태보다 권도윤의 형 권이태가 회사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렸다. 메신저와 복도에서는 하루 종일 권 씨 형제의 이름이 들려왔다.점심시간에 모인 이태가 이를 악물었다.“권도윤….”“미안….”도윤이 말없이 고개를 숙였다. 부장이 신입을 낙하산으로 꽂아준 것 아니냐는 말부터 회사 이사장 아들이라는 소문까지 별의별 이야기가 다 돌고 있었다.“됐다. 이미 벌어진 일.”이태가 대수롭지 않게 상황을 넘겼다. 도윤만이 한없이 땅굴을 파고 있었다.주여가 눈치를 보며 도윤을 위로했다.“그래도 진짜 낙하산은 아니잖아.”도윤이 주여를 보는 눈빛에 원망을 가득 담았다.주여가 하하 웃으며 말했다.“아니지 않은 게 아닌 거야? 미안.”주변의 웅성거림이 한층 커졌다.시아는 이 상황이 불편해 또 식사를 하다 말았다. 이태가 그 모습을 보고 한마디 했다.“조금 더 드시죠.”시아가 자신에게 한 말인가 싶어 이태를 쳐다보았다.“잘 먹어야 뼈가 빨리 붙습니다.”시아가 아… 네, 하고는 어쩔 수 없이 조금 더 깨작거렸다.오늘 시아를 챙길 정신이 없던 도윤은 넋이 나간 채 시아처럼 음식을 깨작였다. 그 모습을 본 이태가 말했다.“다 먹었으면 일어나라.”도윤이 더욱 풀이 죽어 하던 젓가락질마저 멈췄다.“왜 애를 잡고 그래요?”난데없이 시아가 빽 소리쳤다. 숟가락에 밥을 퍼 도윤에게 먹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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