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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2화

Author: 애월섬
황축복은 그녀를 멍하니 바라보다가 얼떨결에 고개를 끄덕였다.

연유준은 불만스러운 표정으로 유이영의 관심을 끌려 했다.

“엄마, 저도 열나요.”

유이영은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알아. 유준이도 무척 걱정하고 있어.”

황태민의 표정이 별로 좋아 보이지 않자 유이영은 입술을 꽉 깨물며 말했다.

“황 대표님, 얼른 축복이를 데리고 의사 선생님한테 가보세요.”

황축복이 또 입을 벌리려고 하자 유이영이 급히 말했다.

“얼른 가세요. 저는 유준이랑 함께 있어야겠어요.”

연유준은 콧방귀를 뀌더니 황축복에게 보란 듯이 유이영의 목을 끌어안으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황축복은 엄마가 그런 그를 안고 있는 것이 너무나도 싫었고, 아까까지만 해도 자기를 달래주던 엄마가 왜 갑자기 다른 아이를 달래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 돼서 눈시울이 붉어지기 시작했다.

하지만 황축복은 황태민에게 사랑만 받고 자라서 쉽게 고개를 숙이지 않았다. 항상 다른 사람이 먼저 달래줘야 했기 때문에 절대 다른 아이들과 사랑을 쟁취하지 않았다.

황축복은 입을 삐죽 내밀면서 유이영을 보지 않으려 고개를 돌렸다.

황태민은 피식 웃으면서 알쏭달쏭한 표정으로 황축복을 끌어안았다.

“알았어요. 그러면 먼저 실례할게요.”

이들이 떠나자 유이영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연유준을 안고 연지훈에게 다가갔다.

“지훈 씨, 저희도 가요.”

유이영은 연지훈이 뭐라도 눈치챘을까 봐, 또 연지훈이 계속 질문할까 봐 마음이 불안했다.

연지훈은 역시나 질문했다.

“황 대표님이랑은 우연히 만난 거야?”

유이영은 애써 침착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네. 피아노 연습을 끝내고 내려오는데 우연히 마주친 거예요. 축복이가 아프다길래 걱정되어서 따라온 거예요.”

그녀는 또 미안한 표정으로 연유준의 등을 토닥였다.

“유준이도 아픈 걸 알았으면 바로 달려왔을 거예요.”

계속 물어볼 줄 알았는데 연지훈은 의외로 고개만 끄덕이고 더 이상 질문하지 않았다.

서현주는 구경거리가 사라져서 무척이나 아쉬웠다.

‘아내가 오랫동안 만났던 전 남자친구의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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