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이번에는 누구도 바로 말하지 않았다.
가레스는 일곱 해 전 드레이크 정제 시설에서 일했고,
그 시설이 사라진 뒤 칼베른 광산관리 체계로 들어왔다.
제4광맥 환자 기록 일부가 드레이크 정제소로 넘어갔던 시기.
그 뒤 가레스가 칼베른으로 이동했다.
그리고 현재 제7광산 하부에서 오래된 백휘석을 재정제하고 있었다.
세레나는 서류의
“그래서 추가 확인을 하셨습니까?”세레나가 물었다.“했습니다.”“어디에서요?”“4-W가 그 후속 과정이었습니다.”이번에는 세레나의 손이 아주 조금 멈췄다.마티아스가 계속 말했다.“3-W에서 문제가 된 공정 자체는 중단됐습니다. 그러나 당시 증상이 재정제 물질 때문인지, 특정 작업 환경 때문인지, 작업자들의 성맥 특성 때문인지 분리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후 제4광맥에서 유사 증상이 발생했을 때 더 표준화된 관찰 절차가 필요했습니다.”“그게 4-W였다는 겁니까?”“네.”세레나는 의자 등받이에 기대지 않았다.“그 표준화된 절차에는 왜 집단 질환명을 본당 승인 전까지 쓰지 못하게 하는 조항이 들어갔습니까?”“성급한 분류를 막기 위해서입니다.”“왜 외부 치료사가 환자 목록을 만들면 원본을 중앙으로 가져갔고요?”“중복 기록과 오진을 막기 위해서였습니다.”“왜 3단계 정화라는 이름으로 상태가 악화된 환자에게 성력을 더 넣게 했습니까?”마티아스가 아주 잠깐 침묵했다.“당시에는 성력 부족이 증상 악화의 한 원인으로 의심됐습니다.”“엘레노라 베일런은 반대했습니다.”“그랬습니다.”“출혈과 신장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고 했습니다.”“기억하고 있습니다.”세레나의 시선이 차가워졌다.“그런데 반대 의견은 기각됐죠.”마티아스가 천천히 손을 포갰다.“당시 엘레노라 치료사의 관찰은 흥미로웠지만 표본이 작았습니다.”“열여섯 명이었으니까요?”“그렇습니다.”“그런데 본당은 그 열여섯 명의 원본을 가져갔습니다.”마티아스의 표정이 아주 미세하게 달라졌다.세레나는 놓치지 않았다.“그리고 기록을 나눠서 다른 병명으로 분류했죠.”“그건 중앙 기록 체계에 맞춰 재정리한 것입니다.”“그래서 같은 증상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다른 병으로 남았습니다.”“후대의 자료를 가지고 당시의 분류를 틀렸다고 말하는 건 쉽습니다.”세레나는 잠시 마티아스를 바라봤다.그 말도 완전히 틀리지는 않았다.그래서 더 위험했다.그가 모든 것을 거짓말하고 있
마티아스 로벤은 예정보다 두 시간 일찍 북부 행정청에 도착했다.북부 관문을 통과한 뒤 공식 감사단이 머물 숙소로 가지도 않았고, 루멘 성전 북부 지원국부터 찾지도 않았다. 대신 황실 조사관이 임시 집무실로 사용하고 있는 행정청 별관에 바로 면담을 요청했다는 전갈이 왔다.세레나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환자의 팔에 새 붕대를 감고 있었다.“지금 만나겠다고 합니까?”황실 기록관이 고개를 끄덕였다.“대신관 측에서는 중앙 특별감사 일정이 촉박해서 그렇다고 합니다.”“감사단은 몇 명이에요?”“대신관을 포함해 열일곱 명입니다. 의료감사관 네 명, 약제감정관 둘, 행정사제 다섯 명, 기록관 셋, 성기사 둘입니다.”세레나는 붕대 끝을 고정한 뒤 환자에게 손을 움직여 보라고 했다.손가락이 정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확인하고 나서야 장갑을 벗었다.“치료원으로 바로 오겠다는 말은 없습니까?”“아직은 없습니다.”“그럼 제가 행정청으로 가겠습니다.”나디아가 약제 선반 쪽에서 돌아봤다.“바로요?”“네.”“저 편지 읽고도요?”세레나는 손을 씻으면서 대답했다.“그래서 더 미룰 이유가 없죠.”마티아스는 엘레노라를 이름으로 언급했다.그리고 어린 시절 세레나가 남겼던 기록 습관까지 알고 있다는 식으로 편지를 썼다.그 사실만으로 그가 무엇을 얼마나 알고 있는지 추측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상대가 원하는 방향으로 끌려갈 수 있었다.확인할 건 직접 확인하면 된다.세레나는 손을 완전히 말린 뒤 검은 장갑을 새것으로 갈아 꼈다.“브랜든 치료사님께 오후 회진 부탁드리고, 제6 수로 환자 통계는 예정대로 보내 주세요. 감사단이 치료원에 오겠다고 하면 막지 말고 황실 조사관부터 부르세요.”나디아가 눈썹을 올렸다.“기록 보여 달라고 하면요?”“환자 동의 없는 신원 기록은 안 됩니다.”“검사만 하겠다고 하면?”“물품과 시설은 검사하게 하세요. 환자 진료 중이면 치료부터 끝내고요.”“원본을 가져가겠다고 하면?”세레나는 문 앞에서 멈췄다.“안 됩니다.”
“공작님.”“네.”“내일 성전 감사단을 막지 마세요.”테오도르의 시선이 움직였다.“들여보내시겠습니까?”“네.”“3-W까지도?”“그건 황실 조사 구역이니까 절차대로 신청하게 하세요.”테오도르가 잠깐 생각한 뒤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그리고 저를 만나겠다고 하면 만나겠습니다.”이번에는 테오도르의 표정이 조금 굳었다.세레나는 그걸 놓치지 않았다
세레나는 결국 웃었다.치료원 식당은 아직 정식 직원 식당이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공간이었다.긴 나무 탁자 두 개와 의자 몇 개.큰 냄비 하나에서 감자와 고기를 넣은 수프를 떠먹는 정도였다.세레나는 평소처럼 빈 자리를 찾다가 테오도르가 먼저 앉은 걸 봤다.맞은편에도 자리가 있었다.옆자리도 비어 있었다.세레나는 아주 잠깐 멈췄다.그리고 자연스럽게 그의 옆으로 갔다.이번에는 지난번처럼 한 사람 분량을 크게 띄우지 않았다.어깨가 닿지는 않았지만 서로 접시를 건네려면 굳이 일어나지 않아도 되는 거리였다.테오도르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그 점이 마음에 들었다.세레나는 수프를 한 숟갈 먹은 뒤 물었다.
3-W에서 나온 자료는 그날 오후 북부 광산 규정을 다시 바꿨다.테오도르는 긴급 행정명령을 내렸다.재정제 백휘석과 회수 의료용 백휘석은 출처가 확인될 때까지 치료용으로 유통할 수 없다.산업용으로 분류를 바꾸더라도 기존 공급 번호를 지울 수 없다.폐기 의료물자를 다시 의료용으로 돌리는 과정에는 영지와 독립 약제사의 이중 확인이 필요하다.정상 원석과 정상 정제품 유통은 유지한다.모든 광산을 닫지도 않았고, 모든 백휘석을 위험물로 몰지도 않았다.세레나가 의료적으로 필요한 범위를 제시했고, 테오도르는 그것을 행정 문장으로 바꿨다.그 과정에서 가장 큰 반발은 예상대로 루멘 북부 지원국에서 나왔다.지원국 대표는 긴급 회의에서 테오도르에게 직접 말했다.“각하께서 광물과 의료를 구분하지 못하고 계십니다.백휘석 유통은 성전 의료 체계의 관할입니다.”
작업 내용.‘저품질 백휘석 재분쇄 및 정제 효율 시험.’나디아가 있었다면 바로 알아봤을 단어였다.재정제.현재 제7광산 하부에서 다시 이루어지고 있던 바로 그 방식.황실 기술관이 말했다.“그럼 이 방식이 아홉 해 전에도 있었던 겁니까?”“적어도 시험은 했습니다.”세레나는 페이지를 넘겼다.처음 며칠은 이상 없음.반복 노출 뒤 두통과 구토.일부에서 고열.은빛 혈관.소변량 감소.그리고 중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