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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5화

Author: 애월섬
서현주가 일부러 도발하는 걸 알면서도, 뭔가 수상한 느낌이 든다는 걸 알면서도, 서현주가 일부러 자극하는 걸 알면서도, 연지훈이 자기를 사랑한다는 걸 믿으면서도 유이영은 속상한 기분이 들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꽉 쥐고 화면이 뚫릴 정도로 눈을 부릅뜨고 쳐다보았다.

“서현주, 왜 또 너야.”

유이영은 침대에서 벌떡 일어나 방문을 열었다.

그녀는 이 늦은 시간에 연지훈이 이미 잠들었을 줄 알고 서현주랑 같이 있을 리 없다고 생각했다.

연지훈이 방문을 잠그지 않아서 들어가고 싶으면 그냥 들어갈 수 있었다.

유이영은 발걸음을 재촉해 연지훈의 방문을 열었지만 방안은 텅 비어있었다.

그 순간, 억울함과 분노가 치밀어오르는 느낌이었다.

그녀는 휴대폰을 꺼내 바로 연지훈에게 전화를 걸었다.

공항.

강혜인과 엄진경은 경호원들이 서현주에게 다가가려 하면 바로 앞으로 나서서 날카로운 눈빛으로 그들을 노려보았다.

강혜인은 심지어 할머니까지 끌어들여 경호원과 서현주 사이를 막아섰다.

경호원들은 순간 어이가 없었다.

‘이렇게 나오시겠다?’

경호원은 애써 분노를 참으며 허공에 손을 멈춘 채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대표님, 어떻게 할까요?”

만약 여자 둘뿐이었다면 분명히 손을 뻗었을 텐데 연로하신 어르신까지 끌어들여서 행여나 쓰러지기라도 할까 봐 차마 손대지 못했다.

이러다 잘못되기라도 한다면 책임질 자신도 없었다.

할머니는 상황 파악이 안 된 듯 물었다.

“혜인아, 저 사람들 누구야? 진짜 무서워 보이는데 설마 깡패야? 경찰에 신고해야 하는 거 아니야?”

‘우리는 그저 명령받고 달려왔을 뿐인데 경찰에 신고할 거라고? 신고해도 되는데 우리보다 연 대표님부터 잡아야 하는 거 아니야?’

강혜인은 할머니를 부축하면서 말했다.

“할머니, 그냥 미친 사람들이라 신경 쓰지 않으셔도 돼요. 여기에 서 있기만 하면 돼요. 그러면 감히 덤비지도 못할 거예요.”

할머니는 배시시 웃으면서 말했다.

“그런데 비행기가 곧 출발하는데 얼른 탑승해야 하는거 아니야?”

강혜인은 연지훈과 그의 경호원들이 있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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