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ZER LOGIN“넌 정말 완전히 미쳤구나!”권주혁이 목소리를 높이며 권주남을 노려봤다.“난 진작에 미쳤어요.”권주남은 몇 걸음 뒤로 물러나 양팔을 벌리며 웃었다.“구윤슬이 나한테 호르몬 주사를 맞히기 시작했을 때부터, 내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된 순간부터 이미 돌이킬 수가 없었어요!”“그 폭발 장치도 원래 당신이랑 같이 죽으려고 준비한 거였고요. 은호를 위해서라면 당신이 반드시 날 찾아올 거라는 것도 알고 있었어요.”권주혁의 가슴이 크게 들썩거렸다.깊게 눈을 감았다.“그렇다면 나를 그곳으로 불렀어야지.”“생각이 바뀌었어요.”권주남은 아무렇지 않게 옆으로 걸어갔다.이제는 사람도, 일도 아무것도 신경 쓰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생각해 보니까 당신은 나이도 많고 어차피 머지않아 죽을 텐데, 굳이 괴롭힐 필요가 있나 싶더라고요.”“하지만 은호는 다르죠. 아직 젊고, 당신이 가장 아끼는 손자잖아요.”“권주남.”권주혁은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천천히 일어섰다.평생 결단력 있게 살아온 그조차 지금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듯했다.잠시 침묵한 뒤 물었다.“뭘 원하는 거냐?”“내가 원하는 건...”권주남은 잠깐 말을 멈췄다.눈가가 미세하게 떨렸다.“됐어요. 이젠 원하는 것도 없어요.”권주혁이 지팡이를 짚고서 한 걸음 다가갔다.“네가 마음속에 깊은 원한을 품고 있다는 건 안다. 하지만 은호와는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았잖아. 그 아이한테까지 이래서는 안 돼.”“내 목숨이 그렇게 갖고 싶었던 거라면 가져가. 그걸로 네 화가 풀린다면 난 상관없다.”권주남이 웃었다.“그럼 차라리 무릎이라도 꿇고 빌어보시죠.”권주혁의 표정이 굳어졌다.그의 나이와 신분을 생각하면 어린 사람 앞에 무릎을 꿇는 건 크나큰 치욕이었다.그런데도 겨우 잠시만 망설였을 뿐이었다.권주혁은 정말 천천히 무릎을 굽혔다.멀리 있던 경호원들이 그 모습을 보고 모두 얼어붙었다.서로 얼굴을 바라보다 황급히 다가왔다.“어르신!”“오지 마.”권주혁이 등을 보인 채 명령했다.사람들은
권주남은 주변의 들판을 바라봤다.푸른빛 사이사이로 금빛이 섞여 있었다.곧 겨울이 오는데도 풍경은 여전히 아름다웠다.“제가 왜 안 오겠어요.”다시 권주혁을 바라보며 코웃음을 쳤다.“그래도 수십 년 동안 제 아버지였는데. 낳아준 은혜는 없어도 키워준 은혜 정도는 있겠죠.”권주혁의 눈빛이 날카로워졌다.“키워준 은혜를 말하는 사람이 이런 식으로 갚아?”권주남은 아랑곳하지 않았다.두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옆으로 걸어갔다.“갚았잖아요. 이렇게 실컷 휘저어놔서 아버지 자식들이 서로 뭉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도 깨닫게 해드렸는데요.”“안 그랬으면 아버지가 아직 살아 계신데도 서로 물고 뜯었을 테니, 얼마나 골치가 아팠겠어요.”권주혁이 코웃음을 쳤다.“그럼 내가 고맙다고 해야겠구나.”이내 표정에서 웃음기가 사라졌다.“권씨 집안이 갈라지고 형제자매끼리 싸우게 된 진짜 원인은 서안이와 주연이, 그리고 구윤슬에게 있었다.”“네가 하고 싶은 말이 그거냐?”권주남은 대답하지 않았다.“내가 늙긴 했어도 그렇게까지 흐리멍덩해진 건 아니다.”권주혁은 지팡이를 손끝으로 천천히 쓸었다.목소리는 느긋했다.“서안이와 주연이가 구윤슬 곁에 붙어서 뭔가 노리고 있다는 건 진작에 알고 있었어. 그 둘이 큰일을 해낼 그릇이 못 된다는 것도 알았고. 그래서 신경도 쓰지 않았지.”“구윤슬도 마찬가지야. 내가 그 여자를 모를 것 같으냐? 나 말고는 제대로 된 뒷배도 없는 여자다. 돈만 쥐여주면 만족하는, 다루기 쉬운 사람이었어.”권주혁의 시선이 권주남에게 향했다.“그런 여자가 수십 년 동안 내 곁에 있으면서 한 번도 그런 욕심을 드러내지 않았는데. 대체 언제부터 그런 생각을 품게 된 걸까?”의미심장한 시선이었다.“누가 옆에서 부추기지 않고서야 감히 그런 욕심을 품었겠어?”권주남이 차갑게 웃었다.“원래부터 욕심 많은 여자였어요. 누가 부추길 필요가 있었겠어요?”“욕심은 있었겠지.”권주혁은 표정 하나 바꾸지 않았다.“하지만 감히 행동에 옮기지는 못했어. 그
권서안을 배웅한 뒤 집사는 다시 서재로 돌아왔다.권주혁의 마음을 달래듯 조심스럽게 말했다.“제가 보기에는 서안 도련님도 정말 뉘우치고 계신 것 같습니다. 한 번만 기회를 주시는 건 어떻겠습니까?”권주혁은 책상 뒤에 앉아 눈을 감고 있었다.눈조차 뜨지 않은 채 말했다.“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뉘우칠 수 있어. 뉘우칠 마음이 있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질 줄 알아야지.”수십 년 동안 권주혁을 모셔온 집사는 곧바로 뜻을 알아들었다.권서안은 결국 권주연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사람 중 하나였다.직접 손을 쓰지는 않았더라도 계획에 가담했고, 모든 과정을 지켜봤다.살인에 가담한 공범이나 다름없었다.권주혁이 말한 ‘책임’은 권주연의 죽음에 대한 대가를 직접 치르라는 뜻이었다.“은호는 어떻게 하고 있나?”권주혁이 화제를 돌렸다.집사가 대답했다.“은호는 아직 주남 도련님을 설득하려고 하고 있습니다.”그러다 무심코 말을 멈췄다.원래 부르던 도련님 호칭이 입에 붙어 있었던 것이다.권주혁이 미간을 찌푸렸다.“감정에 휘둘리고 있어.”깊게 숨을 내쉬었다.“그 아이도 너무 마음이 약해. 은석이랑 똑같아. 이 일은 오래 끌 수 없어.”“곧 언론에서도 알게 될 거야. 그렇게 되면 수습하기 더 어려워.”잠시 말을 멈춘 권주혁이 단호하게 덧붙였다.“그 애가 내 딸 하나를 죽게 만들고 아들 하나까지 저 지경으로 만들었어. 우리 권씨 집안이 더 이상 그 애랑 할 얘기는 없다.”집사를 바라봤다.“준비 좀 해. 이번 일은 내가 직접 끝낼 생각이다.”집사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고개를 숙였다....이틀 뒤.권주남은 결국 DNA 검사까지 했다.경호원이 서류철과 함께 검사 결과를 가져왔을 때도 선뜻 손을 뻗지 못했다.그저 테이블 위에 두라고 했다.사람이 나간 뒤에도 한동안 파란색 파일만 바라봤다.열어볼지 말지 망설이다가 결국 파일을 펼쳤다.자신과 은호 사이에는 혈연관계가 전혀 없다는 결과가 적혀 있었다.권주남은 곧바로 파일을 덮었다.얼굴은
허미란은 말문이 막혔다.자신과 남편이 아무리 심한 짓을 했다 해도 마동순이 친아들에게 무슨 짓을 할 수 있겠는가?그래 봐야 더는 아들을 믿지 않는 정도일 것이다.하지만 자신은 달랐다.아무리 억울하다고 해도 하씨 집안의 며느리일 뿐 결국은 남이었다.경호원들이 허미란을 차로 모셨다.이번에는 저항하지 않았다.저항할 방법도 없었다.애초에는 아무도 모르게 권서안과 손잡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권서안이 진혁을 용주시에 붙잡아두기만 하면 됐다.죽든 살든 경성시로만 돌아가지 못하게 만들면, 시간을 끌수록 자신들에게 유리했다.마동순이 세상을 떠날 때까지만 버티면 자신들이 이기는 거였다.하지만 한 가지는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용주시에 발을 들인 순간부터 이미 진혁의 손바닥 안에 있었다는 사실을....권서안은 자신이 식당을 떠난 직후 진혁이 허미란을 찾아갔다는 사실을 몰랐다.그는 퇴원 후 처음으로 스스로 본가를 찾았다.권주혁은 만나주지 않았다.권서안은 서재 문 앞에 무릎을 꿇은 채 머리를 조아리며 잘못을 빌었다.“아버지, 제가 죽일 놈입니다. 제가 미쳤습니다. 권주남이랑 구윤슬의 말을 믿는 게 아니었는데...”울먹이며 말을 제대로 잇지도 못했다.“큰누나를 죽일 생각까지는 없었습니다. 그날 큰누나가 계단에서 떨어지고도 아직 살아 있었어요.”“그런데 제가 구해주지 않았습니다.”“제가 정신이 나가지 않고 그 자리에서 바로 구했으면, 큰누나가 권주남한테 죽는 일도 없었을 겁니다.”권서안은 목 놓아 울면서 계속 머리를 바닥에 찧었다.쿵, 쿵 머리를 박는 소리가 복도에 울렸다.이마는 벌겋게 부어올랐고 금방이라도 터질 것만 같았다.집사가 옆에서 일으키려고 했지만 듣지 않았다.계속 울부짖으며 자신의 잘못을 고백했다.서재 안에서는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한 시간을 꼬박 무릎을 꿇고 있었다.무릎은 이미 감각이 없었고, 이마에서도 피가 맺히기 시작했다.기력이 다 빠져갈 즈음 권서안이 쉰 목소리로 애원했다.“아버지... 때리셔도 좋고
권서안은 약속 시간보다 15분 늦게 도착했다.허미란은 불쾌했지만, 먼저 협력을 제안한 쪽이 자신이기에 겨우 참았다.다만 혹시 모를 상황을 생각하면서 경계할 수밖에 없었다.“권서안 씨, 우리 계획을 잊으신 건 아니죠?”최대한 부드러운 어조로 말했다.“벌써 며칠이나 지났는데, 아무 소식도 없어서 제가 얼마나 걱정했는지 몰라요.”가장 걱정되는 건 권서안이 갑자기 말을 바꿔 터무니없는 조건을 내미는 것이었다.권서안은 자리에 앉고도 차 한 모금 마시지 않았다.한참 망설인 끝에 갈라진 목소리로 말했다.“협력 얘기는... 그냥 없던 걸로 합시다.”“없던 걸로요?”허미란의 표정이 굳어지면서 목소리를 높였다.“지금 절 가지고 노시는 거예요?”“하씨 집안에서 이렇게까지 성의를 보였는데, 이제 와서 없던 일로 하자니요?”곧바로 권서안의 자존심을 건드렸다.“전 그만둬도 상관없어요. 하지만 권서안 씨도 정말 괜찮으시겠어요? 하씨 집안의 도움이 없이 권씨 집안의 다른 사람들과 어떻게 싸우시려고요?”“평생 집안에서 밀려난 채 남들이 잘되는 걸 구경만 하실 겁니까? 나중에는 권씨 집안에서 권서안 씨 자리가 아예 없어질 수도 있어요.”권서안의 얼굴이 살짝 굳어졌다.하지만 한참 뒤 나온 말은 뜻밖이었다.“내 목숨이 아까워서 그러는데 됐습니까? 목 한번 칼로 그여봤어요?”목소리에 짜증이 묻어났다.“막상 죽을 뻔해 보니까 살아 있는 것만 해도 다행이더군요.”더 이상 허미란의 체면을 봐줄 생각도 없었다.권서안이 자리에서 일어났다.“하진혁도 이담이와 약혼식을 올리려는 마당입니다. 두 집안은 어차피 사돈이 될 거예요. 내가 아무리 집안에서 밀려나도 권씨 성은 달고 있습니다.”“나중에 조카가 집안을 물려받는다고 설마 날 길거리에 내쫓기라도 하겠습니까? 하진혁을 상대하고 싶으면 다른 사람을 알아보세요.”허미란의 굳은 얼굴도 신경 쓰지 않고 그대로 돌아섰다.몇 걸음 가던 권서안이 갑자기 멈췄다.“그리고 하진혁은 이미 당신이 용주시에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구윤슬이 속였을 가능성은 생각 안 해봤어?”은호의 목소리는 조용했지만, 고요한 수면에 거대한 돌을 던진 것처럼 권주남의 마음을 흔들었다.권주남의 얼굴이 어두워졌다.“무슨 뜻이야?”“넌 그 사람 자식도 아니지만, 권씨 집안 자식도 아니야.”권주남은 잠시 굳었다가 웃음을 터뜨렸다.“나를 설득하겠다고 이제는 별말을 다 하네.”은호의 곁을 지나치며 말을 이었다.“예전에는 정말 우리가 혈연으로 엮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어. 그랬다면 어쩌면 난...”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어차피 자신의 감정은 뒤틀려 있었다.모순투성이였고, 금기이기도 했다.어느 누구도 이런 역겨운 감정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이다.은호 역시 마찬가지겠지.“그러니까 더 이상 어떻게든 날 설득하려고 애쓰지 마.”권주남은 은호에게 등을 돌린 채 말했다.“내가 아직 좋게 말할 때 나가는 게 좋을 거야. 계속 남겠다면 다음부터는 나도 어떻게 할지 몰라.”사실상 마지막 경고였다.하지만 은호는 움직이지 않았다.그저 권주남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말했다.“구윤슬은 임신한 척하면서 해외에서 출산 준비를 하다가 네 친어머니를 만났어.”“네 친어머니는 H국에는 와본 적도 없는 사람이야. 그런 사람이 어떻게 우리 할아버지를 알겠어?”권주남의 몸이 살짝 굳어졌다.“구윤슬은 네가 할아버지의 친자식이라는 걸 증명하려고 DNA 검사 결과까지 조작했어.”은호의 목소리가 조용한 방 안에서 유난히 또렷하게 울렸다.“네가 어떻게 구윤슬이 친어머니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인간이 널 이용하려고 했다면 출생의 진실을 함부로 다른 사람에게 말했을 리 없지.”“유일하게 모든 걸 아는 사람은 당시 출산을 도왔던 고용인뿐이야.”“그 사람을 못 찾더라도 네가 권씨 집안의 핏줄인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 더 있잖아.”너무 조용한 공간이라 한마디 한마디가 날카롭게 파고들었다.사실 권주남 역시 이런 가능성을 생각해 본 적이 있었다.다만 확인하지 않았을 뿐이었다.확인할 용
너무나도 갑작스러워 이담은 반응조차 하지 못했다.이윤정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이제 심민철은 이담에게 삿대질을 하며 욕지거리를 퍼부었다.“하 서방이랑 이혼하겠다고? 꿈 깨! 어림도 없는 소리!”“하씨 가문 문턱을 아무나 넘을 수 있을 것 같아? 네가 운 좋게 하씨 가문 며느리가 된 건, 하늘이 준 운이야! 주제를 알아야지!”운?‘하긴, 나한테 운이 있기는 할까?’그저 어릴 때 진혁과 함께 어두운 시기를 이겨냈고, 모든 걸 내 걸고 그를 구해줘서 하씨 가문에서 은혜를 갚은 것뿐이다.이담은 갑자기 웃음을 터뜨리더니 눈시울을
이담은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환자의 상태를 체크했다. 환자의 가족은 그녀가 집도의라는 걸 알자마자 너무 감격해 무릎을 꿇으려고 했고, 깜짝 놀란 이담과 의료진은 얼른 가족을 일으켜 세웠다.“뭐 하시는 거예요? 사람을 살리는 건 저희가 응당 해야 할 일이에요.”“선생님이 아니면 제 아들은 진작 죽었을 거예요. 선생님이 제 아들에게 살 희망을 줬어요. 정말 감사해요.”환자의 연로한 어머니는 끝내 참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그 눈물은 드디어 살았다는 기쁨의 눈물이었다.의료진은 모두 생사에 이미 익숙한 사람들이라, 죽음의 문턱에서
“다 큰 어른이 뭐 하러 어린애와 사사건건 따져?”이담은 잠시 넋을 잃었다. 진혁이 자신을 믿지 않을 거라는 걸 이미 알고 있었지만, 노골적인 편애에 마음은 미어질 듯 아팠다.이담은 눈이 시큰거렸지만 눈물을 애써 참았다.“전 밀친 적 없어요!”진혁은 피식 웃었다.“그럼 고작 몇 살짜리 애가 스스로 넘어지고 너를 모함한다는 거야?”이담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상대가 자신을 믿어주지 않을 줄 알면서도 왜 설명했을까...이담은 눈을 내리깔고 안정을 되찾으려고 애썼다.“오늘은 내가 재수 없었네요. 됐죠?”말을 마친 이담
진혁의 안색이 일순 어두워졌다. 초연의 손을 놓으려는 순간, 초연이 그를 꽉 붙잡았다.“진혁 씨, 나 아직도 몸이 안 좋은 것 같은데. 나랑 같이 약 가지러 가줄 수 있어?”여린 이담의 모습이 사라지자, 미간을 찌푸린 진혁은 시선을 거두면서 담담한 목소리로 동의했다.진혁은 초연과 함께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았다. 진혁에게 고개를 돌린 초연은, 그의 정신이 딴 데 팔려 있는 걸 발견하고는 싱긋 웃으며 다가갔다.“진혁 씨, 준희가 사립 유치원에 가고 싶어 해. 아직 가족관계기록부가 없어서 그런데, 잠시만 진혁 씨 아들로 올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