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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22화

Author: 고능비
조윤이 넘어진 모습을 본 정일범은 다가가서 그녀를 일으켜 세웠다.

조윤은 정일범의 손을 덥석 잡더니 놀라면서 말했다.

“여보, 얼른 가서 아버님과 윤정이를 보세요. 두 사람... 두 사람이... 차마 말을 못 꺼내겠어요. 얼른 가서 직접 보세요.”

그 말을 들은 정일범은 두 사람에게 무슨 일이 생긴 줄 알고 몸을 돌려 위층으로 달려갔다.

정일범 형제와 이윤미도 뒤를 따라 올라갔다.

결국, 이은화도 올라갔다.

원래 떠나려던 하예진 일행은 그 자리에 멈춰 서서 위층을 바라보고 있었다.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조윤을 저렇게 놀라게 했단 말인가!

“형수님, 아버님과 윤정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거예요?”

김여희와 박수아 조윤을 둘러싸고 궁금한 듯한 표정으로 물었다.

조윤의 얼굴이 붉어지며 우물쭈물 말을 잇지 못하다가 급기야 김여희 일행의 귀에 대고 무언가 속삭였다.

순간 김여희와 박수아의 안색이 어두워지더니 재빨리 위층으로 뛰어 올라갔다.

그 좋은 연극을 그녀들은 놓칠 수 없었다.

곧 위층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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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969화

    전태윤이 아내의 말을 이어받았다.“하연에게 장가가는 남자는 심장이 약해서는 안 될 거예요. 열 명도 넘는 처남과 우리 가문과 가까운 집안의 오빠들까지 합치면 한 서른 명은 우르르 몰려오겠죠. 하연이가 한 번만 소리 질러도 그 많은 오빠가 달려들 텐데 그 꼴을 보면 다리가 풀려서 그대로 기절할지도 몰라요. 그런데 만약 시집이 아니라 사위를 들인다면 그럼 평생 우리와 함께 살아야 하니까 그 압박감은 말할 수도 없을 거예요. 매일 수십 명의 처남들과 거기에 삼촌들까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겠네요.”하예정이 동정 어린 어조로 한마디 덧붙였다.“우리 집 사위는 스트레스 때문에 젊어서 일찍 죽게 생겼네요.”전태윤은 잠시 말문이 막혔다.‘뭐야... 그럼 내가 애지중지 키운 딸이 도리어 시집을 못 가게 된다는 거야? 그러면 지금부터라도 마음에 드는 남자아이를 골라 길러야 하는 거 아니야?’그러나 남편의 속내를 꿰뚫어 보는 아내가 단칼에 일렀다.“자식들은 저마다 타고난 복이 있어 그대로 살아가는 법이에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당신이 마음에 들어서 키운 아이가 꼭 우리 하연이 딸 취향일 거라는 보장도 없고요. 우리 주변 친구들 아들 중에 하연이와 함께 자라면서 대담무쌍한 소년이 반드시 나타날 거예요.”전태윤이 갑자기 긴장하며 물었다.“누군데? 벌써 우리 딸을 노리는 놈이 있어?”하예정이 남편을 쏘아보았다.전태윤은 어색하게 코를 긁적이며 민망한 듯 웃었다.“하연이 깰 때까지 아직 시간이 좀 있어요. 우리 먼저 내려가서 아침 먹어요.”하예정이 자리에서 일어나며 남편의 손을 잡아 일으켰다.전태윤은 딸의 이마에 입을 맞추고 나서야 아내를 따라 방을 나섰다.전시우는 이미 집사가 학교에 데려다준 뒤였다. 전태윤은 출근할 때 가끔 아들을 데리고 가기도 했고 하예정도 일찍 나갈 때면 아들을 챙겼다.오늘 전태윤은 반차를 내서 아이를 보기로 했다.하예정은 일찍 출근하지 않은 바람에 결국 전시우는 집사가 학교에 데려다주었다.그런데 소임준도 하예정의 집에서 함께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968화

    전태윤이 어쩔 수 없다는 듯 말했다.“할머니께서 유림이가 여자 쫓는 걸 도와주시겠다고, 나한테는 오늘 오전 반차 내고 하연이 좀 돌보라고 하셨어. 병원에 가서 검진받겠다고 하셨는데 사실은 유림이 좋아하는 그 여자 의사 만나러 가시는 거야. 발가락으로 생각해도 할머니께서 나서시려는 게 뻔하지. 끼어들고 싶어서 안달 나셨는데 못 하게 막으면 잠도 안 오고 밥도 안 넘어가실걸.”하예정이 제안했다.“내가 반차를 낼까요? 집에서 하연이를 반나절 돌봐도 돼요.”집에 집사와 유모가 있긴 하지만 그래도 어른 한 사람이 집에서 아이를 지켜봐야 했다.유모들이 모두 착한 사람들이라 해도 전하연은 두 살도 안 된 아기라서 가족이 곁에 없으면 도저히 마음을 놓을 수 없었다.평소에 전씨 할머니가 시간이 없으면 전소민 일행이 그 꼬마를 돌보곤 했다.그런데 지금 장소민 일행은 양성에 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는데 아마 전유하와 남수지의 결혼 준비가 다 끝나야 돌아올 터였다.“괜찮아. 내가 잠시 이진이랑 정남한테 일을 좀 부탁할게. 당신도 바쁜데 출근해. 너무 무리하지 말고. 나는 점심때 딸 데리고 당신 회사에 갈게. 같이 점심 먹자.”전태윤이 아내를 끌어안으며 그녀의 볼에 살짝 입을 맞추었다.“우리 같이 점심 먹은 적 너무 오랜만이잖아. 내가 직접 요리해서 당신 입맛을 좀 더 길들여 놓을게.”하예정도 그에게 입을 맞추며 웃었다.“벌써 길들어서 더는 길들일 데가 없잖아요. 내가 어디로 도망가기야 하겠어요? 이번 생은 당신한테 빠져서 평생 같이 살 수밖에 없어요. 어디도 못 가요. 그리고 나를 당신 곁에서 빼앗아 갈 사람도 없어요.”전태윤이 그녀를 꼭 껴안으며 감탄하며 말했다.“예정아, 우리가 막 초고속 결혼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애들이 이렇게 컸네.”하예정이 그를 올려다보며 말했다.“그러게요. 시간 참 빠르네요. 좀 더 지나고 애들이 다 자라면 우리 늙겠죠. 여보, 우리 함께 백발이 될 때까지 함께 늙어 가요. 늙어서도 같은 해에 죽어요. 할아버지처럼 일찍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967화

    전태윤이 순간 긴장하며 물었다.“할머니, 왜 그러세요? 어디 아파요? 유림 쪽에 사람도 별로 없는데 자꾸 거기만 가시면 안 돼요. 게다가 우리만큼 세심하지도 않아서 할머니를 잘 보살피지 못할 거예요.”“유림 탓하지 마. 너희는 다 내가 키운 손자들이니까 성격이 어떨지는 내가 더 잘 알아. 하나같이 세심하고 살뜰해서 나를 못 보필할 손자는 없단다. 너도 걱정 마. 난 아무 일 없고 아주 건강해. 그냥 검진 한 번 받으러 가는 거다. 유림이랑 병원에 가서 진 선생님한테 건강검진을 받을 생각이야.”전태윤이 잠시 말을 잇지 못하다가 이내 입을 열었다.“할머니, 두 달 전에 이미 종합 검진받으셨잖아요.”보름에 한 번씩 가정의가 전씨 할머니의 맥을 짚어 드리고 가끔은 정겨울도 진료해 준다.지금으로선 할머니 건강에 큰 문제는 없었다. 정겨울이 자주 시간을 내어 오시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다.전씨 할머니와 뜻이 맞아 세대를 뛰어넘은 친구가 된 것도 있고 옛 선배들과의 인연도 있으며 무엇보다 잠시 시끄러운 일상에서 벗어나 관성에서 자유를 만끽하기 위해서였다.무엇보다 둘째를 낳으라는 스승의 잔소리도 피하고 울고 보채는 아들한테서도 도망쳐 나오는 속셈이었다.관성에 오면 자유자재로 지내며 잘 먹고 잘 마시고 몇몇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말 그대로 신선 생활이 따로 없다.전씨 할머니가 얼굴을 굳히며 말씀하셨다.“매달 한 번씩 검진받아도 아깝지 않아. 건강하게 살아서 앞으로 십 년은 더 있어야 하연이가 자라는 걸 지켜보지 않겠느냐?”전태윤이 마치 아이를 달래듯 말했다.“네, 네. 할머니 말씀이 다 옳으세요. 할머니 뜻대로 하겠습니다.”할머니는 단지 앞으로 맞이할 손자며느리와 가까워지고 싶은 속셈이었고 또 그런 작은 마음을 전태윤이 모를 리 없었다.“그럼 오전에 회사 안 가고 집에서 애들 보고 있을게요. 할머니 점심은요? 관성 호텔 레스토랑에 조용한 룸 하나 예약해 드릴까요?”“예약해 줘. 진 선생님한테 폐를 끼쳤으니 점심이라도 대접해야지.”전태윤이 웃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966화

    진소아가 말을 이었다.“그렇군요. 그래도 유림 씨 할머니는 몸이 아직 건강하시고 기력도 좋으신 것 같아요. 평생 일해 오신 시골 어르신들 빼고는 할머니처럼 기력 좋으신 분은 별로 못 봤어요.”전씨 할머니는 벌써 아흔이 넘으셨다.“맞아요. 몇 년 전만 해도 이곳저곳 자주 다니셨는데 요즘은 큰형한테 잡혀서 마음대로 못 다니세요. 게다가 증손주들이 할머니를 붙잡고 있어서 그런지 예전처럼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도 덜하신 것 같아요.”진소아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전씨 할머니는 정말 재미있는 어르신이라 생각하며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다.“소아 씨, 늦었어요. 내일 출근하셔야 하는데 얼른 쉬세요. 저는 내일 오전에 할머니 모시고 건강검진 갈 거라서 출근 안 해요.”“네. 쉬세요.”진소아가 대답했다.그녀는 전유림이 할머니 검진 간다는 말에 대해 별다른 생각을 하지 않았다.통화를 마친 진소아는 핸드폰을 침대 옆 탁자에 올려두고는 불을 끄고 누웠다.전유림과 만나는 횟수가 늘어날수록 그가 정말 좋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처음에는 부잣집 도련님과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심리적 부담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런 부담이 사라졌다. 오히려 진정한 부잣집 도련님은 품격이 있고 거만한 태도 없이 아주 소탈하고 다정다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특히 전유림이 직접 전기자전거를 타고 당재현이 필요한 자재를 사러 다니는 모습은 정말 소탈해 보였다.진소아는 그와 함께 밥을 먹고, 쇼핑하고, 영화를 본 경험도 모두 나름 만족스러웠다.그것이 바로 진소아가 이정자의 제안대로 전유림에게 가짜 남자 친구 행세를 부탁해 임도준이 스스로 물러서게 하려 하지 않은 이유였다. 자신이 전유림의 매력을 이겨내지 못하고 빠져들까 봐 두려웠던 것이다.전씨 가문이 며느리를 들일 때 인품을 더 중요하게 여기고 집안이 깨끗하기만 하면 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진소아는 여전히 자신감이 부족했다.차라리 집안 형편이 비슷한 집안을 찾는 편이 낫지 좋은 집안에 무리하게 올라서진 않고 싶었다.자신의 세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965화

    그녀는 이미 임도준에게 분명히 말했다.이 문제는 두 사람 사이의 일뿐이라 다른 사람은 상관없다고.그런데 말을 마치자마자 임도준은 곧바로 전유림을 찾아가 버렸다.비록 큰 트러블을 일으킨 건 아니었지만 전유림이 아무 잘못 없이 휘말린 상황이 마음에 걸렸다.전유림이 위로했다.“괜찮아요. 그런데 사실 제가 인테리어 자재 문제로 소아 씨를 자주 번거롭게 했잖아요. 우리가 함께 있는 모습을 임도준 씨가 여러 번 목격하셨을 거예요. 그분이 오해하신 것도 이해는 해요. 게다가 저한테 손찌검하신 것도 아니고 그저 불편한 말씀 몇 마디 하셨을 뿐이니까요. 신경 쓰지 마세요. 저는 워낙 마음이 강해서 하늘이 무너져도 꿋꿋하게 잘 살 사람이에요. 임도준 씨가 저를 찾아온 건 저에게서 위협을 느꼈기 때문이고 또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소아 씨, 정말 그분한테는 감정이 전혀 없으세요? 그분도 소아 씨와 꽤 잘 어울리는 것 같은데요.”전유림이 조심스럽게 물었다.수없이 확인했지만 전유림은 여전히 진소아의 마음을 다시 묻지 않을 수 없었다.“아저씨와 아주머니도 그분을 꽤 좋아하시는 것 같고 두 분이 오랫동안 알고 지냈잖아요. 게다가 그분이 운영하시는 진료소도 꽤 잘 되고 있고 두 분 다 의사라서 공동 관심사도 많으실 테고요.”진소아가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선배는 친구로는 좋지만 제 남편으로는 안 돼요. 저와 가치관이 달라서 억지로 함께하면 행복하지 않고 계속 다투게 될 거예요.”사물을 보는 시각이나 사람을 대하는 방식도 너무 달랐다.“게다가 저는 항상 선배를 학과 선배로만 생각해 왔을 뿐이라 다른 마음은 전혀 없었어요. 선배와 제가 나눌 수 있는 얘기는 의학 문제뿐이었고 생활에서는 정말 공통된 이야깃거리가 없거든요.”잠시 말을 멈춘 진소아가 솔직한 속내를 털어놓았다.“제가 선배를 거절하는 건 단지 선배를 사랑하지 않아서만이 아니에요. 그분이 저를 좋아하는 데는 제 가정 환경을 보는 마음이 크게 작용했기 때문이죠. 거기에 불순한 부분이 섞여 있어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964화

    관성 상류층 전체를 놓고 봐도 일과 가정을 모두 챙기는 성공한 남자들이 얼마나 되겠는가.상류 사회 남자들은 대부분 일에 쫓겨 아이를 직접 돌보기는커녕, 관심이라도 가져주면 다행인 판이다.아이가 몇 살인지, 몇 학년인지, 어느 학교에 다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이 수도 없이 많다.평범한 가장 중에도 일을 손에서 놓는 남편이 많았다.주형인은 전형적인 그런 부류였다. 아이를 장난감처럼 여기며 기분 좋을 때면 한 번씩 어루만지다가도 싫증이 나면 아예 외면했다.예전에 주형인은 아들 우빈에게 전혀 관심이 없었다. 이혼하고 여러 사건을 겪은 뒤에야 비로소 제대로 된 아버지가 되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했다.간신히 아들과의 남은 정이라도 붙잡아 보려고 애쓴 끝에 지금처럼 두 사람이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었는데 너무 다행이었다.“유모와 집사가 있어서 큰형이 굳이 휴가를 내지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전씨 할머니가 말씀하셨다.“반차 내고 아이를 보는 것도 태윤에게는 오히려 휴식이 될 거야. 하연이 데리고 예정이 회사에 가도 되고. 아마 태윤이는 오히려 좋아할걸.”전유림은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전태윤은 예전처럼 일만 파고드는 워커홀릭이 아니었다.정말로 반차 내고 아이를 보는 일을 오히려 즐거워할지도 모른다.그렇게 할머니와 손자는 의견을 모았다.전씨 할머니는 방으로 돌아가 주무셨고 전유림은 소파에 잠시 앉아 있다가 이내 위층으로 올라갔다.침대에 눕자마자 진소아에게 문자를 보냈다.[자요?]진소아가 곧바로 답장을 보내왔다.[왜요? 무슨 일 있으세요?]전유림은 음성 메시지로 바꾸어 보냈다.[소아 씨, 죄송해요. 이렇게 늦게 연락드려서요.][마침 막 자려던 참이었는데 유림 씨 메시지가 왔네요. 2분만 늦었어도 내일 답장할뻔했어요. 왜 그러세요? 무슨 일 있나요?]진소아가 물었다.[임도준 씨가 저를 찾아왔어요.]진소아는 문자 대신 바로 전화를 걸었다.전유림이 받자 그녀가 바로 물었다.“선배가 유림 씨한테 무슨 짓은 안 했죠?”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77화

    “누나.”“누나.”정일범 형제들이 차례로 이경혜에게 인사했다.그러나 이경혜는 눈길만 흘깃 주었을 뿐이다.한성근도 그들이 이은화의 아들들이란 것을 눈치채며 유심히 살펴보았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차가운 반응을 받은 정일범 형제들도 전혀 개의치 않았다.강성에서 그들의 위치는 애매하기 그지없었다. 이씨 가문의 아들이라 하자니 성이 정씨였고 정씨 집안의 아들이라 하자니 내세울 게 아무것도 없었다.만약 그들 집안에 뭐라도 자랑할 만한 것이 있었다면 애초에 그들의 아버지가 이씨 가문에 데릴사위로 들어가지도 않았을 것이다. 정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707화

    “식사는 잘 챙겨 드시던가요?”이윤미가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드시기는 합니다만 많이 드시지는 않아요. 대부분 시간은 넋 놓으면서 보내시고 가끔 혼잣말도 하십니다. 하지만 뭐라고 하시는지 잘 들리지 않아요.”이윤미가 잠시 말없이 있다가 입을 열었다.“알았어요. 잠시 밖에 나가 계세요. 제가 아버지와 얘기 좀 나누고 싶어요.”도우미는 공손히 대답한 뒤 병실을 빠져나갔다.이제 병실에는 오로지 부녀만이 남게 되었다.이윤미는 침대 옆으로 의자를 끌어와 앉아 한동안 정군호를 바라보았다.“아버지, 어머니께서 돌아가셨어요. 돌아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67화

    선우민수는 선우민기에게 발로 차여 눈물을 보이려다 간신히 참았다.두 형제는 공부하고 싶어서 하는 게 아니었다. 선우민아는 학교 선생님보다 더 엄격했고 집안 어른들조차 그녀 앞에서는 함부로 입을 열지 못했으니 아이들이야 오죽하겠는가.선우민기는 울분을 식욕으로 돌려 평소보다 더 많이 먹었다. 결국 선우민아가 과식을 걱정하며 말리지 않았다면 배탈이 날 뻔했다.배가 아프면 숙제를 안 해도 되는 꿍꿍이였다.점심 식사 후 선우민아가 전창빈에 말했다.“창빈 씨, 오후에 애들한테 간식 좀 만들어주세요. 정아 몫도 남겨두고요. 정아가 창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643화

    이윤미는 쓰러진 경호원들을 훑어보며 말했다.“그냥 잘 감시만 하세요. 목숨을 해치는 건 절대 안 돼요.”“이미 지시해두었습니다.”방윤림이 예의를 갖추어 대답했다.이윤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는 재빨리 방윤림의 차 쪽으로 걸어가 올라탔다.곧이어 방윤림이 차를 몰고 다시 강성으로 향했고 돌아가는 길에 방윤림이 설명을 이었다.“가주님께서 이미 이런 상황을 예상하시고 도 비서님을 시켜 아가씨의 대역을 준비해두셨습니다. 지금 그 대역이 아가씨 대신 이씨 가문의 저택에 머물고 계세요.”이윤미는 뒷목을 문지르며 말했다.“저도 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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