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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여자를 사랑하지만, 나와 결혼하려는 남편

다른 여자를 사랑하지만, 나와 결혼하려는 남편

By:  허스키Completed
Language: Kore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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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 날, 성재의 여동생이 갑자기 쓰러져, 성재는 나를 버리고 동생을 안고 병원으로 갔다. 엄마는 이 모습을 보고 심장병이 발작했지만, 옆에 있던 모든 사람이 신경 쓰지 않았고 도와주려 하지 않았다. 내가 엄마를 병원에 데리고 갔을 때, 이미 최적의 응급처치 시간을 놓친 상황이었다. 이때 성재한테서 전화가 왔다. “강소라, 어디 있어? 세연이 병세가 악화해서 네 골수가 필요해!” “육성재, 우리 헤어지자!” 나는 통화를 끊고 성재 곁에서 떠났다. 이번에는 다시 고개를 돌리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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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1

제1화

5년 전, 나의 골수를 진세연에게 이식해 주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진행되어 세연을 살릴 수 있게 되었다. 육성재는 나에게 보답하겠다며 곁에 남아 있어 달라고 했다.

성재와 나는 5년 만났고 오늘은 우리가 결혼식을 하는 날이다. 그러나 하필 이런 날에 세연이 쓰러지고 말았다.

나는 성재보고 가지 말라고 했지만, 성재는 내 손을 뿌리치며 말했다.

“강소라, 사람 목숨이 중요하지, 너 왜 이렇게 나빠?”

성재는 나를 나쁜 사람이라고 했고 눈초리를 떨면서 누워 있는 세연이 연기하고 있다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다.

엄마는 이 일 때문에 심장병이 발작해서 기절했고 내가 울면서 사람들보고 도와달라고 했지만, 누구도 나서서 도와주려고 하지 않았다.

그들은 성재가 더 신경 쓰는 사람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었고 성재가 자리를 떠난 것이 내가 중요한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주었다. 그래서 나를 도와주려는 사람이 없었다.

마지막에 종업원이 날 대신해 구급차를 불러주었지만, 너무 늦어버렸다.

나는 숨을 쉬지 않는 엄마의 몸 위에 하얀 천이 덮이는 것을 보고 놀라 눈물조차 나오지 않았다. 그저 온몸이 굳어버린 것 같았다.

이때 병원에서 나를 본 성재가 내 팔을 잡아당기며 말했다.

“강소라, 마침 잘 왔네. 세연이 지금 병이 발작해서 같이 검사하러 가자!”

내가 성재의 손을 뿌리치자, 성재가 조금 놀랐다.

“강소라!”

“육성재, 나, 너한테 빚진 거 없으니까, 골수 기증 안 할 거야.”

성재는 내가 이렇게 나올 줄 모르고 있다가 이런 말을 듣자, 얼굴색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너랑 상의하는 거 아니고, 명령하는 거야. 당장 같이 가!”

성재는 회사의 사장으로서 결단력이 강했고 항상 강세에 처해 있었다.

예전이었다면 나는 동의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 두 사람 사이 때문에 엄마가 돌아가셨기에 나는 절대 그들의 이동하는 골수 은행이 되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내가 성재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성재는 바로 경호원을 불러 나를 강제로 병실로 끌고 가서 모든 검사를 시켰다.

성재가 우리 엄마의 시체가 아직 영안실에 있는 것은 신경도 쓰지 모습에 나는 화가 나 소리쳤다.

“육성재! 우리 엄마 심장병 때문에 돌아가셨는데, 내 골수를 가져가겠다고? 넌 사람도 아니야! 한평생 너 용서 안 할 거야!”

성재의 눈에 미안함이 깃들어 있었다.

“뭐라고?”

나는 눈이 빨개졌다.

“못 믿겠으면 가서 물어보던가! 결혼식장에 있던 그 많은 사람들이 다 봤어!”

성재는 입술을 물고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다가 다시 입을 열었다.

“강소라, 돌아가신 분은 이미 돌아가셨잖아, 살아 있는 사람이 더 중요해. 안 그래?”

나는 성재의 말에 화가 나 피를 토할 뻔했다.

‘어떻게 이런 말을? 육성재 눈에는 진세연보다 중요한 건 없구나.’

엄마의 병은 성재한테 거추장스러운 일이었기에 지금 돌아가신 것이 그들에게는 좋은 일이었다.

나는 차갑게 웃었다.

“나, 기증 안 할 거니까, 누구도 날 협박할 생각하지 마!”

‘엄마도 돌아가셨는데, 난 다시는 육성재한테 빌지 않을 거야.’

성재의 시선이 아래로 향했다. 이것은 성재가 화를 내기 전에 하는 행동이다.

성재가 화를 내려고 했는데, 뒤에서 연약한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됐어요, 소라 언니가 싫다고 하면 강요하지 말아요.”

세연이 가슴팍을 부여잡으며 힘들게 문 앞에 서 있었다.

성재는 그 모습을 보고 달려가 세연을 품에 안았다.

“안 돼, 나한테는 네가 제일 중요해. 쟤가 기증하기 싫다고 해도 나한테 다 방법이 있어.”

이 말을 들은 세연은 성재의 품에 안겨 날 향해 비웃었다.

나는 차갑게 웃었다.

“난 기증 못 하니까, 날 죽이든지 마음대로 해!”

성재가 날카로운 눈으로 날 째려보았지만, 나는 무서워하지 않고 성재의 시선을 피하지 않았다.

성재가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네 엄마 시체 무슨 일 나는 거 싫지?”

나는 성재의 말에 깜짝 놀랐고 곧이어 화가 솟아올랐다.

“육성제, 너 감히!”

“골수 기증해 주면, 없었던 일로 할게.”

성재는 세연을 안고 그 자리를 떠났고 나는 바닥에 주저앉아버렸다. 나는 성재가 말한 대로 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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