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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748화

Author: 고능비
모든 것을 알게 된 여천우는 혼란스러워했고 무너졌다.

그는 앞으로 공무원 시험을 보려고 했지만 자기의 부모와 둘째 누나가 큰 죄를 지어 그의 공무원 시험을 막을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

여천우가 가장 받아들이기 힘든 것은 그의 친부모님이 큰 누나의 친아빠를 죽였다는 것이었다. 그는 항상 모두 같은 엄마의 배 속에서 태어난 남매인데 엄마는 큰누나에게 왜 그렇게 행동할까 하는 생각을 했었다.

진실을 알고 난 뒤 여운초는 그제야 왜 부모님이 큰누나를 그렇게 차갑게 대했는지 이해했다. 알고 보니 그의 둘째 삼촌의 죽음 때문이었다.

여천우는 큰누나가 아빠의 복수를 위해 친척들을 다 없애버리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그 누구도 그의 부모님에게 범죄를 저질러도 된다고 허락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사람들이 그의 친부모라는 것이 그는 더 받아들일 수가 없었다. 그는 가장 존경하고 좋아하는 큰 누나가 자기 부모님을 이렇게 대하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진실을 알게 된 때부터 지금까지 여천우는 여운초를 피해 같은 반 친구의 집에서 지냈다. 여운초가 그를 몇 번이나 찾아갔지만 그는 끝내 만나지 못했다.

다행히 그도 더 이상 최씨와 김씨 가문 사람들을 만나지 않았고 그 두 가문의 지시를 따르지도 않았다.

여천우는 무지한 사람이 아니었다. 그는 단지 한동안 가족의 변화를 받아들일 수 없었을 뿐이다.

한동호는 전이진이 여운초를 보호하는 것을 보고 비웃으며 중얼거렸다.

“지금 다정한 척이야? 운초가 안 보이는 걸 알면서도 운초를 지명해서 꽃 배달에 먹을 것까지 사 오게 만들고서는.”

여운초는 그의 말을 듣지 않고서는 계속 꽃집을 운영할 것을 고집했다. 낮 동안에는 꽃가게에서 많은 시간을 머물렀다.

한동호는 그녀가 꽃가게를 그만두지 않는 이유가 첫 번째는 두 명의 직원과 사이가 너무 좋아 가게를 닫으면 두 사람이 일자리를 잃게 되는 것이었고 두 번째는 그녀가 꽃과 풀을 좋아했고 세 번째는 아마도 전이진을 위해서라고 생각했다.

그녀는 전이진을 좋아했지만 자기 마음속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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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473화

    선우민아가 입을 열었다.“그래도 포기하지 않으면 이렇게 전해. 우리 선우씨 가문과 협력하고 싶다면 진짜 대표님을 보내서 얘기하자고. 그 사람은 대리 대표일 뿐 진짜 주인이 돌아오기 전까지는 아무런 결정권도 없잖아.”선우정아가 피식 웃음을 터뜨렸다.“언니, 그 말을 용 대표님에게 했다간 그 자리에서 폭발할걸요! 알다시피 그놈은 진짜 대표가 되는 꿈만 꾸고 있잖아요. 하지만 아쉽게도 도템도 전용 도장도 없으니. 아무리 많은 사람을 매수해도 진짜 주인이 될 수는 없죠. 명분도 없고 정당성도 없으니까.”용씨 가문 쪽에서는 지난 몇 년간 용태호에게 아첨하는 자들은 그를 ‘용 대표님'이라고 불렀지만 양심적인 사람들은 그가 진짜 대표가 아니라고 일갈했다.몇 년 전에 전직 대표의 온 가족이 몰살당했는데 누가 그런 짓을 했는지는 다들 알고도 모른 척할 뿐이다.“그자가 이렇게까지 발버둥 치는 이유는 도템과 권한 증표, 그리고 전용 도장을 찾으려는 거야. 전직 대표가 가져갔을 것 같은데...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는데 온 가족이 전부 죽었을 리 없어.”분명 도망친 사람이 있을 것이다.소문에 따르면 전직 대표의 어린 아들이 보모의 도움으로 탈출했다고 한다. 다만 그 아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는 아무도 모를 뿐이다.사건이 발생한 지 몇 년밖에 안 됐으니 그 아이는 당시 한 살이 채 되었을까 말까 한 상태였기에 현재 살아있다 해도 많아야 서너 살 정도일 터였다.서너 살짜리 아이는 막 유치원에 들어갈 나이다. 그런 아이가 가문의 짐을 질 수 있을 리 없고 과거의 비극을 밝힐 힘도 없을 것이다.오히려 선우민아는 그 아이가 평생 진실을 모른 채 살기를 바랐다. 부모의 보호도 없이 모든 것을 잃은 아이가 설사 누군가에게 거두어져 훌륭하게 자란다 해도 지금의 용태호를 상대하기는 어려웠다.조금만 실수하면 그 아이는 가족과 다시 재회할 위험에 처할 것이다. 그의 부모와 가족들이 목숨을 걸고 그를 탈출시킨 이유는 단지 그가 평범하게 자라서 행복한 삶을 살기 바랐기 때문일 것이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472화

    선우민아는 가문의 어른들이 그녀와 선우정아가 먼 곳으로 시집가는 것을 반대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현재 선우씨 가문의 사업은 주로 그녀와 선우정아가 이끌고 있다. 셋째와 넷째는 나이가 어려 아직 가업을 물려받기에는 역량도 부족했고 때가 이르기도 했다. 두 남동생이 가족 사업을 이어받지 않는 한 그녀와 선우정아는 계속 가문을 위해 헌신해야 했다.선우씨 가문에 딸이 많아서 어쩔 수 없는 일이다.그녀 역시 오랜 시간을 들이고 수많은 고생을 겪어야만 업계에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고 지금의 위치까지 올라왔다.선우정아가 웃으며 말했다.“언니, 저도 말했잖아요. 저는 정말 창빈 씨를 사랑하지 않는다고요. 이런 이야기는 그만하죠. 우리가 창빈 씨의 배경을 조사해 봤다고는 하지만 사실 그 사람을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잖아요. 그런 거로 고민할 필요 없어요. 요즘 언니는 식사를 잘하고 있죠?”“응. 누군가 밥을 챙겨주니까 속도 편안해졌어. 걱정하지 말고 우리 가문과 회사 일을 잘 챙겨. 문제 생기면 바로바로 전화하고.”선우정아가 말을 이었다.“근처 용씨 가문이 우리에게 협업을 제안했어요. 두 번이나 찾아왔는데 얘기가 잘 안 됐거든요. 그분에 대한 인상이 너무 안 좋아요. 저는 왠지 그분이 좋은 사람 같게 느껴지지 않아요. 저를 볼 때마다 다른 의도가 있는 눈빛이거든요.”선우민아의 얼굴이 어두워졌다.“협업을 원치 않는다면 더 이상 이야기할 필요 없지. 용씨 가문은 스캔들도 많고 현임 대표 역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자리를 차지한 사람이야. 가문 내부에서도 큰 사건이 있었고 지금 대표도 대리 대표이니... 용씨 가문의 용의 도템도 없고 전용 도장도, 권한 증표도 없어. 그래서 명분도 없는 대리 주인 노릇이나 하는 거지. 가문 내부도 겉보기처럼 단합된 게 아니라 그냥 지금 대표의 폭력에 눌려 있는 것뿐이야. 게다가 여자를 밝히는 놈이야. 예전에 나한테도 접근했었어. 협업하자고 하더니 나를 그의 여자로 만들려고 했었지. 이혼하고 나랑 결혼해준대... 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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