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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1화

Author: 고능비
하예진은 칼을 든 채 주형인의 뒤를 쫓아갔다.

주형인은 하예진이 이렇게 대단할 줄은 생각도 못 했다.

결혼한 뒤 그녀는 늘 조용하고 소심했다. 최근 한동안 주형인이 계속 하예진에게 욕설을 퍼부어도, 아주 심한 정도가 되어서야 겨우 대들며 그와 싸웠다.

이번에 그가 손을 대자 하예진은 무슨 미친 사람처럼 달려들었다.

같이 싸우려 할 뿐만 아니라 아예 칼까지 들었다.

주형인은 집 밖으로 뛰쳐나온 뒤에도 계속 밖으로 도망쳤다.

하예진도 멈추지 않고 칼을 들고 그 뒤를 쫓아갔다.

부부 두 사람은 서로 쫓고 쫓기며 단지 아래로 내려왔다.

그 소란에 온 단지 사람을 놀라게 했다.

하예진은 칼을 든 채 주형인을 족히 다섯 블록을 쫓아갓다. 하예진은 지쳐서 더 이상 뛰지 못할 때가 되어서야 길가에 앉아 숨을 헐떡였다.

주형인도 지쳤다.

그는 하예진과 멀리 떨어진 곳에 주저앉았다.

그러다 자신의 부모님과 누나가 쫓아왔을 때, 부모님과 누나를 마주한 주형인은 서러움을 감출 길이 없었다.

주형인의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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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42화

    양인석은 아직 잠들지 않고 손녀가 돌아오길 기다리고 있었다.관성 땅이야 워낙 안전하고 주우빈과 하예정이 동행해 주고 있으니 걱정할 일은 없었지만 손녀가 무사히 숙소로 돌아오기 전까지는 도저히 눈을 붙일 수가 없었다.손녀가 쇼핑백 두 개를 들고 방으로 들어서는 모습을 보자 양인석은 다정한 눈빛으로 물었다.“돌아왔구나. 뭘 좀 샀니? 즐거웠어?”양윤서는 다가가 소파에 앉으며 쇼핑백 두 개를 곁에 내려놓았다.“딱히 산 건 없어요. 옷 두 벌인데 전부 예정 이모가 선물해 주셨어요. 제가 사양했는데도 꼭 받으라고 하시더라고요. 정말 좋은 분이세요. 어찌나 열정적인지 제가 도저히 거절할 수가 없어서 결국 두 벌 다 받고 말았네요.”양윤서는 말하면서 옷 두 벌을 꺼내 보였다.양인석의 눈에 맨 먼저 들어온 것은 원피스였다.그가 환하게 웃으며 물었다.“원피스도 샀구나?”“이모가 이 원피스가 저한테 정말 잘 어울린대요. 저도 입어 봤는데 진짜 딱 맞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어서 이모의 설득에 겨우 받았어요.”양윤서가 자리에서 일어나 원피스를 몸에 대 보이며 물었다.“할아버지, 어떠세요? 예뻐요?”“예쁘고말고. 분명 잘 어울릴 거야. 원피스도 참 좋은 걸로 골랐구나. 네가 마지막으로 원피스 입은 게 언제였는지 도통 기억도 안 나는데. 넌 어릴 적부터 남자아이처럼 자랐잖아. 여느 여자아이들과는 정말 달랐지.”양윤서가 웃으며 말했다.“네다섯 살 때였을걸요. 아무튼 여섯 살 이후로는 원피스 입은 적이 없어요. 유치원 여름 교복이 원피스였는데도 전 한 번도 입은 적 없었으니까요.”그녀가 원피스를 안 입자 양인석은 선생님께 부탁해서 남자 교복 두 벌을 따로 보내 달라고 했다.남자 교복은 바지니까.“이따가 바로 빨아 놓으면 내일 아침에 마를 거예요. 20여 년 만에 처음 입는 원피스라니 솔직히 좀 기대돼요. 내일 서원 리조트에 갈 땐 이 원피스를 입고 갈래요. 이모 성의에 대한 예의니까.”하예정의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으니까.양인석이 웃으며 말했다.“네가 좋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5241화

    “어머니께서 심적으로 매우 힘드셨을 거야. 시간 나실 때마다 어머니랑 더 자주 시간을 보내 드려. 어머니가 의지하실 사람은 너밖에 없잖아.”양윤서가 고개를 끄덕였다.평소에 일에만 파묻혀 살다 보니 양윤서는 어머니 곁을 제대로 챙긴 지도 오래였다.어떤 땐 같은 집에서 살면서도 모녀가 서로 얼굴 한 번 못 보는 날이 태반이었다.그건 전적으로 양윤서가 새벽같이 나갔다가 밤늦게야 들어오는 생활 탓이었다.양윤서가 집을 나설 땐 어머니가 아직 주무시고 계셨고 퇴근해 들어올 땐 어머니가 이미 잠든 뒤였다.그렇게 모녀는 늘 서로를 스쳐 지나가기 일쑤였다.하여 어머니는 딸이 바쁘다는 걸 잘 알기에 웬만해서 전화조차 걸지 못하셨다.평소 어머니는 꽃을 가꾸거나 그림을 그리고 붓글씨를 쓰면서 홀로 적적함을 달래셨고 또 친정 식구들 말고는 어머니에겐 속 깊은 친구도 없어 잘 나가지도 않았다.외출했다 하면 사람들이 늘 일찍 세상을 떠난 아버지 얘길 꺼냈고 그럴 때마다 어머니는 가슴이 저며 오며 남들이 자신을 동정한다는 느낌을 떨칠 수 없었다.그래서 사람들과 만나는 것 자체를 꺼렸다.“이모, 저랑 할아버지가 내일 서원 리조트에 한번 찾아뵙고 싶어요. 우리 할아버지께서 이모네 리조트를 꼭 구경해 보고 싶어 하셔서요.”하예정이 웃으며 대답했다.“우리야 언제든 환영이지. 우빈이한테 진작 얘기 들었어. 넌 우리 우빈의 소중한 손님이니까 서원 리조트는 언제든 오면 돼. 우리 대문은 항상 활짝 열려 있으니까.”양윤서가 웃으며 거듭 감사 인사를 전했다.전태윤 부자가 호텔 안에서 걸어 나왔다.하예정은 걸음을 멈추고 조카에게 말했다.“우빈아, 이모는 안 들어갈게. 네가 윤서를 데려다줘. 너무 늦었으니까, 돌아가기 싫으면 그냥 호텔에서 하룻밤 묵어. 어차피 방도 있잖아. 네 부모님도 지금 이쪽에 안 계시고 집에 가 봤자 너 혼자일 텐데.”물론 주우빈이 노씨 가문 안으로 가면 얘기가 다르다.노씨 가문은 사람도 많고 무척 활기찼다.노씨 가문에서도 주우빈을 친손자처럼 여기며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075화

    “우리 엄마께서 그러셨어. 우리 집 둘째 며느리는 아무 능력이 필요 없고 그저 돈만 쓸 줄 알면 된다고 하셨어. 일이 바쁘지만 돈은 많이 벌어서 돈 쓸 시간이 없으니 장가들면 아내가 열심히 돈을 써줘야 해.”여운초가 웃었다.“지금이라면 나도 돈 많아.”현재 그녀는 여씨의 사업을 단단히 장악하고 있어 지갑은 이미 두둑해졌다. 이제 그녀는 예전의 여운초가 아니었다고 더 이상 능력을 숨길 필요가 없었다.“네가 돈이 부족하지 않은 건 알지만, 나는 네가 내 돈을 쓰길 바래. 내가 돈을 버는 이유는 아내에게 쓰기 위해서야. 나중에 아이가 생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2117화

    하예정은 잠시 생각해 보더니, 언니의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하예정은 정말 바빴다. 자신의 사업에 몰두해야 하고, 전태윤의 사유재산을 관리하는 데도 도움을 주어야 하며, 시어머니로부터 맡은 소소한 일들까지 처리해야 했다. 능숙한 큰 사모님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큰 노력이 필요했다. 특히 하예정은 평범한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만약 하씨 가문과 전씨 가문이 동등한 가문이었다면, 이렇게 고생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고, 부담도 크지 않았을 것이다. 하예정은 이모가 계획적으로 언니를 이씨 가문의 대표 자리에 올리려 하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43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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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1188화

    “아니, 오빠 부모님만 오빠를 어렵게 키웠나요? 우리 부모님도 날 몹시 어렵게 키워왔다고요. 그런데 왜 나만 참으라고 해요? 어머님은 날 키우신 적도 없고, 사사건건 나와 하예진을 비교하며 내가 그 여자보다 못하다고 말씀하시는데, 그래도 참아야 하는 거예요?”“...”“매일 내 앞에서 내가 형편없다는 둥, 밥도 안 하고 항상 배달시킨다는 둥 잔소리하시며 하예진 타령만 하시는데, 나도 평소에 바쁘단 말이에요. 어머님은 집에서 한가하게 계시면서 밥 한때 안 차리고, 온종일 바쁘게 일하다 온 나한테만 밥을 하라는데, 이거 너무한 거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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