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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1화. 진짜 정치는 이제부터였다

Author: 갱구네
last update publish date: 2026-09-21 19:00:59

오전 11시 45분.

국회 청문회장.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렸다.

"청문회를 속개하겠습니다."

잠시 비워졌던 회의장이 다시 긴장으로 채워졌다.

한채린은 조용히 숨을 고른 뒤 자리에 섰다.

조금 전 대기실에서 흔들렸던 감정은 다시 얼굴 뒤로 감췄다.

하지만 강시온은 알고 있었다.

지금의 차분함이 평소의 차분함과는 다르다는 것을.

그녀는 버티고 있었다.

강시온은 아무 말 없이 그녀의 옆에 섰다.

괜찮냐고 묻지 않았다.

지금은 위로보다 함께 서 있는 것이 더 큰 힘이 된다는 걸 알고 있었다.

한채린은 아주 작게 숨을 내쉬었다.

옆에 선 사람의 존재만으로도.

조금은 다시 버틸 수 있었다.

그때.

윤도현이 천천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의 앞에는 새로운 자료 파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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