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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06화

작가: 고능비
[긴 우리 엄마가 어릴 때 살던 집이잖아. 언니가 거기서 자면 어쩌면 엄마가 꿈에 와주실지도 몰라. 엄마가 살아 계셨다면, 언니가 그 집에 들어가서 외할머니의 자리를 잇는 걸 아시면 분명 기뻐하셨을 거야.]

하예정도 강성에 가서 이씨 저택에 머물러보고 싶었다.

무엇을 바라는 건 아니었다. 그저 그 별장이 엄마가 태어나고 서너 살까지 생활했던 곳이라는 사실 자체가 그녀를 끌어당겼다.

하예진은 이경혜와 그녀들의 어머니를 건너뛰어 외할머니의 자리를 이어받는 것이었다.

하예진이 답장했다.

[엄마는 이제 집으로 돌아오시는 길도 모르실걸.]

그 말에는 깊은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그녀들의 어머니는 너무 일찍 세상을 떠나셨고 이경혜조차 찾지 못한 채 생을 마감했으니 어쩌면 고향으로 돌아오는 길조차 완전히 잊어버렸을지도 모른다.

곧이어 하예정이 다시 메시지를 보냈다.

[언니가 거기 있으면 엄마도 길을 찾으실 거야. 지난번에 내가 태윤 씨랑 같이 부모님 산소 다녀왔어. 언니가 강성에 가서 외할머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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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67화

    “오래 기다렸어?”이라희가 걸으며 여천우에게 물었다.“아니. 도착한 지 얼마 안 됐어. 2분도 안 됐을 때 성 대표님이 나오시더라고.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리라며 밖은 덥다고 하시길래, 네가 곧 퇴근할 시간이라 정중히 사양했어. 그런데 비서한테 전화해서 너를 먼저 나오라고 하시더라고. 더 이상 기다리지 말라고. 성씨 그룹이 전씨 가문과 지금은 사돈 관계잖아. 우리 형수님이 성 대표님 사촌 여동생이고 우리 누나는 형수님과 친구이자 동서 사이니까 성 대표님이 신경 써 주신 거야.”이라희는 그 관계를 잘 알고 있었다.예전에는 여천우가 재벌가 도련님인 줄 몰랐다.그는 평범한 사람처럼 수업이 없을 때면 아르바이트하러 뛰어다녔다.돈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 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여천우의 집안 형편이 어렵다고 생각했다.심지어 그의 잘생긴 얼굴에 마음을 주면서도 가난하다는 이유로 그를 멀리하는 여학생들도 많았다.이라희도 처음엔 모두와 마찬가지로 그가 가난한 집안의 아들이라고 생각했다.그럼에도 그에게 끌렸다. 그는 돈 쓸 계획이 분명했고 써야 할 곳에는 쓰고 불필요한 곳에는 한 푼도 쓰지 않았다.다른 친구들은 여천우를 인색하다고 했지만 이라희는 오히려 그가 돈 버는 게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함부로 쓰지 않는 거로 생각했다.그녀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다름 아닌 여천우의 인품이었다.이라희의 부모님은 늘 이렇게 말했다. 대학에서 좋은 남자를 만나면 집안이 우리와 비슷한 정도면 그때부터 사귀어도 좋다고, 졸업하고 바로 결혼할 수 있으면 더 좋다고 했다. 사회에 나가면 좋은 남자는 곧바로 남의 사람이 된다고, 남들이 다 고르고 남은 건 별로라며 좋은 남자는 바로 잡아야 나중에 빼앗기지 않는다고 늘 그녀에게 귀띔해 주었다.하지만 반드시 집안 사정은 적어도 이라희의 집안 형편과 비슷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라희는 부모님께 여천우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차마 말하지 못했다.대학 시절 여천우는 ‘가난’했기에 그녀의 집안과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그녀는 절친에게 좀 더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66화

    “회사 앞에 옛날 동창이 기다리고 있대요.”이렇게 더운 날 여천우는 지하철을 타고 왔다.차를 몰고 왔다면 에어컨을 켜고 차 안에서 기다릴 텐데 이라희의 말대로 지하철을 타고 왔다.안으로 들어와 기다리라고 해도 여천우가 고개를 젓자 성기현은 선뜻 한발 다가서기로 했다.이라희에게 몇 분 일찍 퇴근하도록 배려해 여천우가 무더위 속에서 덜 기다리게 해 준 것이다.여천우는 성기현이 전화하는 내용을 듣고는 고맙다는 인사를 건넸다.“정말 감사합니다.”“별말씀을요. 그럼 잠깐만 기다려요. 여자 친구 곧 나올 거예요. 그럼 저는 먼저 가볼게요.”성기현의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아이들과 여동생 가족 모두 서원 리조트에서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성기현도 리조트로 가기 위해 오늘 저녁 약속을 전부 미루고 리조트로 가기로 한 참이었다.곧 성기현이 기사에게 출발하라고 지시했다.잠시 후 그의 마이바흐가 떠났다.2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라희가 회사 안에서 걸어 나왔다.“천우야!”이라희가 멀리서부터 여천우를 불렀다.여천우는 꽃다발을 안고 몇 걸음 앞으로 다가갔고 그녀가 가까이 오자 웃으며 꽃다발을 그녀 앞에 건넸다.“꽃을 선물하는 게 미안한 마음을 더 잘 전할 수 있을 것 같아서...”이라희가 꽃다발을 받으며 웃었다.“내가 화낸 것도 아닌데... 고마워.”여천우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마음에 들어? 꽃 한 다발이야 별거 아니지만 네가 나한테 화내지 않고 절교만 안 하면 그걸로 충분해. 우리 동창 중에서도 너랑 내가 가장 오래 알고 지내 온 사이잖아. 나는 우리 우정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해.”이라희는 한 손으로 꽃다발을 안고 다른 손으로 그의 어깨를 가볍게 툭 치며 말했다.“가자. 내가 그렇게 속 좁은 사람이야? 내가 누군데 우리 하루 이틀 아는 사이도 아니잖아. 서원 리조트는 너의 누나 시댁이고 전씨 가문의 사람들은 사생활을 중요하게 여기잖아. 나도 네 누나랑 안면이 있는 것도 아니고 함부로 가서 폐 끼칠 순 없지.”이라희는 걸으며 말을 이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65화

    여천우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꽃다발도 눈길을 끌었지만 그보다는 그의 얼굴이 워낙 잘생긴 덕분이었다.티켓 자판기에서 표를 끊은 여천우는 사람들을 따라 지하철 안으로 들어갔다.두 정거장만 가면 성씨 그룹 근처 지하철역이었다. 지하철에서 내린 그는 걸어서 성씨 그룹으로 향했다.성씨 그룹 문 앞에 도착했을 때는 아직 퇴근 시간 전이었다.그가 일찍 퇴근할 수 있었던 반면 이라희는 일반 직원이라 그러지 못했다.여천우는 회사 문 앞에 서서 그녀가 퇴근하기를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그때 마이바흐 한 대가 안쪽에서 나오고 있었다. 당직 경비원이 서둘러 회사 대문을 열어 주고는 밖으로 나와 문 앞에 선 채로 차량에 경례했다.성기현의 차였다.성기현은 운전하지 않고 전속 기사에게 맡겼지만 회사 문 앞에 선 여천우를 금방 알아보았다.“잠시 차 세워요.”성기현이 기사에게 차를 세우라고 했다. 기사가 재빨리 차를 멈추자 성기현이 창문을 내렸다.여천우가 시선을 돌리자 그는 목소리를 높여 물었다.“천우 씨, 여기 웬일이에요? 사람 기다리는 거예요?”여천우가 안고 있는 꽃다발이 너무나 눈에 띄었다. 따로 물어보지 않아도 여자에게 줄 꽃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성기현이 속으로 중얼거렸다.‘연애를 시작한 건가? 상대가 성씨 그룹 직원이라도 되는 건가?’“저 사람 기다리고 있어요.”여천우가 조금 앞으로 다가가며 웃으며 대답했다.“누구 기다려요? 이렇게 더운데 안으로 들어가서 기다려요. 1층 VIP실에서 쉬면서 물이라도 한잔하세요. 안에는 에어컨 나오니까 덜 더울 거예요.”전이진의 처남이라 성기현은 여천우에게 내외할 것 없이 회사 안으로 들어와 1층에서 기다리라 했다.여천우가 웃으며 대답했다.“고맙습니다. 괜찮아요. 곧 퇴근 시간이니까 여기서 몇 분만 기다리면 나올 거예요. 친구 겸 대학 동창을 기다리고 있어요. 이라희라고 하는데 성 대표님 회사에서 다녀요.”성기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이라희가 누군지는 알지 못했지만 그래도 한마디 더 했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64화

    여천우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오제니 씨는 제 가정환경을 무시하시는데 저도 제니 씨를 좋아할 생각은 없어요. 결과가 뻔하니까요. 저 시간이 없어서요. 먼저 가보겠습니다.”오제니는 더 이상 웃을 수 없었다. 여천우가 자신이 그를 꺼리는 눈빛을 알아챌 줄은 생각하지도 못했다.여천우가 정중하게 한마디 하고는 꽃다발을 안고 지하철 입구로 걸어갔다.오제니의 시선이 그를 따라갔다. 한참을 바라보다가 그제야 시선을 거두고 창문을 올리며 혼잣말로 중얼거렸다.“내가 꼭 저 남자가 아니면 안 된다는 건 아니잖아. 애초에 매우 좋아한 것도 아니고.”사실 그녀는 그의 가정환경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여천우의 부모는 모두 잔인한 사람들이었고 손에 피도 묻혔다.‘천우 씨도 천우 씨 부모님 친아들인데 누가 알아? 훗날 부모처럼 될지? 유전자가 얼마나 무서운 건데.’어차피 진심으로 사랑한 것도 아니었던 오제니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곧바로 차를 몰고 떠났다.여천우는 꽃다발을 안고 지하철역으로 들어섰다. 잘생긴 얼굴에는 엄숙한 표정이 걸려있었다.오제니를 만나자 문득 그녀가 자신의 가정환경을 무시하는 눈빛이 떠올랐다. 재산과 능력으로 보면 오씨 가문이 오히려 여씨 가문보다 못하지만 부모님이 죄를 저질러 감옥에 있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 오제니 같은 사람조차 그를 무시하고 있다.하물며 진짜 명문가의 딸들은 오죽하겠는가.그러나 여천우는 애초에 명문가와 혼인할 생각이 없었다. 전씨 가문의 둘째 며느리인 큰누나가 있긴 했지만 큰누나는 같은 어머니 아래서도 운명이 달랐다.남들의 눈에 여운초는 역전의 주인공으로 인내와 복수의 아이콘이었다.‘라희도 내 가정환경을 무시할까? 라희가 나를 무시하면 나 어떡하지? 고백할까?’고백해도 소용없을지도 모른다. 어차피 자신의 가정환경을 바꿀 수는 없으니까.만약 이라희가 여천우의 개인적인 문제를 지적한다면 고칠 수 있어도 가정환경을 무시하는 건 어쩔 도리가 없는 일이었다.여천우의 부모는 죄를 저질러 그 여파로 사람까지 죽게 만들었다. 아마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63화

    여운초는 지금 더는 꽃 가게를 직접 운영하지 않았다.그녀는 예전에 자신을 따르던 두 직원에게 맡겨 두고 가끔 가게에 들르는 정도였다.가게에 자주 가는 편은 아니었지만, ‘꽃필 무렵’ 가게는 지금도 관성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장사가 가장 잘되는 곳이다.물론 많은 사람들이 전가 둘째 며느리라는 이름값을 보고 찾아오는 것이 사실이었다.위치가 좋고 운기 좋은 가게라고들 했다. 한때 앞이 보이지 않는 아무것도 없던 아가씨가 여기서부터 전씨 가문의 둘째 며느리로 거듭나고 빼앗겼던 가업까지 되찾았으니 말이다.하예정과 심효진이 운영하는 서점처럼 관성의 유명한 핫플레이스가 되었다.많은 사람이 그녀들의 가게에 들러 몇몇 사모님의 행운이라도 나누어 가지려는 심정으로 찾아오곤 했다.두 사람의 팬 수는 유명 인플루언서 못지않았다. SNS에 글을 잘 올리지 않음에도 인기는 여전히 높았는데 웬만한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이들 몇몇 며느리들의 팬 수를 따라가기 어려웠다.꽃다발을 안은 여천우가 꽃 가게에서 나왔다.BMW 한 대가 가게 앞을 스쳐 갔다. 잠시 후 그 차는 급정거하더니 곧바로 후진하여 꽃집 앞으로 되돌아와 여천우 앞에 멈춰 섰다.내려진 창문으로 예쁜 얼굴이 나타났다. 그녀는 여천우를 보고 또 꽃다발을 보더니 물었다.“천우 씨, 꽃 사서 누구한테 줄 거예요? 저한테 주시는 거예요?”“이건 제 개인적인 일이라 말씀드리기 어렵네요. 하지만 제니 씨께 드리는 건 아닙니다.”오제니는 여천우 회사와 거래하는 협력사 사장의 딸로 두 사람은 몇 번 얼굴을 마주한 적이 있었다.오제니가 그에게 어느 정도 관심이 있는 듯했지만 특별히 적극적으로 나서지는 않았다. 우연히 마주칠 때면 그를 몇 번 더 쳐다보거나 말을 붙이며 시간을 끌 뿐이었다.오제니의 아버지와 거래 중인 터라 여천우는 그녀에게 예의를 갖추며 적당히 응대할 뿐 그 이상 오해받을 행동은 하지 않았다.집안 배경으로 보면 오제니가 이라희보다 나았지만 외모는 이라희가 훨씬 빼어났고 능력 역시 이라희가 한 수 위였다.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662화

    몇 분 지나지 않아 거실에는 전씨 할머니와 집사만 남았다.전씨 할머니가 집사에게 말했다.“저것들 좀 봐라. 둘째 낳는 얘기만 나오면 다 도망가잖아. 며느리가 여섯인데 둘째 낳은 건 예정이뿐이야. 그나마 증손녀를 안겨 줘서 다행이지. 나머지는 아직도 둘째는커녕 생각도 안 하는 모양이야. 하연이가 선례를 깨 주긴 했는데 아마 그들도 둘째를 낳으면 증손녀를 둘 정도는 안겨 주지 않을까? 많이 바라지도 않아. 증손녀 서너 명이면 나는 족해.”모두 아들만 낳으니 깜짝 놀랄 일이 없었다.집사가 웃으며 말했다.“어르신, 여러 사모님 일이 모두 바쁘셔서 그래요. 낳고 싶지 않으시다면 그냥 내버려두시는 게 좋겠어요. 낳고 싶으시다면 어르신께서 재촉하지 않으셔도 알아서 하실 거예요. 보세요, 여러 어린 도련님들이 돌아오니 집안이 시끌벅적하지 않습니까? 아마 시끄러운 걸 싫어하시는 걸 수도 있어요. 젊은 분들이란 다 그런 법이죠.”전씨 가문의 젊은 부부 사이가 매우 좋았기에 다들 둘만의 시간을 더 좋아했다.“하연이가 태어나서 얼마나 다행이에요. 우리 가문은 위로 몇 대째 여자아이가 없었었잖아요.”전씨 할머니도 빙그레 웃으셨다.“사람이라는 게 참 욕심도 많지. 하나 있으면 둘을 원하고 둘 있으면 더 많이 원하지. 하나가 이루어지면 또 다른 바람이 생기고 더 많이 갖고 싶어지는 법이지. 됐다. 애들 뜻에 맡기자. 하연이 하나만 있어도 나는 만족해.”“맞아요, 하연이가 얼마나 사랑스러운데요.”전씨 할머니가 일어나시려 하자 집사가 얼른 부축했다.“수영장으로 나를 좀 부축해 주게. 저 녀석들이 얼마나 난리를 치는지 좀 보자. 리조트에 이렇게 북적이는 일이 오랜만이구나.”“매일 이렇게 북적였으면 좋으련만.”집사가 전씨 할머니를 부축하며 실내 수영장 쪽으로 걸어가며 말했다. “이번 여름방학 동안은 분명 리조트가 아주 북적일 거예요.”평소에는 그저 전시우 남매 둘뿐이었다.노는 시간은 유독 빨리 지나갔고 어느새 해가 저물 무렵이었다.여천우는 회사 사장이라 오후에 회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871화

    윤미라는 노동건에게 한마디 건넨 뒤 부드러운 표정으로 노동명 부부를 바라보며 물었다.“동명아, 예진아. 언제 혼인 신고하러 갈 생각이니? 내일? 주민센터도 곧 연휴에 들어가니까 요 이틀 안에 가는 게 좋겠어.”혼인 신고를 하면 노동명의 마음도 놓일 것이다.결혼식은 몇 달 뒤에 올려도 상관없었다.일단 법적으로 부부가 되면 그는 더 이상 혼자 지낼 필요가 없이 하예진과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터였다.어쩌면 결혼식 때쯤에는 하예진이 이미 아이를 품고 있을지도 모르고.윤미라는 속으로 하예진이 노동명을 위해 아이를 낳아주기를 바라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4049화

    원림성 A시.여러 대의 고급 승용차들이 세원 그룹 건물 앞에 줄지어 멈추어 섰다. 맨 앞의 롤스로이스 차 문이 열리자 먼저 경호원 한 명이 내려왔다. 그는 공손히 뒷좌석의 주인을 향해 허리를 숙였다.곧이어 차에서 내린 이는 용태호였다. 이미 오십을 넘긴 나이였지만 관리가 완벽하게 이루어진 까닭에 겉으로 보기에는 마흔 초반이라 해도 믿을 정도였다.깨끗하게 재단된 하얀 수제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있었는데 덕분에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층 더 젊어 보였다.뒤따라온 다른 차들에서도 경호원들이 속속 내려 그의 뒤에 가지런히 서며 보호와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888화

    ‘왜 눈물이 나지?’주형인은 스스로 잘 알면서도 그 이유를 입 밖으로 꺼낼 수가 없었다.결국 그는 이마를 운전대에 붙인 채 슬프게 눈물을 쏟아냈다.그리고 기분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나서야 겨우 운전대를 잡고 주민센터 앞을 떠나 교도소로 향했다.그가 면회를 청하자 서현주는 유리창 너머로 다가왔다.주형인의 두 눈이 붉게 부어 있는 걸 본 순간 서현주는 깜짝 놀라 수화기를 움켜쥐었다.“왜 그래요? 울었어요? 설마... 부모님한테 무슨 일 생긴 건 아니죠?”서현주의 마음 한편에는 여전히 김은희와 주서인에 대한 원망이 깊게 자리

  • 내 남편은 억만장자   제3867화

    노하준이 하예진에게 인사하자 하예진은 자연스럽게 웃으며 대답했다. 그리고 두 아이를 바라보며 말했다.“우빈아, 하준 형의 말을 잘 들어야 해. 하준아, 우빈을 잘 챙겨 줘.”“고모,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우빈을 잘 지킬게요.”노동명도 몇 마디 덧붙여 주고는 두 아이를 밖으로 보내주었다.“예진아.”“왔어?”두 사람이 집으로 들어서자 모두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이제 두 사람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며 노씨 가문 사람들은 감탄을 금치 못했다.한때 노동명이 평생 독신으로 살 줄 알았는데 친구의 형수랑 사랑에 빠질 줄은 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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