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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화 아버지 2

last update Última atualização: 2026-03-02 19:55:41

예상은 했지만, 김별은 다리에 힘이 빠졌다.

아무도 없는 행불자.

아무도 지켜보는 사람 없이 돌아가셨을 아버지.

아들이 죽은 것도 모르고 얼마나 외로웠을까.

얼마나 나를 원망했을까.

비록 고의는 아니지만,

평생 씻지 못할 불효자가 된 것이다.

“혹시, 시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화장 후에?”

김별이 무거운 목소리로 직원에게 물었다.

“아, 여기 병원 별관에 봉안당이 있어요.

거기에 보관되어 있네요.”

“아, 네. 혹시 병원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있을까요?

제가 대신 내겠습니다.”

“의료 공단 비용으로 처리해서 없는 것 같습니다.”

“네.”

김별은 봉안당으로 갔다.

흔히 보는 추모 공원이 아니었다.

창고에 방치된 느낌이었다.

거기서 아버지 이름을 발견했다.

김별은 결국 울음을 참지 못했다.

“아버지, 제가 곧 좋은 데로 모실게요. 죄송합니다.”

김별이 중얼거렸다.

김태웅은 멀찍이서 그런 김별을 쳐다보고 있었다.

무슨 사연인지 모르겠지만,

물어보기도 힘든 분위기였다.

눈물을 닦으며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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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눈 떠보니 음악의 신   40화 미주의 집 3

    김별은 실망스러웠지만 어쩔 수 없었다.그리고 혼자 살았다고? 그러면 미주는 끝내…?“아, 네 알겠습니다.”김별은 계속 말을 걸려는 아주머니에게 인사를 하고 돌아섰다.발걸음이 무거웠다.실망한 김별이 길거리 공원 벤치에 털썩 앉았다.“내가 찾아줄게.”김별이 놀라 태웅을 돌아보았다.“정확히는 내가 아니고, 명우 형이 찾아줄 수 있어.”“그, 그래? 어떻게?”“우리가 흥신소에서 만났다고 했잖아.명우 형은 줄이 여기저기 많아.”김별은 도우미들이 가까이 있다는 것을,미처 생각하지 못했다.“이름이 한미주? 생일을 알아?생년월일, 주소는 아까 그 집으로 일단 찾아보고.”김별이 벌떡 일어났다.“한미주 맞고. 생일이…그래, 1975년 7월 20일.”김별은 다행히 미주의 생일을 기억하고 있었다.김태웅은 이명우에게 당장 전화했다.“형님. 호걸이 형과 함께 있는데. 호걸이 형이 누굴 찾더라고.이름하고 생년월일,그리고 한때 살던 집 주소는 있어요.찾아줄 수 있죠?”주차장에서 걸어 나오던 이명우는전화를 받으며 인상을 찡그렸다.김별이 어디 돌아다니는지 태웅에게서 문자로 받고 있었다.도대체 뭘 하는 건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호걸이 바꿔 봐.”“형, 저예요. 호걸이.”“사람은 왜 찾아? 갑자기?”“그, 그건 다음에 말씀드릴게요.형님이 좀 찾아봐 주세요.”이명우가 한숨을 쉬더니 수첩을 꺼냈다.김별이 불러주는 한미주의 신상을 메모하다가 고개를 갸웃했다.“한미주? 어디서 들어본 거 같은데….가만, 한미주? 저번에 네가 최 기자보고한미주라고 했던 거 같은데?”이명우는 병실에서 김별이 최원정을한미주라고 부른 것을 기억해 내었다.“아, 그게…. 하여튼 부탁합니다.”김별이 얼버무렸다.김별이 불러준 내용을 적고메모를 확인하던 이명우가 인상을 썼다.“1975년생? 근데 최 기자하고 헷갈렸다고?너 도대체 뭐 하고 다니는 거냐?”이명우의 목소리가 높아졌다.김별은 침묵했다.이명우는 뭔가 이상했지만 그걸 따질 때가 아니었다

  • 눈 떠보니 음악의 신   39화 미주의 집 2

    김별은 미주에게 끌려 집으로 들어갔다.미주는 홀어머니와 살았다.아버지는 돌아가시고,친오빠가 하나 있는데 미국에 가서 산다고 했다.아빠가 없는 미주, 엄마가 없는 김별.그래서 더 동질감을 느꼈다.“엄마, 별이 오빠 왔어.”거실에 있던 미주의 어머니가 당황한 표정으로두 사람을 쳐다보았다.“어? 어….”“놀랐어?”“응… 아니야. 어서 와요.”미주의 어머니는 애써 웃으며 김별을 반겼다.김별은 공손히 고개를 숙였다.미주의 어머니가 갑자기 미주의 등을 쳤다.“아야.”“너는 같이 오면 온다고 알려줘야지.뭐 준비한 것도 없는데.”미주의 어머니가 미주에게 눈을 흘겼다. 미주가 웃었다.“준비는 무슨, 잠깐 인사하러 온 건데.오빠, 우리 엄마 이쁘지?”김별이 순간 당황했지만, 나름 슬기롭게 대처했다.“응. 미주가 어머니 닮아서 이쁜 거였네요.”그러고는 어설프게 웃었다.미주와 미주 어머니도 따라 웃었다.“우리 오빠, 잘 생겼지?”미주가 이번에는 어머니에게 짓궂게 물었다.김별의 얼굴이 붉어졌다.“그래, 잘 생겼네. 착해 보이고.”미주의 어머니가 환하게 웃었다.김별은 밝게 웃던 미주와 미주 어머니가 떠올랐다.저 문을 열면 미주와 미주 어머니가 나올 것 같았다.김별은 어렵게 발걸음을 뗐다.대문 앞에서 안을 들여다보았다.인적이 느껴지지 않았다.뒤를 돌아보았다.김태웅이 궁금해 죽겠다는 표정으로 김별을 쳐다보고 있었다.하지만, 묻지 않았다.김별이 대문의 벨을 눌렀다.반응이 없었다. 다시 벨을 눌렀다.문이 열리면서 누군가 나왔다.나이가 지긋한 아주머니.김별의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아주머니가 다가왔다.‘아, 아니네.’김별이 실망한 표정을 지었다.역시 미주의 어머니는 아니었다.“누구세요?”대문으로 걸어온 아주머니가 문틈으로 김별을 쳐다보았다.김별은 그냥 돌아갈 수는 없었다.“저 죄송한데요. 뭐 좀 물어볼 게 있어서요.”“뭘요?”“혹시 여기 살던, 그러니까 오래되었는데,1999년에 살던 분들을 찾고 있는

  • 눈 떠보니 음악의 신   38화 미주의 집 1

    “김 이사님. 이 곡 우리 회사가 저작권 가지고 있다고요?”김수한이 대표를 쳐다보았다.“네. 그렇습니다. 김별의 노래는 우리가 다 가지고 있습니다.”“김별의 나머지 곡들도?”“네.”김수한이 고개를 끄덕였다.한 임원이 밝게 웃으며 끼어들었다.“김 이사님 덕분에 이런 예상도 못 한 일이 생겼네요.저작권 수익이 꽤 클 거 같습니다.역시 우리 김 이사님.”다른 임원들도 동의하는 표정이었다.김수한의 미소가 어색했다.“김 이사님. 제가 없을 때라 잘 모르는데.김별 노래들을 어떻게 우리가 소유하게 된 거죠?”대표의 질문에 김수한이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그게….”대표가 머뭇거리는 김수한을 쳐다보았다.“이야기가 좀 길어서요. 오래된 이야기이고….”김수한이 둘러대니 대표도 뭔가 느꼈는지 화제를 바꾸었다.“네 알겠습니다. 박 본부장님.신들의 전쟁에 우리도 투자했죠?”“네.”박 본부장이라는 임원이 대답했다.“정호걸, 이놈 계속 클 거 같죠?”“네. 그렇게 보입니다.”박 본부장이 동의했다.“정호걸 소속사가 어디예요?”박 본부장이 노트북을 쳐다보며 대답했다.“사나이 엔터라는 회사인데요.대표가 이명우라는 사람입니다.소속 가수가 정호걸 한 명인 개인 기획사입니다.”대표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김수한을 쳐다보았다.“김 이사님.”김수한이 대표를 쳐다보았다.“지금 신들의 전쟁 심사 위원장도 맡고 계시니김 이사님이 한번 정호걸과 접촉해 보세요.”“네?”김수한의 당황한 표정을 지었다.“정호걸을 우리 회사로 데리고 오자고요.그럴 가치가 있어 보이는데 김 이사님 생각은 어때요?”잠시 머뭇거리던 김수한이 대답했다.“물론, 데리고 오면 좋을 것 같습니다만.근데 방송이 끝날 때까지 심사 위원장이서바이벌 중인 가수를 만난다는 게….”대표가 피식 웃었다.“아니 천하의 김 이사님이 왜 이러셔?갑자기 순진한 척, 하시네.”김수한은 반응하지 않았다.“아버지가 그러시더라고요.김수한은 안 하는 척하면서 모든 걸 다 해낸다고.

  • 눈 떠보니 음악의 신   37화 아버지 2

    예상은 했지만, 김별은 다리에 힘이 빠졌다.아무도 없는 행불자.아무도 지켜보는 사람 없이 돌아가셨을 아버지.아들이 죽은 것도 모르고 얼마나 외로웠을까.얼마나 나를 원망했을까.비록 고의는 아니지만,평생 씻지 못할 불효자가 된 것이다.“혹시, 시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화장 후에?”김별이 무거운 목소리로 직원에게 물었다.“아, 여기 병원 별관에 봉안당이 있어요.거기에 보관되어 있네요.”“아, 네. 혹시 병원에 지불해야 할 비용이 있을까요?제가 대신 내겠습니다.”“의료 공단 비용으로 처리해서 없는 것 같습니다.”“네.”김별은 봉안당으로 갔다.흔히 보는 추모 공원이 아니었다.창고에 방치된 느낌이었다.거기서 아버지 이름을 발견했다.김별은 결국 울음을 참지 못했다.“아버지, 제가 곧 좋은 데로 모실게요. 죄송합니다.”김별이 중얼거렸다.김태웅은 멀찍이서 그런 김별을 쳐다보고 있었다.무슨 사연인지 모르겠지만,물어보기도 힘든 분위기였다.눈물을 닦으며 봉안당을 나온 김별이 김태웅을 쳐다보았다.“이제 서울로, 다음 목적지로 가자.”그 시간, 최원정도 경기도 외곽의한 추모 공원에 어머니와 함께 있었다.최원정은 한 유골함 앞에 꽃을 놓은 뒤, 고개를 숙였다.최원정의 어머니가 유골함을 어루만졌다.“여보, 우리 왔어요. 잘 지내고 있죠?”어머니의 눈이 젖어 들었다.그러더니 손을 모으고 말했다.“기도하자.”원정은 어머니를 따라 손을 모으고 고개를 숙였다.잠시 후 고개를 들었다.눈이 충혈되어 있었지만 울지는 않았다.어머니의 기도가 끝나자,원정은 그냥 가기 아쉬운 듯 유골함으로 다가갔다.한참 유골함을 쳐다보았다.‘최상호 바오로. 사망 2010년 5월 20일.’벌써 15년이 지났다.하지만 최원정은 그냥 잊을 수는 없었다.“아빠, 내가 아빠 한을 풀어 줄게.그냥은 안 넘어가. 아빠 속 편안하게….”마침내 최원정의 목이 메어왔다.“편안하게 잠들 수 있게 내가 해줄게.”최원정이 중얼거리는 소리를 듣던 어머니가 최

  • 눈 떠보니 음악의 신   36화 아버지 1

    며칠 후, 김수한이 직접 김별의 자작곡 중 총 7곡을 선정했다.‘비’, ‘옥탑방’, ‘행복’ 등이 선정되었다.김별도 곡 선정에 찬성했다.“근데 앨범 제목을 뭐로 하지?”“제가 생각해 놓은 게 있는데.”“뭐?”“단어의 진상.”“뭐? 단어의 진상? 좀 이상한데.”“제가 그렇게 콘셉트를 잡고 작업을 해 왔거든요….김별이 어색하게 웃었다. 김수한이 고개를 끄덕였다.”알았어. 그리고 일단 날 따라와 봐.”김수한이 곡 선정을 끝내고김별을 데리고 위층으로 갔다. 대표 사무실이었다.“일단 우리와 일하기로 했으니,대표님께 인사는 드려야지.”김별을 긴장한 채 사무실로 들어갔다.눈빛이 매서운 40대 정도의 대표가자리에 있다가 김별을 쳐다보았다.“대표님, 이번에 새로 음반을 내게 된 김별입니다.”대표가 천천히 일어나 손을 내밀었다.김별이 얼른 뛰어가 대표의 손을 잡았다.“잘 부탁해. 나 이한일이라고 해.”“네. 열심히 하겠습니다.”이한일 대표가 김별을 지그시 쳐다보았다.“자작곡이 많다며?”“아. 네. 그게….”김별이 더듬거리자, 김수한이 대신 대답했다.“보니까 50곡 정도 습작이 있더라고요.”대표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자리에 앉았다.김수한이 김별을 끌고 사무실을 나왔다.나오자마자 김별은 이마에 땀을 닦았다.뭔가 어두운 기운에 씐 것처럼 몸이 무거웠다.“제가 실수한 건 없죠?”김별이 복도를 걸으며 김수한을 쳐다보았다.“가서 일이나 하자.”“네.”김별은 그날이 생생하게 떠올랐다.그렇다면 자신의 모든 곡이 김수한의 손에,HP 엔터의 손에 있을 수도 있었다.김별이 차장 밖을 보며 숨을 고르다가 이명우를 돌아보았다.“형, 근데 한 이틀 정도나 혼자 시간을 가져도 되지?”“뭐 하려고?”“아, 그냥 좀 돌아볼 데가 있어서.”김별은 할 일이 있었다.그동안 시간이 없어서 못 했던 것들이 있었다.김별과 한미주의 흔적을 찾아봐야 했다.“너 혼자? 안 돼.”“왜?.”“너 기억도 잘 안 나는 놈이.그리고 네가

  • 눈 떠보니 음악의 신   35화 빼앗긴 노래

    김별은 하루 종일 바빴다.세 번의 기자회견을 치러야 했다.각각 인터뷰하기에는 요청하는 데가 너무 많아단체 기자회견을 한 것이다.마지막 기자회견은 KBC 신들의 전쟁 스튜디오에서 열렸다.KBC가 중심이 된 기자회견이었다.기자회견이 끝나고 김별은 예능국장실을 찾았다.이명우도 따라 들어갔다.“어서 와요. 정호걸 씨.”예능국장의 입이 찢어졌다.김기웅 부장과 이은영 팀장도 활짝 웃고 있었다.“감사합니다. 국장님, 부장님, 팀장님.이게 모두 신들의 전쟁 덕분입니다.”김별도 환하게 웃었다.“우리 프로가 이렇게 화제가 된 건 처음이에요.정호걸 씨가 너무 잘해주었어요.우리 KBC 전체가 난리 났어요. 하하하.”사장님이 임원 회의에서 신들의 전쟁과 정호걸을 극찬했으며,신들의 전쟁이 OTT 순위에서 1위를 하고,동영상 조회수도 폭발적이라는 이야기가 이어졌다.“호걸 씨가 부른 ‘비’ 음원을 정식으로 발매하려고 합니다.물론 소속사인 ‘사나이 엔터’와 함께요. 괜찮겠죠?”‘사나이 엔터’는 이명우의 법인명이었다.이명우가 밝은 표정으로 대답했다.“네. 저희야 좋죠.”김별도 고개를 끄덕였다. 국장이 부장을 쳐다보았다.“그것 좀 이야기해 줘. 저작권.”그러자, 김기웅 부장이 수첩을 쳐다보며 말했다.“아, 제가 알아보니. ‘비’라는 노래는 김별 작곡 작사지만,본인이 죽고, 가족이 아무도 없어서,김별 소속사였던 HP 엔터테인먼트에 저작권이 있더라고요.”김별의 눈이 커졌다.“그래서 HP 엔터에 물어봤고, 일단 허락했습니다.”아무것도 모르는 이명우는 밝은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지만,김별의 표정은 굳어졌다.경황이 없어서 저작권까지는 생각해 보지 못했다.그런데 자신의 노래가 HP 엔터 재산이라니.하지만, 지금 이의를 제기할 수도 없었다.“근데…, 김별 님이 가족이 없었나요?제가 알기로는 돌아가실 때 아버지가 살아계셨다고 들었는데요.”김별은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아버지가 생각났다.물론 의식이 없는 상태였지만,“글쎄요. 그런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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