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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6화

Auteur: 애월섬
[연씨 가문에서 서현주를 쫓아낸 지가 언젠데 아직도 그 이름을 들먹여? 내가 보기에 애초에 그런 애를 입양하지 말았어야 했어. 괜히 은혜 주고 독사 키운 꼴이지.]

[맞아요, 나도 들었는데 서현주가 대회 신청 기간을 놓쳐서 장미연 선생님이 자기 참가권을 넘겨줬다던데요? 이 정도면 둘 사이에 뭐 있는 거 아니에요?]

[쯧쯧쯧. 장미연 그 사람, 맨날 공정하게 한다더니 이제는 대놓고 편들기네. 연기할 생각도 없나 봐.]

댓글이 점점 늘어나면서 게시글의 인기가 치솟자 글쓴이가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의 댓글을 맨 위에 고정시켰다.

[서현주 말고 또 누가 있겠어요?]

그는 이어서 장문의 글을 남겼다.

[저는 다음 몇 가지를 주최 측에 묻고 싶습니다. 첫째, 서현주 씨는 분명 대회 참가 접수 시기를 놓쳤는데 왜 출전할 수 있었죠? 둘째, 왜 장미연 선생님은 계속해서 서현주 씨를 감싸고 있죠? 셋째, 단 한 번도 제대로 된 콩쿠르에 나간 적 없는 사람이 어떻게 이번 루체 피아노 콩쿠르에서 예선을 통과했을까요? 루체 피아노 콩쿠르, 정말 공정하고 투명한 대회가 맞습니까? 주최 측은 즉시 답변해 주시기 바랍니다. 루체 피아노 콩쿠르가 진짜로 공정, 공평, 공개적인 대회인지 궁금하네요.]

아니나 다를까 글쓴이는 예선 현장에서 난동을 부렸던 남자, 최연석이었다.

가면을 벗은 것처럼 노골적인 그의 주장 덕에 게시글의 열기는 더욱 치솟았다.

서현주는 그 게시글의 링크를 바로 장미연에게 보냈다.

이건 그녀의 잘못이 아니었다. 장미연은 그녀가 얼마나 실력이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

서현주가 예선 때 일부러 음 하나를 틀린 건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비록 예선 결과를 발표하는 방식이 그녀의 예상을 벗어났지만 결국 그녀가 원하는 결과는 얻었다.

그건 서현주가 떳떳하게 얻은 결과였고 최연석이 떠드는 그런 내막 따위는 없었다. 그가 그렇게 끝없이 물고 늘어진다고 해도 그건 서현주가 감당할 일이 아니었다. 주최 측이 감당해야 할 문제였다.

그래서 서현주는 더 이상 시간을 낭비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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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병실로 돌아갔을 때 연지훈이 잠깐 1층에 내려갔다 오겠다고 해서 마음이 조금 불안했다.유이영은 1층에 아직 서현주가 있다는 것을 잊지 않았다.그래서 병실로 돌아왔을 때 담요 밑에 숨은 두 손으로 허벅지를 꽉 잡았다.“무슨 일 있어요? 저도 같이 갈까요? 이제 혼자 걸을 수 있으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연지훈은 휠체어를 침대 옆으로 밀어내고는 조심스럽게 유이영을 침대에 앉혔다. 무릎 위에 있던 얇은 담요도 치우고 이불을 덮어주었다.연지훈은 이 모든 것을 끝내서야 말했다.“별일 아니야. 곧 돌아올 테니까 잘 쉬고 있어.”유이영은 연지훈의 행동에 잠깐 마음이 따뜻해졌지만 이 한마디에 입가에 있던 미소가 사라지고 말았다.그녀는 애써 억지 미소를 지으며 다정하게 말했다.“그럼 빨리 갔다 와요. 기다리고 있을게요.”연지훈은 몸을 숙여 이불을 정리해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연지훈이 몸을 숙이자 다른 사람들 각도에서는 유이영이 거의 연지훈의 품에 안긴 듯했다. 유이영의 코끝에도 연지훈의 향기로운 향기가 나서 너무나도 좋았다.향기에 취해버린 유이영은 연지훈의 허리를 꼭 껴안고 연지훈의 품에 안겨버리고 싶었다.하지만 연지훈이 떠나면서 그 향기도 점점 사라졌다.유이영은 입술을 깨물며 표정이 다시 차가워지고 말았다.연지훈이 떠나면서 병실에는 유이영 혼자만 남았다.병실 문이 닫히자 유이영은 끝내 참지 못하고 슬리퍼를 신고 유리창 너머로 바깥 상황을 내다보았다.고작 십몇 초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겨우 연지훈의 뒷모습만 얼핏 볼 수 있었다.조급해진 그녀는 담요도 챙기지 못한 채 문을 열고 뛰쳐나갔다.수영장에 빠진 건 사실 그녀가 스스로 꾸민 일이었다. 몸이 흠뻑 젖었지만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평소에 연지훈 앞에서 약한 척하는 버릇이 있어서 연지훈한테 휠체어를 끌고 오라고 했다.지금 그녀는 연지훈이 뭐 하러 가는지 알고 싶어 성큼성큼 달려갔다.연지훈의 뒤를 따라가다가 결국 방금 서현주를 만났던 곳에 도착하게 되었다.그러다 서현주의 뒷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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