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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3. 착한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다

Author: 데이지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8-27 10:38:26

세레나는 검은 장갑의 손목을 한 번 눌렀다.

“마리엘 영애가 착한 사람이 되겠다고 약속한 적은 없잖아요.”

마리엘의 입술이 아주 조금 벌어졌다.

세레나는 그 틈에 감정 설명을 넣지 않았다.

“다만 오늘 말씀하신 사실이 맞다면 기록하겠습니다.

그게 마리엘 영애에게 도움이 되는지는 제가 보장하지 않습니다.”

“괜찮아요.”

“그리고 과거에 하신 일도 없어지지 않습니다.”

마리엘의 손끝이 천천히 풀렸다.

“그것도 알아요.”

세레나는 처음으로 그녀의 얼굴을 조금 오래 봤다.

“그럼 충분합니다.”

마리엘은 떠나기 전 작은 종이 하나를 탁자 위에 놓았다.

“이건 어머니 책상에서 봤어요. 가져온 건 아니고, 기억나는 걸 적었어요.”

세레나는 종이를 바로 집지 않았다.

“원본이 아니라 기억에 의한 메모라고 기록하겠습니다.”

“네.”

세레나는 그제야 종이를 펼쳤다.

짧은 문구가 적혀 있었다.

‘헤일 - 동부 회복원 인사 정리 완료. 세리스 확인 시 가족 우선권 유지.’

그 아래에는 숫자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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