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612화

Author: 애월섬
황축복은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연유준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유이영의 관심을 끌려 했다.

“엄마, 저도 열나요.”

유이영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알아. 유준이도 무척 걱정하고 있어.”

황태민의 표정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자 유이영은 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황 대표님, 얼른 축복이를 데리고 의사 선생님한테 가보세요.”

황축복이 또 입을 벌리려고 하자 유이영이 급히 말했다.

“얼른 가세요. 저는 유준이랑 함께 있어야겠어요.”

연유준은 콧방귀를 뀌더니 황축복에게 보란 듯이 유이영의 목을 끌어안으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축복은 엄마가 그런 그를 안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고, 아까까지만 해도 자기를 달래주던 엄마가 왜 갑자기 다른 아이를 달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황축복은 황태민에게 사랑만 받고 자라서 쉽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항상 다른 사람이 먼저 달래줘야 했기 때문에 절대 다른 아이들과 사랑을
Continue to read this book for free
Scan code to download App
Locked Chapter

Latest chapter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78화

    황태민이 화면 너머 딸의 작은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황축복의 눈에서 눈물 두 방울이 뚝 떨어지는 걸 본 황태민이 본능적으로 손을 뻗어 닦아주려 했다. 하지만 그 순간 수갑이 부딪히는 날카로운 쇳소리가 적막을 깨고 들려왔다.그의 표정이 순식간에 굳어졌다. 황축복에게 수갑을 보여줄 수는 없었다.황축복이 영리한 아이라 수갑이 무엇인지 금방 알아챌 게 분명했다. 황태민이 수갑 소리가 나지 않게 천천히 손을 내렸다.그가 아이를 보며 웃었다.“우리 축복이, 울지 마. 아빠 여기 있잖아.”황축복이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휴대폰을 받아 들고 입을 삐죽거렸다.“아빠, 언제 와요? 일이 그렇게 바빠요?”황태민이 고개를 끄덕였다.“응, 많이 바빠. 그래서 우리 축복이를 보러 갈 수가 없어. 밥 잘 먹고 잠 잘 자고 스스로 잘 챙겨. 알았지?”아이가 불만을 드러내며 입술을 내밀었다.“그럼 내가 아빠한테 가면 안 돼요? 아빠 어디로 출장 갔어요?”그가 고개를 저었다.“안 돼. 축복이는 어린이집 가야 하잖아. 여기 오면 안 돼.”황축복이 투정을 부렸다.“어린이집 안 갈래요. 장하늘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보내주실 거예요.”황태민이 타일렀다.“그러면 못써. 우리 축복이는 공부 열심히 해야지. 게으름 피우면 아빠 화낼 거야.”아이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터져 나왔다. 황축복이 고사리 같은 손으로 눈물을 훔쳤다.옆에서 지켜보던 연승재가 안쓰러운 마음에 티슈를 가져와 아이의 눈물과 콧물을 닦아주었다.황축복이 울먹이며 말했다.“나 말 잘 들을게요. 아빠 언제 와요?”그가 나지막이 한숨을 내쉬었다.“이번 일이 아주 까다로워서 시간이 좀 걸릴 것 같아. 아빠 조금만 이해해주면 안 될까?”아이가 더 크게 울음을 터뜨렸다. 연승재가 아무리 눈물을 닦아줘도 소용이 없었다.“아빠, 나 버린 거 아니죠?”황태민은 가슴이 미어지는 것 같았다. 딸에 대한 미안함과 애틋함이 밀려왔다.“버리다니? 아빠가 널 왜 버려? 넌 영원히 아빠 딸이야.”“그런데 왜 안 와요?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77화

    연채린이 황태민에게 황축복을 경찰서로 데려와 면회시키는 게 어떨지 물었다. 황태민이 한참 동안 침묵하다가 무겁게 입을 뗐다.“만나지 않는 게 좋겠어. 이런 모습을 보여주면 축복이가 실망할 거야. 축복이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아.”“하지만 아이가 오빠를 정말 많이 보고 싶어 해요.”“알아, 나도. 그래도 만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축복이가 예전보다 훨씬 의젓해졌어요. 옷을 사주려 해도 아빠 돈 아껴야 한다고 비싼 건 쳐다보지도 않고 여러 벌 사지도 않더라고요. 내가 보기엔 아빠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에 더 의젓하게 구는 것 같아요. 정말 안 만날 거예요?”황태민이 아무 말 없이 입을 굳게 다물자 연채린이 설득을 이어갔다.“오빠가 여기에 얼마나 더 있어야 할지 모르잖아요. 계속 아빠를 못 보면 정말 슬퍼할 거예요. 무작정 숨겨서 아이를 슬프게 하느니 차라리 현실을 마주하게 하고 안심시키는 게 낫지 않을까요?”황태민이 잠시 고민하는 듯했으나 결국 고개를 저었다.“안 돼. 아빠가 감옥에 있다는 걸 아이한테 알릴 수 없어. 아이가 슬퍼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내 실패가 아이한테까지 영향을 줘서는 안 돼. 아빠가 감옥에 간 걸 알면 평생 자격지심을 갖고 살 거야. 그럴 바엔 차라리 슬픈 게 나아.”황태민이 고개를 들고 연채린을 쳐다봤다.“축복이를 돌봐줘서 고마워. 아이 몫으로 돈을 좀 남겨뒀는데 필요하면 90%를 가지고 10%만 축복이한테 남겨줘. 아이 돌보는 게 보통 일이 아닐 텐데 정말 미안하고 고마워.”연채린의 눈빛이 복잡하게 흔들렸다.그때 옆에서 지켜보던 경찰이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아이한테 사실을 알리고 싶지 않다면 영상 통화는 어떻습니까? 저희가 협조해줄 수 있어요.”갑작스러운 상황에 황태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연채린이 들뜬 목소리로 물었다.“정말인가요?”경찰이 고개를 끄덕이자 연채린의 시선이 황태민에게 향했다.“오빠, 어때요? 직접 만나진 못해도 영상으로 봐도 좋잖아요.”황태민이 마침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76화

    연유준이 잽싸게 이불을 걷어치우고 일어나 앉았다. 빨갛게 부어오른 눈을 비비며 큰 소리로 외쳤다.“안 돼요. 지금 일어났으니까 엄마한테 전화하면 안 돼요.”연채린이 연유준에게 손을 내밀었다.“이리 와. 고모랑 밥 먹으러 가자.”연유준이 쭈뼛쭈뼛 손을 내밀었다. 얼굴에 웃음기가 채 가시지 않았다. 가장 소중한 아이라고 했던 연채린의 말에 기분이 좋아진 게 분명했다.연채린의 뒤에 서 있던 연승재가 먼저 돌아섰다. 황축복이 문 앞에 조용히 서 있었다. 거실 불을 등진 채 문 앞에 서서 한 손으로 벽을 짚고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연승재는 순간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연채린이 방금 했던 말들이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황축복이 언제부터 거기에 서 있었는지, 어디까지 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뒤이어 연유준의 손을 잡고 나오던 연채린도 문 앞의 황축복을 발견했다. 그녀 역시 연승재와 같은 생각이 떠올라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몰랐다.연유준이 ‘패배자’를 보면서 연채린의 손을 꽉 잡고 고개를 치켜들었다.“흥.”“축복아.”연승재가 급히 다가가 황축복의 손을 잡았다.“언제부터 여기 있었어? 왜 더 안 먹고?”황축복이 시선을 늘어뜨렸다.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연승재의 손을 잡았다.아이가 나지막하게 속삭였다.“그냥 와보고 싶어서요.”그러고는 고개를 들고 물었다.“제가 삼촌한테 폐를 끼쳤나요?”아이의 얼굴이 덤덤한 걸 본 연승재는 다행히 듣지 못했을 거라고 판단했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황축복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아니야, 그런 거 없어. 가서 밥 먹자.”연승재가 연채린에게 눈짓을 보내자 연채린도 일단 마음을 놓았다.그가 황축복을 식탁으로 데려간 뒤 연채린이 연유준에게 낮은 목소리로 당부했다.“이제 다시는 떼쓰면 안 돼.”연유준이 다시 떼를 쓸 리 없었다. 이미 ‘승리’를 거머쥐었으니까. 황축복을 쳐다보는 눈빛이 가련한 패배자를 보는 듯했다. 가장 소중한 아이라는 확답을 들었으니 저 꼬마 손님 따위는 안중에도 없었다.아이가 힘차게 고개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75화

    ‘쟤가 뭔데? 지금까지 이런 일이 없었어. 엄마도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얄미운 녀석이 집에 들이닥치다니. 짜증 나, 정말.’연유준이 손으로 눈물을 닦으며 소리쳤다.“당장 내보내요. 안 그러면 오늘 저녁 밥 안 먹을 거예요.”그러고는 곧장 방으로 쏜살같이 달려갔다. 뒷모습에도 분노가 가득했다.연채린이 손을 들었다.“연유준, 너...”그녀의 목소리에 연유준이 더욱 빠르게 달려갔다.쾅.방 문이 닫히는 소리가 거세게 울렸다.연채린이 손을 내리고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연승재를 쳐다봤다. 연승재도 뾰족한 수가 없는 건 마찬가지였다.“축복이랑 먼저 밥 먹어. 내가 가서 달래볼게.”연채린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요.”연승재가 일어나 연유준의 방 앞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연채린이 황축복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축복아, 먼저 먹어. 쟤 신경 쓰지 말고.”황축복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이고 젓가락을 들었다.연채린은 아이와 함께 좀 먹다가 연승재가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연유준이 열어주지 않는 것을 보았다. 정말로 화가 단단히 난 모양이었다.어쩔 수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함께 연유준을 달랬다.그녀가 연승재의 옆으로 가서 문을 두드렸다.“연유준, 문 좀 열어줄래? 어서 열어줘.”안에 아무런 기척도 없자 그녀가 다시 문을 두드렸다. 연승재가 그녀에게 고개를 저었다.연채린이 일부러 목소리를 낮게 깔았다.“연유준, 계속 문 안 열어주면 이모 화낸다?”그녀가 다시 문을 두드려도 여전히 아무런 기척도 없었다.인내심이 바닥난 연채린이 거실로 돌아가서 티테이블 아래에 있던 열쇠를 꺼내 연유준의 방 문을 열었다.문을 열고 들어가 불을 켜자 이불 속에 웅크리고 있는 커다란 덩어리가 보였다. 조용히 귀를 기울이니 연유준의 흐느낌 소리도 들렸다.연채린이 한숨을 쉬며 침대 옆으로 다가가 이불을 살짝 잡아당겼다.“그만해, 연유준. 떼쓰지 말고 우선 나가서 밥 먹어. 굶으면 어떡해.”이불 속의 아이가 침대에서 발을 힘껏 굴리더니 이불을 세게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74화

    저녁 식사 시간이 다가올 무렵 연유준이 방에서 나왔다. 잠이 덜 깼는지 눈을 비볐다.“고모, 삼촌. 배고파요. 밥 주세요.”연채린이 호텔에서 배달된 저녁 식사를 식탁에 차리며 말했다.“마침 밥이 딱 맞춰 왔어. 얼른 와서 앉아.”맛있는 냄새를 맡자마자 연유준의 두 눈이 반짝였다. 그런데 아이가 짧은 다리로 달려오다 말고 갑자기 뚝 멈춰 섰다.그러고는 연채린의 바로 옆에 앉아 있는 여자아이를 경계 섞인 눈빛으로 쳐다봤다.연유준은 그 아이를 아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예전에 엄마의 사랑을 두고 연유준과 경쟁하려 했던 바로 그 아이였다.그 아이가 여기에 나타날 줄은 생각지 못했다. 연유준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으로 황축복을 가리켰다.“고모, 얘가 왜 여기에 있어요?”황축복이 얌전하게 식탁 앞에 앉아 동그란 눈을 깜빡이며 연유준을 쳐다보았다.연유준의 속마음을 알 리 없는 연채린이 다정한 목소리로 말했다.“얘는 황축복이야, 기억나지? 당분간 축복이가 우리랑 같이 지낼 거야. 그러니까 사이좋게 잘 지내.”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황축복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황축복이 연유준을 향해 살짝 미소 지었다.순간 연유준은 배신감에 휩싸였다. 평소 연유준을 제일 예뻐하던 고모가 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여자애를 이곳에 데려온 것도 모자라 사이좋게 지내라고 하다니.엄마를 빼앗으려던 애가 이제는 고모까지 가로채려 한다는 생각에 눈앞이 아찔했다.연유준의 눈시울이 순식간에 붉어졌다. 하지만 울음이 터져 나오려는 것을 꾹 참으며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는 소리를 질렀다.“싫어요.”갑작스러운 고함 소리에 연채린과 연승재가 화들짝 놀랐다. 연채린이 재빨리 연유준을 돌아봤다.“유준아, 왜 그래?”황축복이 눈을 깜빡이며 그런 연유준을 조용히 지켜봤다.연유준의 얼굴에 불만이 가득했고 눈에도 눈물이 그렁그렁했다.“고모, 삼촌, 나 얘랑 같이 있기 싫어요. 당장 내보내요.”연채린은 그저 아이의 소유욕 때문이라고 생각하며 달리 방법이 없다는 듯 웃어 보였다. 그러고는 연승재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1273화

    황축복이 내키지 않는다는 듯 입을 삐죽 내밀었다.“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돈을 버는데요. 돈을 너무 많이 쓰고 싶지 않아요. 아빠가 힘들단 말이에요.”연채린이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어떻게 이리도 철이 든 아이가 있단 말인가?황축복이 이럴수록 연채린은 오히려 더 많은 옷을 사주고 싶었다.이후 연채린은 점원에게 많은 옷들을 가져오라고 했다. 황축복이 옆에서 말리기도 했지만 구매 욕구가 불타오른 연채린을 막지는 못했다.초조해진 아이가 작은 수첩을 꺼내 점원이 말한 가격들을 하나하나 적기 시작했다.연채린이 망설임 없이 돈을 지불하는 모습과 수첩에 적은 기다란 숫자를 번갈아 보던 아이는 마음이 무거워졌다.쇼핑백을 양손 가득 든 점원이 싱글벙글 웃으며 배웅하는 가운데 연채린이 황축복의 손을 잡고 매장을 나섰다.차에 올라탄 뒤에도 황축복의 기분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이번에 너무 많은 돈을 썼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그런 아이의 표정을 살피던 연채린이 결국 웃음이 터져 나와 아이의 통통한 볼을 살짝 꼬집었다.“그만해. 돈 걱정은 접어두고 새로 생긴 예쁜 옷들만 생각하자, 응?”황축복이 연채린의 손길에서 얼굴을 빼내며 진지하게 대답했다.“이모, 삼촌, 감사합니다.”연채린이 아이의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으며 미소 지었다.“감사하긴.”차가 호텔 주차장에 도착했다. 이번에는 연채린이 황축복의 손을 잡아줄 수 없었다. 연채린과 연승재가 황축복이 입을 새 옷을 두 손에 가득 들고 있었기 때문이었다.호텔 방에 들어선 황축복이 낯선 환경에 주춤거리며 문 앞에 어색하게 서 있었다.연채린과 연승재가 먼저 쇼핑백들을 소파 위로 툭 던져두고 뒤를 돌아봤다. 황축복이 아직도 현관을 벗어나지 못한 상태였다.연채린이 다가가 신발장에서 어린이용 슬리퍼를 꺼내주었다. 사실 연유준의 슬리퍼였다.“무서워하지 말고 이거 신고 들어와.”그녀가 아이의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었다.“그냥 네 집이라고 생각해.”황축복이 묵묵히 고개를 끄덕이며 슬리퍼를 갈아신었다.안으로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698화

    안요한은 서현주를 바라보다가 힘이 빠진 듯 축 늘어지더니 뒤통수를 긁적였다.서현주는 마침 메시지를 확인하다가 이어지는 안요한의 말을 제대로 듣지 못했다.안요한은 서현주에게 한 걸음 더 다가가더니 낮은 소리로 말했다.“내가 어떤 마음인지 넌 정말 몰라?”그러나 안요한이 입을 여는 순간, 서현주의 핸드폰이 거의 동시에 울렸다.서현주는 강혜인이 보내온 업무 메시지에 정신이 팔려 이번에도 미처 알아듣지 못했다.서현주가 핸드폰을 받아들며 안요한을 향해 말했다.“무슨 말인지 제대로 못 들었어요. 잠시만 있다가 다시 얘기해요.”안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682화

    의식을 찾은 서현주는 한참 안요한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머리가 지끈거리고 어지러워 어쩔 수 없이 다시 두 눈을 꼭 감았다.한참 숨을 고른 서현주가 다시 눈을 떴다.그때, 손등에서 따뜻한 온기가 느껴졌고, 서현주는 느리게 눈을 깜빡이며 안요한을 바라봤다.안요한은 침대 앞에 반쯤 무릎 꿇고 앉아 서현주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안요한의 예쁜 두 눈은 한순간도 서현주를 놓치지 않았다.서현주는 입술을 달싹이다 허약한 목소리로 말했다.“왜 꼴이 이래요?”안요한의 머리카락은 정돈되지 못해 까치집이 지었고, 수염이 거칠게 자랐으며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07화

    하지만 대부분 전화는 늘 황축복 곁에서 받았다.베란다로 나가 전화를 조금이라도 오래 하면 황축복이 금세 투정을 부렸고 그럴 때마다 유이영은 도무지 통화에 집중할 수 없었다. 결국 늘 서둘러 전화를 끊게 되었다.이런 일이 반복되자 연유준 쪽에서는 자기가 그녀의 일을 방해한다고 생각하게 되었고 그 뒤로 전화 횟수도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마지막 통화는 이틀 전이었다.유이영은 전화를 움켜쥔 채 황태민의 무릎에서 내려오려 했다. 그러자 황태민이 그녀의 허리를 눌러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여기서 받아.”유이영은 미간을 찌푸렸다.“

  • 남편의 결혼을 지지해요   제700화

    연지훈은 친구라는 말이 귀에 꽂혔다.안요한은 본인이 서현주와 더 가까운 사이라는 걸 과시하고 있었고 호의로 선물 같은 걸 할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아니요. 그러실 필요 없어요. 만약 선물한다면 현주에게서 직접 전해 받길 원합니다. 현주의 친구라면 더 이상 현주의 개인적인 일에 개입하지 마시죠.”안요한은 그런 말을 듣고도 화를 내기는커녕 입꼬리를 올렸다.“아직 연 대표님이 모르는 사실이 있는데, 현주가 직접 준비한 거니 저랑 같이 가시죠.”그리고 안요한이 길을 안내했다.연지훈은 이런 안요한을 슬쩍 보다가 안요한을 휙 지나

More Chapters
Explore and read good novels for free
Free access to a vast number of good novels on GoodNovel app. Download the books you like and read anywhere & anytime.
Read books for free on the app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