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너무 겸손하세요. 우리 예정이가 돌아와서 자꾸 수지 씨를 칭찬하더라고요. 우리 꼬마 하연이도 수지 씨를 무척 좋아한대요. 처음 봤는데도 안아 달라더라고요. 우리 증손녀가 사람을 가린다는 걸 모르실 거예요. 보통 사람은 안아 보지도 못한답니다.”전씨 할머니는 아직 이수인 품에 안겨 있는 전하연을 애틋하게 바라보았다.이수인이 웃으며 말을 이었다.“수지는 아이들한테 인기가 많아요. 애들은 우리 수지만 보면 따라다니면서 놀자고 하고 안아 달라고 하거든요. 하연이는 정말 사랑스러운 아이예요. 보면 저도 할머니가 되고 싶어진다니까요. 집에 가면 우리 아들을 재촉해서 얼른 결혼해서 애 낳아서 저한테도 손녀를 안겨 달라고 해야겠어요.”남호진도 참지 못하고 전하연과 놀아주었다.이 꼬마 아기는 정말 귀여웠다.“어머님, 귀한 손님이 오셨다고 해 빨리 온다고 했는데 우리가그래도 늦었네요.”둘째 전현민 부부가 집 안으로 들어왔고 바로 뒤이어 셋째 전현국 부부도 들어왔다.전씨 할머니가 웃으며 말했다.“양성 남씨 가문에서 오신 분들이야.”남호진 부부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났다.모두 인사를 나누고 안부를 묻고 나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두 집안은 예전에 연락이 없어 서로 잘 알지 못했지만 각자 자식들을 위해 이야깃거리를 찾아가며 대화를 나누다 보니 곧 친해졌다.전씨 할머니는 남호진 부부에게 식사하라고 했고 두 사람도 사양하지 않았다.그들은 전씨 가문 사람들과 함께 지내보면서 과연 소문처럼 가풍이 좋은 사람들인지 확인하고 싶었다.전씨 할머니는 둘째 아들 부부에게 남호진 일행을 데리고 리조트를 구경시키라고 했다.하예정은 딸을 육아 도우미에게 맡겨 다른 조카들을 찾아가게 했고 자신은 이수인 일행을 따라 서원 리조트를 함께 둘러보았다.이수인이 리조트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말했다.“저희가 관성에 와서 며칠 놀아 보니까, 아무리 봐도 서원 리조트가 어느 관광지보다 더 훌륭하네요.”저택 몇 채만 빼놓으면 이 리조트는 그야말로 그림 한 폭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풍
이수인이 하예정에게 물었다.“아이 좀 안아 봐도 될까요?”자식들이 아직 결혼을 안 해서 그녀는 이렇게 작은 아기를 못 안아본 지 오래였다.할머니가 되려면 꿈에서나 가능한 일이었다.하예정이 웃으며 대답했다.“물론이죠. 하연아, 이 할머니가 너를 안아 보고 싶대. 잠깐 안겨 드릴래? 이분은 수지 이모의 어머니시란다.”전하연은 이수인의 상냥한 미소를 보자 두 팔을 내밀며 안아달라고 했다.하예정은 두 사람을 자리로 안내했다.이수인은 전하연을 안고 전씨 할머니 곁에 앉으며 인사를 건넸다.“어르신, 이렇게 갑자기 찾아오게 되어서 너무 죄송합니다.”그러고는 전하연을 다시 보며 감탄했다.“이 아이 정말 예쁘네요.”남호진도 전씨 할머니께 인사를 드렸다.전씨 할머니가 인자하게 웃으셨다.“이렇게 찾아와 주시니 오히려 저희가 영광이죠. 폐가 될 리가 있나요? 일찍 알았더라면 제가 먼저 연락드려서 우리 집에서 묵으시라고 했을 텐데.”이수인이 미안한 듯 웃으며 말했다.“그러면 너무 폐가 될 것 같아서요. 저희도 최근에야 전유하 씨가 어르신 손자라는 사실을 알게 되어서 무작정 찾아뵙게 되었어요.”전씨 할머니가 말을 이었다.“우리 유하가 양성에서 폐만 끼치지 않았나 모르겠네요. 돌아오면 제가 꼭 혼내 줄게요.”남호진이 재빨리 입을 열었다.“아닙니다. 유하 씨는 정말 훌륭합니다. 유하 씨가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고 들었는데 그렇게 뛰어난 인재를 키워 내신 어르신이 더 대단하십니다. 유하 씨가 뛰어난데 다 이유가 있었군요.”그는 전유하를 끊임없이 칭찬했다.전씨 할머니가 웃으며 말했다.“여기 유하가 없어서 다행이네요. 있었더라면 두 꼬리가 하늘까지 치솟았을 거예요. 그 녀석은 그냥 평범해요. 뛰어나다고 할 것도 없고 못하다고 할 것도 없어요. 평범하고 무난할 뿐이에요. 오히려 수지 씨가 훌륭하지요. 저도 유하가 수지 씨 이야기하는 걸 자주 들었어요. 예정이가 양성 여행을 다녀와서 수지 씨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저는 아직 수지 씨를 직접 만나보진 못했지만
집사가 공손하게 대답하고는 곧바로 셋째 전현국 부부에게 전화를 걸었다.전씨 할머니가 곁에서 전하연과 놀아주는 사이 하예정은 전태윤의 외할머니가 편찮다는 소식을 듣고 시어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장소민이 전화를 받자 걱정하며 물었다.“어머님, 외할머니 괜찮으세요?”장소민이 대답했다.“늘 앓던 병이야. 그냥 잘 주무시지 못하신 거지. 잠을 설쳐서 머리가 아프시대.”“외할머니한테 아무것도 생각하지 마시고 편히 쉬라고 전해 줘요. 할머니는 원래도 잠이 가벼운 편인데 생각이 많으면 잠들기 더 어려우시잖아요.”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면 머리가 아프기 마련이다.하예정처럼 젊다 해도 가끔은 잠 못 든 다음 날 머리가 아팠다.“말은 했어. 그런데 아무것도 생각한 게 없다고 하더라. 그냥 잠이 안 온대. 의사 선생님을 불러서 진찰받았는데 큰 문제는 없어. 원래 잠을 잘 자지 못하는 게 하루 이틀 일이 아니잖아. 예정아, 외할머니께서 걱정하지 말래. 시간 나면 태윤이랑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 오라고 하셔.”하예정이 말을 이었다.“어머님, 외할머니께 전해 주세요. 이틀 뒤에 태윤 씨 좀 덜 바쁘면 아이들을 데리고 찾아뵙겠다고요. 그때 가서 우리 재미있게 놀자고 전해 주세요.”장소민의 어머니는 전씨 할머니만큼 몸이 튼튼하지 않았다.오히려 전씨 할머니보다 두 살이나 어렸는데 걷기도 힘들어서 외출할 때는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고 도우미 두 명이 돌보고 있었다.듣는 것도 매우 어려워서 할머니께 말할 때는 아주 크게 말해야 겨우 들으셨다.그러나 정신은 매우 또렷하여 항상 큰 외손자 전태윤을 그리워하시며 전태윤 가족이 자신을 보러 와주기를 바라셨다.그런데 전태윤 부부는 사업이 너무 바빠서 보통 열흘이나 반달에 한 번씩 찾아갈 수 있었던지라 가끔 할머니가 손주들을 몹시 보고 싶어 하시면 장소민 부부가 손주들을 데리고 친정에 갈 때도 많았다.장씨 가문은 여자아이가 부족하지 않았지만 전하연의 대우는 여전히 최고였다.전하연은 전씨 가문의 보물이자 장소민의 유일한 손녀였기에
우빈은 오늘 주씨 집안에 가기로 했다.노동명이 차를 몰고 데려다주었고 이다빈은 꼬마 오빠들을 따라 놀이터에 갔다.자주 노는 곳이지만 사람이 많아지면 더 재미있어서 여전히 그곳을 좋아했다.우빈은 친구가 왔다고 아버지와 밥만 먹고 바로 돌아가겠다고 했다.용정은 오래 머물지는 못했던지라 소꿉친구와 있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려는 것이었다.용정이 돌아간 뒤에 다시 주씨 집안에 며칠 머물면서 할아버지, 할머니와 시간을 보내도 충분했다.전씨 할머니가 말했다.“정말 넘어지면 네가 애가 더 탈 거야.”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애가 똑똑해서 넘어지면 몹시 아프다는 걸 잘 알아서 조심할 거예요.”꼬마가 넘어져 본 적이 없는 건 아니었다.걸음마를 배울 때 몇 번을 넘어졌는지 모른다.그때도 전씨 할머니는 많이 가슴 아파했지만 애가 걷는 법을 배우는 과정에서 넘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나서서 막지는 않았다.“증조할머니.”전하연이 마침내 계단을 내려왔다. 꼬마는 신난 표정으로 증조할머니께 두 팔을 벌려 안아 달라고 했다.할머니는 빙그레 웃으며 귀한 증손녀를 번쩍 안아 올렸다.하예정이 부축하려 하자 할머니가 말했다.“내가 부축 다닐 정도로 늙지는 않았단다.”할머니는 부축을 거부하며 전하연을 안고 소파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양성 남씨 가문에서 손님이 왔어. 내가 집사에게 너희 둘째 작은아버지와 작은어머니를 오라고 했어. 예정아, 너도 양성에 가 봤는데 남수지 씨의 가족들은 본 적 있느냐?”“가족은 뵙지 못했어요. 며칠 동안 있었는데 낮에는 아이 데리고 밖에 놀러 다녀서 다른 분들은 못 만났어요. 그래도 알아보기는 했는데 남씨 가문 사람들의 인품이 좋다고 들었어요. 오신 분들이 수지 씨 부모님이신가 보죠? 수지 씨 할아버지는 아직도 회사 일에 관여하고 계시는데 연세도 많으셔서 먼 곳까지 오시기는 어려울 거예요. 아마 퇴직하신 부모님이 여행 겸 오신 게 아닐까 싶네요. 수지 씨 말로는 부모님이야말로 진짜 사랑이고 본인과 오빠는 핸드폰 요
남호진이 차를 몰고 경비원 뒤를 따라갔다.그 길로 쭉 들어선 남호진 부부는 서원 리조트의 크기와 아름다움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그들 부부도 재벌가에서 자란 사람들이라 그들의 저택도 보통 사람들에게는 매우 크고 환경도 훌륭한 편이었다.하지만 서원 리조트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했다.이수인이 입을 열 열었다.“여보, 전씨 가문의 본가가 관성에 있는 어떤 관광지보다 훨씬 아름답고 넓어요. 자손이 많은 덕에 이렇게 큰 리조트를 감당할 수 있는 거겠죠.”남씨 가문도 인원이 적지 않지만 전씨 가문에 비하면 조금 부족했다.무엇보다 전씨 가문은 모두가 똘똘 뭉쳐서 한집에 살아도 트러블이 없다는 점이 가장 대단했다.“A시의 예진 리조트가 이곳에 버금갈 거야. 두 가문이 전부 인재가 넘치고 가풍이 워낙 좋아서 대를 이어서도 가업이 기울지 않는 모양이야.”집안이 화목해야 모든 일이 잘 풀리는 법.전씨 가문과 예씨 가문이 그 좋은 예였다.“수지가 정말 전유하 씨한테 시집만 가면 나는 꿈에라도 웃을 것 같아요.”남호진이 아내를 꾸짖었다.“우리 수지도 안 꿀리거든. 그쪽이 우리 딸 얻은 것도 복이야.”남씨 가문이 전씨 가문만큼 번성하지는 않아도 꽤 괜찮은 편이다.아직 남인국이 중심을 잡아 주고 있었기에 삼촌과 조카들도 화목하게 잘 지내고 있다.형제간이나 삼촌, 조카 간에 갈등이 생기는 건 대부분 재산 문제 아닌가.집안 어르신이 재산을 공평하게 나눠 주고 모두가 납득하면 싸울 일은 없을 터였다.한편, 전씨 할머니는 다시 소파에 앉으며 집사에게 일렀다.“현민에게 전화해서 두 사람 다 이리 좀 오라고 해. 양성에 있는 남씨 가문에서 손님이 오셨다고 전하고.”“네.”집사가 공손하게 대답하고는 곧바로 전현민에게 전화를 걸어 본채로 오라고 일렀다.“증조할머니.”전하연이 위층에서 걸어 내려왔다. 지금까지 자고 있다가 막 깨어난 것이다.어제 너무 신나게 놀다 피곤했는지 밤에 일찍 잠들었는데 지금까지 푹 잤다.전씨 할머니는 증손녀가 자는 동안 몇 번이나 방
하예정이 아이를 데리고 양성으로 여행을 가지 않았다면 남수지와 전유하의 관계가 그렇게 빨리 바뀌지 않았을 것이고 심지어 지금까지도 자신의 마음을 발견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그만큼 두 사람 사이의 변화 속도가 무척 빨랐다.이수인 부부와 남인국 회장은 전유하라는 청년에게 한껏 마음을 빼앗겼다.남수지가 이미 전유하게 정을 준 이상 그가 어떤 집안의 아들인지 살펴보는 것이 순서였다.그런데 조사해 보니 전유하가 전씨 가문의 일곱째 아들일 줄이야!관성에 도착해서야 그들은 전씨 가문이 강력한 힘을 지녔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그뿐 아니라 전씨 가문의 가풍이 훌륭하기로 이름난 점, 그 때문에 수많은 여성이 그 집안에 시집가기를 원한다는 것도 비로소 알게 되었다.전씨 가문 아들들의 뛰어난 외모 때문만이 아니라 집안 자체의 좋은 분위기 때문이었다.게다가 그 가문의 어른들은 생각이 열린 분들이라 자식들의 일에 지나치게 끼어들지 않았다.전씨 가문에 대해 어느 정도 조사해 본 뒤 이수인은 남편과 상의하여 서원 리조트를 찾아가 전씨 가문의 전설적인 할머니를 직접 뵙기로 했다.그들도 오랜 세월 많은 풍파를 겪어 오면서 사람 보는 안목은 어느 정도 갖추고 있었다.전씨 가문 사람들과 직접 만나보면 소문이 허풍인지 진실인지 단번에 알 수 있을 터였다.딸의 평생을 좌우지할 중대한 문제라서 그들은 함부로 넘어갈 수 없었고 그래서 다소 무례함을 무릅쓰고 찾아온 것이다.경비원이 집사에게 전화를 걸자 집사는 곧바로 이 소식을 전씨 할머니에게 전했다.잠시 산책하러 나가려던 전씨 할머니는 마음을 바꾸며 집사에게 분부했다.“얼른 안으로 모셔.”집사가 연락하자 경비원은 곧바로 리조트의 대문을 활짝 열어 남호진 부부가 들어가도록 했다.부부는 관성에 여행을 오면서 차를 한 대 빌려 타고 다녔는데 매일 차로 관성의 여러 관광지를 찾아다녔다.이수인은 관성의 관광지들이 양성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구석이 있다고 여겼다.양성의 명승고적들은 진정한 옛 유물들이 즐비한 반면, 관성의 관광지는
“우빈이 하고 싶으면 하는 거고 하기 싫으면 용기 내어 싫다고 말해.”하예진은 아들을 강요하지 않고 아이의 선택을 존중했다.우빈이는 머리를 갸웃거리며 아빠를 쳐다보다가 한참 생각한 후에야 물었다.“엄마도 가요?”“가지 그럼. 아빠가 저번에 우빈의 엄마한테 청첩장 보냈잖아.”주형인의 말에 아이는 알겠다며 머리를 끄덕였다.“그래요, 우빈이 할게요.”주형인은 활짝 웃었다.‘역시 내 아들이라니까. 화동도 해주고.’“그럼 우리랑 함께 정장 고르러 갈래?”아이는 또 엄마를 바라봤다.주형인은 마지못해 하예진에게 말했다.“가려면 얼른 준비하던가.
전태윤의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무척 금슬이 좋으셨다. 할아버지는 생을 마감할 때까지 할머니에게 애정을 쏟았다.소지훈은 헛기침하며 전화를 끊었다.두 사람의 대화를 듣던 하예정이 웃으며 말했다.“소지훈 씨도 부모님한테 결혼을 강요당하고 있죠?“비슷한 또래인 동명이도 그 댁 사모님이 얼마나 불안해하는지 봐. 소씨 가문 가주님도 같은 마음이실 거야. 부모님들은 다들 아들딸이 서른이 넘으면 불안한가 봐.”그도 마찬가지였다. 서른이 되자 할머니는 슬슬 하예정과의 결혼을 다그치기 시작했다.과거 전태윤은 하예정에 대한 오해가 많았는데, 이제는 오히
성소현이 하루라도 시집가지 않으면 하예정은 자신이 그녀의 행복을 빼앗은 것만 같은 죄책감이 들었다. 성소현이 그렇게 좋아한 전태윤에게 시집간 사람은 하예정이었으니.그래서 하예정은 성소현이 빨리 자신의 짝을 찾기를 바랐다. 그녀가 행복한 모습을 보아야 하예정의 마음도 조금이라도 편해질 수 있을 테니까.비록 성소현은 한 번도 하예정을 탓한 적이 없었고 하예정이 전태윤을 빼앗아 간 것으로 생각한 적도 없었지만 말이다.그래서 성소현도 이건 둘 사이에 인연이 없는 것일 뿐, 하예정과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말했었다.전태윤은 자신을 한 번도 사랑
성소현은 웃으면서 대답했다.“준하가 오늘 엄청 바쁘대. 꽃과 편지는 평소대로 받았는데 문자는 겨우 몇 통밖에 못 했어. 준하 큰형수가 곧 출산이라 준하가 가능한 한 빨리 업무를 보고 A시에 다녀오겠다고 했어.”“모연정 씨가 쌍둥이를 임신했잖아요. 보통 쌍둥이들이 예정 출산일보다 빨리 태어난다고 하더라고요. 그때 6월에 낳는다고 했는데 지금 5월 중순인 걸 보면 곧 낳을 것 같아요.”아이 이야기를 꺼내자 성소현은 하예정에게 2세 계획이 있냐고 묻고 싶었지만 입가에 맴돌던 말을 그대로 삼켰다.하예정는 일이 너무 바쁜 탓에 모든 정력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