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아주머니가 나를 소파에 묶어놓고 아빠랑 같이 발렌타인데이트를 나갔다. 나는 총 세 번 전화를 걸었다. “아주머니, 제발 나 좀 풀어줘요. 저 정말 힘들어요.” 하지만 아주머니는 아빠와 엄마를 갈라놓는 데 바빠서 조금만 더 참으라고 했다. “아빠, 저 배고파 죽겠어요. 와서 밥 좀 해주면 안 돼요?” 아빠는 아내를 붙잡으러 다니느라 바빠서 돈만 보내고 해결하라고 했다. “엄마, 저 진짜 죽을 것 같아요. 한 번만 보러 와주세요...” 냉정한 엄마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 네 아주머니를 엄마라고 부르기로 했잖아?” 뚝, 전화가 끊겼다. 결국 나는 더럽고 냄새 나는 배설물 속에서 굶어 죽었다.
View More외할머니는 매일 사진 앞에서 기도하셨다. 그러다 점점 더 심하게 모리를 조아리기 시작했고 그 힘이 점점 세지더니 결국 피가 흐르기 시작했다. “외할머니! 그러지 마세요!” “제가 지금 방법을 찾아볼게요, 외할머니!” 하지만 외할머니는 결국 그러다가 기절하고 말았다. 그 순간 내 몸이 갑자기 가볍게 떠오르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눈을 떠보니 사방이 푹신푹신한 구름으로 가득한 곳에 와 있었다. 멀리서 뚱뚱한 체형의 한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멍하니 사방을 둘러보고 계셨다. “외할머니!” ‘이게 바로 꿈에서 만난다는 그거였을까?’ 나는 외할머니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려가 품에 안겼다. “외할머니!” 외할머니는 떨리는 손으로 나를 꼭 안으셨다. 맑지 않은 그녀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 있었다. “내 착한 아이...” “내 사랑하는 아이!” 외할머니는 내 얼굴을 손으로 감싸며 애틋하게 말씀하셨다. “네가 세상에 남겨둔 미련이 있다면 외할머니가 대신 해줄게.” “네가 억울한 일이 있다면 외할머니가 다 해결해 줄게!” “혹시 미워하는 사람이 있으면 외할머니가 이 목숨 바쳐서라도 복수해 줄게!” 나는 재빨리 고개를 저었다. “저 전혀 억울하지 않아요.” “저 외할머니를 가장 사랑해요.” “그리고 꼭 엄마랑 아빠에게 전해주세요.” “저는 절대 엄마 아빠를 원망하지 않았다고요.” “저는 언제나, 언제까지나 엄마 아빠를 사랑한다고요!” 외할머니는 나를 멍하니 바라보셨다. 눈물이 끊임없이 흘러내렸다. 나는 닦아드릴 겨를도 없었다. ... 엄마와 아빠의 관계는 많이 좋아졌다. 적어도 예전처럼 서로 쫓고 도망치지 않게 되었다. 그들은 매년 내 기일에 만나기로 약속했다. “우리 엄마가 그러는데, 지호가 꿈에 나타났대.” 엄마가 아빠에게 말했다. 아빠는 씁쓸하게 웃었다. “어른들은 믿을 수 있지만 당신도 그런 걸 믿어?” 엄마는 화내지 않고 평온하게 대답했
아주머니가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외할머니는 병원에서 급히 달려오셨다. 오시자마자 할머니는 지팡이를 높이 들어 강영아를 내리치려 하셨다. 다행히도 경찰들이 재빨리 막아섰다. “내 외손자 돌려줘!” “우리 외손자를 내놔!” 그 순간 아주머니는 축축한 눈동자를 들어 올렸다. 예전에 이 눈으로 아빠를 현혹했던 그녀였다. 그녀는 오히려 힘이 빠진 듯 나지막히 말했다. “날 죽여도 좋아요. 이젠 도망치는 것도 끝나고, 그냥 편해지고 싶어요.” 경찰이 황급히 그녀의 입을 틀어막았다. “할머니, 진정하세요! 몸 조심하셔야죠!” 외할머니는 간신히 회복된 상태였다. 이런 일로 다시 쓰러지시면 안 되었다. 나는 할머니를 웃게 해 드리려고 애썼다. “할머니, 화내지 마세요.” “지호가 돼지 흉내 낼게요.”“꿀꿀꿀, 꿀꿀꿀!” 그러나 외할머니는 아무 반응이 없으셨다. 결국 내 모습만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엄마가 오셨다. 옆에는 어린 동생도 함께였다. 솔직히 말해서 난 이 새 동생을 보고 싶지 않았다. 엄마가 그 아이를 사랑스럽게 대하는 모습을 볼 때마다 가슴이 찌릿했다. “엄마, 무서워요.” 동생은 엄마를 꼭 껴안았다. 나는 마음이 아파 고개를 돌렸다. 그런데 이번에는 엄마가 동생을 안아주지 않고, 오히려 그를 밀어내며 말했다. “여기서 얌전히 있어.” 그리고는 강영아 쪽으로 천천히 걸어갔다. “강영아, 오랜만이네.” “지금은 다른 건 필요 없고, 왜 내 아들에게 그런 짓을 했는지만 알고 싶어!” 엄마의 꼭 쥔 주먹이 말해주었다. 엄마는 극도로 이성을 유지하려 애쓰고 있었다. 엄마는 자기 목에 펜을 찌를 정도의 사람이었다. 그 펜이 이번에는 엄마의 목이 아니라 상대의 목에 갈 수도 있었다. “지호의 엄마가 살인자가 되는 걸 원치 않아서 너를 바로 찌르지 않는 거야.” “이게 지금 내가 지호를 위해 해줄 수 있는 마지막 일이니까.” 엄마는 말했다. 엄마가 날 위해
외할머니가 나를 꼭 안아 주며 말했다. “부부가 이혼하면 아이는 버려진 거나 다름없어.” “젊은 사람들은 헤어지면 새 가정을 꾸리면 되지만 애는 누구와 함께 있든 고생만 해.” “가벼우면 무시당하고, 심하면 학대받고 말이야.” “외할머니는 우리 지호가 고생하는 걸 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외할머니, 우리는 아빠와 엄마가 이혼하는 걸 막을 수 없잖아요.’ ‘그들은 온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면서 이미 자제력을 잃었어요.’ ‘그러니까 저는 버려질 운명을 피할 수 없어요.’ ‘스스로를 작게, 낮게, 존재감 없이 만들어야 해요.’ ‘아빠 엄마에게 폐를 끼치지 않으려고요.’ “지호야, 다음에 아빠가 엄마를 만나러 갈 때는 너는 따라오지 말아 줄래?” “엄마가 말했어. 널 데려가는 건 마음상 부담이라고.” ‘아, 그렇구나.’ 나는 아빠의 손을 놓고, 집에 남아 있었다. 하지만 아빠를 따라가지 않아도 어린아이인 나는 누군가의 보살핌이 필요했다. 아빠는 외할머니께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아 아주머니를 불러 나를 돌보게 했다. “아주머니, 왜 이렇게 급해 보이세요?” 숙제를 하며 물었다. 아주머니는 아빠와 함께 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 “다 너 때문에 그렇지.” “이제 너희 부모님이 둘만의 세상을 즐길 수 있으니 내 기회는 없어진 거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생각에 잠겼다. ‘아주머니도 나를 싫어하시는구나.’ 엄마가 항상 폐를 끼치지 말라고 했으니 엄마 말씀을 들어야 한다. 그래서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아주머니, 가세요. 저 집에서 얌전히 있을게요.” 나는 정말로 얌전한 아이였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나를 믿지 않았다. 곧 경찰이 엄마를 불렀다. 아빠는 이제 엄마에게 신경 쓸 여유가 없었다. 아빠는 아주머니에게 전화를 미친 듯이 걸고 있었다. 아빠가 이전처럼 집착하지 않자 엄마는 조금 이상하게 여겼다. “이민아 씨, 앉으세요.” 엄마는 경찰이 부르
민준이가 문을 두드리며 물었다. “민준아, 착하지. 엄마가 감기에 걸려서 민준이한테 옮길까 봐 그러는 거야.” 엄마는 입과 코를 꽉 막으며, 울음소리가 새어나갈까 봐 잔뜩 겁먹은 표정이었다. ‘나는 엄마에게 대놓고 사랑받을 수 없는 아이일까?’ ‘사랑은 지나간 뒤에야 받을 수 있는 걸까?’ ‘눈물조차 몰래 흘려야 하는 걸까?’ ‘내 존재가 정말 그렇게 부적절한 걸까?’ ‘엄마, 선생님은 이런 건 가르쳐주지 않았어.’ ‘나는 이해가 안 돼.’ 다음 날, 아빠가 엄마를 찾아왔다. “지호는 떠났어, 이민아. 너무 슬퍼하지 마.” 엄마는 고운 눈을 크게 뜨고 아빠를 노려보았다. 그 눈빛에는 강한 거절의 의지가 담겨 있었다. “이민아, 우리 또다시 아이를 가질 수 있어.” “그 애가 지호를 대신할 수 있을 거야.” “민준이란 아이도 난 받아들일 수 있어.” ‘안 돼! 나는 싫어!’ ‘나는 다른 사람이 나를 대신하는 게 싫어!’ ‘엄마, 아빠! 그러는 건 날 버리는 거랑 뭐가 다르냐고!’ 나는 너무 답답해서 이리저리 맴돌았다. 그리곤 목 놓아 울었다. 하지만 나는 아무도 필요로 하지 않는 아이였다. 아무리 울어도 어른들은 내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 엄마는 굳게 다문 입술을 깨물며 고집스럽게 말했다. 슬픔을 힘겹게 숨기며 아빠에게 말했다. “강지호는 죽었어. 나랑은 아무 관계도 없어.” “당신도 알잖아, 내가 결정한 일은 절대 후회하지 않는다는 걸!” 엄마는 문을 세게 닫아버렸다. 문에 등을 기대고 오열하기 시작했다. 민준은 학교에 가고 엄마의 새 남편은 출근을 했다. 집에는 엄마 혼자였다. 엄마는 비로소 과거의 사람을 위해 울 수 있었다. 다 울고 나면 엄마는 눈물을 닦고 새롭고 행복한 삶을 맞이해야 했다. 문 밖에서는 아빠가 한참 동안 서 있었다. 그러던 중 전화가 울렸다. 그날의 사건 현장 담당자가 걸어온 전화였다. “강 선생님, 아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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