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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화. 아내가 준비한 저녁

Author: 에이르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11-04 17:25:31

토요일 오전 10시 20분.

은소예는 신시안이 서재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주방으로 향했다.

오늘 저녁은 자신이 준비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

시안이 좋아하는 메뉴는 이미 정해두었다. 버섯을 곁들인 소고기 안심구이와 감자 그라탱, 그리고 상큼한 레몬 드레싱 샐러드였다.

소예는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다가 휴대폰을 확인했다.

그때 시안이 주방으로 들어왔다.

“여보, 뭐 해?”

소예는 재빨리 휴대폰을 뒤집었다.

“아무것도.”

“아무것도 아닌데 왜 숨겨?”

“오늘 저녁 메뉴는 비밀이니까.”

시안은 식탁 위의 감자를 바라봤다.

“감자 요리네?”

“그것도 비밀.”

“그럼 나는 나가 있어야겠네.”

“응. 오늘은 주방 출입 금지.”

시안이 웃으며 두 손을 들었다.

“알겠습니다, 셰프님.”

오후 2시 30분.

소예는 감자 그라탱을 먼저 준비했다.

얇게 썬 감자를 크림과 치즈에 버무려 오븐용 그릇에 차곡차곡 담았다.

평소에도 요리를 해왔지만, 오늘은 시안이 좋아하는 맛을 제대로 맞추고 싶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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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오전 10시 20분.은소예는 신시안이 서재에 들어간 것을 확인하고 조용히 주방으로 향했다.오늘 저녁은 자신이 준비하기로 약속한 날이었다.시안이 좋아하는 메뉴는 이미 정해두었다. 버섯을 곁들인 소고기 안심구이와 감자 그라탱, 그리고 상큼한 레몬 드레싱 샐러드였다.소예는 냉장고에서 재료를 꺼내다가 휴대폰을 확인했다.그때 시안이 주방으로 들어왔다.“여보, 뭐 해?”소예는 재빨리 휴대폰을 뒤집었다.“아무것도.”“아무것도 아닌데 왜 숨겨?”“오늘 저녁 메뉴는 비밀이니까.”시안은 식탁 위의 감자를 바라봤다.“감자 요리네?”“그것도 비밀.”“그럼 나는 나가 있어야겠네.”“응. 오늘은 주방 출입 금지.”시안이 웃으며 두 손을 들었다.“알겠습니다, 셰프님.”오후 2시 30분.소예는 감자 그라탱을 먼저 준비했다.얇게 썬 감자를 크림과 치즈에 버무려 오븐용 그릇에 차곡차곡 담았다.평소에도 요리를 해왔지만, 오늘은 시안이 좋아하는 맛을 제대로 맞추고 싶었다.그녀는 오븐에 그릇을 넣고 시간을 설정했다.잠시 후 서재에서 시안의 목소리가 들렸다.“여보, 냄새 좋은데?”“아직 먹으면 안 돼!”“구경만 해도 안 돼?”“안 돼.”시안이 웃는 소리가 들렸다.소예는 샐러드에 넣을 채소를 씻으며 혼잣말했다.“저 사람은 왜 이렇게 궁금한 게 많아.”오후 6시 10분.식탁에는 흰색 접시와 작은 꽃병이 놓였다.소예는 연한 분홍색 원피스로 갈아입고 머리를 반쯤 묶었다.마지막으로 소고기 안심을 구워 접시에 담자 준비가 끝났다.“여보, 이제 나와도 돼.”시안이 거실로 나왔다.그는 식탁을 보더니 잠시 멈췄다.“이걸 다 당신이 했어?”“응. 어때?”“레스토랑 같은데?”소예는 의자를 빼주며 웃었다.“오늘은 특별히 신시안 씨를 위해 준비했습니다.”시안은 자리에 앉았다.“그럼 감사히 먹겠습니다.”소예는 그의 맞은편에 앉아 반응을 기다렸다.시안은 안심을 한 조각 먹고 고개를 끄덕였다.“맛있어.”“정말?”“응. 굽기도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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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 오전 10시 30분.은소예는 주방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냉장고 문이 열렸다 닫히고, 그릇 부딪히는 소리가 이어졌다.가운을 걸치고 나오자 신시안이 식탁 위에 재료를 늘어놓고 있었다.“여보, 뭐 해?”“오늘 점심 준비.”“벌써?”“지난주에 다른 요리 해주기로 했잖아.”소예는 식탁을 살펴봤다.감자, 양파, 버섯, 닭고기까지 종류가 다양했다.“뭘 만들 건데?”“크림소스 치킨.”“당신이?”시안이 그녀를 돌아봤다.“왜 그렇게 놀라?”“스테이크 말고 다른 요리 하는 건 처음 보니까.”“레시피 공부했어.”그가 태블릿 화면을 보여줬다.소예는 웃음을 터뜨렸다.“대표님이 요리 영상까지 보셨네.”“오늘은 평가 잘 받아야 하니까.”“그럼 나는 심사위원 할게.”“너무 엄격하게 하지 마.”오전 11시 20분.시안은 프라이팬에 버섯을 볶고 있었다.소예는 식탁에 앉아 그 모습을 구경했다.“여보, 버섯 너무 많이 넣는 거 아니야?”“레시피에 150g이라고 적혀 있어.”“그건 2인분 기준이고?”“응.”“지금 300g은 돼 보이는데.”시안은 저울을 가져왔다.잠시 후 그가 중얼거렸다.“280g이네.”소예는 웃음을 참지 못했다.“당신, 버섯 요리 만들려고?”“조금 덜어내면 되지.”시안은 버섯을 접시에 옮겨 담았다.소예가 자리에서 일어났다.“내가 도와줄까?”“아니. 오늘은 내가 다 할 거야.”“알았어. 그럼 구경만 할게.”시안은 다시 레시피를 확인했다.소예는 그의 진지한 표정을 보며 웃었다.회사에서는 수많은 결정을 빠르게 내리는 사람이 크림소스 앞에서는 몇 분째 고민하고 있었다.오후 12시 10분.식탁에는 크림소스 치킨과 구운 채소, 샐러드가 놓였다.소예는 한입 먹고 잠시 생각했다.시안이 물었다.“어때?”“맛있어.”“정말?”“응. 소스도 괜찮고 닭고기도 부드러워.”시안은 안도한 표정으로 웃었다.“다행이네.”소예는 다시 한입 먹었다.“그런데 버섯은 조금 많아.”“그건 인정.”“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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