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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07화

“아가, 동명이가 일부러 그런 거 아니야.”

윤미라는 급히 맏며느리를 밖으로 데리고 나갔다.

“동명이를 탓하지 마, 이미 충분히 괴로워하는데.”

그 말을 듣고 큰형수는 말했다.

“어머님, 나도 도련님이 괴로워하고 있는 거 알아요. 하지만 우리도 괴롭긴 마찬가지잖아요. 우리 모가 도련님의 건강을 관심하고 있어요. 의사도 잘 회복하면 괜찮아질 거라고 했는데 지금의 태도를 봐서는 스스로 사형을 선고한 거랑 마찬가지ㅇ예요. 어머님도 그냥 내버려두지 마시고 도련님이 기운 내게 하셔야죠.”

노동명이 사고가 난 후 시어머니가 자책하며 잠시도 떨어지지 않고 돌보는 것을 큰형수도 이해할 수 있었기에 매일 음식을 가져다주었다.

하지만 가끔 노동명은 만나주지조차 않았다.

큰형수의 남편은 노씨 일가의 사업을 이어받은 사람이라 매일 바쁘게 일하면서도 동생의 부상을 걱정하고 있었지만 노동명은 슬픔에 빠져있기만 할 뿐 가족들의 심정에 대해서는 생각하지도 않았다.

윤미라는 갑자기 눈을 붉혔다.

그녀는 흐느껴 울며 말했다.

“나도 동명이를 기운 나게 하고 싶지만 우리가 하는 말은 들으려고도 하지 않아. 매일 침대에 누워서 움직이기만 하면 다리가 심하게 아파 나니까 짜증이 날 만도 하지. 동명이를 탓하지 마, 동명이의 잘못이 아니니까...”

“어머님.”

큰형수는 휴지를 가져와 시어머니에게 건네며 한숨을 내쉬었다.

“탓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해서라도 일깨우려고 한 것뿐이에요.”

윤미라는 눈물을 닦은 후 말했다.

“동명이가 기운을 낼 수 있도록 예진 씨에게 찾아가 동명이를 좀 돌봐달라고 부탁했어. 동명이가 예진 씨를 그렇게 좋아했잖아? 예진 씨를 봐서라도 다시 힘을 낼 수 있을 것 같아서.”

“도련님이 이제는 예진 씨도 보기 싫다고 하지 않았어요?”

노동명이 사고가 난 후, 하예진은 매일 병원에 찾아갔지만 한 번도 노동명를 만나지 못했다. 노동명은 하예진이 찾아오는 것을 막기 위해 예전에는 부르지도 않았던 경호원까지 찾아 24시간 교대하며 병실 입구를 지키게 했다.

동시에 다른 사람들도 막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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