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용정이 빙그레 웃으며 말했다.“그래, 그럼 내가 귀신에 씐 셈 쳐. 하지만 나는 정말 뜨개질을 배우고 싶어. 설희야, 너 이제 내가 뭘 하려는지 알았으니까 여기 그냥 앉아 있고 더는 따라오지 마. 누가 뜨개질을 할 줄 아는지 좀 물어보고 올게.”용설희는 입술을 오므리더니 대답했다.“알았어요. 안 따라갈게요.”따라가면 웃음이 터질까 봐 걱정되었다.용설희가 따라오지 않자 용정은 다시 얼굴에 철판을 깔고 사람들에게 누가 뜨개질을 할 줄 아는지, 배우고 싶다고 물으며 다녔다.곧 용진 그룹의 임원들은 모두 사장이 뜨개질을 배우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그들은 하나같이 눈이 휘둥그레져서 자기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하지만 용정은 정말로 그들에게 진지하게 물어보는 중이었다.‘설마 앞으로 대표님을 도와 회사를 관리하려면 뜨개질까지 배워야 하는 건가?’직원들은 하나같이 집에 가면 어머니나 아내에게 뜨개질할 줄 아는지 얼른 물어보고 자신들도 배워야겠다고 생각했다.예지연은 자기가 툭 던진 제안한 한마디가 이렇게 큰 도미노 현상을 불러올 줄은 꿈에도 몰랐다.주우빈도 그의 동업자가 일은 팽개치고 뜨개질을 배우러 다니는 줄은 몰랐다.양인석과 양윤서는 오늘 용정이 굳이 동행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지만 주우빈은 일찍 관성 호텔로 가서 그들과 함께 도시 주변을 구경시켜 주었다.양윤서는 특산품을 샀는데 주우빈이 맛있다고 한 것들이었다.현장에서 시식해 보고 괜찮아서 어머니께 드리려고 특산품 한 상자, 주얼리 한 세트, 스킨케어 제품 두 세트까지 모두 어머니를 위한 선물이었다.양윤서는 출장길에 시간만 나면 어머니 드릴 선물을 빠뜨리지 않고 챙겼다.어머니는 귀가 얇고 속이 깊지 않아 외삼촌과 이모들에게 이용당하기 쉬웠지만 누가 뭐래도 여전히 그녀의 친어머니였고 그녀를 무척 아껴주는 사람이었다.주승희가 회사 일에 끼어들지만 않고 그녀의 사촌 오빠 언니들을 양씨 그룹 임원으로 앉히려는 생각만 하지 않는다면 양윤서는 기꺼이 어머니를 달래며 효도하는 딸이 되고 싶었
“결혼이란 건 우리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게 아니잖아. 애들 뜻에 맡기자. 나도 아직 일을 못 할 만큼 늙진 않았으니까 몇 년만 더 일하다 은퇴하고 우리 몇몇 노인네끼리 다리 멀쩡할 때 빨리 이곳저곳 좀 다니자.”젊었을 땐 일 때문에 놀러 다닐 시간이 없었지만 은퇴하고 자식들 걱정도 없어지면 가고 싶은 곳을 마음껏 다닐 수 있었다.모연정의 친부모처럼 남씨 가문의 일은 전부 그녀의 오빠한테 맡겨 두고 부모님은 세계 일주를 떠났다.일 년에 한두 번 들를까 말까 했다.정말 신나게 놀고 계신 모양이다.“그럼 약속한 거다. 네가 친정에 갈 때 나한테 말해. 나도 따라갈게.”“좋아. 셋째 작은어머니한테 먼저 말해 놓을게. 집에서 우리를 기다리라고. 안 그러면 우리가 갔을 때 그분이 우리 사촌 동생 집에 가 있을 테니까.”모연정의 셋째 작은어머니는 자주 딸네 집에 가시곤 했는데 그녀가 친정에 가도 셋째 작은어머니를 못 만날 때가 많았다.“연정아, 번거롭게 해서 미안해.”모연정이 웃으며 말했다.“미안하긴. 손 하나 까딱하면 되는 일인데. 게다가 우리 예비 사위가 우리 딸을 위해서 하는 일이잖아. 나도 기꺼이 돕고 싶지.”두 사람 사이에 굳이 이렇게까지 격식을 차려야 하나 싶을 정도로 은서윤이 예를 갖추자 모연정은 오히려 우습다는 표정을 지었다.수십 년 지기 친구인 두 사람은 오랫동안 수다를 떨다가 휴대폰이 뜨거워질 때까지 통화하고 나서야 전화를 끊었다.은서윤은 아들에게 문자를 보내 스승을 찾았다고 알렸다.선우율은 어른들의 도움을 받았지만 용정은 누구한테 뜨개질을 배워야 할지 몰랐다.게다가 이 계획을 용설희에게 들키고 싶지 않아 용설희를 따돌린 다음에야 누구 뜨개질을 할 줄 아는지 물어보려 했다.용정은 자꾸 용설희를 떼어 놓고 틈만 나면 뜨개질 스승을 찾으려 했다. 용설희는 워낙 눈치가 빨랐고 또 늘 곁을 따라다녔기에 그의 이상한 행동을 이내 알아챘다.용정이 또 한 번 용설희를 따돌리려 하자 용설희가 진지하게 물었다.“도련님, 제가 뭘 잘못했습
여은진의 쌍둥이 아들들은 예씨 가문 젊은 세대의 맏이와 둘째였다. 용정보다 조금 어리지만 여은진은 두 아들의 혼사 문제로 종일 속 썩이고 있었다.그러나 아무런 소용도 없었다.젊은이들의 사랑 문제는 어른들이 재촉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지 않은가.“우리 지연이 일은 내가 마음대로 결정할 수 없어. 본인이 원해야 하는 거지. 걱정하지 마. 지연은 도망가지 않아. 분명 네 며느리가 될 거야. 얼마나 바쁜지 봐. 나랑 밥 한 끼 하자고 해도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개야 겨우 나오는 판국인데 남자 친구 갈아탈 시간이 어딨어. 거기다 율이가 얼마나 든든하게 지키고 있는데 지연의 주변엔 수놈 모기 한 마리조차 없다고.”모연정이 친구를 달래며 말했다.그녀의 귀한 딸은 분명 선우씨 가문의 며느리가 될 운명이다.“지연이 서른 살에 시집가겠다고 했잖아. 율이가 그렇게 오래 기다렸는데 이제 와서 몇 년 더 기다린다고 뭔 대수야.”은서윤이 웃으며 말했다.“우리 율이는 꿈에조차도 시집가는 꿈을 꾼다니까.”모연정이 웃으며 받아쳤다.“이해해. 젊은이들 일은 간섭하지 말자. 다 큰 어른들인데 자기 생각도 있잖아. 알아서 잘할 거야. 우리 같은 늙은이들은 우리끼리 서로 잘 지내면 됐지.”“우리도 그렇게 늙은 거 아니잖아. 내 마음은 아직 열여덟이야. 낭랑 18세. 호호!”은서윤은은 환하게 웃었다.두 사람 모두 쉰 살을 갓 넘긴, 예순에도 못 미친 나이였다. 관리를 잘해서 본인이 나이를 밝히지 않으면 많은 이들이 많아야 마흔 살쯤으로 보았는데 실제 나이를 알아채는 사람은 거의 없다.모연정이 감회에 젖어 말했다.“요즘 사람들 워낙 오래 살잖아. 우린 120세까지 살아야 정말 오래 산 거야. 시간 정말 빠르다. 내가 겨우 우리 남편이랑 초고속 결혼한 게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애들도 다 컸고 나도 예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네.”백스무 살까지는 감히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다.전씨 할머니처럼 그 나이까지 장수하여 자손들이 곁에서 행복하게 생을 마감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복
용설희는 용정이 손수 떠준 스웨터를 받아 든 순간 틀림없이 기뻐할 것이다.‘두 사람은 도체 언제쯤이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을까?’모연정은 정작 자신의 친자식 혼사는 오히려 뒤로 미루면서 용정의 결혼 걱정으로 속을 태웠다.서른 중반을 훌쩍 넘긴 나이, 더는 젊다고 할 수 없지 않은가.“그래도 용정이 마음속에 설희가 있다는 증거잖아.”“나도 그 마음 아는데 막상 입을 열지 않잖아. 설희도 마찬가지고 눈에는 오직 용정뿐이면서도 자기를 하인 자리에 가둬 놓으니 용정도 얼마나 답답하겠어. 용정도 자주 지연이한테 전화해서 도움을 청하긴 하지만 그때마다 여동생한테 잔소리르 듣잖아.”은서윤이 가볍게 한숨을 내쉬며 말을 이었다.“용정은 복수하면서 무슨 사고가 생길지 몰라서 그래. 어쩌면 죽을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설희를 끌어들이고 싶지 않은 거야. 사랑하면서도 차마 말하지 못하는 이유가 바로 그거지. 설희라는 아이도 고집이 장난 아니야. 신의님께서 처음 설희를 데려오셨을 때 용정 곁에 붙여 주려는 뜻이었지. 그 아이는 은혜를 갚겠다고 호위무사 노릇이나 하면서 고집스레 고생을 자처하니까 애가 타는 거지. 두 사람, 아마 한참은 더 끌 거야. 용정이 복수를 끝내고 모두가 무사한 그날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때는 반드시 설희랑 결혼식을 올리겠지.”모연정도 그저 실없이 고개를 저을 뿐이었다.둘 다 소처럼 고집이 센 데다 성격까지 똑같았다.한 명은 복수를 반드시 끝내야만 인생의 큰일을 생각하겠다고 고집했고 다른 한 명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기는 종이며 하인이며 호위무사라고 고집하고 있었다.분명 두 사람 모두 모연정의 손으로 키운 아이들이었다.모연정은 용설희를 자기 자식처럼 아꼈고 용정이 용설희에게 품은 정을 알아챈 뒤로는 벌써 며느리로 마음에 새기고 있었다.남편과도 둘만 있을 땐 용정이 고개 숙이게 하는 건 오직 용설희뿐이라며 너털웃음을 치곤 했다.예준성은 용정과 용설희의 사이를 나름 긍정적으로 보았다.그러나 어린 용정이 자라나 자기 딸에게 손을 뻗을까,
“시간 있어? 재미있는 소식 하나 있는데.”은서윤이 싱글벙글 웃으며 묻자 모연정이 궁금해하며 되물었다.“뭔데? 빨리 말해 봐. 나 지금 한가하니까 한 시간이고 두 시간이고 실컷 말해도 돼.”“율이가 뜨개질을 배운대.”모연정이 의아해하며 물었다.“뜨개질은 왜 배워? 그건 우리 둘도 못 하는 건데. 여기선 뜨개질하는 사람도 별로 없잖아. 일 년에 추운 날이 열흘 안팎인데 옷 두 벌 껴입으면 되잖아 스웨터까지야 필요 없지. 근데 손수 뜬 스웨터는 훨씬 따뜻하더라.”“다 너희 집 용정이 때문에 그렇잖아. 손수 스웨터를 떠서 설희한테 주겠다고 했대. 걔네는 H시에 있어서 거긴 가을만 돼도 추워지잖아. 해마다 겨울이면 눈이 펑펑 쏟아지면서 엄청 춥지. 용정이가 설희한테 스웨터를 떠 주겠다는 건 그만큼 정을 쏟는다는 거고 두 사람도 참 낭만적이지 않아? 그런데 지연이가 조금 부러워했대. 우리 아들놈은 평소에 지연을 손에 쥐면 깨질까, 입에 넣으면 녹을까 하며 애지중지하면서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만 골라 지연이 앞에 갖다 바치고 싶어 하는 애잖아. 지연이가 별을 달라면 별도 따다 줄 애가 어떻게 지연이가 남을 부러워하게 두겠어? 그래서 뜨개질을 배워서 지연이한테도 스웨터를 떠 주겠다는 거지.”모연정이 웃으며 말했다.“율이는 행동파니까 마음만 먹으면 말한 대로 해낼 거야. 우리 지연이 복 터졌네. 근데 우리도 이제 나이가 들긴 들었지. 우리는 제 남편이 손수 뜬 스웨터를 입어 본 적도 없잖아. 집에 가서 남편한테 말해야겠어. 우리 남편도 이제 은퇴해서 한가하니까 뜨개질 좀 배워서 나한테 스웨터 한 장 떠 주라고 해야지. 딸이 좋은 남자한테 사랑받는 걸 부러워할 필요 없게 말이야. 호호!”은서윤이 웃으며 물었다.“나중에 그 사람들까지 하나둘 뜨개질을 배우러 다니면 어쩌려고 그래. 연정아, 너 뜨개질할 줄 아는 사람 알아? 우리 아들한테 소개 좀 해 줘. 스승을 모셔서 배우게 해야지.”요즘 세상에 장가드는 것도 참 힘든 법. 기술이 없으면 안 되는 세상으로 변
“걱정하지 마. 네가 배우고 싶다면 엄마가 반드시 가르쳐 줄 사람을 구해 줄 테니까. 배우고 나면 엄마한테도 한 벌 떠 줘.”선우율이 말했다.“배우고 나면 당연히 엄마 것도 떠 드려야죠. 그런데 엄마... 상의할 게 있는데요. 지연의 것부터 떠도 될까요?”“엄마 것부터 떠. 이제 막 배웠으니까 솜씨가 서툴 거 아냐. 엄마한테 먼저 떠 봐. 엄마는 네 솜씨가 나빠도 탓하지 않을 테니까. 옷 한 벌을 다 떠 보고 나면 경험도 쌓이잖아. 그다음에 지연아 것을 떠. 제일 좋은 건 지연아한테 줘야지.”선우율은 어머니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알았어요. 배우고 나면 엄마 것부터 떠 드리고 아빠 것도 떠 드릴게요. 아직 겨울까지는 한참 남았기도 했고 또 여긴 겨울도 안 추우니까요. 일 년에 추운 날이 며칠 안 되잖아요. 날씨가 추워질 때쯤까지 스웨터를 다 떠 놓고 지연을 깜짝 놀라게 해줄래요.”은서윤이 웃으며 말했다.“율아, 힘내. 엄마가 항상 응원할게. 어휴! 뜨개질하는 사람을 본 지가 얼마나 오래됐는데 우리 아들이 뜨개질을 배우겠다니. 용정이 덕분에 우리 아들이 손수 뜬 스웨터를 입어 보게 생겼네.”선우율이 말했다.“엄마! 저 놀리지 마세요.”“널 놀리는 게 아니라 기뻐서 그래. 우리 아들이 제대로 철이 들었구나 싶어서. 네가 지연이만 집에 데려올 수 있다면 엄마가 네가 도와달란 대로 다 도와줄게. 지연이는 내가 지켜보며 키운 아이나 마찬가지야. 난 진작에 그 애를 며느리로 생각하고 있었어. 아들, 지연이한테 잘해야 해. 절대 괴롭히면 안 돼.”선우율이 말을 건넸다.“엄마, 저는 지연한테 간이라도 꺼내 주고 싶을 정도예요. 지연은 제 목숨보다 더 소중한 사람인데 제가 어찌 지연이를 괴롭히겠어요. 백년해로하고 싶지 일찍 죽고 싶지 않거든요.”선우율은 예지연의 손가락 하나 스치는 것조차 아까워했고 가령 그런 생각이 스친다 해도 감히 실행에 옮길 용기는 없었다.예지연에게는 형제가 매우 많았다. 그가 예지연에게 손을 대는 순간, 저승에 가서 염라
방윤림이 일어나 몸을 돌려 사무실을 떠났다.이은화는 그의 뒷모습을 바라보았다.방윤림의 자세는 올바를 뿐만 아니라 뒤에서 보면 꽤 남성적인 매력이 있었다.방윤림은 비주얼도 나쁘지 않았고 모든 면에서 이윤미와 잘 어울렸다.시선을 거두어들인 이은화는 자신의 책상 한구석에 놓인 사진액자를 바라보았다.이윤미가 그녀 곁으로 돌아온 후에 찍은 가족사진이었다. 사진 속 이윤미는 그녀의 옆에 있었지만 서로 닿지 않은 채 마치 낯선 사람처럼 어색하게 떨어져 있었다.반면 이윤정은 그녀에게 바짝 붙어 한쪽 팔을 꽉 잡은 채 마치 이윤미에게 무
잠시 침묵이 흐르다가 이은화가 말을 이었다.“윤미는 후계자야. 차기 가주가 될 사람이고 후계자를 낳아야 할 책임이 있는데 사위를 들이지 않으면 누구랑 딸을 낳겠다는 건지... 윤미가 따로 남자를 만나서 임신하겠대. 딸만 낳으면 후계자가 생긴다면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일 필요 없다고 하더구나.”결혼하지 않고 상대방 남자의 몸을 빌려 딸만 두겠다는 의미였다.요즘 젊은이들의 생각은 이은화 세대와 완전히 달랐다.이은화는 비록 이씨 가문의 주인이지만 이윤미만큼 개방적이지 못하고 여자는 반드시 시집가거나 사위를 들어야 한다는 사고에 갇
정겨울이 태연하게 말했다.“매년 겨울만 되면 문턱도 안 넘는 분이 누구시더라? 첫눈만 오면 집에서만 지내시고 날마다 국물이나 샤브샤브만 드시잖아요. 할아버지의 마당 눈도 우리가 치워드렸는데.”한성근이 투덜댔다.“그 많은 해바라기 씨도 네 입을 막을 수 없나 보군. 얼른 먹기나 해.”정겨울이 빙그레 웃었다.이경혜가 말했다.“그럼 얼른 출발해요.”그녀는 막내아들과 딸에게 말했다.“우리가 집을 며칠 비우는데 집을 잘 지켜줘. 형수님과 아이들도 잘 돌봐주고.”그리고 예준하에게도 부탁했다.“부탁드려요.”이경혜는 그제야 예
하예진은 한참을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지금은 그렇게 하지 못할 거야. 하지만 앞으로의 일을 누가 알겠어. 우리가 우빈이를 잘 가르치고 나중에 우빈이가 결정하게 할 거야. 형인 씨가 양육비도 주고 있어서 난 우빈이가 주씨 집안과 연락하는 것을 반대하진 않아.”“그래. 오늘 같은 좋은 날 이런 말 하지 말자. 언니 가게가 오픈 첫날인데 우리가 좋은 생각만 하자. 그래야 장사도 잘되고 돈도 많이 벌 수 있어.”하예진이 웃었다.“고마워. 네 말대로 우리 가게가 정말 잘 될 거야.”하예진은 자신의 경영 이념과 요리 솜씨에 대해 자신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